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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 째 이야기: 캐리비안 옥스테일 스튜와 바롤로

지난 주 한 주 요리 이야기를 건너 뛰었습니다. 원래 계획한 요리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오븐구이 칠레산 시바스 (Sea Bass, 바다 농어)였는데요. 마켓에 농어가 없었던 관계로^^ 다음에 싱싱한 농어를 발견하면 이 요리를 선보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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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저 멀리 카리브 해 섬나라에서 즐겨 먹는 소꼬리 요리입니다. 우리나라 갈비찜을 하듯 꼬리요리를 하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인트 마틴에 묵었던 닷새 동안 매일 먹었어요^^

일단 식재료입니다.

소꼬리 3파운드 (1파운드는 454그람)
올리브오일 2 테이블스푼
소금, 후추
양파 깍둑썰기 한 컵
셀러리 깍둑썰기 반 컵
당근 깍둑썰기 반 컵
대파 한 단 정도, 다른 야채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서
파, 흰 머리부분만 다져서 1 테이블스푼
다진 마늘 1 테이블스푼
다진 생강 2 티스푼
토마토 페이스트 2 테이블스푼
밀가루 2 1/2 테이블 스푼
맥주, 12-ounce 한 병
쇠고기 국물, 캔으로 된 것, 1 1/2 컵
올스파이스 1/2 티스푼
흰 콩, 캔에 든 것으로 1/3컵
다진 파슬리 약간

올리브오일을 밑이 아주 두꺼운 냄비에 두르고 중간불에 뜨겁게 데웁니다. 소꼬리는 소금과 후추로 간해서 뜨거워진 냄비에 넣고 한쪽에 3, 4분 정도씩 브라운색이 돌 때까지 굽습니다. 양쪽이 구워진 소꼬리는 접시에 담아놓고, 이번엔 양파, 당근, 셀러리를 냄비에 넣고 볶습니다, 3, 4분 정도. 그런 다음 대파, 마늘, 생강, 파 투하. 일분 정도 다시 볶은 다음.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요. 잘 섞은 다음 밀가루를 뿌리며 다시 섞어주고 약 삼분간 익힌 후 맥주를 부어주세요. 약간 불을 키워서 맥주가 끓기 시작하면 오분 정도 끓게 하세요. 이제 쇠고기 국물과 올스파이스를 넣고 접시에 담아두웠던 소꼬리를 냄비로 옮깁니다.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두 시간 정도, 소꼬리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입니다. 한시간 반 정도 끓었을 때 콩을 넣어줍니다. 마지막 먹기 전에 파슬리를 넣어주면 끝입니다. 밥과 함께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면 되겠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뿐 간단한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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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 따뜻한 캐리비안 섬나라들은 요리가 이렇게 푹 끓이거나 튀긴 종류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뜨거운 날씨 때문에 이런 요리법이 생겨났겠죠. 아름다운 날씨, 파란 바다, 하얀 모래 사장, 넉넉하고 푸근한 인심, 이런 것들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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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와인 페어링입니다. 아무래도 소꼬리 스튜가 무거운 요리이다보니 그에 맞는 좀 강한 와인을 골랐습니다. 이태리 북부지방에서 생산되는 바롤로 (Barolo)를 추천 받아 소개합니다. 이태리 피에드몬트 지방에서 생산되는 이 바롤로 와인은요, 이태리 최고급 와인으로 손꼽히는 와인으로 ‘와인의 왕’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아주 강한 와인이어서 가벼운 음식과 먹으면 음식이 처지고요 기름진 육류 요리와는 아주 좋은 궁합입니다. 와인에 포함된 많은 태닌이 음식 안의 단백질과 결합하여 음식을 좀 더 부드럽게 해줍니다. 오늘 선택한 바롤로는 2007년산 빌라도리아 (Villadoria) 바롤로입니다. 바롤로는 일반적으로 가격이 좀 센데, 그 중 가격이 너무 높지 않으면서 맛이 아주 부드러운 것으로 골랐습니다^^ 가격은 $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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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아ㅡ우ㅡ드뎌 제가 엄청 좋아하는 소꼬리요리가 올라왔네요^^ 팩팩하지도 않고 넘 기름지지도 않는 그 부드러운 질감의 넘어감…ㅋ 임옥선생님의 그 요리를 맛보며 사시는 분들은 정말 행운이십니다요.^^

  2. 빌라도리아산 바롤로… 전 와인을 고를 때 가격부터 봅니다. 자신이 없기 대문이죠. 그런게 이 방법으로 선택한 와인이 실망스러웠던 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30ㅡ39불대라면 한번 폼잡고 마셔봐야 겠어요.

  3. 이런 코너도 있었군요. 요리와 와인이야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2004년인가

    Cape Cod 미국인별장에 초대받아 일주일 머무른 적 있는데 아침 일찍 주인장이 제 10살 아

    들 데리고 바로 앞바다에서 엄청 큰 농어를 잡아와 농어오븐구이를 해줬죠. 지금 생각해보

    니 입에 살살 녹았는데 매운탕에 익숙했던 저는 아니 이런 좋은 횟감에 이런짓을? 뼈와 머

    리는 어디있나요? 버렸는데 왜? 이랬답니다.ㅎㅎ 임옥님의 농어오븐구이 이야기 기대합니

    다.

    • 은하님, 요리와 와인 코너를 세월호 때문에 중단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맛잇는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다시 소개할 수 있기를 저도 바랍니다.
      칠레산 농어는 아주 특별한 생선입니다. 처음 먹었을 때,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생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려웠을 정도. 미국에서는 안심보다도 가격이 셉니다만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식재료입니다. 제 레서피도 아주 좋고요^^ 언젠가 꼭 소개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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