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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역사전쟁’ 처참한 패배의 장, 평창올림픽

‘한일역사전쟁’ 처참한 패배의 장, 평창올림픽
-한반도기 독도 제외 ‘분쟁지역 스스로 자인한 꼴’
-미 NBC 한국 일본에 감사 망언 전 세계에 중계

이하로 대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단한 흥행을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쏠리고 있다. 외국 미디어들의 관심도 기대 이상이어서 외신들은 연일 평창 동계 올림픽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평창 올림픽 흥행 저조 예상으로 한숨을 쉬던 불과 한 달여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와도 같은 변화다. 그리고 이 흥행 폭발의 한 가운데 남북교류가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남북교류라고 말을 하지만 북의 담대한 제안으로부터 시작된 남북단일팀 구성, 남북 공동입장, 삼지연관현악단 방남 공연, 북 응원단 방남, 김정남 김여정으로 구성된 북 최고위급 방남,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생 김여정이 불러일으킨 감동과 문재인 대통령 초청 등으로 숨도 돌릴 수 없게 진행되어온 ‘남북 민족 교류’라는 대드라마가 북미 긴장관계 등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던 평창올림픽을 단숨에 전 세계 지구인의 축제와 감동의 장으로 밀어 올려 버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진행되고 방남한 북의 대표단과 공연단이 돌아간 지금까지 그 감동의 드라마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민족은 하나다’라는 주술에 취해 있다. 전쟁의 문턱까지 가 도대체 출구가 없던 것처럼 보였던 한반도 긴장관계도 북과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미국 측의 변화된 반응으로 한숨을 돌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가져온 평화의 현장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제인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평화와 축제의 분위기에 취해 있을 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평창에서 벌어진 한일역사전쟁의 재연, 그리고 일본의 압도적인 승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두드러진 하나가 바로 한일 간의 역사전쟁이 표면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것도 일본은 뒤로 한발자국 빠지고 지일 외국인들의 입을 빌어서 공세적으로 나왔다는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국인들이 크게 분개했던 두 가지, 한반도기에서의 독도 표시 제외와 미 NBC 올림픽 중계방송 해설위원 조슈아 쿠퍼 라모의 ‘한국인들이 일본에 감사’ 발언이 그것이다.

라모는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NBC 중계 도중 ‘모든 한국인들이 일본의 식민 지배 시기에 문화적, 기술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변화를 일궜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뉴라이트를 비롯한 친일매국노들이 주장하고 있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통해 조선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그것이다.

라모의 발언이 알려지자 한국에서 이에 항의하는 여론이 벌떼처럼 일어났고 결국 NBC는 쿠퍼를 해임시켰다. 앙앙불락하던 한국에서는 쿠퍼가 NBC에서 해임 당한 것에 대해 환호를 지르지만 일본은 뒤에서 웃음 짓고 있다. 일본이 원하는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었기 때문이다.

남북단일팀이 들고 들어간 한반도기에서는 독도가 제외되어 있었다. 일본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일 역사전쟁에서의 승자는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에게 처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IOC의 독도 제외 요구에 한국은 선선히 이를 수용했고(자기 영토를 포기하는 이 멍청한 단순함이라니) 한국민들이 일본 식민지 통치를 감사한다는 발언은 올림픽 중계 주관사인 NBC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 됐다.

이를 통해 독도는 한국의 영토가 아니라 일본과 분쟁 지역이라는 것을 한국이 확인해주었다는 인식을 전세계에 알렸고 일본의 식민지통치로 한국이 발전해 이를 한국인들이 감사해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이 온 천하에 중계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일본이 벌인 망동에서가 아니라 NBC 스포츠 해설위원의 입을 통해, IOC를 통해 구현되었다. 그리고 일본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왜 한국은 의문의 일패를 당했을까?

이는 일본정부의 장기적이고 전폭적인 외교의 승리가 숨어 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일본은 자신들의 식민지 지배의 잔혹성을 은폐하기 위해 막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들은 결코 자신들의 식민지 지배 과오를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이를 은폐하고 시혜를 베푼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

특히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고 일본의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고 전 세계로부터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격하게 높아지자 전방위적으로 이를 막으려는 외교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는 도시에 경제적 지원을 미끼로 기림비의 철거를 요구하거나 설치를 하지 못하게 방해했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가 직접 나서고 일본 국회도 앞장섰다. 이 일본정부와 맞서 싸워온 것은 한국정부라기 보다 현지에 사는 동포들이었다. 동포들과 현지 시민들이 일본의 공세에 맞서 싸워 기림비를 지켜내고 설립해 나갔다.

이 싸움에 한국정부는 없었다. 아니 없었을 뿐 아니라 한일위안부 협정을 불가역적으로 체결해 버리는 반민족적 작태마저 보이며 동포들의 노력에 칼을 꽂았다.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독도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의 공세와 작업은 끈질기게 진행되었다.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 부르며 분쟁 지역화하려고 노력했고 일본의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로기구가 발행하는 지도에서도 동해는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지도에도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 트럼프 정부 들어 아예 표기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본해와 동해의 표기는 독도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오바마 행정부 때에는 미국의 공식입장에 따라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해 한일 간 분쟁이 있다는 점을 명백히 하면서도, 동해는 ‘일본해’으로 단독 표기했었다. 그러나 최근 개편된 해당 지도에는 독도에 대해 지리적 표시를 하지 않는 방법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이견이 있다고 표시하는 한편, 동해에 대해서도 일본해라는 표기를 생략했다.

구글에서도 일본해로 표기되다 한국의 항의가 거세지자 한국에서만 동해로 표기하고 한국이 아닌 지역의 서비스에서는 일본해로 표기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이 모두 일본의 다방면에 걸친 공세적 노력의 결과다.

일본의 독도 분쟁지역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평창올림픽 한반도기 독도 제외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제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한반도기를 한국도 인정한 것이 되어버렸다.

이를 일본은 충분히 한국이 평창올림픽에서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 제외에 동의했고 이는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공세를 펼치고 나설 것이다. 일본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나라다.

한국 정부와 올림픽 위원회는 IOC의 독도제외 요구를 과감하게 거부했었어야 했다. 그렇다고 IOC가 평창올림픽을 취소했겠는가? 아니면 일본이 대회참가를 거부했겠는가? 이번 올림픽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북측 응원단은 독도표기 한반도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항의와 IOC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법적 근거로 보나 역사적 근거로 보나 (독도는)우리 민족 고유의 영토로서 그 영유권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 기간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것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문제도 아니고 또 따지고들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히며 더욱 맹렬하게 독도표기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어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자신의 주권을 지키려 하지 않는데 다른 나라가, 민족이 나서러 우리의 주권을 지켜주지는 않는다. 주권을 지키려 하지 않는 정권은 매국정권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독도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거나 불가역적 한일위안부합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펼치는 뉴라이트 국정교과서 발행 등이 모두 사대주의가 기승을 부린 매국매족정권인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일어났음을 기억하여야 한다.

정통성이 없는, 민족의 자존과 자주성을 가지지 못한 정권이 민족과 국가에, 그리고 국민들에게 얼마나 치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우리는 한일위안부합의를 통해, 아베의 싸가지 없는 발언을 통해 느꼈고 이번 독도제외 한반도기 요구 등을 통해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잘못을 뉘우치지 않을 뿐 아니라 왜곡하고 덮으려 하는 일본과는 범죄 인정과 진정 어린 사과 이전에 그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 더군다나 한미일 동맹이라는 미명아래 일본과의 동맹강화는 일본의 재식민지 침탈에 길을 열어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평창올림픽이 우리 민족에게 확인시켜주는 것은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하나 되어야만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독도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에 대한 호시탐탐 야욕 또한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

독도를 뺀 한반도기는 치욕이다. 다시는 우리 손으로 들어서는 안 된다.

[기사 저작권자 : 뉴스프로,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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