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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가수를 자살로 내모는 냉혹한 세계

르몽드, 가수를 자살로 내모는 냉혹한 세계
-종현 자살 계기로 연예산업의 어두운 면 조명
-어린 나이에 적응 어려운 살벌한 경쟁의 장
-케이팝의 실태에 대한 논란 부를 가능성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케이팝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의 자살 소식을 알리면서 케이팝을 비롯한 한국 연예산업의 어두운 면을 함께 조명했다.

필립 메스메르 도쿄 특파원은 19일자 인터넷판에 ‘케이팝의 폭력성을 드러낸 종현의 자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 케이팝 시장은 주로 청소년기에 선발된 배우나 가수들이 제대로 적응하기 어려운 살벌한 경쟁의 장이자 냉혹한 세계 » 라고 지적했다.

기사는 종현의 사망 당일 있었던 일들을 전하며 누나에게 보냈다는 메시지와 사망 이후 발견된 메모 등에서 나타난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암시 등을 소개했다. 이 일로 전세계의 팬들이 슬픔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종현의 샤이니 합류, 이후 데뷔 등에 대해 간략하게 열거하면서 샤이니는 « 제품을 찍어내듯 그룹을 만드는 천편일률적인 그 세계에서 혁신적이고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음악들로 빠른 시간 안에 주목을 받았다 »고 적었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활동무대를 넓히던 종현의 자살 사건은 어린 나이부터 가수를 키워내는 케이팝 시스템에 대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한국 연예계를 « 살벌하고 냉혹한 경쟁의 장 »으로 비유했다. 기사는 이전의 연예인 자살 사건을 소개하며 끝을 맺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르몽드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

기사 바로가기 : http://lemde.fr/2CNwxRw

Le suicide de Jonghyun, révélateur de la violence de la K-pop

케이팝의 폭력성을 드러낸 종현의 자살

La pop sud-coréenne est le théâtre d’une âpre concurrence à laquelle les acteurs et chanteurs ont du mal à s’adapter.

한국 연예계는 배우나 가수들이 제대로 적응하기 어려운 살벌한 경쟁의 장이다.

LE MONDE | 19.12.2017
Par Philippe Mesmer (Tokyo, correspondance)

필립 메스메르 (도쿄 특파원)

Les concerts de février 2018 à Osaka et ­Tokyo apparaissaient toujours, mardi 19 décembre, sur la page japonaise du groupe sud-coréen SHINee. Auront-ils lieu ? Rien n’est moins sûr tant l’émotion est vive depuis l’annonce de la mort de Kim ­Jong-hyun, alias Jonghyun, chanteur de ce boys band, l’un des plus populaires de la K-pop, la musique pop du sud de la péninsule.

12월 19일 현재 한국의 케이팝 그룹 샤이니의 일본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2018년 2월의 도쿄 오사카 콘서트에 대해 나온다. 열릴 수 있을까 ? 종현으로 불리는 김종현의 죽음이 알려진 뒤 감정이 격해진 탓에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종현은 한반도 남쪽 대중가요인 케이팝의 가장 유명한 남성그룹 중 하나의 가수이다.

La star, âgée de 27 ans, a été retrouvée inconsciente le 18 décembre en fin de journée dans son appartement du quartier chic et branché de Cheongdam-dong, à Séoul, par les pompiers alertés par sa sœur. Elle s’est inquiétée après avoir reçu un message de Jonghyun disant : « S’il te plaît, laisse-moi partir. Dis-moi que j’ai bien fait », et conclu par « dernier adieu ». Son décès a été officiellement déclaré peu après son arrivée à l’hôpital. Dans une note rendue publique le 19 décembre, Jonghyun fait part de son désarroi. « Je suis brisé de l’intérieur, écrit-il. La dépression qui me ronge peu à peu m’a finalement dévorée et je n’ai pu la surmonter. »

27살 스타 연예인이 지난 12월 18일 오후 늦게 서울의 고급 주택가인 청담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를 최초로 발견해 구조대에 연락한 것은 누이였다. 그녀는 종현의 메시지를 받고 걱정에 휩싸였다. “이제 떠나게 내버려둬 부탁이야. 잘했다고 말해줘.” 메시지는 “영원히 안녕”이라며 끝맺었다. 그가 병원에 실려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사망했음이 발표됐다. 19일 대중에게 공개된 노트에는 종현이 느껴던 혼란스러움이 담겨 있다. “나는 속에서 찢어지고 있어. 우울은 조금씩 나를 갉아먹어 결국에는 집어삼키고 말거야. 저항할 수가 없어.”

La nouvelle de sa mort, huit jours après sa dernière apparition publique pour un concert en solo à Séoul, titré « Inspired », a dévasté les fans du groupe dans le monde entier. Des fans qui se sont baptisés « Shawols », une contraction de SHINee et de World. Le monde de la K-pop semble affecté et de nombreux concerts ont été annulés. « Les autres membres de SHINee ainsi que différents artistes de notre compagnie sont en deuil, sous le choc et dans un profond désespoir », a réagi SM Entertainment, la maison de production du groupe.

‘INSPIRED’라는 제목의 솔로 콘서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8일 후에 나온 그의 사망 소식은 전세계에 있는 샤이니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팬클럽 이름 ‘샤월(Shawol)’은 샤이니(SHINee)와 세계(World)를 축약한 것이다. 한국 가요계는 상처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러 콘서트들이 취소됐다. 샤이니의 회사인 SM 엔터테인먼트는 « 샤이니의 다른 멤버들은 물론 우리 회사의 다른 아티스트들도 깊은 절망 속에 큰 충격을 받아 슬픔에 빠져 있다 »고 밝혔다.

Morceaux innovants et originaux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

Né le 8 avril 1990 dans le quartier de Hyehwa, dans le nord de Séoul, Jonghyun a été repéré alors qu’il était au lycée par les agents de la puissante agence SM ­Entertainment, créée en 1995 par Lee Soo-man, un chanteur populaire des années 1970 devenu entrepreneur. « Nous rêvions tous de devenir chanteurs », expliquait Jonghyun au Monde (du 10 juin 2011) lors d’un entretien réalisé avec l’ensemble du groupe.

종현은 1990년 4월 8일 서울 강북의 혜화동에서 태어났다. 그가 SM 엔터테인먼트 에이전트에 의해 발탁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다. SM은 1970년대 유명가수 이수만이 1995년 세운 회사다. 2011년 6월 10일자 <르몽드>에 발행된 샤이니와 인터뷰에서 종현은 « 우리 모두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라고 말했다.

Formé à partir de 2005 par SM Entertainment, le chanteur fut associé aux quatre autres membres de SHINee en 2007, et le groupe fit ses débuts l’année suivante. « La formation que nous avons suivie a permis à chacun de développer sa propre couleur, son style », ajoutait-il pour démentir les accusations d’uniformisation et d’adaptation aux tendances éphémères de la mode, souvent adressées à la K-pop.

2005년부터 SM에서 교육을 받은 종현은 2007년 4명의 다른 멤버들과 그룹을 이뤘고 샤이니는 이듬해 초 데뷔했다. 그는 종종 케이팝이 획일적이며 유행에 불과한 일회성이라는 비난에 대해 « 우리가 받은 교육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색깔과 스타일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고 말했다.

Très vite, le boys band se fait remarquer par ses morceaux jugés innovants et originaux dans un univers souvent aseptisé, où les formations s’apparentent à de véritables produits. « Un groupe ne dure généralement pas plus de trois à cinq ans, expliquait en 2011 Kim Young-min, alors PDG de SM Entertainment. Leur survie dépend des membres, s’ils savent répondre aux évolutions rapides de l’époque. »

제품을 찍어내듯 그룹을 만드는 천편일률적인 그 세계에서 이 남성 그룹은 혁신적이고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음악들로 빠른 시간 안에 주목을 받았다. SM의 김영민 대표는 2011년 « 일반적으로 그룹은 3년에서 5년을 넘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 가느냐는 멤버들이 시대의 빠른 진행속도를 따라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고 설명했다.

Recrutés à l’adolescence

사춘기에 선발된 가수들

SHINee semble avoir réussi à passer cet écueil. Il reste l’un des rares groupes de K-pop à ne pas avoir éclaté ou sombré dans l’oubli. Il fut populaire au Japon dès ses débuts, avant de connaître un succès grandissant en Europe et plus récemment aux Etats-Unis. Le groupe a donné ses premiers concerts américains en mars, à Dallas (Texas) et Los Angeles (Californie). En marge de ce succès, Jonghyun, très investi dans la composition des morceaux et leur production, a aussi mené une carrière solo réussie à partir de 2015. Son décès pourrait susciter des débats sur le fonctionnement de la K-pop, un univers impitoyable, théâtre d’une âpre concurrence à laquelle les acteurs et chanteurs, souvent recrutés à l’adolescence, ont du mal à s’adapter.

샤이니는 이러한 장애들을 지나온 것으로 보인다. 해체되거나 잊혀져버리지 않은 케이팝 그룹 중 하나로 살아 남은 것이다. 샤이니는 데뷔 때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는 유럽에서 성공을 이어갔고, 최근에는 미국으로 영향력을 넓혔다. 샤이니는 지난 3월 댈러스(텍사스주),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주)에서 첫 미국 공연을 가졌다. 이러한 성공과는 별개로 종현은 작곡과 프로듀싱에 온 힘을 쏟았다. 2015년부터는 솔로로서도 성공적 캐리어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의 사망은 케이팝의 실태에 대한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케이팝 시장은 주로 청소년기에 선발된 배우나 가수들이 제대로 적응하기 어려운 살벌한 경쟁의 장이자 냉혹한 세계였다.

Les suicides ne sont pas rares dans cette industrie violente qui va au-delà de la K-pop. En 2015, la chanteuse Ahn Sojin a mis fin à ses jours à l’âge de 22 ans après avoir échoué à intégrer le célèbre groupe féminin Kara. Le chanteur Park Yong-ha a fait de même en 2010 à 32 ans à cause de problèmes professionnels. En 2009, l’actrice Jang Ja-yeon s’est elle aussi suicidée, laissant derrière elle un journal intime dans lequel elle détaillait les « services » qu’elle dut rendre à des hommes influents du milieu pour faire avancer sa carrière.

케이팝을 넘어 이 폭력적 연예 산업 내에서 자살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15년 여가수 안소진은 유명 여성 그룹 카라에 동화되지 못하자 22살의 나이에 목숨을 끊었다. 가수 박용하 역시 2010년 32살의 나이에 직업적 이유로 같은 선택을 했다. 2009년에 자살한 여배우 장자연의 경우 더 나은 캐리어를 쌓기 위해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해야 했던 ‘서비스’를 상세하게 적은 일기를 남기기도 했다.

[번역 저작권자 :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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