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39주기 광주민주화 항쟁 기념 행사 열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려
-임을 위한 행진곡, 사진 전시회
-5.18 역사왜곡과 폄훼발언등에 분노
-5.18 특별법 등 관련법을 신속하게 처리
편집부/Kelly Lee
오월 광주의 노래가 해외에서도 어느 때 보다 크게 울렸다.
제 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일을 맞아 일본 동경, 중국 청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주 시드니, 캐나다 토론토,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전세계 40여개 도시에서 오월광주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지난 2013년부터 1980년 5월을 기억하는 해외동포들에게 의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해외 5.18기념식 갖기운동>은 해를 거듭할 수록 굳건한 국제연대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에서 당시 정부가 주관한 5.18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노래와 관련해 <합창은 되고 제창은 금지>라는 당시 정부의 조치에 항의 표시로 시작된 해외 호남향우회 중심의 해외 5.18기념식갖기운동은 해를 거듭할 수록 참여지역이 늘어나고 기념식 주최도 호남향우회에서 한인회나 민주평통 등 한인사회 여러단체들의 공동주최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한국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된 5.18 역사왜곡과 폄훼발언등에 분노가 해외동포들의 5.18기념식 적극참여 열기로 이어졌다.
필리핀, 캄보디아, 미국 메릴랜드와 함께 올 해 처음으로 5.18기념식을 갖게 된 중국 광저우 거주 20년차 사업가 서창호씨는 지난해 전세계 30 여개 도시에서 5.18기념식이 열렸지만 광저우에서는 금년에 처음으로 5.18기념식을 갖게 되었다면서 처음 준비한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한 광저우 한인들도 한국당 국회의원들의 5.18망언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고 전했다.
미국 샌디에고에서 처음 광주민주 항쟁을 알리는 행사로 현지인들에게나 동포들에게 5.18을 알리기 위해 ‘당신은 1980년 5월 광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5.18 야외 사진전을 진행했다.
2013년 부터 미국 뉴욕에서 5.18기념식을 주관한 뉴욕민드연합 이경하 대표는 <아직도 80년 5월 광주에서의 헬기사격 등 발포명령자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정치권에서 5.18역사에 대한 왜곡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해외동포들 분노가 해외 5.18기념식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조속히 5.18망언 의원들을 철저하게 징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몬트레이한인회 5.18기념식에서는 5.18 티셔츠를 맞춰입고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미국 시애틀 5ㆍ18기념행사준비위원회(위원장 이정주)가 지난 19일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제39주기 기념식은 한인 커뮤티가 처음으로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이형종 시애틀 총영사는 물론 조기승 시애틀한인회장, 박흥열 타코마한인회장, 오시은페더럴웨이한인회장이 모두 참석해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했다.
영상: https://youtu.be/iuoZesrWHkA
미국 휴스턴은 휴스턴 총 영사,한인회 회장,평통 회장 참석 하고,총 영사가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고 5.18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시민단체 ‘캐나다 민주원탁’의 주최로 진행된 캐나다 토론토의 5.18 기념식은 무용과, 합창 그리고 함께 참여한 시민 단체들의 추모사로 이어 지며 총영사, 한인회, 민주평통 뿐만이 아닌 현지 시민 단체들이 함께 하는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일본 동경 5.18기념사업회 김상열 대표는 <5.18 40주년이 되는 2020년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정치권은 5.18 특별법 등 관련법을 신속하게 처리해서 5.18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진 전시회를 함께 준비한 이주영씨는 “내년에는 40주년인데 호남향우회나 인니 한인단체와 연합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 5.18기념식 갖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김영윤 회장은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은 1997년 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해외 5.18기념식은 호남향우회 차원을 뛰어 넘어서 준비되어야 한다”면서 “내년 5.18광주민중항쟁 40주년을 앞두고 해외에서 도시별로 호남향우회를 포함해서 한인회와 평통 등 한인사회 각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준비위원회>를 광주에 있는<5.18 기념재단> 등 유관단체와 논의해서 금년 10월에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