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팀킴’을 ‘팀킬’하려는 가족코치단의 의혹
– 아버지는 협회 전 부회장, 딸은 헤드코치 사위는 믹스더블 코치
– 상금 착복 의혹, 기혼선수 퇴출 시도, 사생활 감시 등 전횡 폭로
– 선수들, 베이징 올림픽의 보다 큰 목표 위해 현 코치진 퇴출 청원
타임지는 11월 15일자 South Korea’s ‘Garlic Girls’ Have Accused Their Coaches of Derailing the Team (한국 ‘마늘 소녀들’, 코치가 팀을 망가트렸다 비난)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컬링팀이 폭로한 코치진의 의혹에 대해 다루었다.
기사는 컬링팀이 코치진을 고소하면서 기자회견에서 폭로한 내용에 대해 이는 한국의 위계적인 스포츠 현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선수들이 팀 분열을 조장하는 코칭 스태프들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힌 이유를 함께 다루었다.
기사에서 선수들이 폭로한 코치진의 전횡을 예로 들면, 코칭스태프들이 훈련 시간을 건너 뛴 것, 상금을 나눠주지 않은 것, 그리고 기혼 선수를 팀에서 퇴출시키려고 한 것, 코치들이 자신들이 인터뷰에서 말할 내용을 지시하고 훈련 시간 이후 자신들의 사적인 생활을 밀접하게 감시하며, 경쟁 팀의 선수들과 만나면 혼냈다는 등의 내용이다. 코치들이 헤드코치인 김민정 감독을 선수로 출전시키기 위해 올림픽 전 김초희 선수를 팀에서 퇴출시켜 자리를 만들려 했다는 것과 팬들이 보낸 편지와 선물 들은 선수들에게 전달되기 전 이미 뜯어져 있었던 사실도 다루었다.
기사는 특히, 딸인 김민정을 헤드코치로, 사위인 장반석을 믹스더블 컬링 코치로 앉힌 채 김경두 전 컬링협회 부회장과 그 가족은 컬링 팀에 대해 막대한 지배력을 행사해 왔다고 말하면서, 컬링 선수들은 코칭 스태프들이 혐의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한 이후 기자 회견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한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금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부인하며 팀은 상금이 해외 훈련 및 시합에 사용될 것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으나, 김은정 선수는 상금이 어떻게 사용될 지에 대해 선수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사는, 선수들이 자신들을 제대로 훈련시키고 이끌어 줄 코칭스태프가 필요하고, 컬링 경기를 계속하길 원하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다 큰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안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은 합동 감사로 19일부터 내달 7일까지 3주간 호소문의 사실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타임> 지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이하라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bit.ly/2KbRWZJ
South Korea’s ‘Garlic Girls’ Have Accused Their Coaches of Derailing the Team
한국 ‘마늘 소녀들’, 코치가 팀을 망가트렸다 비난
Kim Eun-jung, second from right, a member of South Korean Olympic women’s curling team,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Seoul, South Korea, Thursday, Nov. 15, 2018. Ahn Young-joon—AP
한국 올림픽 여자컬링팀의 멤버인 김은정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 째)가 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한국 서울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SEOUL, South Korea (AP) — The Garlic Girls, South Korea’s hugely popular Olympic silver medalist curlers, accused their coaches Thursday of ruining the team with abusive treatment in a dispute that has spoiled one of the year’s feel-good sports stories. The women’s claims, if confirmed, suggest a familiar tale of abuse, corruption and nepotism that has regularly marred South Korea’s highly hierarchical elite sports scene. Men often run South Korean sports efforts, and while the team’s head coach is a woman, men in her family, including her father, a former leading figure in South Korean curling, play a prominent part in the team’s accusations of abuse.
한국, 서울 (AP) – 대단히 인기있는 한국 올림픽 컬링 은메달리스트들인 마늘 소녀들이 목요일 자신들의 코치들이 모욕적인 대우로 팀을 망쳤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이 논란은 올해의 흐뭇한 스포츠 소식 중 하나를 망치고 있다.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 여성컬링팀의 주장은 매우 위계적인 한국 엘리트 스포츠 현장을 종종 손상시켜온 학대, 부패, 족벌주의 등의 친숙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남성들이 주로 한국 스포츠 관련 운영을 맡고 있는 가운데, 컬링팀의 헤드코치는 여성이긴 하지만, 과거 한국 컬링의 주요 인물이었던 코치의 아버지를 포함한 그 집안의 남성들이 팀을 부당 대우했다는 비난에서 주 역할을 담당한다.
“We can no longer work with a coaching staff that is trying to divide the team,” Kim Seon-yeong said in a glum news conference in Seoul. The players also accused the coaching staff of skipping training sessions, holding back prize money and trying to force a married member off the team.
“우리는 팀을 분열시키려 하는 코칭 스태프들과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라고 김선영 선수는 서울의 한 침울한 기자 회견장에서 말했다. 선수들은 또한 코칭 스태프들이 훈련 시간을 건너 뛴 것과 상금을 나눠주지 않은 것, 그리고 결혼한 선수를 팀에서 퇴출시키려고 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We need a coaching staff that can train and lead us properly. We want to continue our curling careers and aim for bigger goals at the Beijing Olympics,” Kim said.
“우리를 제대로 훈련시키고 이끌어 줄 코칭 스태프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는 컬링 경기를 계속하길 원하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다 큰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김 선수는 말했다.
The news conference came a day after South Korea’s Sports Ministry and National Olympic Committee announced a joint investigation into allegations that became public after the athletes sent a letter outlining their complaints to sports authorities last week.
기자 회견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지난 주 선수들이 항의 내용을 정리한 서신을 스포츠 당국에 보내고 난 후 세상에 알려진 혐의들에 대해 공동 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하고서 하루만에 이루어졌다.
The five-member women’s curling team became an overnight sensation after their improbable silver medal run in February’s Winter Olympics in Pyeongchang, South Korea. They enthralled a country that barely recognized curling before they made their run and became sought-after spokeswomen in commercials. Their nickname is a nod to the famous garlic produced in their hometown in Uiseong, in southern South Korea, where they met and began playing together as teenagers.
5명의 선수들로 이루어진 여자컬링팀은 한국 평창에서 열린 2월 동계 올림픽에서 불가능해 보였던 은메달을 수상한 이후 하룻밤 사이 돌풍을 일으켰다. 그들은 그들이 출전하기 전까지 컬링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것이 없었던 나라를 사로잡았으며 광고계에서 요청되는 대표 주자들이 되었다. 그들의 별명은 그들이 십대 시절 만나 함께 컬링을 시작했던 곳인 한국 남쪽에 있는 고향 의성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마늘에서 따온 것이다.
In their letter to the Korean Sport and Olympic Committee last week, Kim Eun-jung, Kim Seon-yeong, Kim Cho-hee, and sisters Kim Yeong-ae and Kim Yeong-mi accused former Korean Curling Federation vice-president Kim Kyung-doo of verbal abuse and team coaches of giving unreasonable orders and subjecting their lives to excessive control. In Thursday’s news conference, the curlers said coaches instructed them what to say in interviews and closely monitored their private lives after training hours, scolding them if they met with athletes from rival teams. Letters and presents sent by fans “were already ripped open” before they reached the curlers, Kim Seon-yeong said.
지난주 대한체육회에 보낸 서신에서, 김은정, 김선영, 김초희, 그리고 김영애와 김영미 자매 선수들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언어 폭력과 팀 코치들의 불합리한 명령 및 그들이 선수들의 삶을 지나치게 통제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목요일 기자 회견에서 선수들은, 코치들이 자신들이 인터뷰에서 말할 내용을 지시했으며 훈련 시간 이후 자신들의 사적인 생활을 밀접하게 감시하고 그들이 경쟁 팀의 선수들과 만나면 꾸짖었다고 말했다. 팬들이 보낸 편지와 선물 들은 선수들에게 전달되기 전 “이미 뜯어진 채”였다고 김선영 선수는 말했다.
“We can’t understand why the head coach had to rip open and check the presents and letters sent to individuals before they reach the athlete,” she said.
“개인 선수들에게 보내진 선물과 편지 들이 해당 선수에게 전달되기 전, 왜 헤드코치가 이것들을 뜯어보고 확인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The curlers said the coaches withheld prize money and tried to sideline the married captain Kim Eun-jung after learning of her plans to start a family. They said the coaches also tried to force Kim Cho-hee off the team ahead of the Olympics to open a spot for head coach Kim Min-jung to participate as an athlete; they also said they had to endure a tirade from Kim Kyung-doo after they decided to stick with their teammate.
선수들은 코치들이 상금을 주지 않았으며 결혼한 선수인 김은정 주장이 가정을 꾸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 그녀를 출전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코치들이 헤드코치인 김민정 감독을 선수로 출전시키기 위해 올림픽 전 김초희 선수를 팀에서 퇴출시켜 자리를 만들려 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선수들이 자신들의 팀원들과 함께하기로 결정한 이후 그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으로부터의 장황한 꾸짖음을 견뎌야만 했다고 말했다.
Kim Kyung-doo and his family had extensive control over the team with his daughter, Kim Min-jung, being the head coach and his son-in-law, Jang Ban-seok, the mixed doubles coach. The curlers organized the news conference after the coaching staff publicly denied the accusations.
딸인 김민정을 헤드코치로, 사위인 장반석을 믹스더블 컬링 코치로 앉힌 채 김경두 전 부회장과 그 가족은 컬링 팀에 대해 막대한 지배력을 행사했다. 컬링 선수들은 코칭 스태프들이 혐의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한 이후 기자 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We had thought we could go together with that family, but after going through the Olympics, it became clear to us they were a family that cared only about themselves,” Kim Eun-jung said in the news conference. “They don’t want the athletes to grow and get better. … They don’t want the athletes to become bigger than the organization.”
“우리는 그 가족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올림픽을 치른 후 그 가족은 오로지 자신들만 생각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분명해졌다”고 김은정 선수는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그들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 그들은 선수들이 조직보다 더 커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Jang denied funds were withheld from the athletes, saying the team had agreed prize money would be spent on overseas training and competitions, but Kim Eun-jung said the curlers were kept in the dark about how the money was used.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금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부인하며 팀은 상금이 해외 훈련 및 시합에 사용될 것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으나, 김은정 선수는 상금이 어떻게 사용될 지에 대해 선수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We were already receiving (state) training funds as members of the national team, and we couldn’t understand why the prize money was not being distributed to us,” she said.
“우리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이미 (정부) 훈련 기금을 받고 있었는데, 왜 상금이 우리에게 나누어지지 않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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