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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 애틀란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

편집부/전희경

“(전두환 일당이) 여전히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화가납니다.”

사살명령을 내린 전두환과 그 잔당들이 학살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하기는 커녕 역사왜곡에 앞장서고 망언을 쏟아내며 떵떵거리고 살고 있는 현실 앞에 분노하는 재외동포들이 많다.

이들은 5.18 광주하면 떠오르는 것으로써, 국가폭력에 맞섰던 평범한 광주시민들, 그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처절한 죽음, 항쟁기간 동안 단 한 차례의 절도없이 유지된 질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꼽는다.

5월 18일 토요일 오후,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애틀란타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묵념, 헌화 및 분향, 애틀랜타 김영준 총영사의 문재인대통령 기념사 대독, 단체장들의 5.18기념사, 민주화운동 배경과 정신설명, 동영상상영, ‘임을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박사라 민주평통 부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미주 동남부 5.1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최계은 위원장)가 주최했고, 민주평통애틀란타협의회,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호남향우회, 세월호를 잊지않는 애틀란타사람들의 모임 등 11개 한인단체들이 공동후원했다. 그러나 한인회(김일홍회장)는 타행사 참여를 이유로 불참했고, 그 뒷배경이 구설수에 올랐다.

헌화하는 김영준 애틀란타 총영사

김형률 평통회장은 기념사에서 “광주의 선한 영향력은 한국 민주주의에 발현되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폭력 촛불혁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의 진실은 왜곡되고 탄압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식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은 “광주시민이 지켜낸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을 것” 과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세우는 민주시민이 될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장승순 조지아텍 교수의 선창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다짐의 주먹을 불끈 쥐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

한편, 애틀란타 세사모회원들은 행사에 이어 5.18정신과 향후 계획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1995년 ‘광주민주화 운동’으로 규정되고, 199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행사에 편가르기하는 한인회의 모습에 실망스러워 했다. 한 참가자는 “광주시민들이 희생으로 지킨 것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였다는 것을 안다면, 5.18은 좌우, 진보 보수의 문제를 떠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18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한인회가)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는 문대통령 말씀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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