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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힐스보로 참사 희생자의 엄마: 항상 상실감을 안고 살아갈 것

가디언, 힐스보로 참사 희생자의 엄마: 항상 상실감을 안고 살아갈 것
– 27년 걸린 진실규명, 아이에 대한 사랑이 싸우는 힘이었다.
– 힐스보로 희생자 엄마에게서 세월호 엄마를 보다.

영국에서 1989년 4월 15일에 일어난 힐스보로 사건은 FA컵 준결승전에서 96명의 리버풀 팬이 압사하고 766명이 다치는 영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이다. 단순 사고사가 아니라 사건 후 경찰의 태만으로 과실치사가 늘었고, 정부, 경찰, 언론의 은폐시도가 있었다. 피해자들을 티켓없이 들어온 술 취한 관중들이라고 거짓 발표까지 했었다.

27일 영국의 <가디언>지는 힐스보로 참사 희생자의 엄마이자 힐스보로 가족서포트모임의 대표인 마가렛 애스핀올을 인터뷰한 기사와 비디오를 게재했다. 26일(현지시간)에 열린 힐스보로 참사 진상규명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7대 2로 경찰의 과실치사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배심원단의 평결은 1천여 명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 2년의 심리 (청문회:Inquest) 끝에 나왔으며, 이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의 형사처벌이 이어질 예정이다.

“참사 이후 그들이 유가족들을 대한 방식에 화가 납니다. 또 축구 팬들의 잘못이라고 팬들에게 오명을 씌우는 데도 화가 나고요….저들이 당신을 지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요. 저들이 당신들을 분열시키고 그 위에 군림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요.” 라고 마가렛은 말했다.

이 지점에서 세월호 참사와 한국사회의 모습이 겹친다. 세월호특별법을 무력화하는 정부시행령, 특조위 예산 삭감, 9명의 미수습자와 불투명한 선체 인양 과정, 거리에서 국회에서 유가족들의 여전한 진상규명 노력들……

“리버풀 사람들은 서로를 위해 싸웠고 결국 승리를 이끌어 내었다. 그들은 불의에 대항해 하나였다.” 는 마가렛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진실규명을 위해 하나 되어 싸웠지만, 책임자들이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 27년의 세월이 걸렸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예은 아빠 유경근 씨와 시연 엄마 윤경희 씨)은 5월 3일 독일을 시작으로 바티칸, 벨기에, 영국, 프랑스 등에서 유럽 간담회를 갖는다. 유럽 내 교민 간담회 외에도 대학 특강, 유사 참사 피해자 단체 만남, 추모시설 방문, 언론 인터뷰 및 전문가 면담도 진행된다.

독일에서는 3일-4일 뮌헨, 5일 보훔, 6일 베를린에서 유가족간담회가 열린다. 뮌헨에서는 앰네스티 독일 라디오 등과 언론인터뷰, 교민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베를린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 https://goo.gl/64Nbeb )’ 주관으로 열리는 <업사이드 다운> 영화상영회와 유가족들과의 대화시간이 마련되었다. 기자회견 및 에스토니아호 유가족들과의 만남도 있을 예정이다.

벨기에(9일)에서는 유럽 재난피해자 협회를 방문할 예정이며, 영국에서는 런던대 한국학 센터 (SOAS)가 주관하는 간담회 (5월 10일), <업사이드 다운> 영화상영회와 유가족과의 대화 (5월 11일)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세월호 가족들의 영국 방문을 위해 Remembering Sewol UK가 만든 기금마련사이트 (https://www.gofundme.com/sewoluk) 는 며칠 만에 목표액을 모으는 등 해외동포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기금은 5월 10일까지 계속 모을 예정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가디언 영상의 스크립트 번역이다.

스크립트, 번역 감수 : 임옥

The Guardian – Hillsborough victim’s mother: ‘My loss will always be there’

가디언- 힐스보로 희생자 엄마: ‘나는 항상 상실감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Margaret Aspinall, mother of a victim of the Hillsborough disaster and chair of the Hillsborough Family Support Group, describes how the pain of losing her child will never leave her. On Tuesday, the jury at the new inquests into the deaths exonerated fans by ruling they did not contribute to the disaster at the FA Cup semi-final between Liverpool and Nottingham Forest. Jurors also decided the 96 victims had been unlawfully killed

영상 설명: 힐스보로 참사 희생자의 어머니이자 힐스보로 유가족 지원그룹 대표인 마가렛 애스피날이 자식을 잃은 고통은 절대로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화요일 사망자들에 대한 새로운 사인 규명에서 배심원들은 FA컵 리버풀과 노팅햄 포레스트와의 준결승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가 축구팬의 잘못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축구팬들에 지워진 혐의를 벗겨주었다. 배심원들은 또한 96명의 희생자들은 불법적으로 사망했다고 판결을 내렸다.

27 years ago is just a moment. The five children…
But when so much goes wrong, and your child has died for no reason,
I think any mother, any father as well– we must remember the fathers who suffered as well– would do the same as what I’ve done, and the other 95 families have done.

27년의 세월은 한 순간일 뿐입니다. 다섯 명의 아이들… 여러 가지 일이 잘못돼 내 아이가 아무 이유 없이 죽었다면, 어떤 엄마라도, 그리고 아빠들도 – 아빠들도 기억해야 해요. 아빠들도 마찬가지로 고통을 받았죠 – 제가 한 대로, 또는 95명의 다른 유가족들이 한 대로 똑같이 했을 겁니다.

That great sense of loss will always be there, it never goes away. And every day you get up, you always always know that there’s a person missing from your home.

상실감은 항상 안고 살겠지요. 상실감이 없어지진 않아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집에 있어야 할 누군가가 없다는 사실을 항상 맞닥뜨리잖아요.

So the love that you have for that child, it makes you hard and it makes you fight for the truth and justice, especially when you know from day one that was a lie, after lie, after lie, after lie they were given. And we knew the truth, the truth, the truth, the real truth.

특히 사고 첫날부터 우리가 계속해서 거짓말, 또 거짓말만 듣게 될 때 우리 아이에 대한 사랑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고 또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힘을 줍니다. 우리는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어요.

I’m angry the way the families were treated in the aftermath of that disaster. I’m angry the way they tried to blame our fans. You will always be angry about that, but you try also to take positive from it as well.

전 참사 이후 그들이 유가족들을 대한 방식에 화가 납니다. 또 우리 축구팬들의 잘못이라고 잘못을 넘기려 했던 것에도 화가 나고요. 이 때문에 항상 화가 나겠지만, 동시에 여기서 무언가 긍정적인 것을 찾으려 노력해야겠죠.

We’ve been on this journey for so so long, so many years, 27 years. And finally, yesterday, to think well, that part of that journey is completely over now. And what comes next is gonna be down obviously to the CPS and the investigator too.

우리는 너무나 긴 여정을 지나왔어요. 자그마치 27년이나요. 그러다 다행히도 결국 어제 그 여정은 이제 완전히 끝났습니다. 다음 일은 명백히 CPS와 조사관이 할 일이지요.

Don’t think we’ve always wanted to carry on. There’s many a time we thought, we need to give up. I can’t go any more, we’re all tired, we’ve all done enough…

우리라고 항상 계속하길 원했을 거라고 생각지는 마세요. 정말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도 많았어요. 이제 더 이상은 못하겠다. 우린 모두 지쳤다. 할 만큼 했다…

It’s the perseverance, it’s the strength of all the people’s voices that gives you the strength then to carry on. Don’t ever give up, don’t ever give up hope. Keep knocking on people’s doors. You tire them out. Don’t let them tire you out. Don’t let them divide and rule you.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목소리의 힘과 끈기가 우리에게 계속할 힘을 주었어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절대 희망을 놓지 마세요. 사람들의 문을 계속 두드려요. 그래서 저들이 지치도록 하는 거예요. 저들이 당신을 지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요. 저들이 당신들을 분열시키고 당신 위에 군림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요.

We Liverpool people, we all stay together. We fight for each other and our city has stuck with us. From day one, they believed in us when we had other people didn’t. And what I have admired about the people of Mersyside is they are united, when it comes to any form of injustice.

우리 리버풀 사람들은 모두 함께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싸우고, 리버풀 시는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우리를 믿지 않았을 때, 참사 첫날부터 리버풀 시민들은 우리를 믿었어요. 그리고 내가 메르시사이드 사람들을 칭송하는 것은 어떠한 형태든 불의에 대항하기 위해 그들이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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