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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세월호와 에스토니아호, 그리고 그 유가족들의 만남

침몰한 세월호와 에스토니아호, 그리고 그 유가족들의 만남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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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호의 침몰은 1994년 유럽 최대의 해상재난 사건이다. 총 사망자 수는 852명. 희생자의 대부분은 스웨덴인들이었다.

정부는 사건을 은폐하고 조사를 지연했다. 22년이 흐른 지금 에스토니아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정부의 보고서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2014년 세월호 침몰은 에스토니아호와 매우 닮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진상조사를 방해하는 정부와 이제 그만하라는 언론의 비난으로 자식을 묻은 가슴에 피멍이 든 채 싸움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와 에스토니아호를 연결해주는 것은 이뿐만은 아니다. 2014년 12월 30일 조선일보가 게재한 “에스토니아호 침몰 20년…유가족 “진실규명, 인내와 소통만이 답” 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조선일보는 에스토니아호 유가족 재단이사인 레나트 노드를 인터뷰한 뒤 이를 왜곡해 기사를 썼다.

기사에서는 레나트 노드 씨가 “시위를 벌였다면, 진상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사회적 갈등이 폭발했을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적었다. 누가 보아도 세월호의 진상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던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한 언론몰이의 전형이었다.

레나트 노드 씨는 나중에 이같은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처음에 정부가 밝힌 사실을 믿었고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정부가 대부분의 진실을 숨기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진실을 비추어야 할 언론이 대형 참사로 고통받는 유가족을 비난하기 위해 또 다른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을 이용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베를린에서 에스토니아호와 세월호 유가족의 만남은 의미가 깊다.

5월 6일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주최로 열리는 세월호 침몰, 그 후 2년- 영화상영 및 유가족 간담회 행사에서 두 유가족들은 다큐멘터리 필름 “업사이드 다운”을 함께 관람하고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주최 측은 1994년 에스토니아 선박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초청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피해자 가족들은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기자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한 레나트 노드 씨도 참석할 예정인 만큼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사건의 진실을 밝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나긴 싸움을 벌이는 이들 유가족들에게 많은 관심과 참여로 큰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다.

2016년 5월 6일 19시
Werkstatt der Kulturen, Wissmannstraße 32, 12049 Berlin(무료 입장)
접수 mail@koreaverband.de
주관 :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코리아협의회, Werkstatt der Kulturen
후원 : 한민족유럽연대, 베를린리포트를 통해 모금해 주신 독일 어딘가에 살고 계신 여러분, 베를린기독교한인교회, 할레한인교회 그리고 수십 명의 개인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뉴스프로,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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