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프란치스코 교황 북한 방문 의향 있어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초청장 기다릴 터
-평양 방문 성사 위해 일부 조건이 충족되어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당연히 교황과의 만남이었다. 성베드로 대성당에서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도 파격적이었지만 문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독대 또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의 접견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 평양 초대의사를 전했다. 이에 교황은 초청장을 받으면 언제든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19일 가디언은 “Pope Francis willing to visit North Korea, Vatican officil says-프란치스코 교황, 북한 방문 의향 있어-바티칸 관계자”라는 제목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양을 방문할 것임을 시사하는 기사를 실었다. 즉 바티칸의 고위 관계자가 교황의 의사를 전하며, 다만 교황의 “전례 없는 평양 방문에 대해 일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였다.
기사에 따르면, 북한이 충족시켜야할 조건이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파롤린 국무원장은 “추후 방문 가능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하면 논의될 사항이며, 그 때 가서 이 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가디언은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 초청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의 주교 임명에 대해 지난 달 베이징과 교황청 사이 합의가 있은 뒤 금주 두 명의 중국 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국 방문을 요청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며 일본을 통해 중국과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가디언은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 고립된 국가의 지도자에서 세계 외교무대의 일원으로 이미지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아울러 가디언은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2018년 연례보고서와 기독교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스의 북한 종교에 대한 평가를 함께 게재했다.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북한은 기독교 박해 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린 50개국 중 16년 연속 1위이며 북한에 있는 기독교인과 선교사에 대한 노동수용소 투옥을 강조했다. 또한 이 단체는 북한에서의 예배모임은 거의 불가능하며 이루어진다 해도 극비리에 행해진다고 했다. 또한 평양 방문객들에게 보여지는 교회들은 산전용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2018년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정부의 종교와 신앙에 대한 접근은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억압적이다. 종교나 신앙의 자유는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북한 전체 인구 2천5백4십만 명 중에 대략 3십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고, 5만에서 7만5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노동수용소에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가디언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bit.ly/2AjMuR9
Pope Francis willing to visit North Korea, Vatican official says
프란치스코 교황, 북한 방문 의향 있어-바티칸 관계자
Conditions would have to be met before invitation from Kim Jong-un could be accepted
김정은 위원장의 초대가 받아들여지기 전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Harriet Sherwood Religion correspondent @harrietsherwood
Fri 19 Oct 2018 12.10 BST First published on Thu 18 Oct 2018 15.52 BST
Pope Francis has already announced his intention to visit Japan next year and could extend the trip to North Korea. Photograph: Barcroft Images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에 일본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으며 이 방문을 북한으로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사진: Barcroft Images
Pope Francis will seriously consider making an unprecedented visit to North Korea, but some conditions would have to be met, a senior Vatican official has said.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례없는 북한 방문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나 일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라고 바티칸의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An invitation from the closed state’s leader, Kim Jong-un, was relayed to the pope by South Korea’s president, Moon Jae-in, who is Catholic, during a private audience at the Vatican on Thursday. The South Korean presidential office said Moon had “conveyed [Kim’s] desire for a papal visit to North Korea”, with a formal invitation directly from Pyongyang to follow.
폐쇄된 국가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의 초대는 목요일 로마 교황청에서 카톨릭 교도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과 사적인 접견을 가지는 동안 전달되었다. 한국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교황의 북한 방문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바람을 전달”했으며, 평양으로부터 직접 공식적인 초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eaking on Thursday evening, the Vatican secretary of state, Cardinal Pietro Parolin, told reporters: “The pope expressed his willingness. We have to wait for it [the invitation] to be formalised.”
목요일 저녁, 로마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이 북한 방문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는 공식적인 초청을 기다려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Asked if there were conditions that the north would have to meet, Parolin added: “This will come later, once we start thinking in earnest about the possibility of making this trip, then we will have to think about conditions in which the trip can take place.”
북한이 충족시켜야 할 조건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파롤린 추기경은 “이는 추후 방문 가능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하면 논의될 사항이며, 그 때 가서 이 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North Korea is one of the worst countries in the world for persecuting Christians, thousands of whom are incarcerated in labour camps.
북한은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들 중 하나이며,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노동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다.
Kim’s invitation follows a request this week from two Chinese bishops for Francis to visit China, after an agreement between Beijing and the Vatican last month on the appointment of bishops in the communist state.
김 위원장의 교황 초청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의 주교 임명에 대해 지난 달 베이징과 교황청 사이 합의가 있은 뒤 금주 두 명의 중국 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국 방문을 요청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
“We invited Pope Francis to come to China,” said Joseph Guo Jincai, one of the two bishops who attended the Vatican synod. “We are waiting for him.”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중국으로 초청했다”고 바티칸 시노드(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참석했던 두 명의 주교 중 하나인 요셉 구오 진카이 주교는 말했다. “우리는 그를 기다리고 있다.”
The pope has already announced his intention to visit Japan next year, a trip that could be extended to take in highly symbolic visits to China and North Korea.
교황은 이미 내년 일본을 방문 의사를 발표한 상황으로서, 이 방문이 중국과 북한으로 가는 매우 상징적인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Kim is attempting to transform his image from an eccentric and dangerous leader of a pariah state to a player on the global diplomatic stage. He has met and corresponded with Donald Trump, leading the US president to declare last month that the two leaders had “fallen in love”.
김 위원장은 괴상하고 위험한 깡패국가의 지도자에서 세계 외교무대의 일원으로 이미지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서신을 주고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두 정상이 “사랑에 빠졌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During a summit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last month, Kim told Hyginus Kim Hee-joong, a South Korean archbishop, that he wanted the pope to know of his desire for peace.
지난 달 남북 정상회담 동안 김 위원장은 교황에게 평화를 위한 자신의 의지를 알려드리고 싶다고 히지노 김희중 대주교에게 말했다.
North Korea has topped a list of 50 countries ranked for the persecution of Christians for 16 years in a row. The list, compiled by the Christian watchdog Open Doors, highlighted the imprisonment in labour camps of Christians and Christian missionaries in the state.
북한은 기독교 박해 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린 50개국 중 16년 연속 1위였다. 기독교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스가 작성한 그 명단은 북한에 있는 기독교인과 선교사에 대한 노동수용소 투옥을 강조했다.
It said: “Due to constant indoctrination, neighbours and family members, including children, are highly watchful and report anything suspicious to the authorities. If Christians are discovered, they are deported to labour camps as political criminals or killed on the spot; their families share their fate.
오픈도어스는 끊임없는 세뇌로 인해 이웃과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들은 철저히 감시하고, 의심스러운 것은 무엇이든 당국에 보고한다고 전했다. 기독교인들은 적발되면 정치범으로 노동수용소로 추방되거나 현장에서 죽임을 당하며 가족들도 같은 일을 당한다.
“Meeting for worship is almost impossible, so is done in utmost secrecy. The churches shown to visitors in Pyongyang serve mere propaganda purposes.”
“예배를 위한 모임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극비리에 이루어진다. 평양 방문객들에게 보여지는 교회들은 선전 목적으로만 활용된다.”
The 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s 2018 annual report said: “The North Korean government’s approach toward religion and belief is among the most hostile and repressive in the world.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does not exist in North Korea.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2018년 연례보고서는 “북한 정부의 종교와 신앙에 대한 접근은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억압적이다. 종교나 신앙의 자유는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The regime exerts absolute influence over the handful of state-controlled houses of worship permitted to exist, creating a facade of religious life in North Korea. In practice the North Korean regime treats religion as a threat, particularly faiths associated with the west such as Christianity, and is known to arrest, torture, imprison and even execute religious believers.”
“북한 체제는 북한 종교 생활의 모습을 보여주는 용으로 존립 허가를 받은 국가 통제의 몇몇 예배당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실제로 북한 체제는 종교, 특히 기독교와 같은 서양과 연관된 신앙을 위협으로 취급하며, 체포, 고문, 투옥, 심지어 종교 신자들을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ccording to Open Doors, there are an estimated 300,000 Christians in North Korea’s population of 25.4 million, and 50,000-75,000 Christians in the its labour camps.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북한 전체 인구 2천5백4십만 명 중에 대략 3십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고, 5만에서 7만5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노동수용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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