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Headline / ‘블룸버그’ 한국, 미국의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요청 수용

‘블룸버그’ 한국, 미국의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요청 수용

‘블룸버그’ 한국, 미국의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요청 수용

– 미국에 대한 한국의 현실 반영, 북한문제 해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 트럼프, 무역흑자 압박 및 통화감시국 추가 등 수시로 한국 압박책 내놔
– 한국 정부, 미국으로부터 석유 수입 늘릴 방안 모색

블룸버그는 9월 10일자 U.S. Wish for Zero Oil Imports From Iran Granted by S. Korea 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이 미국의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요청을 수용한 첫번째 국가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이 11월 4일 제재를 부과하기 전에 먼저 석유 구매를 중단함으로써 중국과 인도의 석유구매 제한보다 더 앞서 금지요청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제재 방안으로, 이러한 요청을 수용했다는 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기사는 또 한국은 오랫동안 휴전국가로서 최근 북의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과 정치적 유대관계를 위해 트럼프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의 에너지경제연구소에 근무하는 한 연구원의 말을 빌려 한국의 국가 안보는 미국과의 군사 동맹에 달려 있으며, 이 같은 현실 때문에 정부 간 협상이 끝나기도 전에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이라는 전격적 결정을 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이번 결정에 대해, 이란산 원유 구매 금지 요청에 관한 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미국과 대화한다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기사는 말한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란산 석유 구매에 대해 제로관용 정책에서 예외를 고려해 보고 있다고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예외의 경우는 인정된 바 없으며, 이란산 석유 구매국들은 11월 기한 이후 미국 금융시스템으로부터 차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종종 압박을 가해 왔으며,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은 미국에서의 석유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주 뉴델리에서 이란 원유를 미국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나 두 나라간 원유의 품질 차이는 정유업자들에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기사는 마지막으로 한 외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국가안보나 무역 등의 면에서도 미국의 그러한 요청을 쉽게 거절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블룸버그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s://bloom.bg/2QlfSg7

Economics

South Korea Grants U.S. Wish for Zero Oil Imports From Iran

한국, 미국의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요청 수용

By Heesu Lee
2018년 9월 10일 오전 6:00 KST Updated on 2018년 9월 10일 오후 7.01 KST

South Korea has become the first of Iran’s top-three oil customers to fulfill a hard-line U.S. demand that buyers cut imports to zero.

한국은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3대 국가들 중 구매국들의 이란산 석유 수입을 ‘0’으로 줄인다는 미국의 강경한 요구를 이행한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The Asian nation didn’t import any crude from Iran last month, compared with 194,000 barrels a day in July, tanker-tracking and shipping data compiled by Bloomberg show. While bigger consumers China and India have curbed buying from the OPEC producer, South Korea’s gone one step further by halting purchases before the U.S. imposes sanctions on the Islamic republic on Nov. 4.

블룸버그 방송이 모은 유조선 추적 및 선적 데이터를 보면, 이 아시아 국가는 지난 달 이란으로부터 아예 원유를 수입하지 않았으며 이는 지난 7월 하루 194,000배럴을 수입한 것에 비교된다. 더 큰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가 이 OPEC 생산국으로부터 석유 구매를 제한하는 반면 한국은 미국이 11월 4일 제재를 부과하기 전에 먼저 석유 구매를 중단함으로써 이들보다 한 걸음 앞서 나아갔다.

Donald Trump’s administration made the demand over Iranian oil after the U.S. president in May withdrew from a 2015 deal that lifted many sanctions on the Middle East nation in exchange for restrictions on the country’s nuclear program. South Korea heeding that call may signal America’s clout over the North Asian nation.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제한에 대한 대가로 이 중동 국가에 가했던 제재들을 해제한 2015년 협상을 미 대통령이 지난 5월 철회한 이후 이란산 석유에 대해 이 같은 요구를 했다. 이러한 요청에 귀 기울이는 것은 이 북동 아시아 국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Trapped in a decades-long war in the Korean peninsula, the South’s government has relied on the U.S. to pressure the North’s leader, Kim Jong Un, to abandon its nuclear program. Political ties to America mean it can’t ignore Trump’s order for allies to adopt a tough policy on Iran, according to the Korea Energy Economics Institute.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에 수십년 간 갇혀 있는 한국 정부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압박하여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해왔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하면, 미국과의 정치적 유대관계는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강경책을 채택하도록 동맹국들에게 내린 지시를 무시할 수 없음을 뜻한다.

“Maintaining relations with the U.S. is of the utmost importance to South Korea,” Kim Jae-kyung, a research fellow at the institute said. “South Korea’s national security depends on its military alliance with America, which is prompting it to proactively reduce imports before the governments have completed negotiations.”

이 연구소의 김재경 연구원은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 안보는 미국과의 군사 동맹에 달려 있으며, 이같은 현실이 정부 간 협상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적극적으로 수입을 줄이게끔 유도한다.”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official stance over Iranian sanctions is that it’s continuing talks with the U.S. in a bid to seek a waiver. While the Trump administration has softened its stance slightly, going from zero tolerance on purchases to saying it will consider exemptions, they are yet to be granted and buyers still face the risk of being cut off from the American financial system after the November deadline.

이란 제재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면제를 받기 위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대화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 구매에 대한 제로 관용 정책에서 예외를 고려해보겠다고 말하며 구매를 허용하는 방안으로 태도를 약간 부드럽게 바꾸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예외의 경우들은 인정되지 않았으며 구매국들은 여전히 11월 기한 이후 미국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차단될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We will consider waivers where appropriate,” U.S. Secretary of State Michael Pompeo said at a press briefing in New Delhi on Thursday. But “it is our expectation that the purchases of Iranian crude oil will go to zero from every country or sanctions will be imposed,” he said.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목요일 뉴델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경우 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산 원유 구매는 모든 국가에서 제로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제재가 부과될 것이라는 게 우리가 예상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Brent crude, the benchmark for more than half the world’s oil, climbed as much as 1.4 percent to $77.92 a barrel on the ICE Futures Europe exchange by 10:56 a.m. in London. Prices are up more than 40 percent over the past 12 months.

세계 석유의 절반 이상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 원유는 런던 시간 오전 10시 56분, 국제원유거래 유럽 거래소에서 배럴당 77.92달러로 1.4퍼센트 올랐다. 가격은 지난 12개월에 걸쳐 40% 이상 올라 있다.

While the relationship between Trump and Kim was fraught in the initial phase of the U.S. president’s rule, diplomatic relations have since warmed, culminating in a historic summit between the two in Singapore in June.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 트럼프와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험난했지만, 이후 외교 관계는 좋아져서 6월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 간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있었다.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said Trump deserves “great credit” for bringing the North to talks. Earlier this month, Kim told visiting South Korean envoys he was ready to accept “stronger measures” to restrict his nuclear program and wanted a declaration with the U.S. to formally end the Korean War.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인 데 “큰 공”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김 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한 한국 특사들에게 자신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으며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미국과 종전선언을 하기를 원했다.

Under Pressure

압력을 받고 있다

It’s not the first time Trump has leaned on South Korea. He berated the Asian nation for a trade surplus in 2017, and named it in a currency watch list the year before. A South Korean government official responded that the country will look into whether there’s room to increase energy purchases from America, and a few months later the energy minister said it wants to include the U.S. in its import portfolio.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압박을 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에 무역 흑자를 이유로 한국을 비난했고, 그리고 1년 전에 통화 감시 목록에 한국을 추가했다. 한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의 에너지 구매를 늘릴 수 있는 여지를 살펴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그 후 몇 달 후에, 에너지 장관은 미국을 수입 목록에 포함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While in New Delhi last week, Pompeo added that he would be “happy to see if it’s American products that are able to” fill in the gap of lost supply from Iran. But a switch may not be simple for refiners because the quality of all U.S. output isn’t similar to oil from the Persian Gulf state.

지난 주 뉴델리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으로부터의 공급 차액을 메울 수 있는 것이 “미국 제품이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모든 생산품의 품질이 이란 원유와는 같지는 않기 때문에 정유업자들에게 이러한 변화가 간단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South Korea will comply with the U.S. sanctions on Iran for the multitude of reasons — national security, trade to name a few,” said Weng Inn Chin, a senior oil market analyst at industry consultant FGE in Singapore. “Companies will not want to risk any actions by the U.S. for breaching the sanctions. South Korean refiners will have to replace the volumes.”

싱가포르에 있는 산업 컨설턴트 FGE의 석유 시장 수석 분석가인 벵 인 친은 “한국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를테면 국가 안보, 무역 등의 이유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따를 것”이라고 말하며, “기업들은 제재 위반으로 인해 미국에 의한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 정유사들은 그 수입량을 교체해야만 할 것이다.”

— With assistance by Nick Wadhams

[번역 저작권자 :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소셜 댓글
뉴스프로 후원하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