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11차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Macho CHO/machobat@gmail.com
예정된 집회는 오후 5시지만, 점심 때부터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여 앉아 구호를 외쳤다. 처음에는 1, 2차선만 점유했던 집회는 인원이 늘어나자 계속 차선을 늘려 곧 전 차선이 거대한 촛불로 가득 찼다.
나는 지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총 23차 대부분을 자원봉사로 참여했었다. 2016년 10월 29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린 1차 촛불집회 때 연단에 오른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외친 “박근혜 탄핵!”은 시민들을 고무시키며 희망을 주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급속히 불어난 참가자가 경찰 추산으로 1백만 명이 넘자 12차부터는 경찰은 참가인원을 아예 비공개로 바꿨지만, 민심을 대표한 이재명 현 제6대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외침 대로 박근혜는 결국 파면됐다.
6년 만이다. 우리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또 촛불을 들 날이 올 줄 진짜 몰랐다. 시민들이 마음껏 촛불을 높이 들고 목소리 낼 수 있게 자리를 깔아준 <촛불행동>은 은우근(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상임의장), 김민웅(서울겨레하나 대표),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안진걸(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자문위원)이 상임공동대표다.
촛불행동은 지난 7월 23일 오후 7시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건희 특검! 권성동 사퇴! 윤석열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그리고, 8월 6일 오후 6시 ‘윤석열퇴진 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이어서,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에서 8월 20일 오후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이 계속됐고,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지난주 22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제11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번 촛불은 안진걸 상임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은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이었다. 서울 시청역에서 숭례문 교차로까지 이어진 세종대로 5개 차선에 촛불 시민이 가득 찼다. 전북, 경남, 대구, 강원, 제주 등 전국 24개 지역에서 상경한 시민들의 “헌정질서 파괴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조작 경력사기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목소리가 서울 도심 상공에 울렸다.
대형 스크린이 걸린 무대에서는 가수 이정석이 노래 <첫눈이 온다구요>를, 가수 리아도 노래 <강철나비>를 열창했고, 개그맨 강성범의 연설도 시민들의 참여를 보탰다. 집회 한 켠에는 경기, 서울 등에서 모인 5명의 교복을 입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 학생들이 11월 5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릴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성사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무대에 올라 지난 8일에 이어 “무도한 정부와 검찰 독재를 막아야 한다”, “지금 권력에 취한 사람들에 의해서 광기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깨어 있는 시민 여러분들께서 막아주실 수 있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실 수 있다”, “윤석열 정부는 정의와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걸 믿을 국민이 아무도 없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자유는 검사들의 자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자유, 국민들의 자유를 짓밟는 나쁜 자유”라며 윤석열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오후 6시 기준 경찰 추산 1만 6천명, 주최 측 추산 40만여 명의 남녀노소 시민들이 한뜻으로 촛불을 들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중계된 서울의 소리, 오마이TV, 팩트TV, 빨간아재 등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집회에 힘을 보탰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이어진 집회에 이어 서울역, 숙대입구역, 삼각지역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촛불을 든 채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남영역에서 경찰 통제선에 막히자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다 늦은 밤 해산했다.
안진걸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앞으로 11월 19일, 12월 17일 등 한 달에 한 번씩 ‘전국집중대행진’을 할 예정이고,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나올 것으로 같다”고 말했다. 행진 중 만난 한 중년부부는 “언론에서 보도를 안 하니 11차가 되도록 촛불집회가 있는 줄 이제껏 몰랐다. 다음주도 꼭 참가할 거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누군가가 옆에서 덧붙였다, “이렇게 타오르는 거야. 민심 무서운 줄 알아야지. 윤석열도 얼마 못 가!”
한편 전광훈의 자유통일당 등 극우단체도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5개 차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맞불 집회로 경찰 추산 3만 2천여 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이날 100개 부대 약 6,500여 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12차 촛불은 2022년 10월 29일 오후 5시(사전행사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에서 개최된다.
김건희특검-윤석열퇴진100만범국민선언: https://vo.la/z1ZiRp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11시 현재 온라인 51,250 + 현장서명누적 7,121 합계 58,37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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