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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를 국가의 적으로 만드는 나라, 한국

사제를 국가의 적으로 만드는 나라, 한국
-아시아뉴스, 한국 정부 총동원 ‘사제 종북몰이’ 보도
-박근혜 사퇴 40분 강론 중, 연평도 2분에만 집중

정의구현 사제단을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고 총공격에 나선 박근혜 정부의 마녀사냥이 최대의 뉴스 사이트인 ‘토픽스’에 올려진 데 이어 외신에 보도되는 등 국제적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로마 가톨릭 해외 선교 담당 기구(PIME)의 공식 언론사인 아시아뉴스는 26일 기사에서 ‘한국정부, 민주화 운동 신부를 국가의 ‘적’으로 몰아-Government brands pro-democracy priest as “enemy” of the nation’라는 강한 제목으로 한국 정부와 새누리당이 격분하여 정의구현 사제단의 박창신 신부를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뉴스는 박창신 신부의 강론 배경을 소개하며 박신부가 박근혜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과 검찰이 이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발표한 점, 그리고 박근혜의 ‘묵과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정홍원 국무총리의 ‘국가 파괴 및 적과 동조하는 것’, 국방장관의 ‘국가의 “적” 명명 발언’ 등을 소개했다.

심지어 한국의 집권 여당이 서울 명동 성당 앞에서 ‘한국의 적’들에 대항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개최하겠다고 해 성당 주위에 경찰이 배치됐다고 하며 살벌한 마녀사냥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 기사는 “그들은 강론의 나머지 부분을 무시하고 나에게 종북이라는 색깔을 입히려고 하고 있다”는 박신부의 해명을 전하며 ‘극단론자들이야말로 긴장상태를 원하며, 새로운 적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것이 박신부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한겨레신문에 실린 만화를 소개하며 ‘박근혜의 아버지가 한국을 철권통치하던 시절의 군복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우익 사람들에게 “진실과 정의”라고 적혀있는 싸인을 가지고 홀로 서 있는 신부를 공격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고 만평의 내용을 해석해 한국 정부가 총동원 된 사제 종북 사냥이 박근혜 집권 후 한국이 유신시대로 돌아갔음을 암시했다.

다음은 정상추의 전문 번역이다. (11/27/2013)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dygMjn

 

Government brands pro-democracy priest as “enemy” of the nation

한국정부, 민주화 운동 신부를 국가의 ‘적’으로 몰아

by Joseph Yun Li-sun, 11/26/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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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 Park Chang-shin, a priest from the Diocese of Jeonju and a member of the Catholic Priests’ Association for Justice, celebrated a Mass in which he demanded that the government be held accountable for fraud and interference by the secret services in the 2012 elections. Speaking on tensions with the North, he said that it was natural for Pyongyang to attack the island because the South and the US held military exercises near its sea border. Outraged, the government is pressing charges against him. With police around Seoul cathedral, Seoul archbishop notes, “It is not the role of priests to directly intervene in political or social organisations”.

전주교구의 사제이자 정의구현 사제단 일원인 박창신 신부는 시국미사를 열고, 현 정부가 2012년 대선의 선거부정과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북한과의 긴장상태에 대해 언급하는 가운데 박 신부는 남한과 미국이 해양 경계지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고 있었으므로 평양이 연평도를 포격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격분한 정부는 박 신부를 고소할 계획에 있다. 경찰에 둘러싸인 채 명동 성당에서 서울 대주교는 “정치 또는 사회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사제들의 역할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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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AsiaNews) – State prosecutors announced an investigation into Fr Park Chang-shin, a member of the Catholic Priests’ Association for Justice (CPAJ) from Jeonju Diocese, over statements he made on Friday calling for the resignation of current President Park Geun-hye. Daughter of the late Park Chung-hye, who ruled South Korea with an iron fist for many years, she is accused of using the secret services to win last year’s presidential elections (19 December 2012).

서울 (아시아뉴스) – 검찰은 정의구현 사제단의 일원인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신부가 지난 금요일 현 대통령 박근혜의 사퇴를 요구한 사실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철권으로 오랫 동안 지배해 왔던 고 박정희의 딸인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2012년 12월 19일)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정원을 이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During his homily, Fr Parl spoke about the “process of creating an enemy”, election fraud and South Korea’s undemocratic climate. Towards the end, he also noted that it was natural for North Korea to attack Yeonpyeong Island because the South and the US held military exercises near its sea border.

미사강론 중 박 신부는 “적을 일부러 만들어 내는 행위”와 불법선거, 그리고 한국의 비민주적 정치상황에 대해 설교했다. 강론의 마지막 부분에서 신부는 남한과 미국이 합동으로 해양 경계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었으므로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도 말했다.

The government and President Park’s ruling right-wing Saenuri party reacted to the statement with outrage. President Park yesterday said she would not tolerate any attempts to cause social division and hurt national unity. Prime Minister Chung Hong-won said Fr Park’s remarks were “destructive to the country and supportive of the enemy”. The Defence minister labelled the clergyman an “enemy” of the nation.

정부와 박 대통령의 보수 집권당인 새누리는 이 발언에 격분했다. 박 대통령은 사회적 분열을 꾀하고 국민의 단합을 해치는 어떤 시도도 묵과하지 않겠다고 어제 말했고, 정홍원 국무총리는 박 신부의 발언이 “국가를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국방장관은 박 신부를 국가의 “적”이라고 명명했다.

In the meantime, “We have assigned the case,” a prosecutor said. “We are, however, still in discussions with others, including the Supreme Prosecutors’ Office, on which prosecution office will investigate the case as several other petitions have been filed” against Fr Park.

한편, 검찰은 “이 사건을 배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신부에 대한 “다른 몇 가지 소송이 더 제기돼 있어 누가 이 사건을 조사할지에 대해 대검찰청을 비롯한 다른 부서와 아직 논의를 거치는 중이다” 라고 검찰은 덧붙였다.

For its part, Saenuri yesterday called for a national demonstration against South Korea’s enemies in front of Seoul’s Myeongdong Cathedral, 274 km from where the clergyman gave his offending sermon. Police (pictured) was deployed around the place of worship for protection.

새누리당은 어제 이에 질세라, 박 신부가 문제의 강론을 했던 곳으로부터 274 킬로미터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한국의 ‘적들’을 대항해 국가적 규모의 시위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성당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주위에 배치됐다 (사진).

A Catholic source in Seoul told AsiaNews that when “the air is unbreathable, we all feel under siege. Now in the streets, some people look askance at priests. This is really a bad time.”

서울 가톨릭 소식통은 아시아뉴스에 이렇게 말했다. “공기가 숨쉬가 조차 힘들 때는, 우리는 공격 당하는 것처럼 느낀다. 지금 거리에서 몇몇 사람들은 신부들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본다. 이것은 정말로 힘든 시기이다.”

On Sunday during the Mass marking the end of Benedict XVI’s Year of faith, the Archbishop of Seoul Andrew Yeom Soo-jung said that Catholics have the right and duty to get involved in politics and keep politicians on the straight and narrow; however, “It is not the role of priests to directly intervene in political or social organisations.”

일요일 베네딕토 16세 신앙의 해 마지막을 기념하는 미사에서, 염수정 앤드류 서울 대주교는 가톨릭은 정치에 참여하고 정치인들이 올바르고 좁은 길로 가도록 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 또는 사회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사제의 역할이 아니다” 라고 그는 덧붙였다.

For Fr Park, this is all just smoke and mirrors. In an interview with the Hankyoreh newspaper, he defended his remarks. “They’re ignoring the rest of the speech and trying to paint me as ‘pro-North’,” he said. “I served in the military. I’m a citizen of this country. I want the Republic of Korea to be a good country, a country where we work together and prosper.”

박 신부에 있어 이 모든 것은 사실을 왜곡시키는 것이다.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발언을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그들은 강론의 나머지 부분을 무시하고 나에게 종북이라는 색깔을 입히려고 하고 있다. 나는 군복무를 했다. 나는 이 나라의 국민이다. 나는 대한민국이 우리가 함께 일하고 번성하는 좋은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I was talking about the process of creating an enemy,” Park explained. “Under the Kim Dae-jung and Roh Moo-hyun”, détente with the North was part of their Sunshine Policy, and “North and South tried to interact with each other,” and no acts of war never occurred. In his view, extremists want tensions, solving problems by picking new enemies.”

나는 적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라고 박신부는 설명했다.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정부 시대에”, 북한과의 긴장완화는 햇볕정책의 일부분이었고 “북한과 남한은 서로 교류하려고 시도했”으며 어떤 형태의 전쟁도 발발하지 않았다. 극단론자들이야말로 긴장상태를 원하며, 새로운 적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Fr Park’s position has had some support. An editorial in the Yonhap news agency asked why the government did not answer the priest’s direct and circumstantial charges. His spoke for 40 minutes, and they focused on only the last two. Questioning what he said is fine, but the rest of the speech should be considered. In it, he mentioned electoral fraud and secret services’ help in the last election.

박 신부의 관점은 어느 정도는 지지를 받았다. 연합뉴스 사설은 왜 정부가 신부의 직접적이고 세부적인 비난에 답을 하지 않는지 질문을 던졌다. 그들은 40분간 이어진 강론 중 마지막 2분에만 집중했다. 그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좋지만, 강론의 나머지 부분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미사강론에서, 박 신부는 지난 대선에서의 선거부정과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언급했었다.

Similarly, a cartoon in Hankyoreh portrays President Park, in a military uniform in use at the time when her father ruled South Korea with an iron fist, giving orders to a rightwing crowd to attack a priest, who is alone with a sign that reads ‘Truth and Justice’.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한겨레에 실린 만화는 박근혜의 아버지가 한국을 철권통치하던 시절의 군복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우익 사람들에게 “진실과 정의”라고 적혀있는 싸인을 가지고 홀로 서 있는 신부를 공격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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