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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가 방영한 ‘일본의 숨겨진 수치’

영국 BBC가 방영한 ‘일본의 숨겨진 수치’
-영국 BBC, 다큐멘터리 방송을 통해 일본의 여성 인권 문제를 보도
-실명으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이토 시오리 씨를 소개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 씨는 2017년에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실명으로 폭로한 바가 있다. 이토 시오리 씨는 준강간죄로 방송국 기자인 야마구치 노리유키 씨를 고소했으나 그는 불기소 처분이 되었다. 그러나 야마구치 기자가 아베 총리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는 것 때문에 화제가 됐었다.

불기소 처분이 내린 다음에는 야마구치 씨에 대한 보도는 거의 없어지고. 그 반대로 일본 사회의 성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무관심을 비판하는 이토 씨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

일본 국내에서 공정한 보도를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이토 씨는 해외 매체를 통해 일본 사회의 성범죄나 여성 인권에 대한 태도를 비판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영국 BBC가 이토 씨의 사건을 중심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Japan’s Secret Shame-일본의 숨겨진 수치’가 방영됐다.

작가인 기타하라 미노리는 종합 주간지 ‘주간 아사히’에서 ‘Japan’s Secret Shame’의 내용을 소개하며, ‘외국’의 눈을 통해서 보면 지금의 일본 사회가 얼마나 이상한지 알 수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기타하라 씨는 이번에 BBC가 보여준 ‘수치(Shame)’를 일본 사회는 숨기려고도 하지 않았고, 그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것조차 인식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일본 사회의 여성 성폭력에 대한 태도는 ‘수치’가 아니라 ‘죄’라고 말한다.

다음은 2018년 7월 20일 호 ‘주간 아사히’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김명호

기사 바로가기 : https://bit.ly/2uBQTLn

「BBCが報じた日本の “恥”」
“BBC가 전한 일본의 ‘수치’”

北原みのり(きたはら・みのり)/1970年生まれ。作家、女性のためのセックスグッズショップ「ラブピースクラブ」代表

기타하라 미노리(北原みのり)/ 1970년생, 작가, 여성을 위한 섹스 용품 샵 ‘러브 피스 클럽’ 대표

作家・北原みのり氏の週刊朝日連載「ニッポンスッポンポンNEO」。今回は、「日本の性差別」について。

작가, 기타하라 미노리 씨가 주간지, ‘주간 아사히’에 연재하고 있는 에세이. 이번 호는 ‘일본의 성차별’에 관하여.

英BBCが「日本の隠された恥」というタイトルで、性暴力被害を実名で告発した伊藤詩織さんのドキュメンタリーを放映した。日本社会がいかに女性を差別し、いかに女性に沈黙を強いているか。詩織さんの事件に焦点を置くことで、この国の「恥」が次々と暴かれていく内容だった。

영국 BBC 방송이 ‘일본의 숨겨진 수치’라는 제목으로, 성폭력 피해를 실명으로 고발한 이토 시오리 씨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일본 사회의 여성 차별의 실태와 그런 상황에 침묵하고 있는 일본 여성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시오리 씨의 사건에 초점을 맞춰서 일본의 ‘수치’를 폭로한다는 의도의 방송이었다.

冒頭、二次元エロに溢れている街が映し出された。コンビニのポルノをはじめ、ありとあらゆる性的サービスの情報が簡単に手に入る私たちの日常の景色は、「外国」のカメラを通せば相当に「異常」なことが伝わってくる。女がモノ化され、幼い頃から痴漢被害にあう性差別社会。この国に生きる女が、性暴力と無関係であり続けることは、ほぼ不可能であることを、「外国」の目、そして詩織さんの言葉は、私たちに伝える。

방송은 성적 문화가 넘쳐나는 도시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포르노 잡지, 거리 곳곳에서 손쉽게 성적 서비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일본의 일상적 모습이 ‘외국’의 눈을 통해서 보면 얼마나 이상한지 알 수 있다. 여성이 상품화되고, 어렸을 때부터 치안 피해를 경험하는 성차별 사회. 이 나라에서 사는 여성이 성폭력과 완전히 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외국’의 눈, 그리고 시오리 씨의 말을 통해 우리에게 전한다.

自民党の杉田水脈議員がインタビューに応じ、「差別やセクハラの体験ありますか?」との質問に、「社会に生きてれば、山ほどありますよ」「それはそういうものかな~と思って」「きっちり断るのも(社会で生きる女の)スキルのうち」と声をあげ笑っていた。自民党の議員自ら、この社会に性差別が山ほどあると認めた上で「そういうものかな~」と微笑む無能さは、かなりインパクトのある映像だった。

자민당의 스기타 미오 의원은 방송의 인터뷰에서, ‘성차별이나 성희롱의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얼마든지 있지요.’, ‘그것도 사회생활에서는 당연한 일’, ‘그런 걸 거절할 줄 아는 것도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의) 능력의 하나’라고 대답하며 큰 소리로 웃는다. 자민당의 의원 스스로가 일본 사회 안에 성차별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연한 일’이라며 웃는 무능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また杉田氏は「(詩織さんには)女性としての落ち度がある」と明言した。この発言にはじわじわと批判が集まりつつあるが、「(セクハラ告発された)福田に人権はないのか!」と叫んだ麻生氏と全く同じ思考だ。それでも同じことを女が言うと、何故だろう、直視できないほど哀れに見える。杉田氏が座っているのは、性差別に無痛になり、男社会に過剰に媚びることで得られた地位だ。そのような席で輝く女を男社会が求める限り、杉田的女の生き方は過去にはならないだろう。

또, 스기타 의원은 ‘(시오리 씨는) 여성으로서 비난받을 점이 있다’라고 잘라 말한다.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미 여기저기에서 들리기 시작했지만, ‘(얼마 전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으로 고소를 당한 재무성 관료인) 후쿠다에게는 인권도 없냐 !’라고 외치던 아소 다로 부총리와 같은 사고방식이다. 그런 발언을 같은 여성이 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직시 못 할 정도로 애처로워 보인다. 스기타 의원이 지금 누리고 있는 지위는 성차별에 무감각해지고, 남성 사회에 영합해서 얻은 자리다. 그런 자리에 연연하는 여성을 남성 사회가 원하는 한, 스기타 의원 같은 여성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이다.

この国の司法は、山口氏を不起訴にした。刑事司法で彼が裁かれることはない。杉田氏も「日本の司法が下した判断に疑いを持つことは司法への侮辱」と言っていたが、「司法が不起訴にしたのだから加害男性には触れない」という態度を取るメディア関係者も少なくない。だけれどそもそも、性暴力を裁く司法そのものが、女性の人権とかけ離れた古く硬直した制度と化していることが問題なのだと、BBCの番組は私たちに突きつけた。

이 나라의 사법은 (시오리 씨가 고발한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인) 야마구치 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형사 사법에서 그가 처벌받을 일은 없어졌다. 스기타 의원은 ‘일본의 사법이 내린 판단에 의문을 갖는 건 사법에 대한 모욕’이라 했지만, ‘사법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니 가해자에 대해 언급 안 한다’라는 태도를 취하는 언론 관계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성폭력에 대한 일본 사법의 태도가 여성 인권과는 동떨어진 낡고 경직돼있다는 점이라고 BBC는 문제시한다.

タイトルの「恥」という言葉は、とても強い。だけれど一番の「恥」は、私たちが決してこの「恥」を隠してなどこなかったことだろう。そう、私たちは隠してなど、こなかった。「恥」であるとも認識していなかった。

제목 안의 ‘수치’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하지만 가장 큰 ‘수치’는 우리가 이런 ‘수치’를 숨기려고도 하지 않았던 점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숨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수치’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恥」を与えられるのは常に女性だ。性暴力を受けた女性、性産業にいる女性、声をあげた女性。女たちに恥を強いる一方、加害者や買春者は性欲に突き動かされる自然現象のように描かれてきた。そのことを恥とも思わずに。

‘수치’를 느껴야 하는 것은 언제나 여성이다. 성폭력 피해를 본 여성, 성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성적 피해를 폭로한 여성. 여성들이 ‘수치’를 강요받고 있을 때, 가해자나 매춘 자는 성욕에 의해 행동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그것이 ‘수치’라는 것도 모르는 채.

詩織さんがあげた声に、日本社会は真摯に応答できずにいる。恥ではなく、それはもう既に罪なのだと思う。

시오리 씨가 던진 문제에 일본 사회는 제대로 대답을 못 하고 있다. 그건 더는 ‘수치’가 아니라 ‘죄’다.

[번역 저작권자 :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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