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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팍 오렌지, 홬 어륀지Fuck Orange

(10) 팍 오렌지, 홬 어륀지Fuck Orange

S. Macho CHO

Eng2

English의 어원은 Angle로 게르만족이 살던 지금의 독일 북부지방의 Angeln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16세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시절,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전 세계바다를 장악하면서 제국의 언어인 영어는 신대륙, 아프리카 및 아시아로 뻗어나간다. 그래서, 영어도 브리티시, 스코티시, 아이리쉬, 웰쉬, 아메리칸, 오스트레일리안, 뉴질랜더, 인디안, 동남아 각 영연방국가 등지의 사투리까지 특색 있는 억양과 어휘 등으로 무척 다양하게 발달해왔다.

국제적인 영국 BBC, 미국 CNN와 중동 쪽 카타르 Al Jazeera와 사우디 아라비아 Al Arabiya 등 방송을 들어보자. 각국의 리포터들을 연결해 생생한 현지소식을 전할 때 동남아, 인도, 아랍, 아프리카, 러시아, 남미, 북유럽, 중국, 일본 등의 발음과 액센트가 다 함께 섞여 나온다. 호주 시드니에서 그리스억양의 케밥집주인, 뉴욕 한복판의 강한 인도억양의 양복점재단사, 뉴질랜드 로토루아에서 말레이시아억양의 식당주인, 또 중동의 두바이에서도 중국 특유의 억양에 길들여진 홍콩보석상을 만날 수 있다. 모두 자연스럽게 모국어 억양에 영어를 실어 발음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한다. 사람들은 외국인을 만나면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소통할 필요성 때문에 거의 대부분 영어를 사용한다. 언어의 기본적인 용도가 의사 소통이니 언어의 기본을 잘 활용하고 있어야 한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단어에 집착하기보다는 의미전달이 빠른 쉬운 단어로 간단하게 일상적인 표현을 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영어권 사람들도 잘 사용하지 않는 문장이나 어려운 전문영어를 사용해야 고급영어라고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영어를 잘하거나 많이 배운 원어민일수록 간결한 표현과 적당한 수준의 단어를 적절히 구사하면서 대화를 쉽고 편하고 이해가 쉽게 이끌어간다.

전문영어는 그 분야의 전문적인 상황일 때만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문법에 병적으로 집착하며 단어와 발음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주눅이 들어 어떤 상황이 생기면 머리 속은 복잡해지고 생각은 입안에서만 맴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단어들을 많이 알면서도 간단한 회화도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강박관념을 가지고 철자와 문법에 신경 쓰다 보면 자신의 생각과 의견표현에 소극적이 된다. 그러나 사실 고등교육을 받은 원어민들도 자신의 생각을 쉬운 단어로 표현하는 것은 힘들어 하며 대화 중 종종 단수와 복수를 혼동하고, 문법을 무시하며 또는 철자가 틀리는 실수를 한다.

영어권에서 태어나서 자라지 않은 사람들이 제아무리 미국식 영어발음을 흉내 내도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모국어 고유억양이 깔린다. 그렇다고 영어권 사람들이 그 말을 못 알아 듣거나 비하하진 않는다. 한국인이 영어를 말할 때 굳이 원어민의 발음을 철저하게 모방할 필요는 없다. 한국어 억양이 배인 발음으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할 때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영어권주민의 말을 들을 때보다 훨씬 더 진지하게 집중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가나 과학자는 영어발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일본과학자들이 일본억양으로 영어를 말해도 노벨상도 타고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다.

싱글리쉬Singlish라며 비하하지만 싱가폴인들의 국제감각은 우리보다 휠씬 뛰어나다. 우리보다 두 배는 잘 살고 또 더 많은 분야에서 우리를 앞서고 있다. 발음이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속도와 강조에 따라 변화한다. 그러므로 말이 빨라지며 변화된 음과 들리지 않는 발음까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발음기호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영어듣기가 어렵고 정확하게 발음하기 어려운 것은 애매한 발음기호로 적당히 배웠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말할 때, 비록 발음은 영어권주민의 것과 똑같지 않더라도 대화에 문제가 없고, 그 대화의 내용이 알차다면 외국인들에게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서 충청도에서 자라 서울에서 직장엘 다녀도 그 고유의 사투리나 억양은 말속에 녹아있기에 우리는 그 사람의 고향을 가늠할 수 있다. 미국남부 텍사스출신들은 북동부 뉴욕에서 30년을 살아도 텍사스특유의 남부사투리를 감출 수 없다.

확실한 모국어실력에 외국어라는 것은 유창하지 않아도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하면 된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말하고 쓰는 능력만 있다면 그것이 국제인인 것이다. 세계무대에서도 대한민국사람일 때 대접 받는 것이다. 맹목적으로 그 쪽 흉내 내는 사람으로는 인정받을 수는 없다. 1960년대 인도작가 나라얀Narayan은 ‘영어의 인도화’를 주장했다. 미국영어가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른 것처럼 인도인들은 영미영어의 억양을 흉내내지 말고 독자적인 인도인 억양으로 영어를 구사하자는 개혁운동이었다.

한국전쟁 전후, 우리나라 대학 영어교수 중엔 sometime을 [소메티메]라고 발음한 교수도 있었단다. 그것도 당시엔 ‘서양 꼬부랑 말’인 알파벳 철자를 발음할 수 있던 대단한 지식이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대한민국엔 우리말과 글을 막 배울 유치원생이 원어민선생과 손뼉 치며 영어로 노래한다. 영어를 위해 자식과 부인이 외국으로 떠나 혼자 밥해먹고 사는 기러기아빠가 당연시 되고 있다. 방학이면 가까운 동남아영어권국가까지 영어단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자녀들이 그 무리에 끼지 못한 부모들은 동네 영어학원까지 먹여 살려준다.

우리가 대하는 외국인이 흔히 백인이 아니거나 미국 또는 영국식 영어를 사용 안 하면 원어민의 억양이나 발음과 틀린다며 흔히 낮게 평가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래서 영어에 서툰 금발의 동유럽인들이 영어강사로 선호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나고, 충분한 자격이 있는 흑인이나 한국계 강사들이 뒤로 밀려난다. 원어민강사가 선호되다 보니 백인이라면 실력이 형편없는 마약쟁이, 범죄자, 학위미소지자들도 쉽게 한국땅에서 영어강사직위를 누린다.

영어를 외국어로 사용하는 우리에겐 문법에 맞는 기술적인 영어냐, 영국영어냐 미국영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물론 저속한 표현대신 품위 있고 세련된 영어인 국제적인 표준영어를 지향하되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이 구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가 아는 수준의 쉬운 단어들만 적당히 활용해도 얼마든지 좋은 문장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다. 회화는 어휘력이 약해서 안 되는 게 아니다. 쉬운 단어들이라도 정확한 용법을 모르면 어렵다. 영어를 공부하는 한국인들이 반드시 생각해야 할 자세다.

모국어보다 더 분명하고 중요한 언어는 없다. 영어가 국제 공용어란 말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대중적으로 지구상에서 주요 사용되는 외국어들 중 하나 일뿐이다. 순서를 따지자면 항상 모국어 다음에 오는 말이다. 모국어도 정확히 모르면서 외국어인 영어만 잘 한다면 의미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영어를 잘 하는 한국사람’이다. 그 의미는 우리말, 우리역사, 고전 등을 먼저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자라거나 태어난 교포 2세들 중 부모와 한국어로 대화를 못하는 사람들은 영어구사능력도 또래 현지인들에 비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모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당연히 외국어도 잘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거리 곳곳에 영어학원이 넘쳐나고 취업할 때도 무조건 공인영어점수가 필요하니 목을 멜 수 밖에 없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지식의 반 이상이 영어로 되어있다니 영어광풍은 계속되어 갈 것 같다. 언젠가부터 식당 등에도 ‘물은 셀프’란 푯말이 붙어 있고, 외국인을 거의 못 보는 동네구석 상점 문에도 ‘Open/Closed’안내판으로 영업유무를 알린다.

영어몰입교육을 강조했던 명박이정권의 영어교육정책은 구체적 목표도 없이 즉흥적이었고 그 당시 정부부처 영어안내판들도 오류가 가장 많았다. ‘어륀지’ 정권이란 꼬리표를 달게 한 대통령인수위원장 이경숙씨는 미국에서 학위도 받았고 통역관이 있음에도 영어로만 대화했지만 주한미국대사관은 ‘그 여자의 영어는 다소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명박이 형 이상득은 전 주한미국대사인 버시바우에게 ‘명박이는 뼛속까지 친미 친일’이라 했다. 그래서인지 명박이는 심지어 한글도 영어로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지만, 영어구사력도 낮았고 한글의 가장 기본적인 종결어미인 ‘읍니다/습니다’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평을 받았다.

지구상에서 영어사용인구 수는 미국이 가장 많고, 영국, 캐나다, 호주, 나이지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일랜드 순이며, 인도를 포함한 그 외 국가들이 약 20%로 영국보다 많다. 18세기 이후 수 많은 형태와 억양으로 진화한 영어는 세계 공통어Lingua Franca로 현재 54개국에서 약 36억 명의 국어로 사용되고 있다.

진정한 지도자는 외국에서 영어로 연설 몇 마디 한다고 떠벌리는 사람이 아니라 진심으로 국민을 존경하고 국민이 울 때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다.

*싱가폴Singapore은 발음에 따라 표기하였음.

*명박이를 이명박으로 정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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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쥐명박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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