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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조선일보 인용보도’에 의문의 일패

폭스뉴스 ‘조선일보 인용보도’에 의문의 일패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보도의 정체는 ‘조선일보’
-조선일보 기사조차 ‘~에 따르면’ 출처불명
-폭스 외 보도한 미 언론 없어

이하로 대기자

거짓뉴스⇨ 조선일보⇨ 소셜네트워크⇨ 보수언론 등으로 이어지는 가짜뉴스 전파경로에 이번엔 폭스뉴스가 동원됐다. 폭스뉴스는 지난 14일 ‘South Korea president’s plane blacklisted by US after North Korea flight, reports say-미국이 한국의 대통령 전용기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있다’는 제목의 Kathleen Joyce 기자의 리포트를 실었고 이를 접한 한국의 거짓뉴스 생산자들과 문재인 정권 공격자들은 환호작약하며 이를 소셜네트워크에 퍼날랐다.

이 기사의 내용은 평양을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가 미국의 대북제재에 걸려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들이 그토록 증오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행기가(즉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니 이제는 미국마저 북과 짬짜미하는 문재인을 버렸다는 환호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가만 들여다보면 이 기사는 제목부터 이상하다. 제목에 자신이 취재한 것이 아니라 ‘reports say’, 즉 ‘보도가 있다’라고 되어 있다. 저 정도의 내용에 정보와 취재원이 확실하다면 제목은 당연히 ‘한국 대통령 전용기 미국 블랙 리스트에 올라 미 착륙 어려워’라는 정도로 뽑혔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그런 보도가 있다’라는 것을 굳이 제목에다가 받아 넣은 것이다. 즉 이 기사는 제목에서부터 기사에 대한 ‘책임을 질수 없다’라는 태도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기자의 이러한 태도는 기사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기자는 문장마다 그놈의 ‘reports say’를 언급하고 있는데 심지어 기사의 처음 시작이 ‘A report said(한보도에서)’로 시작하기까지 한다. 즉 이 기사를 쓰는 가장 중요한 방점이 바로 그 ‘Report said’이다. 그리고 문장마다 ‘reportedly’라는 단어로 이 기사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기자는 이 ‘Report’의 정체를 언급한다. 기자는 이 보도가 ‘Chosun Ilbo reported’, 즉 조선일보의 보도였다고 쓰고 있다. 그리고 기사의 마지막에 한국 청와대의 기사에 대한 반박을 실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조선일보를 상대로, 대통령 전용기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착륙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대통령 전용기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리고 폭스 뉴스 외에 이 뉴스를 보도한 미 주류 언론은 없었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의 보수들은 난리가 났다.
미국의 폭스뉴스에서 대통령 전용기가 착륙하지 못하는 제재를 받았다.
미국마저 문재인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에게 청와대가 이를 부인했다는 기사 말미의 언급은 무시한 채 이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들의 상전국인 미국이!!! 북한 빨갱이들과 짬짜미를 해서 국기를 흔들고 있는 문재인의 입국을 거부했다!!!
봐라!!! 이러한 사실이 미국의 폭스뉴스에 보도까지 되어서 사실임이 확인되었다.
이들이 곧 바로 이렇게 진화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대주의에 가득한 이들의 전적을 보면 그러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이들은 폭스뉴스의 보도로 득의양양, 기세등등해서 소셜네트워크에서 문재인이 미국에서 거부당했다는 식의 게시물을 퍼나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소식을 전한 게시물에 댓글로 ‘폭스뉴스까지’라는 식의 댓글을 달며 맹폭을 퍼부었다.
곳곳에서 피가 튀고 혈전이 벌어졌다.
주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적폐 정권 시절의 댓글부대를 연상케하는 이들의 게시물이었다.
이들은 나아가 페이스북 등 각 소셜네트워크 게시물 댓글 등에도 출동하여 극렬한 언어로 문재인 정권을 공격하고 조롱하였다.
이들이 이토록 광분한 기사의 출발지는 다름 아닌 노골적으로 문재인 정권을 흔들고 싶어하는 조선일보의 기사였다.

자 이 뉴스는 어떻게 생산된 것일까?
‘경로는 이렇다’고 쓰고 싶지만 ‘경로는 없다.’ 사실 이 기사의 경로는 이 기사를 쓴 조선일보의 임민혁이라는 기자 자신이 소스이고 경로다.

이 기사는 조선일보 임민혁 기자의 지난 13일 “평양 다녀온 대통령機, 대북제재 대상에 올라 美허가 받고 뉴욕 갔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가 ‘북한을 방문했던 비행기는 180일(6개월) 동안 미국을 방문할 수 없다’는, 미국의 대북(對北) 제재 적용을 받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는 내용으로 이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9월 24일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기로 뉴욕을 방문할 때 ‘제재 예외’를 인정받는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문재인 정권을 혐오하는 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 기사였다.

자, 그럼 이 기사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임민혁 기자의 기사를 살펴보면 이 기사의 소스가 언급되어 있다. 이 기사에서 “외교 소식통은 “미국과 협의해 특별 허가를 받으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런 제재 면제 절차는 1회가 아닌 미국 방문 때마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언급되어 있다. 즉 이 정보의 소스가 다름 아닌 ‘외교 소식통’인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면 또 다른 소스가 언급된다. 그 소스는 곧 ‘미국 정부 관계자’인 것이다. 미국 정부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북한을 방문한 이상 한국 대통령 전용기도 제재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고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가 등장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 기사는 문정권 내부도 소스로 이용한다. 이 기사는 “우리 정부에서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전실, 외교부 북핵 라인 모두 “제재 예외를 인정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이 한 번 제재 면제를 해주더라도 180일의 제재 기간 중 미국을 다시 방문하려면 매번 예외 절차를 따르라고 요구하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쓰며 ‘청와대 관계자’까지 정보의 소스로 언급하고 있다.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는, 광범위하고 대륙을 넘나드는 놀랍고도 훌륭한 취재력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봐라, ‘외교 소식통’에 ‘미국 정부 관계자’에 이어 ‘청와대 관계자’까지 미국과 한국의 정관계를 넘나드는 어마무시한 정보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그 외교소식통이 누구인지, 심지어 그 외교소식통이 미국의 외교소식통인지 아니면 한국의 외교소식통인지도 언급되지 않았다. 물론 미 정부관계자 또한 누구인지, 미 정부의 어느 부처에 근무하는 사람인지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청와대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기사를 쓰게 만든 정보, 그 정보를 제공한 출처가 모두 불분명한 것이다.

보도를 대할 때 기사의 신빙성을 결정 짖는 것은 정보의 출처다. 구체적 정보원을 밝히지 않은 채, 위의 조선일보 기사에서처럼 ‘소식통’, ‘정부관계자‘ ‘전문가,’ ‘고위 관리’,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으로 출처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면 거의 가짜뉴스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쯤 되면 폭스뉴스가 이 기사를 보도하면서 왜 그렇게 ‘reports say’를 강조했는지 이해가 된다. 폭스뉴스 정도가 되면, 이 정도의 뉴스를 미정부관계자에게 확인하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런데 폭스 뉴스는 단지 이런 ‘보도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으로 이 기사에 대한 톤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 단 한 단어도 폭스뉴스가 미 정부 관계부처에 이를 확인했다는 언급은 없다.

즉 이 기사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전용기가 대북제재를 적용받고 있다’가 아니라 한국의 조선일보에 ‘이러한 기사가 실렸다’이다. 그러기 때문에 다른 조중동 등 보수신문들도 조선일보를 제외한 다른 신문들은 이에 대한 보도보다 청와대의 조선일보 보도는 오보라는 발표에 대한 보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폭스뉴스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fxn.ws/2EvUS3p

 

South Korea president’s plane blacklisted by US after North Korea flight, reports say

미국이 한국의 대통령 전용기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있다

By Kathleen Joyce | Fox News

A report said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s official plane was blacklisted by the U.S. because it flew him to North Korea. (AP)

한 보도에서 미국이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전용기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말하며 이는 문 대통령이 이 비행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An act of diplomacy on the Korean Peninsula reportedly led to a brief — but inconvenient — ban that temporarily barred South Korea’s leader from coming to America.

한반도에서의 외교 행위가 한국 지도자의 미국 방문을 일시적으로 금지시킨, 잠깐이지만 불편한 조치로 이어졌다고 보도되었다.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s plane was reportedly blacklisted by the United States because it transported him to North Korea amid a thawing of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으며, 이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 전용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The surprising blacklist was a result of an executive order signed in 2017 by President Trump that expanded sanctions on North Korea. Under the order, no ship or aircraft could enter the United States for 180 days after traveling to North Korea.

이 놀라운 블랙리스트는 북한에 대한 제제를 확대시킨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서명한 행정 명령의 결과였다. 이 명령에 따라 북한을 방문한 선박이나 항공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

There can be exceptions, however.

물론 예외가 있을 수 있다.

But as a result of the North Korea-related blacklisting, a U.S. official told Chosun Ilbo that Moon’s aircraft needed the authorization to travel to the U.S. in September during a flight to the U.N. General Assembly in Argentina. Chosun Ilbo reported the aircraft was planning to make a mid-point stop in Los Angeles to refuel and meet with Korean-Americans but the plane was forced to reroute to the Czech Republic due to the ban.

그러나 북한 관련 블랙리스트의 결과로 인해 문 대통령의 전용기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유엔 총회를 위한 비행 중 9월 미국 방문을 위해 허가가 필요했다고 미국의 한 관료가 조선일보에 말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 전용기가 연료 보급 및 미주 한인들과의 만남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중간기착지로 할 계획이었으나 금지 조치로 인해 이를 체코로 변경해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A South Korean official, speaking to Chosun Ilbo, denied any assertion the plane wasn’t permitted to land in Los Angeles.

한국 정부 관계자는 조선일보를 상대로, 대통령 전용기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착륙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The change in midway stopover point from Los Angeles to the Czech Republic has nothing to do with any sanctions,” the official said. “A presidential aircraft being blacklisted is nonsense.”

“로스앤젤레스에서 체코로 중간기착지를 변경한 것은 어떤 제재와도 관련이 없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대통령 전용기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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