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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피가로, 박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는 가시밭길

르피가로, 박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는 가시밭길
-두 번의 사과에도 빗발치는 퇴진 요구
-역사상 최저 지지도 5% 창피한 국민들
-« 퇴진 않더라도 쇠약해진 1년 보낼 것 »

프랑스의 유력 우파 일간지 <르피가로>가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를 자세히 다루고 박근혜 대통령의 험난한 미래를 예상했다. 기사는 5일 자 종이신문 10면 국제면에 실렸다.

세바스티앙 팔레티 상하이 주재 특파원은 « 자신의 라스푸틴으로부터 배신당한 한국 대통령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쓰러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사과문 발표 장면을 묘사하며 시작했다.

기자는 박 대통령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헌법에서 보장하는 형사소추 면책특권 마저 버릴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큰 소용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국민들로부터 «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고 적었다. 또 최순실의 역할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은 대통령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최씨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이 오랜 세월을 함께 하며 한국인 특유의 ‘정’이라는 감정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이용해 최순실은 « 비밀스럽게 대통령 연설에 참견하고 아무런 공식 직함도 없이 비밀문서에 접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자는 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개각과 비서진 교체, 중립 내각 제안 등 조치를 취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집결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전문가의 입을 빌려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남은 임기는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르피가로>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fsStaD

La présidente de Corée du Sud trahie par sa Raspoutine

자신의 라스푸틴으로부터 배신당한 한국 대통령

Par Sébastien Falletti Mis à jour le 04/11/2016 à 19:52 Publié le 04/11/2016 à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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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résidente coréenne s’est adressée à la nation, vendredi, depuis sa résidence de la Maison-Bleue, à Séoul – Crédits photo : POOL/REUTERS
한국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Par Sébastien Falletti

세바스티앙 팔레티

La conseillère de l’ombre avait pris l’ascendant sur la dirigeante Park Geun-hye, en profitant de sa situation pour spolier des groupes industriels.

À Shangaï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그의 비선실세는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대기업들로부터 강탈했다.

상하이에서

Un instant, sa silhouette frêle hésite, puis se prosterne devant les caméras des journalistes, convoquées d’urgence à la Maison-Bleue. Les fantômes du palais présidentiel où elle a grandi, dominant le vieux Séoul, hantent plus que jamais Park Geun-hye, au point de lui faire perdre le sommeil. Pour la seconde fois en dix jours, la présidente de la Corée du Sud a présenté ses excuses publiques à ses cinquante millions de concitoyens. «Cette affaire est entièrement de ma faute. J’ai pleinement conscience de ma grande responsabilité», a déclaré celle qu’on surnommait la «Dame de fer», à son arrivée au pouvoir en 2013.

가냘픈 실루엣이 순간 멈칫거리더니 청와대로 긴급히 모여든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옛 서울을 내려다보고 자리 잡은 대통령 관저의 유령이 박근혜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자주 출몰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은 10일 만에 두 번째로 5천만 국민 앞에 사과했다. 2013년 집권하면서 ‘철의 여인’으로 불리었던 그는 « 이번 사건은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라고 말했다.

Le «Choi Gate» menace d’abattre politiquement la dirigeante de la quatrième économie d’Asie. En cause, l’influence d’une sulfureuse conseillère de l’ombre, Choi Soon-sil, qui a eu accès à des documents confidentiels. Celle-ci est même soupçonnée d’avoir joué le rôle de guide spirituel auprès de la présidente. «Aucune cérémonie chamanique n’a eu lieu au palais», a dû se défendre la présidente, lors d’un message de 9 minutes, lue en direct à la télévision. Pour tenter de désamorcer la crise, Park a proposé de coopérer avec la justice, s’asseyant sur les règles constitutionnelles qui offrent une immunité pénale à la présidence. En vain, l’opposition a jugé ses «excuses» insuffisantes. Les appels à la démission pleuvent.

‘최순실 게이트’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나라의 지도자를 정치적으로 쓰러트리려 하고 있다. 위험한 비선실세 최순실의 영향력은 비밀문서에까지 뻗쳤다. 심지어 최 씨는 대통령의 영적 인도자 역할까지 맡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생방송으로 텔레비전에 중계됐던 9분짜리 메시지에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어떠한 주술적 의식도 없었다”고 부인해야 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박 대통령은 헌법이 보장하는 대통령에 대한 형사소추 면책 특권과 상관없이 사법기관에 협조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렇지만 상대 진영에서는 그의 ‘사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Les révélations sur le rôle de cette «Raspoutine» moderne, trahie par des documents retrouvés sur un smartphone égaré, ont plongé le pays du Matin-Calme dans la stupeur et la colère. «C’est une honte pour la Corée», s’exclame Lee Minju, manager d’une enseigne de duty free. Cette nation meurtrie par l’Histoire en quête de reconnaissance internationale vit les errances de sa dirigeante comme une honte nationale. La cote de popularité de Park a dégringolé au niveau le plus bas de l’histoire de la république, à 5 %, pire encore qu’à l’époque de la grande crise financière asiatique, qui avait mis le tigre coréen à terre, en 1997.

잃어버린 스마트폰(역주-태블릿 PC)에 있던 각종 문서에 의해 드러난 현대판 ‘라스푸틴’의 역할에 대한 폭로가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경악과 분노에 빠트렸다. 한 면세점 매니저인 이민주 씨는 « 한국이 부끄럽다 »고 말했다.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으려던 그간의 역사 속에서 상처받은 국민들은 지도자의 방황을 국가적 수치로 여기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공화국 역사상 가장 낮은 5%로 폭락했다. 1997년 호랑이 한국을 넉다운 시킨 아시아 경제 위기 때보다 더 낮은 수치다.

Une chute vertigineuse pour la fille du président Park Chung-hee, le «père» du miracle économique coréen, lâchée même par le camp conservateur, et par les grands quotidiens de l’establishment. Cette francophone au destin shakespearien s’enfonce dans une nouvelle tragédie politique, après avoir perdu sa mère, assassinée par un militant favorable à la Corée du Nord en 1974, puis son père, président, abattu par son propre chef des services secrets.

한국형 경제 기적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딸에게는 아찔한 추락이다. 더군다나 보수층과 대형 언론으로부터도 버림받았다. 셰익스피어를 꿈꾸며 프랑스어를 배웠던 그는 1974년 친북 인사의 총에 어머니를 잃고, 수하에 있던 정보기관 수장에게 아버지를 잃은 뒤 새로운 정치적 비극을 맞게 됐다.

Le rôle sulfureux de Choi s’inscrit dans cette histoire familiale dramatique : son père, Choi Tae-min, proche de l’autocrate sud-coréen et fondateur d’une secte religieuse, a pris sous sa coupe la jeune Park dans les années 1970, rentrée d’urgence de Grenoble où elle étudiait, après l’assassinat de sa mère, alors première dame.

최씨 일가의 위험천만한 역할은 이 비극적 가족사의 일부분에 해당한다. 한국 독재자의 측근이자 사이비 종교의 교주이던 아버지 최태민은 1970년대 어머니가 살해당한 뒤 공부하던 그르노블에서 갑작스럽게 귀국한 젊은 박근혜를 보살폈다. 이후 박근혜는 영부인 역할을 했다.

Un lien qui unit les Coréens

한국인을 하나로 묶은 감정

Depuis, le «jeong», ce lien mystérieux qui unit les Coréens entre eux, n’a jamais été rompu. Sa fille Soon-sil, aujourd’hui âgée de 60 ans, contribuait en secret aux discours présidentiels et avait accès à des documents ultraconfidentiels, sans porter aucun titre. Elle est également accusée d’avoir extorqué de l’argent à grands chaebols, comme Samsung, des fonds, via des fondations de charité, en usant de l’entregent de la présidente, pour alimenter ses affaires basées en Allemagne. Sous pression, la conseillère de l’ombre est rentrée le 29 octobre à Séoul, pour se livrer à la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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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한국인을 하나로 묶는 ‘정’이라는 감정이 강하게 작용했다. 현재 60세인 최태민의 딸 최순실은 비밀스럽게 대통령 연설에 참견하고 아무런 공식 직함도 없이 비밀문서에 접근했다. 최 씨는 또 삼성과 같은 대기업 재벌로부터 돈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재단법인에 기금을 내도록 한 것이다. 빼돌린 돈은 독일의 사업체로 갔다. 압력이 계속되자 이 비선실세는 사법기관에 자수하기 위해 지난 10월 29일 서울에 들어왔다.

Depuis, Park a limogé ses plus proches conseillers et son premier ministre, cette semaine, avec l’espoir d’enrayer la colère populaire. La dirigeante d’habitude inflexible a même proposé un gouvernement d’union nationale. En vain. Des dizaines de milliers de manifestants sont attendus samedi au cœur de Séoul, pour une veillée aux chandelles demandant sa démission. Le «Choi Gate» survient alors que le modèle économique coréen est miné par le doute, à l’image des difficultés de Samsung et des chantiers navals, nourrissant l’anxiété des nouvelles générations. Un départ de la présidente est peu probable, juge Scott Seaman, du cabinet de conseil Eurasia group, qui prévoit cependant un affaiblissement irrémédiable de Park jusqu’à la prochaine présidentielle, fin 2017. La dernière année de mandat d’un président sud-coréen est généralement difficile. Celle de Park risque de virer au chemin de croix.

그 후로 이번 주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분노가 사라지길 기대하며 최측근 비서관들과 총리를 갈아치웠다. 평소 완고했던 이 지도자는 심지어 거국적 연합내각을 꾸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쓸데없는 일이었다. 토요일, 수만 명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늦은 시각까지 박근혜의 퇴진을 요구하러 서울 중심가로 쏟아져 나왔다. ‘최순실 게이트’는 한국형 경제 모델이 삼성과 조선업의 위기 등 젊은 세대들에게 불안감을 키워주는 요소들로 인해 쇠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다. 유라시아 그룹의 컨설턴트 스콧 씨맨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개연성이 없어 보이지만 다음 대선이 있는 2017년 말까지 대통령 권력이 쇠약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는 일반적으로 매우 힘겹다. 박 대통령의 마지막 해는 가시밭길로 바뀌게 될 위험이 커졌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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