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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교민, 교포 & 동포

(95) 교민, 교포 & 동포

Macho CHO
machobat@gmail.com

에어앰뷸런스로 한국행 인도네시아 교민, 코로나로 끝내 사망

한국 교민 대표분 인터뷰를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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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재일교포 안창림, ‘차별’을 메치다

재일동포 3세 유도선수 ‘안창림’

우리 언론 기사의 제목들이다. 언론은 ‘교민, ‘교포’와 ‘동포’를 명확한 구별 없이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밖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족, 한국인을 표현하는 단어 교민, 교포, 동포의 차이가 무엇인지 항상 궁금했다.

문체부 산하 국립국어원에서는 교민, 교포, 동포의 개념 적용 범위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 교민, 교포와 동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비슷한 말인가, 아니면 구별해서 써야 하나, 사전을 통해 의미 차이를 보면;

교민(僑民)은 타국에 정착하여 사는 교포나 일시적 유학생, 주재원 등을 모두 이른다.

교포(僑胞)는 타국에 아예 정착하여 그 나라 국민으로 사는 동포.

반면에, 동포(同胞)는 어느 나라 국민이든 관계없이 같은 나라 또는 같은 민족의 사람을 다정하게 이르는 말로 정의한다.

더부살이/높을 교(僑)는 더부살이, 임시 거처, 우거하다. 타관살이하다, 남의 집이나 타향에서 잠시 몸을 붙여 살다 등 뜻이다. 영어로 Sojourn, Lodge 등이다. 일부 언론에서 인용하는 Diaspora(박해를 피해 세계 각지로 흩어지게 된 유대인 무리)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이 단어들의 의미가 불분명해지자, 정부 공식적인 문서에는 ‘재외동포(在外同胞)’와 ‘재외국민(在外國民)’ 두 단어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한글문화연대 성기지위원은 “예전에 ‘해외동포’라는 용어를 썼지만, 요즘엔 ‘해외’ 대신에 나라 밖이란 뜻의 ‘국외’라는 말을 쓰고, 따라서, ‘해외동포’를 ‘재외동포’로, ‘해외공관’을 ‘재외공관’으로 부르고 있다”고 했다.

일제강점기의 영향인지 우리가 그동안 써온 ‘해외(海外)’는 일본처럼 바다 건너를 뜻한다. 그래서, 대륙에 속해 있는 우리에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해외’를 ‘국외’로 순화해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법률 용어에서도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영주권을 취득한 자, 혹은 국적을 불문하고 한민족의 혈통을 지닌 자로서 외국에서 거주·생활하는 자’를 이른다. ‘재외동포의 출입국 및 법적 지위에 관한 법’ 제2조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적이 있는 외국 국적자와 그의 직계 비속으로 정의되면서 외국 국적의 한국인을 특정하게 되었다.

사전적 의미로 국적, 거주국 상관없이 한민족, 법적으로 외국 국적의 한국인이다. ‘재외국민’은 국외에 일시적 체류하는 한국 국적자, 재외교포는 국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외국 국적자이다.

조선족을 ‘중국동포’라고 표기하는 한국 언론 기사의 댓글 창에는 ‘저들을 동포가 아니다. 조선족이나 중국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누리꾼들이 많고 그 추천 수도 높다. 어떤 이는 조선족이란 명칭은 비하의 뜻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조선족은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의 하나로 중국 정부가 쓰는 공식 표현이다. 중국에서는 중국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을 포함, 모든 종족명 뒤에 족(族)을 붙인다.

조선족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중국국적을 가지고 있으니, 누가 물으면 ‘중국인’이라고 답하는 게 맞다. 그 의미는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졌지만, 국적은 다민족 국가인 중국 국민이란 뜻이다.

외교통상부의 재외동포 현황 총계(2018.12월 기준)에 따르면, 전 세계 재외동포 수는 외국국적 동포(시민권자) 약 480만 명, 재외국민 약 270만 명 포함 약 750만 명으로 구성된다.

우리는 한국 땅에서 태어나 자라 대한민국 국적이지만, 해외동포들은 자신이 태어나 자란 그 나라가 당연히 자신의 국적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국적에 대한 다양한 개념과 기준을 이해해야만 한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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