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서두르지 않은 까닭
– 안전성 확보 후 도입해도 충분, 현재 5천6백만 명 분 확보
– 백신협회 등 각계, 백신 도입에 관한 정확한 정보 필요
– 질병관리청, 2월말 접종 시작 11월 집단 면역 달성 목표
미국의 뉴스브레이크는 (South Korea’s waiting game with the COVID-19 vaccine 코로나19 백신을 한국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코비드19 방역에 성공한 한국 정부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신 도입에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왔으며, 여러 정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 까닭을 밝히고 있다.
기사는, 한국이 지금까지 코로나 19 발생을 면밀한 추적 시스템을 통해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주도적이고 성공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자리 잡아 왔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일일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1, 2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차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코로나 백신 접근 확대를 위한 국제적인 주도권을 가지고 20년 12월 24일을 기준으로 선구매 거래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코벡스 퍼실리티에서 총 5천 6백만 명 분량의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고 전하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말을 빌어 백신 접종은 2월 말부터 시작될 것이며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질병관리청이 현재 확보된 백신에 대해 세부적인 계획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기사는 말한다.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ABC뉴스를 통해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서는 백신이 단시일 내에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접종될 필요가 있다면서, 어느 시점에 얼마나 많은 분량이 한국에 들어올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신속한 대량 접종 계획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대학의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극저온의 보관온도가 필요한 백신의 특성상 수송하기 위한 유통체계 구축이 우선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사는 한국이 백신 문제에 여유를 가지는 이유가 상대적으로 낮은 숫자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수로 인해 기다릴 여력이 있었다는 한국 보건당국자의 주장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는 합리적이게도 백신의 신속성보다는 안전성이 더 중요하고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보건복지부 대변인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백신을 1등으로 맞아야 하는 경쟁처럼 된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말을 전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한국은 한국에 맞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라는 말을 인용했다.
위에서 언급한 한국의 백신협회 부회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2021 예산안에는 백신 구입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그 이유가 한국 정부는 2020말 이전에 백신이 완성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치료제나 국산 백신 개발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정부가 백신 확보에 안전성 문제를 우선했다면 갑자기 백신 구입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는 한국의 각계각층이 정부의 여유로운 백신 접근 방식에 다양한 견해를 나타냈으며, 국민들 역시 정부의 여유로운 백신 확보 정책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보인 바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 정부는 1월 말경 백신 접종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스브레이크의 기사 전문이다.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bit.ly/3otvZJ1
South Korea’s waiting game with the COVID-19 vaccine
코로나19 백신을 한국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
By Haley HyunJoo Yang
South Korea has widely been praised for its relatively successful response to the COVID-19 pandemic, thanks to its rigorous contact tracing, mass testing capacity, and high degree of compliance in wearing masks. The nation of 51.80 million has had 67,358 cases and 1,081 as of Jan. 8. Despite experiencing three waves of spikes so far, its daily cases peaked at 1,241.
한국은 철저한 접촉자 추적, 대량 검사 능력, 높은 마스크 착용률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상대적으로 성공적인 대응을 하며 널리 칭송 받아 왔다. 인구수 5,180만의 한국에서는 1월 8일 현재로 6만7,358 명의 누적 확진자와 1,081명 [사망자가] 있었다. 3차 대유행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1,241명에서 정점을 찍었다.
Simon Shin/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FILE – PHOTO: Medical staff dressed in protective suits work at a temporary COVID-19 testing site in Gangnam Station, Seoul, Dec. 26, 2020.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2020년 12월 26일 서울 강남역에 있는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For vaccines, it’s another story. South Korea is late to the vaccine race while other countries have stepped up vaccination efforts.
하지만 백신에 관한 한 좀 다르다. 다른 나라들이 백신 접종 노력에서 앞서가는 반면 한국은 백신 확보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The nation secured vaccine doses for approximately 56 million people via pre-purchase deals as of last Christmas Eve — enough doses for 10 million people each from AstraZeneca and Pfizer, 20 million from Moderna, 6 million from Janssen and another potential 10 million from the COVAX facility — a global initiative to expand COVID vaccine access.
한국은 코로나 백신 접근 확대를 위한 국제적인 주도권을 가지고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시점을 기준으로 선구매 거래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서 각각 천만 명, 모더나에서 2천만 명, 얀센에서 6백만 명,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천만 명 등 약 5천6백만 명 분량의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
However, a couple weeks before then, the United Kingdom and the United States had already started vaccinations.
하지만 그보다 몇 주 앞서 영국과 미국은 백신 접종을 이미 시작했다.
Commissioner Jeong Eun-kyeong of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KDCA) announced this week that vaccinations will start late February. “We are aiming to achieve herd immunity by this November by vaccinating more than 60-70% of the population. Most other nations are also expecting herd immunity around the third and fourth quarter of this year,” she said Friday in response to questions at the National Assembly.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이 2월 말에 시작될 것이라고 이번주에 발표했다. 정 청장은 8일 금요일에 열린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우리는 인구의 60%-70% 이상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들도 올해 3/4분기나 4/4분기에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While the currently secured doses are more than enough to cover the entire South Korean population, experts are expressing concerns over the lack of a detailed plan. The vaccination plan announced by the KDCA last month does not mention specifics about when or how the vaccines will enter South Korea, be transported from the airport and distributed to hospitals.
비록 현재 확보된 백신 분량이 한국 인구 전체가 접종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지만, 전문가들은 세부적인 계획이 부족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달 발표한 백신 접종 계획에는 언제, 어떻게 백신을 한국으로 들여와 공항에서 반출하여 병원으로 배포할 것인지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In order to form a herd immunity, most of the population needs to be vaccinated within a short period of time. That’s why we need the exact schedule for how many doses will enter South Korea at what point in time, so we can plan swift mass vaccinations,” Korea Vaccine Society’s vice president, Ma Sang-hyuk told ABC News.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단시일 내에 백신 접종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가 어느 시점에 얼마나 많은 분량이 한국에 들어올지 정확한 스케줄을 알아야 하는 이유이고, 그래야 우리가 신속한 대량 접종을 계획할 수 있다”라고 ABC 뉴스에 밝혔다.
Kim Hong-ji/Reuters, FILE- PHOTO: People undergo COVID-19 tests at a coronavirus testing site which is temporarily set up in front of a railway station in Seoul, Dec. 21, 2020.
2020년 12월 21일 서울의 지하철역 앞에 임시로 설치된 코로나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Developing a cold chain to transport Pfizer vaccines, which requires an ultra-low storage temperature, will be a challenge,” said Kang Jin-han, chairman of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s Vaccine-Bio Research Institute.
강진한 카톨릭대학교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극저온의 보관온도를 필요로 하는 화이자의 백신을 수송하기 위한 저온유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극복 과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What made South Korea take its time when it comes to vaccines? South Korean health authorities have maintained they can afford to wait , citing relatively fewer cases and deaths. “Since South Korea has a remarkably lower number of cases than the U.S. or Europe, the government felt little need to hurry. They reasonably focused more on safety than speed” Dr. Kang said.
백신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의 보건 당국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언급하며 기다릴 여력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강 소장은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확진자 수가 현저하게 낮으며, 정부도 서두를 필요가 별로 없다고 느낀다. 합리적이게도 한국 정부는 신속성 보다는 안정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Health ministry spokesperson Son Young-rae said last month that “health authorities are concerned the social atmosphere has become a race to get the vaccine first,” while Prime Minister Chung Sye-kyun said “South Korea has its own strategy that suits South Korea” during Friday’s National Assembly meeting.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지난 달 “보건당국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백신을 1등으로 맞아야 하는 경쟁처럼 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금요일 국회에서 “한국은 한국에 맞는 전략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Dr. Ma pointed out that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budget proposal for 2021 initially included no budget for any kind of vaccine purchase. “They weren’t interested in securing foreign-made vaccines, because they didn’t expect a vaccine to be completed before the end of 2020. So instead they focused on developing treatment medicine or domestic vaccines if anything,” Dr. Ma told ABC News.
마 부회장은 한국 정부의 2021년 당초 예산안에 백신 구입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는 2020년 말 이전 백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산 백신을 확보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대신 치료제나 국산 백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ABC 뉴스에 말했다.
South Koreans have mixed opinions on the government’s leisurely approach. Juyeon Kim, a 23-year-old illustrator, said she doesn’t mind the wait. “If it’s for safety, I think we should evaluate the vaccine very carefully even if it takes longer,” she said. Kevin Ahn, 56, said he would’ve preferred a swifter response, “considering the pressure on the country’s health care system and workers.”
정부가 여유롭게 백신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한국인들은 엇갈린 의견을 보인다. 김주연(23세, 일러스트레이터)씨는 백신을 기다리는 걸 개의치 않으며 “안전을 위해서라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매우 신중하게 백신을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케빈 안(56세)씨는 “한국의 의료 시스템과 근로자가 느낄 압력을 고려하면 나는 보다 신속한 대응을 선호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Simon Shin/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FILE – PHOTO: Residents stand in a queue at a temporary COVID-19 testing site in Gangnam Station, Seoul, Dec. 26, 2020.
2020년 12월 26일 서울 강남역 임시 코로나19 검사장에서 검사를 위해 시민들이 줄 서있다.
On the other hand, experts question if the prudential policy actually enhanced safety. “If health officials waited to monitor safety, why did they switch to purchasing vaccines in less than a month? That’s not enough time to make a difference,” Dr. Ma asked.
반면에 전문가들은 정부의 백신 확보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정책이 실제로 안전을 강화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마 부회장은 “만약 보건당국이 안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백신을 기다렸다면 왜 한 달도 채 안 되지 않아 백신구입으로 전환했을까? 이는 차이를 보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The government says it will announce specifics at the end of January, just a month before its target date of late February when vaccinations are set to start.
백신 접종 시작을 목표로 잡은 2월 말에서 불과 한 달 남은 1월 말에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As of now, the South Korea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is reviewing the vaccines — a process that takes up to 40 days. “We can’t definitely say vaccinations will start late February until the review process and final authorization is over,” Dr. Kang told ABC News. Three South Korean-made vaccines are also undergoing clinical trials, despite concerns that those efforts are now obsolete.
현재 한국 식약청은 코로나19 백신들을 검토 중이며 검토에는 40일이 걸린다. 강 연구소장은 “검토 과정과 최종 승인이 끝날 때까지 백신 접종이 2월 말에 시작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라고 ABC 뉴스에 밝혔다. 국산 백신이 더 이상 쓸모가 없다는 우려에도 국산 백신 3종의 임상실험 역시 진행 중에 있다.
Whether vaccinations start or not, Dr. Ma warns that this is not the end of COVID-19 by any means. “Becoming COVID-free is virtually impossible. We will have to learn to live with the virus, regardless of vaccines. Otherwise people will either die from COVID or die from the economic impact of stringent social distancing.”
백신 접종 시작과 상관없이 마 부회장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의 끝은 결코 아니라고 경고하며 “코로나19가 사라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백신과 상관없이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경제적 영향 때문에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BC News’ Hakyung Kate Lee and Aaron Kwon contributed to thi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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