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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무조건 안전보장, 북과 대화 기본 되어야” 

푸틴 “무조건 안전보장, 북과 대화 기본 되어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 “북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존중해야”
-북 핵 보유 인정 상관없이 북 핵보유량 줄어들지 않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의 무조건적인 안전보장이 북과 대화에 있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4월의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시진핑 중국 주석의 북 방문 등 북의 사회주의권을 향한 새로운 행보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러시아가 북의 입장을 강력하게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푸틴대통령은 27일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만나 러시아와 국제정세를 말하는 가운데 북의 문제를 묻는 파이낸셜타임스 편집장, 라이오넬 바버 질문에 “우리는 북한을 존중하고, 북한을 만족시킬 만한 안보 보장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바버의 “어떤 식의 거래나 합의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완전한 해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간에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 보유량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논의가 이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의 핵문제를 북의 안전보장 문제와 연결시켜야 한다며 북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이라크와 리비아 비극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야한다는 사실을 고무시켰다고 상기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나아가 “우리가 지금 이야기해야 할 것은 북한을 어떻게 무장해제시킬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북한의 무조건적 안보를 보장해주고, 북한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며, 또 국제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엄중히 따르는 국제법에 의해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안전보장이 북과의 대화에 있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바다 건너에 있고, 영국은 더 멀리 떨어져 있고, 반면 우리 러시아는 바로 여기 이 지역에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을 존중하고, 북한을 만족시킬 만한 안보 보장의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현재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새로운 방식의 북핵 접근 방안을 제시했다.

푸틴대통령의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 기사와 영상은 27일 “FT: Liberalism has outlived its purpose, President Putin speaks-푸틴, 자유주의는 존재 이유를 잃었다고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실렸으며 북핵 관련 내용은 이 인터뷰 내용 중에 포함되어 있다.

다음은 푸틴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 중 북핵 관련 부분을 뉴스프로가 번역한 것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on.ft.com/2IX41Db

타스 통신 바로가기: https://tass.com/world/1065986

동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yuNFeFMZ2ok

FT: Liberalism has outlived its purpose, President Putin speaks

푸틴, 자유주의는 존재 이유를 잃었다고 말하다

LB(Lionel Barber, Editor, Financial Times): Can we just turn to North Korea? How do you assess the current situation and do you believe that in the end, any deal or agreement will have to accept the fact that North Korea has nuclear weapons and that total dismantling is just not possible? If I could just add, Mr President, I ask you this because Russia has a fairly small but still a land border with North Korea.

LB(파이낸셜타임스 편집장, 라이오넬 바버): 북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요? 결국 어떤 식의 거래나 합의도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완전한 해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덧붙인다면, 대통령님, 러시아는 상당히 작은 지역이긴 하지만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부분이 있기에 이 질문을 드립니다.

VP(Vladimir Putin, Russian President) : You know, whether we recognise North Korea as a nuclear power or not, the number of nuclear charges it has will not decrease. We must proceed from modern realities, which are that nuclear weapons pose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VP(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리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간에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 보유량은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지금의 현실에서 출발해야 하며, 현실은 핵무기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Another pertinent question is where this problem stems from. The tragedies of Libya and Iraq have inspired many countries to ensure their security at all costs.

또 다른 적절한 질문은 이 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리비아와 이라크의 비극은 많은 국가들로 하여금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야한다는 사실을 고무시켰습니다.

What we should be talking about is not how to make North Korea disarm, but how to ensure the unconditional security of North Korea and how to make any country, including North Korea feel safe and protected by international law that is strictly honoured by all member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is is what we should be thinking about.

우리가 지금 이야기해야 할 것은 북한을 어떻게 무장해제시킬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북한의 무조건적 안보를 보장해주고, 북한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며, 또 국제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엄중히 따르는 국제법에 의해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당장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We should think about guarantees, which we should use as the basis for talks with North Korea. We must be patient, respect it and, at the same time, take into account the dangers arising from this, the dangers of the nuclear status and the presence of nuclear weapons.

우리는 안전 보장을 생각해 봐야 하고 이것이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북한을 존중해야 하며, 동시에 북한이 가진 위험, 즉 핵 보유 상황과 핵무기 존재의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Of course, the current situation is fraught with unpredictable scenarios, which we must avoid.

물론 현재 상황은 예측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가득하며, 우리는 이를 피해야 합니다.

LB: You have obviously thought of this as an experienced foreign policy and security analyst and a strategist. How do you see the North Asia security situation over the next five to 10 years, given you have Russia, you have China, you have Korea and Japan?

LB: 분명 대통령께서는 경험이 풍부한 외교정책과 안보분석가이자 전략가로서 이 문제를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러시아, 중국, 한국과 일본을 놓고 볼 때,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 북아시아의 안보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VP: You have said correctly that we have a common border, even if a short one, with North Korea, therefore, this problem has a direct bearing on us. The US is located across the ocean, and the UK is located far away, while we are right here, in this region, and the North Korean nuclear range is not far away from our border. This why this concerns us directly, and we never stop thinking about it.

VP: 비록 짧기는 하지만,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고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은 바다 건너에 있고, 영국은 더 멀리 떨어져 있고, 반면 우리 러시아는 바로 여기 이 지역에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핵무기 사거리는 우리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직접적으로 우려하는 이유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I would like to return to my answer to your previous question. We must respect North Korea’s legitimate security concerns. We must show it respect, and we must find a way of ensuring its security that will satisfy North Korea. If we do this, the situation may take a turn nobody can imagine today.”

나는 편집장님의 이전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을 환기시키고 싶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을 존중하고, 북한을 만족시킬 만한 안보 보장의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현재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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