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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의 잡설

(12) 하늘에서 뛰어내려봤어?

(12) 하늘에서 뛰어내려봤어? S. Macho CHO 명색이 비행기인데 중식당 철가방 같다. 휘발유냄새가 진동한다. 맨 앞 조종석 외엔 의자도 없고, 그냥 철판바닥에 앉아 안전벨트를 형식상 허리에 두른다. 비행기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 웅웅거리는 엔진과 프로펠러의 진동이 그대로 기체를 타고 옆 동료 몸에서 몸으로 전달된다. 경험 많은 이들은 실없는 농담과 노래를 합창하며 긴장감을 풀지만 초보자들은 여전히 긴장된 눈으로 억지미소를 만든다. 10여분 후 점프마스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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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용병 – (3) 쿠크리Kukri. 파잌 멘Pike men

(11) 용병 – (3) 쿠크리Kukri. 파잌 멘Pike men S. Macho CHO 1975년 제작된 ‘왕이 되려던 사나이The Man Who Would Be King’란 영화가 있다. 영화 후반부 두 주인공은 정체가 발각돼 부족민들에게 쫓기면서 구르카 부대출신 부하 빌리에게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충성심이 가득한 빌리는 두 사람이 도망갈 시간을 벌고자 ‘구르카 병사에게 후퇴는 없다’고 함성을 지르며 쿠크리를 높이 쳐들고 부족민들 속으로 뛰어들어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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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팍 오렌지, 홬 어륀지Fuck Orange

(10) 팍 오렌지, 홬 어륀지Fuck Orange S. Macho CHO English의 어원은 Angle로 게르만족이 살던 지금의 독일 북부지방의 Angeln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16세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시절,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전 세계바다를 장악하면서 제국의 언어인 영어는 신대륙, 아프리카 및 아시아로 뻗어나간다. 그래서, 영어도 브리티시, 스코티시, 아이리쉬, 웰쉬, 아메리칸, 오스트레일리안, 뉴질랜더, 인디안, 동남아 각 영연방국가 등지의 사투리까지 특색 있는 억양과 어휘 등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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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용병 – (2) 죽음의 사도들 Novios de Muerte

(9) 용병 – (2) 죽음의 사도들 Novios de Muerte S. Macho CHO 거의 다 타버린 담배필터를 잘근잘근 씹으며 한 손에 든 낡은 사진 한 장과 오가는 남자들의 얼굴을 뱀 같은 실눈으로 두리번거리며 비교하는 우람한 한 사내가 보인다. 그는 카나리아제도Canary Islands의 공항출입국장 구석 기둥에 기대고 서 있다. 쉴 새 없이 나가고 들어오는 화려한 옷의 관광객들 사이로 작별인사도 없이 사라진 동료를 찾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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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닭나라

닭나라 S. Macho CHO ‘70~’80년대 동네에 영양센터라고 있었다. 전기 열로 빙글빙글 돌려 구운 통닭을 파는 곳이다. 아버지가 퇴근길에 누런 봉투를 들고 오시면 고소한 통닭냄새가 벌써 집안을 휘감는다. 당시엔 영양을 공급하는 ‘남의 살’중 비싼 소, 돼지고기는 생일, 제사 아니면 못 먹고 그나마 어쩌다 맛볼 수 있는 귀한 고기였다. 닭은 소고기,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고 담백해 소화가 잘되며, 싸고 쉽게 구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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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용병 – (1) 흰 모자 케피블랑 Kepi Blanc

용병 – (1) 흰 모자 케피블랑 Kepi Blanc S. Macho CHO 우리가 용병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프랑스 외인부대일것이다. 붉은 어둠에 젖어드는 북아프리카 사막 모래 위, 총을 들고 흰 모자 케피블랑 Kepi Blanc과 갈색 먼지에 바랜 군복에 지친 듯이 서 있는 프랑스외인부대 사나이. 그 상상만으로도 벌써 낭만적이다. 어설프지만 대부분 남자들이 한 번쯤 투영해보는 우상이며, 영화 등에서는 모험을 즐기는 외로운 나쁜 남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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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바닥에 엎드려! 팔굽혀펴기 준비!

바닥에 엎드려! 팔굽혀펴기 준비! S. Macho CHO 영국의 영향을 받은 호주 등 영연방국가 군인과 경찰들은 경례할 때 오른손바닥을 펴 보인다. 상대방에게 오른손에 무기를 숨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또, 중세 기병들이 장군이나 왕에게 보고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갈 때 왼손엔 말고삐를 잡으니, 오른손을 들고 펴 보여 충성을 다짐했다는 설도 있다. 처음 호주에서 경찰을 본 게 도착한 지 몇 일이 지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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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적선엔 해적기가 없다

해적선엔 해적기가 없다 S. Macho CHO 기원전 14세기에 이미 지중해 근해에 약탈꾼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스인과 로마인, 일리리아인Illyrian, 티레니아인Tyrrhenian등이 지중해에서 꽤 악명 높은 해적들이었다. 그들은 어린 소년, 소녀들까지 잡아다 노예로 부리고 팔아먹었다. 유명한 바이킹도 실은 악명 높은 북유럽의 해적집단들이었다. 우리가 호텔이나 고급식당 등에서 품위를 지키는 뷔페Buffet도 실은 바이킹들이 상선이나 육지 등에서 약탈한 여러 음식 들을 갑판의 난간 등에 죽 늘어 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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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상투에 갓을 쓴 무슬림

상투에 갓을 쓴 무슬림 S. Macho CHO السلام عليكم 앗살라무 알라이쿰. 가장 대중적인 이슬람 인사말로 ‘신의 가호를 빈다’란 뜻이다. 기독교의 사촌쯤인 이슬람Islam교 신자를 무슬림Muslim이라 부른다. 한반도와 무슬림의 최초 인연은 기록상 851년 발간된 페르시아 상인 술라이만의 ‘중국과 인도 소식’이라는 여행기에 “중국 바다 건너에 신라가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되면서부터다. 그 뒤 많은 아랍의 문헌에 신라에 대한 기록들이 등장한다. 고려, 백제, 신라로 나뉜 삼국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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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토바코, 시가, 시가렛, 담배

토바코, 시가, 시가렛, 담배 S. Macho CHO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탐험대가 미지의 땅에 상륙했을 때 한 무리의 “원주인”들이 불이 붙은 나뭇잎과 말린 약초들을 흔들며 주술행위를 하고 있었다. 원주인들은 타는 연기를 코와 입으로 깊이 들이 마시며 술에 취한 듯이 비틀거렸으나 전혀 고통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불을 먹고 연기를 품어내며 흡사 전설 속으로 전해 내려오는 동양의 용처럼 진기한 마술을 하는 것 같았다. 담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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