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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셀랑고르, 온몸으로 느껴보자 ②

(71) 셀랑고르, 온몸으로 느껴보자 ②

(Rentak Selangor Antarabangsa 2018)

S. Macho CHO

machobat@gmail.com

‘셀랑고르 이슬라믹 아츠 가든 콤플렉스(Selangor Islamic Arts Garden Complex)’는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이슬람 예술관이다. 셀랑고르 주도(州都) 샤알람(Shah Alam)에 있는 이 기념관은 이슬람 특유의 예술로 이슬람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2017년 개편해서 홀로그램, 가상현실 공간과 입체영상 등을 통해 예언자 모하메드(Prophet Muhammad PBUH)의 여정(Rehlah Nabawiyyah)과 이슬람 종교의 초창기 역사를 잘 묘사한다.

기억에 남는 건, 전설 속 노아의 방주는 3층이 아니라 실제로는 4층이란다. 전시물 중 예언자 모하메드가 살았다는 오두막은 전해오는 당시 기록을 재현한 것으로 소박하고 검소했던 예언자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실내 중앙 홀의 둥근 바닥은 99명의 성인이름으로 장식했고 그 주위엔 야자수가 감싸고 있다. 중앙 유리천장은 코란을 펼친 형태다. 예술관 건물 밖 주위엔 ‘가든’이란 이름에 맞게 다양한 식물들이 보인다.

이곳엔 말레이시아 최초로 코란을 손으로 직접 쓰고 색을 넣는 교육 과정이 있다. 코란 각 장의 내용에 맞게 문양과 도형, 색깔을 입히는 이슬람식 손 글씨인 캘리그라피(Calligraphy) 수업이다. 말레이 문화가 스며있는 모스크와 궁전 등에서 따온 문양과 도안 등을 캘리그라피 전문가와 예술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전시물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슬람 순수예술과 캘리그라피 정규과정을 연구하는 레스투 인터내셔널 칼리지(Restu International College)의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은 이슬람식 건축, 디자인, 조형물과 그림들을 통해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다 오하라(Ida O’Hara Bt Ismail Azman)씨의 친절하고 박식한 해설이 이해를 돕는다. 방문객 중 30% 외국인, 70% 내국인. 매일 오전 9.30~오후 5.30 운영(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술탄 살라후딘 아지즈 모스크(Sultan Salahuddin Aziz Mosque) 맞은편에 위치. Kompleks Taman Seni Islam Selangor, 2A Persiaran Damai, Seksyen 10, 40100 Shah Alam, Selangor

‘술탄 알람 샤 뮤지엄(Sultan Alam Shah Museum)’은 살라후딘 압둘 아지즈 샤 셀랑고르 술탄에 의해 1989년 말레이 문화의 상징으로 개관한 주립 박물관이다. 고대 인류의 출현부터 말레이(Malay), 부기스(Bugis), 자바인(Javanese), 미낭카바우(Minangkabau), 반자(Banjar), 만다일링(Mandailing), 라와(Rawa) 족 등의 의류, 악기, 연장과 무기 등 전통과 예술품을 3차원 세트로 전시한다. 셀랑고르주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도 보이고, 말레이시아 내 음료수 용기 디자인, 체육인들의 역사 등도 정리돼 있다.

성직자 의류, 북, 목욕 용기, 도자기, 식기, 무기와 고서 등 유물도 설명과 함께 전시해 셀랑고르주에 이슬람의 유입과 성장 등도 알 수 있다. 야외엔 장갑차량, 레이다 장비, 비행기, 기관차와 주지사의 의전 차량 등이 전시돼 있다. 매일 오전 9.30~오후 5.30 운영(월요일 휴무)

말레이시아 여인과 팔레스타인 남자, 한 쌍의 러브 스토리에서 시작된 ‘스파이스트 펌프킨 카페(Spiced Pumpkin Café & Bakery)’는 식도락가들 사이에 인기 있는 맛집이다.

팔레스타인식 마퀼루바(Palestinian Maqlubah)가 유명하다. Maqlubah는 아랍어로 ‘뒤집는다’라는 뜻. 마퀼루바는 중동 라벤트 지역의 대중적 식단으로 양념한 닭고기나 양고기, 토마토, 감자, 가지 등을 놓고 그 위에 노란 향료를 섞은 쌀을 솥에 넣고 푹 익힌 것이다. 다 익으면 큰 쟁반 위에 뒤집어 놓고 위에 견과류와 건포도 등을 뿌려 손님상에 낸다. 고수잎/박하잎 소스와 달고 매운 소스를 뿌려 먹으면 영양과 양이 풍부한 식사다. 4명 기준 닭고기 RM55, 양고기 RM85. 시리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가정식 묽은 쌀 콩죽은 닭고기, 양고기와 먹으면 제격이다. RM15 닭고기, RM22 양고기.

전채 요리로 피타 나초 치즈(Pita Nachos with Cheese) RM15. 바게트에 담긴 호박죽(Pumpkin Soup) RM15. 쿠스쿠스 샐러드 닭요리(Couscous Salad with Roasted Chicken) RM12.90가 있다. 후식 쿠내파(Kunafah)는 부드러운 모차렐라 치즈 위에 붉은 시럽을 뿌린 것으로 아이스크림과 궁합이 맞다 RM12.90. 호박-계피 밀크셰이크 RM8.50. 트레스 레츠 케이크(Tres Leches Cake) RM15, 귀리, 밀 죽인 부부 섬섬(Bubur Sumsum) RM5.

남편이 암으로 죽기 전 전수해준 비법으로 미망인 Nur Azizan Kusyair과 그녀의 친구 Mas Zuhairin Zubir가 동업한다. 왜 상호가 호박(Pumpkins)이냐니까 자기들 별명이라며 웃는 인상이 정감을 보탠다. 실내도 흰색 벽으로 밝고 깨끗한 느낌이다. 어린이용 식단도 있다. 진심으로 사랑받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 노력과 연구 끝에 2016년 10월 식당 문을 열었단다. 월~금 오전 10.30~오후 10.30, 토요일 오후 12~오후 11시. No 2 Kompleks KPPMS, Lot 291 Jalan RU 3/9A, Seksyen 3, Shah Alam, Selangor

바투 케이브(Batu Caves)는 셀랑고르주 곰박(Gombak) 석회암 언덕에 자리한 힌두교 사원으로 말레이시아 내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힌두교 사원 4곳 중 하나다. 말레이어로 돌 동굴이란 의미로 자주 범람하는 근처 강 지명에서 따왔다. 방문객들을 따라와 먹을 걸 재촉하는 원숭이와 비둘기가 아주 많다. 매년 말레이시아 내 힌두교 축제인 타이푸샴(Thaipusam)이 열리는 곳이다. 바투 케이브 역은 중앙역(KL Sentral)에서 기차로 약 30분 걸린다.

우루미 메럼(Urumee Melam)은 타밀족(인도 남부 또는 스리랑카의) 하층민들의 전통 북인데 중간이 가늘고 양 끝에 말린 염소 가죽을 덮어 공명을 이용해 소리를 낸다. 이것을 허리춤에 대고 북채 등을 이용해 아주 빠른 박자로 다른 악기를 이끄는데 제격이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잘나가는 악단이 치나 라사 라사 우루미 메럼 메사나 카리(Chinna Rasa Urumee Melum Mesana Kali)다.

말레이시아 인도계 악단이 연기로 뒤덮인 무대에서 우루미 메럼을 치며 타밀어로 노래를 부른다. 공작새 깃털로 화려하게 장식한 금빛 의상을 감싼 큰 눈의 인도인 무희들은 박자에 맞춰 물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빠르게 빙글빙글 돈다. 치나 라사 라사 우루미 메럼 연주는 원래 인도계 노동자들이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대중적 전통 음악이지만, 지금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살고 있는 타밀족 공동체 문화가 부활하는 상징이 됐다.

말레이시아는 약 3천2백만여 명의 말레이시아 무슬림 속에서 이백만 명 남짓한 약 7% 정도 소수 인도계가 살아가는 나라다. 그들은 19~20세기 영국식민지 당시 말레이시아 내 대규모 농장 노동자로 유입된 인도인들의 후손이다. 대부분 타밀 남부 나두 출신 하층민들로 고향을 떠나며 힌두교 사원에서 연주할 ‘우루미 메람’을 챙겨 오는 걸 잊지 않았다. 우루미 메람은 공동체 내의 대부분 의례에서 항상 연주되는 노동자 음악 악기다.

원래 타밀에서는 장례식장 등에서 주로 보였으나, 말레이시아에서는 문화공연, 축제 등 밝고 화려한 행사에 등장한다. 우루미 메럼은 한때 말레이시아 독립 후 격동기를 거치며 사라졌었다. 그러나, 인도계 말레이시아인들은 주요 힌두 공동체 축제 등을 통해 우루미 메럼을 두드리며 그들의 문화의 끈을 이어나간다.

공동체 지도자들과 타밀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낸 인도계 말레이시아 청년층의 노력에 이 북의 장단 소리는 크게 울리고 있다. 셀랑고르주 각종 음악제와 축제 등에서 치나 라사 라사 우루미 메럼의 신명 나는 풍악에 수천 명의 청중들은 같이 어깨춤을 춘다. 무대 위에서 연주자는 휘어진 북채로 우루미를 빠르게 두드리고, 이국적 의상의 무희들은 머리 위에 물항아리를 올리고도 빙글빙글 돌며 춤도 잘 춘다.

말레이시아 내 우루미 메럼을 치는 연주자는 수백 명이다. 한 단원은 이 악기의 장단이 후대에도 계속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타밀족의 영혼이 묻어나는 악기가 단지 축제 때 흥을 돋우기 보다는 문화를 보존 계승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란다.

셀랑고르주는 아랍어로 Darul Ehsan, 즉 ‘진실한 땅’이란 의미다. 19세기부터 무역, 주석 광산, 고무 생산과 철도, 도로의 발달 등으로 경제가 빨리 발전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연방의 13개 주(州) 중 가장 부유한 주로 주민들의 삶의 질도 제일 높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가 주 안에 있고, 주도는 샤알람(Shah Alam)이다. 면적은 우리나라 충청남도와 비슷한데, 인구는 약 6백 3십만 명 정도로 말레이시아 주 중 가장 많다.

날씨는 섭씨 21~33도 정도로 습도는 높고, 1~2월, 6~9월이 건기로 여행하기 좋다.

말레이시아항공, 에어아시아, 국내 항공사 등 매일 5편이 인천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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