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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엄 촘스키, 한국 종전 선언 지지

노엄 촘스키, 한국 종전 선언 지지

-시몬천 박사와의 이메일 대담에서 밝혀
-햇볕정책은 바이든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
-종전선언은 전쟁위협 줄이고 지속적 평화로 가는 길

편집부

세계적인 석학이자 지식인으로 존경받는 노엄 촘스키가 한반도 종전선언을 지지했다. 이는 국제정치 전문가이자 미국 내 국제 평화 단체인 코드 핑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몬 천 박사가 노엄 촘스키와 이메일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종전 선언에 관한 대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노엄 촘스키 교수는 기존의 햇볕정책의 정신이 북한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이며 종전선언에 관한 질문에서는 종전선언이 전쟁의 심각한 위협을 줄이고 지속적인 화해를 위한 길을 여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천 박사는 촘스키 교수가 바이든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바람직한 정책으로 햇볕정책을 든 이유는 두 가지라고 내다봤다. 첫째 햇볕정책은 기존의 미국의 한반도 정책과는 달리 남북이 주체가 되어 적대감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한민족 단합, 평화적 통일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둘째 햇볕정책은 미국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지하고 추진한 것으로 공화당과 미국 내 매파들의 반대에 부딪치지 않았으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시몬천 박사는 이어 촘스키 교수가 민주당 대통령인 바이든이 클린턴과 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했던 햇볕정책 정신을 계승할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노엄 촘스키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대중에게 진실을 찾아내 알리는 것이 지식인의 도덕적 책무다’라고 스스로 발언한 바와 같이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사회 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 민주적 가치를 실천하는 ‘미국의 양심’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의 정치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각별하다고 알려져 있다. (박수희)

다음은 시몬천 박사와 노엄 촘스키 교수가 나눈 대담의 일부다.

2021년 11월 11일

시몬천 질문 :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한반도 정책이 우려됩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 구축을 외교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 성명, 기존의 남북간, 북미간 협정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를 지지한다는 공식적인 표명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에 외교보다 제재와 압박, 한미연합군사훈련 강행,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로 한반도 평화에 위협을 주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남북, 북미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북 정책이 무엇인지 교수님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촘스키 답: So far, the Biden team seems to have said little about North Korea. The best policy I think would be in the general spirit of the Sunshine policy: steps toward accommodation, relaxation of tensions, withdrawal of threats and provocations.

지금까지 바이든 팀은 북한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은 듯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정책은 햇볕정책의 일반적인 정신에 나타납니다. 즉 화해를 향한 정책, 긴장 완화, 그리고 위협 및 도발을 멈추는 것 등입니다.

11월 27일

시몬천 질문 : 지난 9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고,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70%가 종전 선언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한미 간 종전 선언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는 미국의 군사주의로 이익을 보는 보수 정치인들과 군산 복합체, 싱크탱크들이 종전 선언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핵무장과 전술적 전술핵 배치 등을 주장하는 보수당인 국민의힘과 대선 후보인 윤석열이 북핵 대응방안으로 나토식 핵 공유 및 유사시 핵무기 전개 협의 절차를 마련하고 미국과 정례적인 운용 연습을 하겠다고 공약하고 있습니다. 즉 미국 내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군산 복합체와 보수 정치인들의 종전 선언 반대는 한반도에 긴장을 악화시키고 핵무기 경쟁까지 초래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종전 선언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촘스키 답: I hope the reports are accurate and that the initiatives are pursued. An end-of-war declaration would be an important step towards reducing the dire threat of war and opening the way to further accommodations.

이 기사들이 사실이기를(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대한민국 국민의 70% 종전 선언 찬성, 한미 간 종전 선언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기사-편집자 주) 그리고 이런 계획들이 추진되고 있기를 희망합니다. 종전선언은 전쟁의 심각한 위협을 줄이고 지속적인 화해의 위한 길을 여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시몬천 (Simone Chun)박사 : 국제정치 전문가. 전 서폭(SUFFOLK)대학 정치학 조교수, 전 노스이스턴 국제정치 강사, 현재 미국 내 국제 평화 단체인 코드핑크 자문위원, 코리아 폴리시 인스티튜트 연구원, 미국 내 진보 언론매체인 Truthout, CounterPunch, Responsible Statecraft 등의 국제 정치 칼럼니스트다. 한국의 민주화와 노동자들의 인권, 평화 문제와 관련해 노엄 촘스키 교수와 15년이 넘는 국제 연대를 도모하며 노력해 왔다.

[기사 저작권자: 뉴스프로,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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