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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이 북한의 차기 지도자라면?

김여정이 북한의 차기 지도자라면?

– 거칠고 적극적으로 변한 김여정, 차기 북한 지도자설 수면 위로
– 핵무장국 북한의 차기 지도자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미국에 좋은 일
– 미국은 김여정 초청해 서로를 파악하는 기회 삼아야

미국의 웹뉴스 사이트인 더 힐은 지난 7월 6일자 (Will the real Kim Yo Jong stand up? 김여정은 과연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낼까?) 라는 제목으로 Pardee RAND 대학원의 교수인 Bruce W. Bennett 가 쓴 기고문을 통해 최근 남한과의 관계에서 김여정이 보인 행보를 분석하고 있다.

기사는, 북한의 폐쇄적인 환경은 북한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 김여정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여정은 지금까지 상냥하거나 오빠인 김정은에게 복종하는 듯한 모습, 그리고 미사일 발사 실험 같은 중요한 대외적 메시지에서 주변으로 약간 빠져있는 듯한 포지션을 보여왔다고 말한다.

기사는 또, 2002년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딸에 대해 “정치에 관심이 있으며, 체제 내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김여정에 대해 공개된 모습은 그와 정반대였다면서 그녀가 공개된 속내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대로 행동한 것은 북한이라는 체제의 속성상 누군가가 최고위급 지도자로 언급되는 것은 목숨이 위협받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는 점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 김여정이 여성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북한 군부가 여성 지도자를 과연 용납할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조력자 역할은 정적이자 경쟁자로 일컬어져 온 숙부와 이복형을 차례로 암살한 오빠 김정은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보이지 않기 위한 방책이었을 수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사는 김여정이 보인 일련의 거친 행보 즉, 올해 초 남한의 북한 미사일 실험 비판에 대한 적의에 찬 비난, 3월 말 트럼프의 코로나 지원책에 대한 거절, 대북 전단 살포 탈북자에 대한 강하고 거친 말투와 협박성 어조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여정이 이후에도 한국 정부의 별다른 조치가 없자, 분노와 함께 “적과의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는 말을 빌어 김여정이 한국은 북한의 적이라고 암시했다고 적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의 폭파 등 남한에 대한 더욱 강력한 조치 이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에 미국에 아부하고 굴복했다는 비난을 쏟아부었고, 청와대가 이해 대해 심각한 반응을 보이자 결국 김정은이 개입하여 대립을 완화시켰다고 기사는 말하고 있다.

기사는 김여정이 보인 일련의 행위에 대해 한 관측자의 말을 빌어, 김여정은 김정은이나 김정일, 김일성 보다 훨씬 더 전제 군주적인 성향을 가졌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김여정의 그런 행위가 북한의 강경파들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의도된 것인지 혹은 김여정의 진짜 본모습인지는 알 수 없지만 김여정의 메시지 중 적어도 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그의 측근에 의해 쓰여졌거나 적어도 그들의 허락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기사는 이어, 김여정의 차기 지도자 설은 올해 초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에 의해 비롯된 바가 있지만 이로 인해 부상한 김여정 차기 지도자설이 완전히 낭설이 아닐 수 있다는 확률에 대해 김여정을 미국으로 초청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북한과 같은 핵무장 국가의 향후 지도자가 될 수도 있는 인물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아는 것은 미국엔 아주 이로운 일이므로 미국 정부는 1-2주 동안 김여정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며, 이는 김여정에게 미국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미국 정부에는 김여정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기사는 또, 북한은 그러한 제안을 단호히 거절할지도 모르지만 시도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라고 반문하고 있다. (글, 박수희)

이 글을 쓴 Bruce W. Bennett는 군사문제에 대한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고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중 하나인 RAND 연구소의 선임 방어 분석가이자 Pardee RAND 대학원 교수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더 힐>에 게재된 부르스 베넷의 기고문 전문이다.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bit.ly/2VWUxhn

Will the real Kim Yo Jong stand up?

김여정은 과연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낼까?

By Bruce W. Bennett, Opinion Contributor — 07/06/20 12:00 PM EDT 62

The views expressed by contributors are their own and not the view of The Hill

© Getty Images

It is incredibly difficult to get any reliable information about the leaders in North Korea. For a variety of reasons, North Korea practices extreme information denial. And the little information it does release is heavily tainted by North Korea’s particular political objectives of the day.

북한 지도층에 관한 신뢰할만한 정보를 얻기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다. 여러가지 이유로 북한은 정보 주기를 절대적으로 거부한다. 그리고 그나마 북한이 공개하는 제한된 정보조차 북한의 당면한 특정 정치적인 목적으로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다.

This is especially true with Kim Jong Un’s younger sister, Kim Yo Jong. For years she exuded a smiling and personable image while acting in a servile relationship to her brother. While being part of the supposed “god” Kim Family, she avoided any appearance of leadership, carrying an ashtray for her brother’s cigarette, bringing him a tray with the scissors for a ribbon cutting ceremony and pulling back the chair to seat President Kim Yong Nam, the official leader of the North Korean delegation, when they met with South Korean President Moon during the 2018 Olympics. During the North Korean theater ballistic missile tests last September, pictures of Kim Jong Un at the tests with his advisers show Kim Yo Jong in the far but visible background.

이러한 점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경우 특히 사실이다. 김여정은 지난 몇 년간 오빠에게 복종하는 역할을 하며 미소 짓는 상냥한 이미지를 풍겼다. “신”으로 여겨지는 김 씨 가문의 일원이면서도 김여정은 오빠에게 재떨이를 갖다주고, 리본 커팅식에서 가위가 놓인 쟁반을 건네주는가 하면 2018년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북한 대표단의 공식 수장인 김영남 단장의 착석을 돕기 위해 의자를 뒤로 빼는 등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작년 9월 북한이 보여주기식 탄도미사일 실험을 하는 동안 김정은이 보좌관들과 실험을 참관하는 사진에서 김여정은 멀리 떨어져 있어 모습만 알아볼 수 있는 뒷배경에 나와있었다.

And all this despite the fact that in 2002 her father, then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Il, had said that she, “…was interested in politics and wanted a career in the DPRK’s political system.”

2002년 당시 북한의 지도자였던 김여정의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김여정에 대해 “정치에 관심이 있으며, 북한 정치 체제 내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던 사실에도 불구하고 김여정은 이런 모든 모습을 보여왔다.

Still, remember that North Korea is a country where being a rising political star, and especially being designated one of the most senior leaders, is likely to get you purged if not executed. Moreover, North Korea has been and remains a patriarchal society, and it is not clear that the political and military leaders in the North would accept a woman as the leader. Having demonstrated a clearly supporting role to her brother, she has avoided appearing to be a threat to the paranoid Kim Jong Un, who has eliminated potential rivals in his family: Kim had his uncle executed in 2013 and had his older half-brother assassinated in 2017.

그렇지만 북한은 떠오르는 정계의 스타가 특히 최고위급 지도자의 일원으로 지명될 경우 처형되지 않으면 숙청되는 나라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더욱이 북한은 여전히 가부장적인 사회이며 북한의 정계와 군부의 수뇌부가 여성을 지도자로 용납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오빠에게 명확한 조력자 역할을 보여주며 김여정은 2013년 숙부를 처형하고 2017년 이복형을 암살하는 등 김 씨 일가 내부의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제거한, 편집증적인 면모를 가진 김정은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보이는 것을 피해왔다.

Then in early March of this year, the situation changed. Kim Yo Jong began taking on a spokesperson role. Kim Yo Jong issued her first statement representing the North Korean regime, accusing the South Korean Presidential Offices of being “idiotic” and having an “incoherent and imbecile way of thinking” for denouncing the North’s first missile tests of 2020. Later in March she thanked President Trump for offering assistance against COVID-19, which she declined. Her tone then escalated in early-June, when she lashed out in extremely harsh terms against North Korean defectors sending leaflets into North Korea, calling them “human scum” and “rubbish-like mongrel dogs” and severely criticizing the South Korean government before threatening to abort the North’s role in inter-Korean peace talks. North Korea subsequently severed most communications with South Korea, which were symbolic of inter-Korean rapprochement. Then she again officially criticized the defectors, expressed her exasperation with inaction b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gainst the defectors and said she had directed the “department in charge of the affairs with enemy” to take the next action, implying that South Korea had become the North’s enemy.

그러더니 올해 3월 초에 상황이 변했다. 김여정이 대변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김여정은 2020년 북한의 첫 미사일 실험을 비판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바보”같고 “논리도 없는 저능한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비난하며 북한 정권을 대변하는 첫 번째 성명을 발표했다. 3월 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코로나19 지원책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거절했다. 6월 초 김여정의 어조는 더욱 강해져 극도로 거친 어휘를 사용하여, 북한으로 전단지를 살포하는 탈북자들을 “인간쓰레기”, “쓰레기 같은 잡종견”으로 칭하고 한국 정부를 심하게 비난했으며 남북 평화 회담에서 북한의 역할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서 북한은 남북 화해의 상징이었던 한국과의 통신 대부분을 단절시켰다. 그리고 다시 김여정은 한국 정부가 탈북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며 공식적으로 탈북자들을 비난하고 자신이 “적과의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 다음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하며 한국이 북한의 적이 되었음을 암시했다.

On June 16, North Korea destroyed the inter-Korean joint liaison office in Kaesong, which had also been a key symbol of rapprochement. This was a serious shock to the South Korean government. Kim Yo Jong then escalated the crisis by blaming Moon personally for the breakdown of inter-Korean relations, “accusing Moon of ‘pro-U.S. flunkyism and submission.’”

6월 16일에 북한은 남북 화해의 또 하나의 핵심적인 상징이었던 개성의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는 한국 정부에 심각한 충격이었다. 김여정은 그후 남북 관계의 훼손을 문재인 대통령 개인의 탓으로 돌리며 “문 대통령이 ‘미국에 아부하고 굴복’했다고 비난”하는 등 갈등을 고조시켰다.

North Korea was clearly trying to disrupt the South Korea/U.S. alliance, and also trying to get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start joint economic projects with the North to break the North’s economic troubles associated with international sanctions. President Moon’s office responded most seriously to this personal criticism. Fortunately, Kim Jong Un stepped in a week later and deescalated this confrontation.

북한은 명백하게 한미 동맹을 교란시키려고 했으며 아울러 국제 제재로 인한 북한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북한과 경제 협력 사업을 시작하도록 하려 했다. 청와대는 이러한 인신공격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반응했다. 다행히 일주일 뒤 김정은이 개입하여 이러한 대립 상태를 완화시켰다.

These recent events have changed many observers’ perspective of Kim Yo Jong. As one colleague put it, “It is entirely possible Ms. Kim would be even more tyrannical than her brother, father or grandfather.” And so she may need to be in order to remain a leader in North Korea. Still, it is not known whether her recent behavior was intended more to establish credibility with North Korean hardliners or if it even originated with her — she has not delivered these messages in statements to the North Korean press and not via personal interviews with the outside media during which her actual perspective might be measured. After all, at least some of her messages were likely written by her brother and his staff or at least approved by them.

최근에 벌어진 이러한 일들은 김여정에 대한 많은 관측자들의 시각을 바꾸어 놓았다. 한 관측자는 “김여정이 오빠나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보다 훨씬 더 전제 군주적 성향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지도자로 남기 위해서는 김여정은 그래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여정의 최근 행보가 북한의 강경파들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의도된 것인지 혹은 김여정이 진짜로 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김여정은 이러한 메시지를 북한 언론에 성명으로 내지도 않았고 본인의 실제 입장이 짐작될 수 있도록 외신과의 개인 인터뷰를 가진 것도 아니다. 결국 김여정의 메시지 중 적어도 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그의 측근에 의해 쓰여졌거나 적어도 그들의 허락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Observations of her behavior are complicated by her brother’s own changed behavior. Starting in late January, Kim Jong Un has disappeared for 20 or more days three times, a total contrast to his previous efforts to appear to be a man of the people, like his grandfather. Rumors continue to circulate that he has been in bad health, with some unconfirmed assertions that the regime has used body doubles in his place as part of a transition to build the image of Kim Yo Jong so that she can eventually assume her brother’s place.

김여정의 행보에 대한 관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본인의 변화된 행보로 더욱 복잡해진다. 1월 말부터 김정은 위원장은 세 차례에 걸쳐 20일 혹은 그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할아버지처럼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이전의 노력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은 계속해서 나돌고 있으며, 심지어 북한 수뇌부가 김여정에게 권력 이양이 성공적으로 마쳐지고 권력 승계가 이루어질 때까지 김정은과 비슷한 대역을 사용하고 있다는 확증없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It’s in the best interests of the United States to get to know as much as possible about someone who could become the leader of a nuclear-armed state like North Korea. The U.S. could consider inviting Kim Yo Jong to the U.S. for a week or two. This would give her an opportunity to learn about U.S. culture, and U.S. authorities a chance to learn about her. North Korea could well reject such an offer. But would there be any reason not to try?

북한과 같은 핵무장 국가의 향후 지도자가 될 수도 있는 인물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아는 것은 미국엔 아주 이로운 일이다. 미국 정부는 1-2주 동안 김여정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김여정에게 미국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미국 정부에는 김여정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북한은 그러한 제안을 단호히 거절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도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Bruce W. Bennett is a senior defense analyst at the nonprofit, nonpartisan RAND Corporation and a professor at the Pardee RAND Graduate School.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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