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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태호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의 간담회

[기고] 이태호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의 간담회

일본 세사모 김성희

10월 24일, ICU (국제기독교대학)에서 열린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님과의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맑은 하늘, 오랜만에 맡아보는 대학의 푸릇함에 대한 반가움과 어쩌면 이 캠퍼스 어디에선가 학업을 이어갔을지도 모르는 단원고 학생들을 떠올리며 슬픔과 분노가 교차한 아침이었습니다.

평일 오전,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재일교포단체, 재일교포 신문사, 재일기업인, 육아 중인 엄마들, 이번 간담회가 첫 세월호 행사 참가라고 하신 분 등 각계에서 모인 분들이 저마다 ‘나와 세월호’ 라는 제목으로 간단하게 소개를 시작으로, 그렇게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이어진 이태호 위원장님의 발제에서는, 세월호 특조위가 강제 종료 당한 9월 말 이후의 한국 상황, 19대 국회와 20대 국회에서의 세월호 관련법 문제 제기의 부재, 세월호 유가족의 현 상황, 일본의 후쿠시마 관동대지진 이후의 특검들과의 비교 등이 이어졌고, 그 후 참가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의 순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 사는 우리들의 앞으로의 과제로, ‘세월호를 알릴 수 있는 일본어로 된 짧은 문구’ ‘일본의 피해자 및 시민연대와의 공유를 통한 서로의 이익의 매개 및 연대하기’ 등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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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일본 세사모 김성희

처음 서재정 교수님께 간담회 제안을 받았을 때, 반가움과 걱정이 교차했습니다. 육아와 살림만 알던 엄마들이 세월호 사고 때부터 일본 세사모를 결성해서 운동을 시작은 했지만, 감성이 이성을 앞서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조직 및 운동’에 대한 정보에 목말랐던 저로서는, 배울 수 있다는 반가움이 앞섰습니다만, 한편으론 우리가 과연 소화할 수 있는 내용들일까, 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간담회 아침에 뵌 교수님과 위원장님의 동네 아저씨 같은 친절하고 자상한 안내와 설명은 그런 걱정을 금방 잊기에 충분했고, 이태호 위원장님의 발제 내용에 금방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몰입을 하면 할수록 분통 터지는 한국의 상황에 여기저기서 한숨과 분노의 단어들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만, 그 분노는 앞으로의 활동의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을 믿습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배운 것은 ‘연대’의 강화입니다. 나 혼자서 울면 흐느낌이 되지만, 우리가 함께 울면 ‘외침’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솔직히, 저와 같은 주부가 가정이라는 번데기 집에서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애벌레가 성충이 되려면 ‘탈피’라는 아픈 성장을 거쳐야 하듯, 우리도 ‘결단’이라는 옹기를 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n 머레이의 시에서 나오는, ‘우리가 결연하게 결심할 때, 그때 하늘의 섭리가 함께 움직임’을 믿고, 일본에서의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에 한발 더 나아갈 결심을 해 봅니다.

[저작권자: 뉴스프로,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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