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4 이재명 ‘내 부모님은 청소부였다’ 가난의 대물림 끊는 체제 만들 것
-공부보다 돈 벌어야 했던 가난한 소년공 출신
-기본소득 등의 공약 가난체감의 경험에서 나온 것
-부자 출신 정치인들, 서민의 고통 결코 알지 못해
-세계적인 한국의 불평등 바로 잡을 대통령 되고파
프랑스의 국제 보도 전문채널 France24(프랑스24)는 ‘노동자 계급의 영웅 소년공 출신, 한국 대권에 도전 (Working-class hero? Ex-factory boy aims for South Korean presidency)’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대선 후보인 이재명은 노동자 계급 출신인 자신의 이력이 유권자들에게 그가 불평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는 이재명 후보가 학교를 중퇴하고 10대 때 산업재해로 장애를 입은 소년공 출신의 계파 없는 민주당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신분에 집착하는 한국에서 정치인으로선 드물게 유권자들의 경제적 고통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자신의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공약은 기본소득에서 탈모치료 지원까지 빈곤했던 어린 시절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따뜻한 거실에 앉아 밖에서 추위에 떠는 사람들을 걱정할 수는 있지만 결코 그 고통을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AFP와의 단독 인터뷰를 인용했다.
그러나, 기사는 야당이 그가 제안한 공약들을 포퓰리즘이라 비난하고 있으며 그가 연루된 스캔들 역시 그의 대권 도전에 걸림돌이 됐다고 언급한다. 또, 작년 두 대선후보의 대비된 어린 시절 사진이 게재되었던 일을 언급하면서, 그의 어린 시절이 지지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는 하지만 여론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사는 한 정치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있을 TV토론에서 어떤 메시지로 중도층을 표집하느냐가 결정적일 것이라고 전한다.
기사는 이어 이재명 후보가 어린 시절 잔혹한 근로환경 속에서 일해야 했던 환경을 언급하면서, “당시는 억압의 시대였고 군복을 입은 관리자들이 어린 근로자들을 폭행하곤 했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한 관리자급이 되면 매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는 AFT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또 기사는 그가 프레스에 팔이 눌린 영구 장애인으로서 삶을 포기하려다 인권변호사로 활약하게 되기까지 그의 인생역정을 짧게 소개하면서, 과거의 어린 노동자가 선출직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전례가 없던 것”이라고 말한 이상돈 전 의원의 말을 인용했다.
기사는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인 보편적 기본소득이라는 대표적 공약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언급한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지사 시절, 청년 기본소득, 무료 교복 지급, 무료 산후조리, 한국 최초 도민에게 코로나 지원금을 지급했다면서 만약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성인 1인당 매년 100만원의 기본 소득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한다.
기사는 그 배경으로 ‘학비를 낼 수 없었기에 공장에서 일해야 했으며 자신은 비록 청소부였던 부모님의 가난을 벗어났지만, 많은 사람들은 가난을 대물림하고 있고 그 체제를 바꾸는 것이 대권 도전의 포부’라고 밝힌 이재명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France24 의 기사 전문이다.
감수: 임옥
번역: 이소민/주대환
기사 바로가기: https://bit.ly/3h8eM5W
Working-class hero? Ex-factory boy aims for South Korean presidency
노동자 계급의 영웅? 소년공 출신, 한국 대권에 도전
Issued on: 22/02/2022 – 06:30Modified: 22/02/2022 – 06:28
South Korean presidential candidate Lee Jae-myung is hoping his working-class credentials will convince voters he is the best man to fix inequality Jung Yeon-je AFP
한국의 대선 후보인 이재명은 노동자 계급 출신인 자신의 이력이 유권자들에게 그가 불평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Cheongju (South Korea) (AFP) – Cultural hits from Netflix show “Squid Game” to Oscar-winner “Parasite” have raised South Korean inequality to global prominence, and one presidential hopeful claims his working-class credentials make him the best man to fix a broken system.
청주(한국) (AFP)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부터 오스카 수상작인 “기생충”까지 문화적인 히트작들은 한국의 불평등 문제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부각시켰고, 한 대통령 후보자는 자신의 노동자 계급 이력이 망가진 시스템을 고쳐낼 최적의 인물이 되게한다고 주장한다.
Former child factory worker Lee Jae-myung, a school dropout maimed in an industrial accident as a teen, is the ruling Democratic Party’s maverick candidate in the March 9 election.
학교를 중퇴하고 10대 때 산업재해로 장애를 입은 소년공 출신 이재명은 3월 9일에 있을 대선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계파 없는 후보자이다.
A rarity for politicians in status-obsessed South Korea, Lee is playing up his rags-to-riches tale in a bid to convince voters he can solve their economic woes.
신분에 집착하는 한국에서 정치인으로서는 드물게, 이 후보는 유권자들의 경제적인 고통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자신의 이야기를 강조한다.
Sky-high real estate prices, stagnant growth and stubborn youth unemployment are among voters’ top concerns in an election where polling is neck-and-neck and the campaign has been dominated by mud-slinging.
하늘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 경제성장 정체와 고질적인 청년층 실업은 지지율이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주로 인신공격이 선거 운동의 주를 이루는 선거판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이 되고 있다.
From universal basic income to government-funded hair-loss treatment, former mayor and provincial governor Lee is proposing a slew of unorthodox policies that his campaign says are a reflection of his impoverished childhood.
보편적인 기본소득에서 정부 지원 탈모 치료에 이르기까지 그의 선거 캠프는 전직 시장이자, 도지사였던 이 후보의 빈곤했던 어린 시절이 반영된 독특한 정책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You can worry about people outside shivering in the cold while you sit in your warm living room,” Lee told AFP in an exclusive interview in his campaign van.
이 후보는 그의 선거 차량에서 이루어진 AF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따뜻한 거실에 앉아서 바깥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걱정할 수는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But you can never really understand their pain.”
“하지만 그들의 고통을 절대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다.”
The opposition decries his proposals as populist, saying Lee is trying to “buy votes with free money” and will “burden the next generation with debt”.
야당은 그가 제안한 것들을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며, 이 후보가 “공짜 돈으로 표를 사려고” 한다며 “다음 세대에게 빚을 물려줄 것”이라고 말한다.
And a series of scandals have marred Lee’s run for top office: his wife was accused of misappropriating public funds; he is being scrutinised over a suspect land development deal, and he is dogged by rumours of mafia ties.
일련의 스캔들은 이 후보의 대통령직 입후보에 지장을 주었다: 그의 아내는 공금을 유용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이 후보 자신은 미심쩍은 토지 개발 사업 관련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폭과 연관되었다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He started his campaign by being forced to apologise for a profanity-laden family phone call, and was the subject of a controversial book describing his efforts to section his brother in a mental hospital.
그는 불경스러운 말로 이루어진 가족 간 전화 통화에 대한 사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자 했던 내용을 다루는 논란이 많은 책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No bow tie
나비 넥타이 없이
Last year, his campaign published two photographs: one showing a floppy-haired young Lee in an ill-fitting suit, the other of teenage Yoon Suk-yeol, the presidential candidate for the People Power Party, in a bow tie.
지난 해 이재명 선거 캠프는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하나는 몸에 잘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더벅머리의 어린 이재명 사진과 다른 하나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의 나비 넥타이를 멘 10대 시절의 모습이었다.
Lee’s rags-to-riches story appears to resonate with supporters, but it remains unclear if it will be enough to propel him to victory Jung Yeon-je AFP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그의 이야기가 지자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고는 있지만, 그에게 승리를 견인하기에 충분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It was an effort to hammer home the contrast between Yoon, raised in an affluent family, and Lee, who dropped out of school at 11 then put himself through night school.
이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윤석열과 11살에 학교를 중퇴하고 야학에서 공부한 이재명 사이의 대조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Lee’s story appears to resonate with supporters. At a recent rally in the central city of Cheongju, many waved placards saying: “Only those who know the pain of hunger understand the tears of the ordinary people.”
이재명의 이야기는 지지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청주 중심가의 한 집회에서 많은 지지자들은 “배고픈 고통을 아는 사람만이 보통 사람들의 눈물을 이해한다”고 적힌 사인을 흔들었다.
But it is unclear whether it will be enough to propel him to victory in a tight race, with most recent polls falling within the margin for error. One survey released Tuesday showed Yoon in the lead by 2.5 percent.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선거에서 이것이 이재명 후보를 승리로 견인하기에 충분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 화요일 한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2.5%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olitical analyst Park Sang-byoung said how the candidates perform in two upcoming televised debates, and whether they can broaden their message to attract swing voters, would be decisive.
정치 분석가 박상병 씨는 앞으로 있을 두 번의 TV토론에서 후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또 후보들이 중도층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확장할 지가 결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In the 1970s, Lee was working in a glove factory as South Korea underwent a rapid economic rise, largely driven by manufacturing.
1970년대 한국이 주로 제조업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룰 당시 이재명은 장갑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Labour rights activist Chun Soon-ok, whose brother self-immolated to protest brutal working conditions in South Korean factories back then, said it was a terrible time for manual labourers.
당시 한국 공장들의 잔혹한 근로환경에 저항하기 위해 분신한 (전태일의 여동생인) 노동운동가 전순옥 씨는 그때가 육체노동자들에게는 끔찍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Managers at the time didn’t treat us as human beings,” she said.
전순옥 씨는 “당시 관리자들은 우리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Lee told AFP: “It was a repressive era and managers dressed in military uniform would beat up junior workers. I figured I could only save myself from a beating if I became a manager, a position that required a high school degree.”
이재명 후보는 AFP통신에 “당시는 억압의 시대였고 군복을 입은 관리자들은 어린 근로자들을 폭행하곤 했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한 관리자급이 되면 매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After his arm got stuck in a press aged 13, he was left permanently disabled and became “suicidal”, but night school and a law school scholarship gave him a way out.
13살에 그의 팔이 프레스에 눌린 후, 이 후보는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되었고 “자살”할 생각도 했지만, 야학과 법대 장학금은 그에게 벗어날 길을 마련해주었다.
He became a human rights lawyer, before entering politics in 2010.
이재명은 2010년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인권 변호사였다.
It is “unheard of” for a former child labourer to become an elected politician, said Lee Sang-don, a former MP who taught Lee law at university in the early 1980s.
1980년대 초반, 대학에서 이 후보에게 법을 가르쳤던 이상돈 전 의원은 과거 어린 노동자가 선출직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전례가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Although other politicians such as former president Roh Moo-hyun have grown up poor, South Korea’s legislature is dominated by the wealthy and well-connected, with most parliamentarians classed as millionaires according to their declared assets.
비록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다른 정치인들도 가난한 성장기를 보내긴 했지만, 한국 입법부의 대부분 의원들은 부유하고 인맥이 좋은 사람들로서 신고재산에 따르면 백만장자로 분류된다.
Universal basic income
보편적 기본소득
Lee’s political rise has coincided with growing domestic concern over inequality, and his move in 2019 as governor of Gyeonggi province to give cash handouts to young adults captured the zeitgeist.
이재명의 정치적 성장은 불평등에 대한 국내 우려가 커진 것과 때를 같이 한다. 그리고 2019년 경기도 지사로서 청년들에게 현금보조금을 지급한 그의 행보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었다.
He also rolled out free school uniforms and free maternity care, and in early 2020 offered his constituents the country’s first pandemic relief funds.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무료 교복과 무료 산후조리를 실시했으며 2020년 초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도민들에게 펜데믹 구제기금을 제공했다.
If he wins next month, he has pledged to expand his universal basic income scheme nationwide, saying he’ll give 1 million won ($835) each year to every adult.
이재명 후보는 다음 달 승리하면, 보편적 기본소득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해서 성인 1인당 매년 100만원(835달러)을 지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I had to work in a factory because I couldn’t pay for school,” he told AFP, explaining his rationale.
이 후보는 AFP에 “나는 학비를 낼 수 없었기에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My parents were cleaners. I escaped poverty, but many around me are still stuck… I want to change the system.”
“내 부모님들은 청소부였다. 나는 가난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가난하다… 나는 그 체제를 바꾸고 싶다”
© 2022 AFP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툴처를 반드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