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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정옥희

Capture 정옥희 기자 크리스마스 단상

내가 알고 있는 베를린에 사는 사람들은 베를린 태생이 아니고 모두 독일의 다른 지역에서 아니면 중국, 스페인, 브라질, 프랑스, 미국 등등 세계각국에서 베를린으로 이사온 사람들이다. 통계적으로 볼 때, 베를린 인구의 4분의 3은 베를린으로 이사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원래의 베를린 사람들이 이 도시에 많이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은 크리스마스 때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베를린에서 평소 주차장을 찾기는 아주 어렵다. 인기가 많은 주택지 근처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때는 이 상황이 급작히 변한다. 크리스마스 때에는 낮이나 밤이나 북적거리는 베를린의 인기주택지역이 고요함으로 둘러싸인다. 옛 주택건물들에서는 플랫 여기 저기 몇몇 곳에서만 따뜻한 불빛이 조용하게 비쳐나온다.

크리스마스는 여덟살 때 독일에 이민온 나에게는 그다지 특별한 날은 아니다. 어렸을 때에는 우리 가족도 독일 사람들처럼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반짝반짝 빛나는 금색, 빨강색 크리스마스 방울로 울긋불긋하게 장식하고, 선물을 주고받고, 특별한 저녁식사를 했다. 잡채, 탕수육, 만두, 부침 등 한국음식과 부모님들이 독일친구에게 받은 레시피로 만든 건과와 사과와  빵과 양파로 듬뿍 채운 맛있는 거위고기나 오리고기가 밥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의 우리집 식탁에 올려졌다.

독일에서는 한국과 달리 12월 24일은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거룩한 밤“이라 번역할 수 있는 “하일릭 아벤트“라고 불렀고 신기하게도 25일과 26일 이틀이 크리스마스라 불려졌다. 겨울방학에 끼어있는 하일릭 아벤트와, 이틀의 크리스마스날들은 어린 나에게는 너무나도 지루한 날들이었다. 우리 가족에게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지나면 그냥 의미없는 평일이 시작되었지만, 독일사람들에게는 25일과 26일은 한국의 추석 그 이상이다. 이 날들엔 할머니, 할아버지, 온 친척이 함께 모여 선물을 교환하고, 함께 커피와 케이크를 먹고, 교회에 가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이었다. 친구에게 전화해서 만나자고도 할 수 없는 가족들만의 거룩한 대명절이었다. 할 수 없이 이를 악물고, 지루하고 길고 긴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고 다시 친구들과 만날수 있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첫 독일인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독일사람들의 때로는 복잡한 크리스마스의식을 알게 되었다. 마티아스 부모님들은 몇 년 전에 이혼을 했다. 벌써 오래 전에 결별했는데도 그들은 서로를 싫어했고, 어쩔 수 없이 한자리에 만나면 서로 못 잡아먹어 으르렁댔고, 서로의 흠을 놓칠세라 서로를 경계하며 지켜보았다. 그래도 그들은 아이들을 위해 자기들 나름대로의 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언제 깨질 불온전한 휴전상태였지만 말이다.

마티아스에게 크리스마스는 매년 너무나 심리적으로 불편한 날들이었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사랑의 대상에서 2인자로 뒤쳐진다 라는 느낌을 받지 않기 위해 언제나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어머니집에서 함께 보내면, 아버지가 삐졌고, 아버지 집에서 보내면, 어머니가 삐졌다. 아이들 같은 보모님 때문에 매년마다 마티아스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누구와 보내고, 첫크리스마스 날 누구에게로 갈 것인가를 고민했다.

하지만 나와 사귀면서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우리 가족과 함께 보내고, 크리스마스 브런치에는 어머니 집으로 그리고 저녁식사 때에는 아버지 집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우리 가족과 함께 보내며 크리스마스 때 처음으로 편안하게 우리집의 한국식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겼다.

부모님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집에 자주 들르지 못했던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부모님과 며칠을 함께 지내는 일종의 휴가날로 의식이 되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이 더 많아지고, 니더자흐센에 있는 오스나브뤽이 나의 정착지로 확고해 지면서, 크리마스의 가족방문은 점점 드물어졌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 술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신나게 노는 날들로 변했다. 월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덴마크나, 네덜란드로 여행을 가 함께 집을 빌려, 산책을 즐기고 함께 음식을 만들며 밤에는 함께 응접실에 이불을 깔아 영화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몇 년이 지난 후 나는 엄마가 되었다. 오스나브뤽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참에 나의 절친 마르틴을 통해 후에 레온의 아빠가 된 크리스토프를 알게 되었고 둘이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다. 빨리 불이 붙은 만큼 사랑은 삼 년 반 후 식어버렸고, 레온이 한살 반일 때 우리는 헤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 이미 남남이 될 수 없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우리의 끈은 사랑하는 우리 아이로 맺어져 있었다. 크리스토프와 나는 벌써 십여 년 넘게 헤어진 상태이고 각자 다른 도시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이엔 레온의 엄마 아빠로서의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레온은 정기적으로 주말에 아빠집으로 가고 아니면 크리스토프가 베를린으로 온다. 방학 때에는 장시간 동안 아빠 집에 있고, 아니면 아빠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레온이 사춘기에 접어든 후 오스나브뤽과 베를린 사이에는 전화가 불이 난다: “크리스토프, 네 아이한테 좀 뭐라고 해! 나 엄청 화 났어!“ “아빠, 엄마는 진짜 짜증나!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이런 날에는 흥분한 나나 레온 사이에 전화가 오고 가고, 크리스토프는 침착하게 아들에게는 자상한 아빠가되고, 나에게는 가족 상담자가 되어준다. 이렇게 한바탕 사춘기 싸움이 지나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웃기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끔씩은 싱글맘인 나에게, 또 싱글맘의 단 하나의 아들인 레온으로서는 너무나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까지도 크리스마스는 나에게는 중요치 않다. 나는 기독교신자도 아니지만, 어릴 때 우리 가족으로 인한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아들에게는 전혀 아니다. 레온에게는 크리스마스에는 절대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어야 하며, 반짝 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방울이나 별모양 장식물과, 반짝이 조각과 촛불로 트리를 장식을 해야 하고, 함께 크리스마스 과자를 구어야 하며, 선물을 교환해야 한다. 매년마다 아빠와 함께 해야하는 의식은 생강빵을 직접 구워 예쁜 과자로 알록달록하게 장식된 독일말로 랩쿠헨하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생강빵집을 만드는 것이다. 이 예쁘고 달콤한 생강빵집은 며칠은 더 두고 보아야 하는데 너무 맛이 있다. 레온과 나는 그림 형제 동화의 헨젤과 그레탤처럼 생강빵집을 금새 야금야금 먹어치우고 결국은 금새 빵부스러기만 남게된다. 매년마다 아들과 나는 크리스마스 빵집이라는 뜻의 바이나흐트베커라이를 한다. 크리스마스 과자를 굽는 것이다. 초승달처럼 생긴 바닐라 맛의 바닐레키펄(Vanillekipferl), 하얀 머랭 (Meringue)이 쒸어진 계피와 개암맛의 별모양의 찜트스태언 (Zimtstern), 코코너트 가루가 머랭에 듬북 들어간 코코스마크로네(Kokosmakrone)와 설탕과 계피가루에 구운 아몬드 등을 잔뜩 구워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레온의 많은 대부들과 대모에게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까지 예쁘게 포장해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와 함께 보낸다.

크리스마스는 레온에게는 절대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다. 그리고 가족은 엄마 아빠를 의미한다. 레온 아빠와 나는 십여년 전에 헤어졌지만 매년마다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다.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않는 친구들도 우리와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한다.

매년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 한 명은 레온 대부이며 나의 절친인 마르틴이다. 그는 게이다. 그는 로맨틱한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다. 서너 번 사랑에 빠졌는데 안타깝게도 매번마다 실연을 당하고 그 하나의 남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토프와 벌써 몇 년 동안 사귀는 함께 사는 여친 티네는 오랫동안 우리의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께하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독일 남쪽에 살고 있었으며, 그녀는 자기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고 또 그렇게 하고 싶었기에.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심으로써 그녀도 우리 크리스마스 이브의 한 식구가 되었다. 매번 돌아가면서 우리 집, 친구들 집, 아니면 크리스토프와 티네 집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지내던 우리는 이젠 매년마다 크리스토프와 티네집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지낸다. 크리스토프, 티네, 레온, 나의 친구들과 크리스토프와 티네의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식사 담당은 크리스토프다. 레온 말로는 아빠의 음식 솜씨가 제일이라 한다. 그는 크리스마스이브 아침에 시장에 가서 이미 주문해둔 오리나 거위를 사온다. 그리고 요리 준비를 한다. 맛있는 수프, 메인메뉴 그리고 후식을 하루 종일 만든다. 거기에 알맞게 와인 종류들을 준비한다. 그는 와인워크숍을 한 후부터는 스스로 와인 전문가라 뽐내고 있다. 티네와 나는 그런 그를 깔깔거리며 비웃어준다. 우리 둘은 오후부터 샴페인을 마시며 보지 않던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공유하고 수다를 떤다. 우리는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마음이 잘 통해서 언제나 만나면 즐겁다. 질투 같은 것은 전혀 없다. 티네는 쿨한 멋진 여자이기에.

저녁때 쯤이면 친구들이 한두 명씩 오기 시작한다. 맛있는 와인으로 건배하며, 크리스토프가 정성들여 만든 크리스마스음식을 먹는다. 레온은 선물 때문에 들떠 있고, 식사가 끝나기를 안절부절 기다린다. 식사후 커피를 마신후 레온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물 교환이 시작된다. 크리스토프와 티네는 서로에게, 티네는 레온에게, 레온은 티네에게, 레온과 나는 크리스토프에게, 크리스토프와 레온은 나에게. 우리친구들은 서로에 대한 선물은 생략한다. 물질로 가득 찬 우리의 인생에 우리가 더 필요한 것이 또 무엇이 있으랴? 다만 그날 어른들은 각자 십유로짜리 선물을 하나 마련해 온다. 독일 말인 비흐텔을 한다. 우리는 주사위 비흐텔를 한다. 주사위의 숫자에 따라 선물을 열 수 있고, 가질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을 수 있다. 웃으면서, 술을 마시면서 한동안 열심히 이렇게 놀 때,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낸 친구들이 크리스토프 집으로 온다. 서로의 받은 선물들을 서로 보여주며, 우리는 계속 술을 마시고, 가라오케를 틀어 함께 노래부르고 이야기 하며 우리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신나게 보낸다.

작년에는 결국 내가 크리스마스를 보이콧했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로부터 자유로와지고 싶은 충동이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피곤함을 느꼈고, 일로 과로해서 며칠 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리하여 레온은 아빠와 티네와 아빠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은 나도 혼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싫어 중국 친구와, 태국 친구,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중국 전골을 함께 먹으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포식을 하며 만족스러운 밤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들과, 레온아빠와, 친구들과의 오랫 동안 지낸 크리스마스 이브들로 이미 길들여진 나에게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아들과 크리스마스 트리 없이 지냈던 탓에 왠지 모르게 이번 해에는 내내 무엇인가 부족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계피가 들어있지 않는 글뤼바인처럼, 건포도가 들어 있지 않은 건포도빵처럼, 크리스마스 과자바닐라나, 아니스와 넬케 향기를 맡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처럼 말이다.

그래서 결국은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를 패치워크 패밀리와 지내기 위해 아들과 함께 레온아빠의 집으로 향한다. 크리스토프와, 티네와, 마르틴과, 안스가와, 실케와, 볼레와 하랄드와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위해서.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마르틴의 새로운 애인 마르쿠스도 함께한다. 사랑과 안정적인 롱타임 파트너십에 굶주린 마르틴은 자기가 늘 소망하던 소중한 남자를 만나게 됐고, 첫눈에 서로에게 반해 뒤셀도르프에 살던 마르쿠스는 새로운 직장과 마르틴을 위해 오스나부릑으로 이사와 마르틴과 함께 동거하고 있다. 20년 넘께 마르틴의 애인들을 보아온 나로선 이번에는 그가 늘 찾고 있던 그 한 명을 찾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좋은 친구들과 만족스러운 직장을 가진 그에게는 늘 혼자라는 느낌에 왠지 모르게 언제나 쓸쓸한 기운이 감돌았었다. 마르쿠스를 알게 됨으로써 그는 가슴 속 깊이 행복해 보인다. 행복한 절친의 모습을 보는 나도 너무나 흐뭇하다. 이렇게 이번해에는 새로운 크리스마스 이브의 식구가 하나 더 생겼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크리스토프는 여러 종류 와인과 맛있는 크리스마스 메뉴를 준비할 것이며, 우리 패치워크 패밀리는 함께 크리스마스 노래를 들으며, 비흐텔을 하고,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가라오케로 함께 부를 것이며, 평온한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러한 크리스마스 이브는 가슴이 뭉클게 따뜻해지는 밤이다.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아직까지도 가끔씩은 나이든 부부처럼 아웅다웅하지만 아이 아버지와 나의 사이가 좋은 친구사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큰 행운인지, 그리고 꼭 부부사이가 아니다하더라도, 또 꼭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닌 사랑하는 친구들과도 함께 한가족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날이다.

크리스마스는 한해를 심사숙고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사랑을 의미하는 명절이다. 해가 제일 짧고 어둡고 긴 독일 겨울날 속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상점가, 크리스마스 트리에 반짝반짝하는 조명빛들은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주며, 설탕과 계피에 구운 아몬드의 향기는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달콤살콤한 빨간 사탕사과는 환희의 약속이며,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송들은 샌티멘탈하고 더 없이 행복한 가슴속 여음이다.

이번 해에도 레온과 나는 레온 아빠네 집에서 우리의 큰 패치워크 패밀리와 함께하기 위해서 베를린에 이사온 그 수많은 사람들처럼 베를린을 등지며 크리스마스의 베를린을 진짜 베를린 사람들과 베를린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 넘겨준다.

눈 앞에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이브가 눈에 아른거린다. 이번에도 혹시 눈이 내릴지 모른다. 여기는 조용하고 적막할 것이며, 주차장들은 비어있을 것이며, 인기 있는 주택지 지역에서는 옛 주택건물들의 플랫 몇몇 곳에서만 따뜻한 불빛이 조용히 비칠 것이다. 에리흐 케스트너의 “하늘을 날으는 교실“ 속에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생각한다: 맑고 고요한 눈 속에 잠긴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르틴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우체통으로 향한다. 가난한 마르틴 가족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보낼 수 있게, 크리스마스 이브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밤이기에, 기차표 돈을 선물한 유스투스 선생님에게 마르틴이 직접 그린 멋있는 크리스마스 그림을 보내기 위해서 별이 반짝거리는 맑고 조용한 밤에 눈위를 뿌드득 뿌드득 걷는다. 그 때 소원을 빌수 있는 별이 하늘에서 떨어진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다. 고요한 밤이기에. 거룩한 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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