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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한국 청년들은 과연 통일을 원하지 않는 것일까 

르몽드, 한국 청년들은 과연 통일을 원하지 않는 것일까 
-북한 올림픽 참가로 드러난 낮은 통일 인식
-보수 언론은 남남 갈등 강조 “불화 올림픽”
-20대 70% 이상이 부정적 … 큰 비용 부담
-“현실적 어려움으로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을 참가를 계기로 한국 젊은 세대의 낮은 통일 의식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자 5면 전체를 할애해 “통일에 반대하는 한국 젊은이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8일 인터넷판에도 실렸다.

기사는 최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인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찬반 논란을 소개하면서 “20여년 전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이 현재 한국에서 더 이상 먹혀 들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보수 언론은 “불화 올림픽”이라며 남남 갈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례로 든 논란의 소재는 여자 하키 단일팀과 재정 지원이었다. 특히 청년층이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부모 세대들에게 “신성 불가침”의 목표였던 통일이 젊은 세대에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설문조사를 인용했다. 이 조사에서 20대의 71.6%가 통일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이유는 젊은 세대가 특별히 북한을 싫어해서라기 보다 팍팍한 현실 때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업과 불안 등 그들이 마주한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통일은 더 이상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 황석영 소설가의 말을 인용했다. 통일 비용에 대한 우려도 이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고 봤다.

젊은 세대의 희박한 통일 인식은 대부분 민주화 세대인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들을 당혹시켰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북한과 피를 나눈 한민족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20대의 비율이 매우 낮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 민족의 단일성 보다는 시민적 민족주의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기사를 마쳤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르몽드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

기사 바로가기 : http://lemde.fr/2EctoA9

Les jeunes Sud-Coréens hostiles à la réunification

통일에 반대하는 한국 젊은이들

La politique d’apaisement avec la Corée du Nord menée par le président Moon Jae-in est contestée.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유화정책이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Par Harold Thibault et Philippe Pons (Séoul, envoyé spécial)

아롤드 티보, 필립 퐁스 (서울 특파원)

Les pom-pom girls nord-coréennes lors d’une cérémonie d’accueil au village olympique, à Gangneung (Corée du Sud), le 8 février 2018.

2월 8일 강릉에서 열린 올림픽 선수촌 환영식에 등장한 북한 여성 응원단.

L’espoir que suscita il y a une vingtaine d’années la politique de rapprochement intercoréen (« dite du rayon de soleil ») lancée par le président d’alors, Kim Dae-jung, n’est plus de mise aujourd’hui au Sud. La détente entre les deux Corées, amorcée par la participation de la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RPDC) aux Jeux olympiques de Pyeongchang (9-25 février), est accueillie avec scepticisme par une partie de l’opinion au Sud et avec amertume par une autre qui pense que le Nord lui « vole » la vedette. A en croire la presse de droite, les « Jeux de la paix » que souhaitait le président sud-coréen, Moon Jae-in, tendent à devenir les jeux de la discorde entre Coréens du Sud.

20여년 전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화해 정책(일명 햇볕 정책)으로 생겨났던 희망이 현재 한국에서 더 이상 먹혀 들지 않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나타난 남북간 긴장 완화가 한국의 일부 여론에는 회의적으로, 북한이 열매를 « 훔치려 » 한다고 생각하는 일부에는 씁쓸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파 언론의 말을 빌리자면 문재인 대통령이 원했던 « 평화 올림픽 »은 한국인들 사이의 불화 올림픽이 돼가고 있다.

Au-delà de la participation de la RPDC aux JO et de la constitution d’une équipe commune de hockeyeuses, les intentions de Pyongyang restent obscures et le régime ne baisse pas la garde. Les incertitudes qui planent sur l’avenir du dialogue intercoréen à l’occasion des JO ont attisé dans l’opinion au Sud les controverses sur la participation de la RPDC.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 하키 단일팀 구성 외에 평양의 의도는 모호하고, 그들 체제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 대화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한국 내 여론 지형에서 북한의 참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La presse conservatrice fait valoir que le gouvernement a fait trop de concessions : il a sacrifié des hockeyeuses de l’équipe nationale malgré leurs années d’efforts individuels pour faire place à des Nord-Coréennes, moins fortes sur le plan technique et appuyées par un régime hostile, et assume financièrement la participation de la RPDC, réduisant l’effet des sanctions à son encontre et affaiblissant le front avec ses alliés américain et japonais. Des arguments qui portent dans une frange inattendue de la population : la jeune génération qui a pourtant largement voté pour le président Moon Jae-in.

보수 언론은 정부가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고 주장한다. 여자하키 종목 단일팀을 만들면서 기술적으로 한 수 아래인데다 적대적 정부인 북한의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수년 동안의 개인적 노력이 희생됐다거나 제재 이행을 무력화하고 미국이나 일본 등 연합국들과의 전선을 약화시키면서 북한의 참가에 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것 등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청년층이 이런 주장들은 떠받쳤다.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낌없이 투표한 것이 바로 젊은 세대였다.

« Chômage et précarité »

« 실업과 불안 »

« Cela a été une grosse affaire que l’équipe de hockey de Corée du Sud soit unie avec l’équipe de Corée du Nord. Beaucoup de gens ont tourné le dos au président sur cette histoire. Ce n’est pas une question de sport », dit Yi Su-gyeong, 25 ans, étudiante à l’université féminine Ewha, à Séoul. La jeune femme se dit pourtant « fan » de l’actuel président sur les autres dossiers : il semble être un dirigeant propre après les années de corruption de sa prédécesseure, Park Geun-hye, a consacré sa carrière d’avocat à la cause des droits de l’Homme et a promis en campagne de rendre l’économie sud-coréenne plus juste.

서울의 이화여대 학생 이수경(25세)씨는 « 한국 여자하키팀이 북한팀과 단일팀을 이룬다고 했던 게 큰 사건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일로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단순히 스포츠의 문제가 아니었다 »고 말했다. 이 여성은 다른 문제에 관해서는 현재 대통령의 « 팬 »을 자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비리를 저질렀던 박근혜와 같은 전직 대통령에 비해 깨끗해 보이고, 그는 인권 변호사로 헌신했으며 한국 경제를 더욱 공정하게 하겠다고 선거기간에 약속했다.

Mais, selon elle, « beaucoup de gens doutent de sa politique envers la Corée du Nord ». A ses yeux, ce dont le président Moon rêve est « peut-être idéal pour la réunification pacifique » mais il ne l’est pas du point de vue de l’opinion publique. Selon les sondages, la réconciliation et a fortiori la réunification avec le Nord, objectif sacro-saint de leurs parents, est perçue négativement par la jeunesse. Celui réalisé en 2017 par l’Institut pour l’unification nationale à Séoul indique que 71,2 % des jeunes d’une vingtaine d’années ne sont pas favorables à la réunification et que, toutes générations confondues, le pourcentage des partisans de celle-ci est tombé à 57,8 % en 2017, contre 69,3 % quatre années plus tôt.

그러나 이씨에 따르면 « 많은 사람들이 그의 대북 정책을 의심하고 있다. » 그의 눈에 문 대통령이 꾸는 꿈은 « 평화적 통일을 위해 이상적일 수 » 있다. 하지만 여론의 관점은 그렇지 않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북한과 화해에 이은 통일은 그들의 부모에게는 신성불가침의 목표였지만 젊은이들은 오히려 부정적이었다. 국립통일연구소가 2017년 실시한 조사 결과는 20대 젊은이 71.2%가 통일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면 이 수치는 57.8%까지 내려간다. 4년 전에는 69.3%였다.

« J’ai appris à l’école que la réunification avec la Corée du Nord était importante parce que nous sommes un même peuple coréen et aussi parce que ce serait bénéfique aux deux côtés à long terme sur le plan économique, raconte Yi Su-gyeong, en master d’enseignement du coréen. Mais la vie est déjà difficile pour les jeunes ici donc les gens veulent protéger leurs acquis. Comme dans beaucoup de pays, les jeunes ont du mal à trouver un emploi. Donc les gens ont peur de perdre ce qu’ils ont déjà ou de perdre une opportunité future. »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이수경씨는 « 학교에서 우리는 한민족이기 때문에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적으로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북한과의 통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삶이 이미 너무 힘들어서 그들이 지금 가진 것들을 지키려고 한다.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 지금 가진 것 또는 미래의 기회를 빼앗길까봐 두려운 것이다 »라고 말했다.

La jeune femme ajoute : « Ça ne signifie pas que nous haïssons les Nord-Coréens ou que nous pensons qu’ils méritent une vie misérable. Même la jeune génération ressent de la tristesse et de l’empathie pour la population nord-coréenne, mais nous sommes fatigués des menaces de la Corée du Nord et nous voulons garder ce que nous avons. »

그는 « 우리가 북한 사람들을 싫어한다거나 그들이 비참한 삶을 계속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심지어 젊은 세대 역시 북한 국민들에 대한 슬픔과 동정의 감정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피곤하고, 우리가 가진 것을 지키고 싶다는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 Les jeunes ne sont pas forcément hostiles à la réunification mais elle ne fait plus partie de leurs priorités en raison des difficultés qu’ils rencontrent : chômage et précarité », estime le romancier Hwang Sok-yong. La « génération à 880 000 wons » – c’est-à-dire celle qui ne trouve qu’un travail à temps partiel à 650 euros par mois – se désintéresse de la réunification quand elle n’y est pas opposée, estimant que celle-ci pèsera lourdement sur l’économie et aggravera sa situation.

소설가 황석영씨는 « 젊은이들이 꼭 통일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실업과 불안 등 그들이 마주한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통일은 더 이상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 88만원 세대 » – 월 650 유로 짜리 파트타임 일자리 밖에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 – 는 통일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무관심해진 것이다. 통일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Les écarts économiques entre les deux Corées sont infiniment plus grands qu’entre les deux Allemagnes et le coût d’une réunification serait beaucoup plus élevé. L’opposition à la réunification est plus prononcée chez les garçons de retour du service militaire obligatoire de deux ans que chez les filles.

남북간 경제의 차이는 통일 전 두 독일보다 훨씬 커서 통일 비용도 매우 비쌀 것이다. 통일에 대한 반대 분위기는 여성들보다 국방의 의무 2년을 다녀온 남성들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Ce désintérêt des jeunes a surpris l’entourage de Moon Jae-in qui, comme ses proches collaborateurs, fait partie d’une génération qui s’est battue pour la démocratie et nourrit un ressentiment feutré à l’égard des Etats-Unis qui ont divisé leur pays et soutenu les dictatures. Sans se faire d’illusion sur les difficultés de réunifier le pays, le président œuvre à une réconciliation fondée sur la coopération économique en rejetant dans un avenir lointain la réunification politique.

젊은이들의 이러한 무관심은 문재인의 주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세대인 문재인의 참모들은 나라를 둘로 나누고 독재를 떠받친 미국에 대해 억눌린 감정을 갖고 있다. 대통령은 통일의 난관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먼 미래인 정치적 통일은 내버려두고 경제 협력을 통한 화해가 이뤄지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

Un idéal

이상

Pour cette génération, la Corée forme une seule nation unie par le sang. Mais désormais seulement 20 % des jeunes partagent ce sentiment. « L’idée d’une unicité ethnique est lentement remise en cause au profit d’un nationalisme civique » fondé sur des valeurs communes, estime la politologue Kim Jiyoon de l’Institut Asan à Séoul, citée par la journaliste Eva John dans un recueil d’interviews de Coréens du Sud et de réfugiés du Nord (Rencontre entre les deux Corées. L’impossible réunification ?, Hikari, 2018).

이 세대들에게 남북은 피를 나눈 하나의 민족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20%에 불과하다. 에바 존 기자가 한국인과 탈북민의 인터뷰 기사(두 한국인의 만남, 통일은 불가능한가 ?) 중에 인용한 아산정책연구소 김지윤씨는 « 민족적 단일성에 대한 생각은 점점 공공의 가치에 기반을 둔 시민적 민족주의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고 설명했다.

[변역 저작권자 :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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