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방북 요청에 교황 ‘기꺼이 가겠다’
– 2018년 이어 두 번째 요청,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
– 문대통령, 비무장지대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 전달
– 문대통령, 교황과 남북 대화진전과 화해에 관해 논의
로이터 통신은 29일자 보도에서 ‘문 대통령 교황 만나 북한 방문 요청’(South Korea’s Moon meets pope, urges him to visit North Korea) 이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 금요일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시스 교황을 접견하면서 비무장지대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선물로 주며 북한 방문을 재차 요청했다는 보도를 실었다.
기사는, 청와대의 발언을 참고해 문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교황에게 했다고 전하면서 ‘초청장을 보내 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 같은 말을 쓰는 형제 아닙니까? 라는 교황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이어, 기사는 바티칸의 발표를 전하면서 문대통령과 교황이 남북한 간의 대화 진전과 화해에 관해 논의했으며 공동 노력과 선의가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바티칸의 발표를 전했다.
문대통령의 이번 방북 초청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당시 문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 초대장을 교황에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바티칸 관계자들은 남북 간 화해를 여러 차례 호소해 온 교황이 평화라는 대의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조건 하에서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기사는 북한 헌법은 종교가 국가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북한 내 카톨릭 신자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현재 북한과 미국 및 한국의 협상은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에 목적을 두고 있지만 북한 당국이 아직도 소형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 하는 등 무기 개발의 문제로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고 기사는 말하고 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로이터 통신의 기사 전문이다.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reut.rs/3pLiWGk
South Korea’s Moon meets pope, urges him to visit North Korea
문 대통령 교황 만나 북한 방문 요청
By Philip Pullella
Pope Francis meets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and his wife Kim Jung-Sook at the Vatican, October 29, 2021. Vatican Media/¬Handout via REUTERS
프란시스 교황이 바티칸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접견하고 있다.
VATICAN CITY, Oct 29 (Reuters) –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met Pope Francis on Friday, giving him a cross made from barbed wire from the peninsula’s demilitarized zone and again urging him to visit North Korea.
바티칸, 10월 29일(로이터) – 금요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프란시스 교황을 접견했다. 문대통령은 한반도 비무장지대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선물로 주며 북한 방문을 재차 요청했다.
Moon, who is Catholic, was in Rome for the G20 summit of world leaders. He held private talks with the pope for about 25 minutes, the Vatican said.
카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은 G20 세계정상회담 참석차 로마에 있다. 바티칸은 문 대통령이 약 25분간 교황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Moon’s office said the president, who will leave office in May, had told Francis that a papal visit to Pyongyang would help revive the peace process on the Korean Peninsula.
창와대는 5월 퇴임하게 될 문 대통령이 교황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되살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교황에게 했다고 전했다.
“If you send me an invitation, I will gladly go to help you, for the sake of peace. Aren’t you brothers who speak the same language? I’m willing to go,” it quoted the pope as saying.
청와대는 “초청장을 보내주시면, 평화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가서 도움을 드리겠다. 같은 언어로 말하는 형제 아닙니까? 기꺼이 가겠습니다”라는 교황의 말을 전했다.
The Vatican said in a statement that the two sides discussed “the promotion of dialogue and reconciliation between Koreans” and the hope that “joint effort and good will may favour peace and development in the Korean peninsula, supported by solidarity and by fraternity”.
바티칸은 발표문에서 두 분이 “남북한 간의 대화 진전과 화해”에 관한 논의 하였으며, “공동 노력과 선의가 연대와 형제애로 뒷받침 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When he met the pope in 2018, Moon relayed a verbal invitation from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to Francis for the pontiff to visit North Korea.
2018년 문 대통령이 교황을 접견했을 당시 문 대통령은 교황이 북한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 초대장을 프란시스 교황에게 전잘했다.
Vatican officials said at the time that the pope, who has made many appeals for rapprochement between the two Koreas, would consider such a trip under certain conditions if it could help the cause of peace.
당시 바티칸 관계자들은 남북한 간의 화해를 여러 차례 호소한 적 있는 교황이 평화라는 대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여건이 갖추어질 때 북한 방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North Korea’s constitution guarantees freedom of religion as long as it does not undermine the state.
북한 헌법은 종교가 국가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But beyond a handful of state-controlled places of worship – including a Catholic church in the capital Pyongyang – no open religious activity is allowed and the authorities have repeatedly jailed foreign missionaries.
그러나 수도 평양에 있는 천주교 성당을 포함 국가 통제하에 있는 몇 안 되는 교회당 외에는 공개적인 종교 활동은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여러 차례 외국인 선교사를 투옥했다.
There is little information on how many of North Korea’s citizens are Catholic, or how they practice their faith.
북한 시민들 중 카톨릭 신자가 어느 정도인지 그들이 어떤 식으로 신앙을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Negotiations between Pyongyang, Washington and Seoul aimed at dismantling North Korea’s nuclear and missile programmes have been stalled amid efforts by both Koreas to develop increasingly sophisticated weapons.
북한과 미국 및 한국의 협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에 목적을 두고 있지만, 점점 더 정교한 무기를 개발하려는 남북한의 움직임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놓여 있다.
North Korea last week confirmed it test-fired a new, smaller ballistic missile from a submarine.
지난 주 북한 당국은 잠수함에서 발사한 신형 소형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Additional reporting by Cynthia Kim in Seoul; Editing by Catherine 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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