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스타이넘, 미국에 한국전쟁 종전 촉구
– 한국 전쟁의 공식 종전, 미국의 책임 알려
– 전쟁 반대, 평화의 과정에 여성이 참여해야
– 2015년 DMZ 크로싱 이후 DMZ 포럼 참여
CNN이 페미니스트 아이콘 글로리아 스타이넘, 미국에 한국전쟁 종전 촉구(‘Feminist icon Gloria Steinem urges United States to end Korean War ‘)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전쟁 종전을 위해 노력하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근황을 보도했다.
기사는 한국전쟁 발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정치인들에게 한국전쟁을 종전할 것을 촉구했다고 조명하면서, 현재 휴전상태인 한국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나려면 미국과 중국의 평화 협정이라는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이어, 기사는 목요일 남북 비무장지대에서 열린 평화 포럼에 참석한 스타이넘이 금요일 주한 미국대사관 밖에서 미국이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로 합의하고 평화로 가는 과정에서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1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타이넘은 자신은 페미니스트이지만 “설령 여성들을 제외한 남성들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전쟁은 반대할 것”이라는 의견을 분명히 하면서도 “전쟁으로 돌입하는 과정에 여성이 의사결정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하므로 여성으로서 의사를 전쟁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특히나 중요하다”고 말하고, 그것은 “남성과 여성 누가 더 힘드냐의 경쟁이 아니라 지속되는 전쟁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준다”고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여성의 평화 과정 참여는 분쟁이 끝난 후에 더 장기적이고 보다 더 견고한 평화에 기여 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한다.
CNN이 스타이넘의 방문에 대해 주한미국대사관에 요청한 논평에 의하면, 한국전쟁은 젊은 스타이넘에게 삶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스타이넘의 기억에 한국전쟁은 2차 세계대전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사건”으로 남아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스타이넘의 같은 반 친구가 한국전쟁에 징집되었는데,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자 아들이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아버지로부터 살해 당했던 끔찍한 기억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타이넘은 2015년 5월, 30명으로 구성된 여성운동가들과 남북 간의 평화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남북한 분단이 얼마나 인위적인지 보여주기 위해 남북한 국경을 횡단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타이넘은 당시 연설을 통해 “분쟁이 더 이상 가족을 갈라놓거나 핵무기와 지속적인 고비용의 미군 유지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을 전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행진했다” 고 언급하며 “이 국경이 뚫릴 수 있고 자의적이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정치적 의지가 있으면 치유될 수 있다” 고 말했다. DMZ 크로싱을 조직한 운동가 크리스틴 안 역시 북한을 고립시키고 북한과 대화하지 않는 것이 북한의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금요일, 스타이넘은 인민을 억압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지도자에 대해 자신은 결코 무비판적인 적이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북한을 고립시키기 보다 북한과 대화하는 편이 낫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기사는, 작년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확약했으며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두 국가의 공식적 한국전쟁 종전협정이 아니더라도 남북한의 양자 평화협정 체결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종전의 조짐 중에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북한 땅을 밟았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기사는 말미에 한반도는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의 지배를 받았으며, 일본 항복 후 소비에트 연합이 북쪽을, 미국이 남쪽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1948년 남북이 서로 정체성이 다른 두 국가가 건국되었고 현재는 선진국이 된 남한과 반대로 폐쇄적이고 빈곤에 처한 북한이 대립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CNN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cnn.it/2m8bk1F
Feminist icon Gloria Steinem urges United States to end Korean War
페미니스트 아이콘 글로리아 스타이넘, 미국에 한국전쟁 종전 촉구
By Yoonjung Seo, Julia Hollingsworth and Jake Kwon, CNN
Updated 1133 GMT (1933 HKT) September 20, 2019
Gloria Steinem and her push to end the Korean War 05:22
스타이넘. 한국전쟁 종전을 위해 노력
Seoul (CNN) Political activist Gloria Steinem was in high school when the Korean War started. Now 85, she is urging politicians to bring it to an end.
서울(CNN) 정치 활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고등학생이었다. 현재 85세인 스타이넘은 정치인들에게 한국전쟁을 종전할 것을 촉구한다.
In 1950, North Korea invaded the South and war broke out between the two countries and China, the Soviet Union and the United States. Although an armistice was signed in 1953 stopping hostilities, the war never officially ended. As it was in 1953, a formal peace agreement today would need buy in from the US and China.
1950년 북한은 남한을 침공했고, 남북한과 중국, 소비에트 연합과 미국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다. 1953년 휴전 협정이 체결되어 적대행위가 멈추었지만,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1953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 공식적인 평화 협정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동의를 필요할 것이다.
On Friday, feminist icon Steinem spoke outside the US Embassy in Seoul, urging the US to agree to finally end the war — and include women in the peace process. She’ll also attend a peace forum at the Demilitarized Zone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on Thursday.
금요일 페미니스트 상징인 스타이넘은 주한 미국대사관 밖에서 연설하며, 미국이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로 합의하고 평화로 가는 과정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스타이넘은 목요일 남북 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평화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If it didn’t affect women and only affected men, I would be against war anyway,” Steinem, a leading figure of the women’s liberation movement, told CNN in an interview Friday. “But it’s especially important for us to speak because we don’t have decision making power in going to war, and yet we’re affected by war.”
여성해방운동의 주요 인사인 스타이넘은 금요일(1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설령 여성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남성들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해도, 나는 어쨌든 전쟁에 반대할 것”이라고 피력하며, “하지만 전쟁으로 돌입하는 과정에 우리는 의사결정권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특히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She’s not for a “competition of tears” but says that she thinks women have been more affected by the ongoing war.
스타이넘은 “누가 더 힘드냐 경합”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되는 전쟁에서 여성들이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United States activist Gloria Steinem, center, marches with other activists to the Imjingak Pavilion along the military wire fences near the border village of Panmunjom on May 24, 2015 in Paju, South Korea.
미국 활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가운데)과 다른 활동가들이 2015년 5월 24일 한국 파주에 있는 판문점 국경마을 인근 군사 철조망을 따라 임진각까지 행진하고 있다.
According to the United Nations, there is evidence that women’s participation in peace processes contributes to longer, more resilient peace after the conflict ends.
유엔에 따르면, 여성의 평화 과정 참여가 분쟁이 끝난 후에 더 장기적이고 보다 더 견고한 평화에 기여한다는 증거가 있다.
“It’s not that there aren’t militaristic women — there are. It’s not that there aren’t peaceful men — there are, there’s nothing biological about it. Because of the phoney gender roles, I think women don’t have masculinity to prove, so statistically speaking it’s more likely we’ll be able to make a lasting peace,” Steinem said.
스타이넘은 “군국주의적인 여성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 평화를 원하는 남성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 생물학적인 구분은 있는 것은 아니다. 거짓된 성 역할 때문에 나는 여성이 남성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통계학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지속적인 평화를 만들 수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CNN reached out to the US Embassy in Seoul for comment on Steinem’s visit.
CNN은 스타이넘의 방문에 대해 주한미국대사관에 논평을 요청했다.
Steinem and the Korean War
스타이넘과 한국전쟁
Steinem said the war had a dramatic impact on her life as a young person. She remembers it as a “cataclysmic event,” when it felt like World War II would happen again.
스타이넘은 한국전쟁은 젊었을 때 자신의 삶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스타이넘은 한국전쟁을 2차 세계대전이 다시 시작될 것 같은 “무시무시한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
A classmate who was drafted into the Korean War was killed by his father in a murder-suicide, as the father — a World War II veteran — didn’t want his son to go to war, she said.
한국전쟁에 징집된 스타이넘의 같은 반 친구는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던 그 친구의 아버지에 의해 살해되고 아버지 또한 자살했다. 아들이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원지 않았다고 스타이넘은 말했다.
In 2015, Steinem and a group of 30 female activists caused controversy by crossing the border in a bid to draw attention to the need for peace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and demonstrate how artificial the divide between the two countries is.
2015년 스타이넘과 30명으로 구성된 여성운동가들이 남북한 간의 평화의 필요성에 관심을 모으고, 남북한 분단이 얼마나 인위적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남북한 국경을 횡단해 화제가 되었다.
At the time, they called for women to be involved in the peace-building process and for families divided by the war to be united. But human rights activists said the group were ignoring the suffering faced by North Korean people, especially women.
당시 그들은 여성들이 평화 구축 과정에 참여하고 전쟁으로 갈라진 가족들이 재회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인권 운동가들은 이 단체가 북한 인민들, 특히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통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US activist Gloria Steinem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fter arrival from North Korea at the customs, immigration and quarantine office on May 24, 2015 in Paju, South Korea.
2015년 5월 24일 미국 활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북한을 거쳐 도착한 후 파주에 있는 세관, 이민 및 검역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On Friday, Steinem said she was never uncritical of the North Korean leadership which is known for imposing repressive conditions on its people. Instead, she believes it is better to communicate with North Korea rather than leave it isolated.
금요일 스타이넘은 북한 인민들에 대해 억압적인 상황을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지도자에 대해 자신이 결코 무비판적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보다 북한과 대화를 하는 편이 낫다고 믿는다.
“We marched to show the world that this conflict no longer needs to separate families, provide excuses for nuclear weapons, and an ongoing expensive US military commitment,” Steinem said in her speech. “We wanted to show the world with our bodies that this border is penetrable and arbitrary. With political will, it is a wound that can be healed.”
스타이넘은 연설에서 “우리는 이 분쟁이 더 이상 가족을 갈라놓거나 핵무기와 지속적인 고비용의 미군 유지의 타당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을 전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행진했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이 국경이 뚫릴 수 있고 자의적이라는 것을 몸으로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정치적 의지가 있으면 치유될 수 있는 상처다”라고 말했다.
Christine Ahn — an activist who organized the 2015 DMZ crossing — agreed, saying that isolating and not engaging with North Korea had only made conditions worse in the country. Christine is one of the four leaders of the Korea Peace Now campaign, a group which partially funded Steinem’s trip to the DMZ. Critics have previously accused Ahn of being too sympathetic to North Korea, an accusation she denies.
2015년 DMZ 크로싱을 조직한 운동가 크리스틴 안은 북한을 고립시키고 북한과 대화하지 않는 것이 북한의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말하며 이에 동의했다. 크리스틴은 스타이넘의 DMZ 방문에 부분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단체인 ‘코리아 피스 나우’ 캠페인의 4명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비평가들은 과거에 크리스틴 안 씨가 북한에 대해 너무 동정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지만 크리스틴 안은 이를 부인한다.
Changing politics
정치지형 변화
There have been some signs recently that the Korean War could come to an end.
최근 들어 한국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몇 가지 조짐들이 있어 왔다.
Last year,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and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vowed to bring peace to the Korean Peninsula once and for all. Although both the US and China would need to agree to officially end the war, experts say there is nothing to stop the two Koreas from signing a bilateral peace treaty.
작년에 김정은 국무 위원장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기로 확약했다. 비록 미국과 중국 두 국가가 공식적으로 한국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를 해야 하겠지만 전문가들은 남북한이 양자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This year, Donald Trump made history by becoming the first sitting US president to set foot on North Korean soil.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북한 땅을 밟는 첫 대통령이 되는 역사를 썼다.
Korea was under Japanese rule before and during World War II. After Japan surrendered, the Soviet Union took the role of protecting the north, while the United States did the same for the south.
한반도는 2차 세계대전 전과 대전 중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일본이 항복한 후 소비에트 연합이 북쪽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했고 미국은 남쪽에서 같은 역할을 했다.
In 1948, two ideologically opposite countries were established: The Republic of Korea, or South Korea, an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or North Korea. While South Korea became a developed country, North Korea closed itself off, and many of its citizens continue to live in poverty.
1948년 대한민국 혹은 남한, 그리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혹은 북한이라는 이데올로기적으로 정반대인 두 국가가 건국되었다. 남한은 선진국이 된 반면 북한은 스스로를 폐쇄했고 상당수 인민들이 빈곤 속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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