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택시운전사’ 열풍, 그리고 검열과 차단 삭제
– “택시운전사”의 열기가 중국 영화 “심야 택시”의 게시판을 달구다.
– 1989년 6월4일 천안문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 “택시운전사”가 유발한 대규모 행위예술
-우쭤라이, 동쪽은 어두워도 서쪽은 밝다 인용
신당인(新唐人)이 10월10일자 뉴스 방송에서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과 열풍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련 정보 삭제 등 차단 조치와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신당인은 미국 유일의 중국어TV 방송 매체로서 언론 검열 없이 중국에 직접 방송을 하며 전세계 중화권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에 의해 “택시운전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열띤 토론이 삭제되고 정보 차단으로 이어지자, 네티즌들은 영화 평론 사이트인 ‘더우반 영화’에 소개된 유사한 제목의 중국 영화 “심야 택시” 소개 페이지로 이동해 토론을 이어갔다고 기사는 전한다.
기사에 따르면, 1989년 중국 공산당이 총과 탱크로 진압한 ‘천안문 사태’를 연상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모든 검색사이트와 영화사이트에서 “택시운전사”와 관련한 정보를 차단시킨 것이다. 10월 3일 ‘더우반 영화’도 “택시운전사” 관련 카테고리를 삭제했다.
한 네티즌은 ‘다른 나라는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데, 왜 우리는 영화평조차 남기지 못하는가? 원래는 별점 4점을 주려고 했는데…갑자기 영화 카테고리가 사라진 것을 보니 너희 때문이라도 5점을 준다’고 했다. 또 한 네티즌은 ‘똑 같은 나쁜 짓을 했는데, 그들은 민중이 이를 기억하고 깊이 따질까 두려워 결국 다른 나라의 역사까지 매장시켰으며, 다른 나라 문화의 찬란한 빛까지 꺼트려 버렸다. 그렇게 하면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는 날카로운 비판까지 서슴없이 올리고 있다고 신당인은 전했다.
중국 네티즌 샤오(蕭)씨는 “중국 네티즌들이 ‘택시 운전사’에 이렇게 진한 감명을 받는 것은 89년 ‘6∙4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중국의 현재 상황을 연상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라며, “89년의 6∙4 천안문 사건은 사실 한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실질적으로 매우 똑같다. 언론 검열, 고문에 의한 강제 자백, 없는 사실도 만들어 내는 날조와 박해 등은 우리가 직접 겪고 있는 현재 중국의 상황과 대비를 이룬다. 많은 네티즌들도 이런 소문들을 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다들 그곳으로 달려가 평론을 쓰는 것이다. 이는 사실 또 다른 형태의 항의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기사는 미국에 체류중인 저명한 학자 우쭤라이(吳祚來)가 이러한 ‘더우반’ 네티즌들의 행위를 가리켜, 마오쩌둥의 저서 “중국 혁명 전쟁의 전략 문제”에서 나왔던 ‘동쪽은 어두워도 서쪽은 밝다’ 라는 말로 묘사했다고 전한다.
우쭤라이는 ‘국민의 입을 막는 것은 하천을 막는 것 보다 더 어렵다. 비록 중국 공산당이 계속해서 언론 장벽을 높이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여러 방식으로 진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유의 바람이 각각의 작은 틈새를 통해 대륙으로 불어 사람들을 각성시킬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신당인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임아행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yWr9Om
【禁聞】《出租車司機》引發大型行為藝術
[금지된 뉴스] “택시운전사”가 유발한 대규모 행위예술
紐約時間: 2017-10-11 04:56 AM
뉴욕 시간 : 2017-10-11 04:56 AM
【新唐人2017年10月10日訊】韓國電影《出租車司機》最近在大陸引發熱議後被全網刪除,引發評論交流網站「豆瓣電影」的網友們進行了一次「大型行為藝術」。《出租車司機》借助國產短片《午夜出租車》的頁面,熱度持續升高。
[New Tang Dynasty 2017년 10월 10일 보도]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가 최근 중국 대륙에서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키자 모든 사이트에서 삭제되고 있다. 이에 영화 평론 사이트인 <더우반(豆瓣) 영화>의 네티즌들은 대륙영화 ‘심야 택시’ 소개 페이지에서 “택시운전사”의 열기를 이어가는 “대규모 행위예술”을 하고 있다.2014年上映的國產短片《午夜出租車》,這幾天在大陸評論交流網站「豆瓣電影」上突然評論急增,評分也一路高漲,已經衝到了9.5分。不過,這不是該片突然引發關注,而是由於另一部名字相似的韓國電影——《出租車司機》。
최근 며칠 사이에 2014년에 상영된 중국 대륙 단편영화 ‘심야 택시’의 ‘더우반 영화’소개 페이지에 갑자기 영화평이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평점도 지속적으로 올라가 이미 9.5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는 이 영화가 갑자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유사한 제목의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 때문이다.
《出租車司機》以1980年5月韓國發生的「光州事件」為背景,講述一名原本只想掙錢的出租車司機,因為載著德國記者南下光州,親眼目睹軍隊鎮壓學生和市民,良知被喚醒,最終戰勝怯懦,帶著記者突破軍事警戒線,將被封鎖的真相報導出來。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한국에서 일어난 ‘광주사건’을 배경으로 돈벌이만 생각하던 택시운전사가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내려가 학생과 시민에 대한 군대의 진압행위를 직접 목격하고 각성하여 결국 나약함과 비겁함을 이겨내고 기자를 데리고 군사경계선을 넘어 봉쇄된 진상을 보도해 낸 이야기이다.
上月底《出租車司機》在韓國突破1250萬人次的票房,通過網絡流傳到中國大陸,立即引發熱潮。由於可能令人聯想到1989年中共開槍鎮壓學生和市民的「六四事件」,影片在各大搜索平台,電影網站遭大面積下架,甚至新聞網站和微博的相關信息也被屏蔽。
지난 달 말 한국에서 ‘택시운전사’는 관객수 1,23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 유입되어 즉각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1989년 중국공산당이 총으로 진압한 ‘6∙4사건’을 연상시킬 우려가 있어 각 검색사이트와 영화사이트에서 대대적으로 내려졌다. 심지어 뉴스사이트와 웨이보의 관련 정보도 함께 차단되었다.
10月3號,「豆瓣電影」也刪除了《出租車司機》的相關條目。不滿的網友紛紛湧到國產《午夜出租車》頁面,寫下關於韓國《出租車司機》的留言,並將這一行動稱為「豆瓣大型行為藝術」。
10월 3일 ‘더우반 영화’도 “택시운전사” 관련 카테고리를 삭제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들은 중국 영화 ‘심야택시’ 소개 페이지가 몰려가 한국 영화 ‘택시 운전사’ 영화평을 남기며 이러한 행위를 ‘더우반 대형 행위예술”이라고 불렀다.
有網友評論:「為什麼人家已經可以拍這樣的電影,我們連評論一下都不行?」「本來想打四星……但是忽然發現電影條目都被刪了,看來是你們逼我打五星」。也有網友說:「做過同樣的壞事,他們怕民眾記起,怕民眾深究,終究還是把別國的歷史給埋藏了,把別國文明的光輝吹熄了,以為自己就逃了干系。」還有網友說:「尖銳的批評是肯定不被允許的,之後溫和的建議也無法接受,然後調侃也不行,大家只好沉默,後來沉默也不行了,大家必須讚美,最後他們把讚美得不起勁兒的人也抓起來了……」
한 네티즌은 ‘다른 나라는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데, 왜 우리는 영화평조차 남기지 못하는가?’ ‘원래는 별점 4점을 주려고 했는데…갑자기 영화 카테고리가 사라진 것을 보니 너희 때문이라도 5점 준다’라는 평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똑 같은 나쁜 짓을 했는데, 그들은 민중이 이를 기억하고 깊이 따질까 두려워 결국 다른 나라의 역사까지 매장시켰으며, 다른 나라 문화의 찬란한 빛까지 꺼트려 버렸다. 그렇게 하면 자신들과는 관계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한 네티즌은 ‘날카로운 비평은 당연히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그 다음에는 온건한 건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또 그 다음에는 조롱조차 안되어 모두들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침묵으로도 안되니 모두 찬양해야만 했지만, 결국은 열심히 찬양하지 않은 사람들 조차 잡아가기 시작했다……’라고 하였다.
旅美知名學者吳祚來將「豆瓣」網友的這一舉動形容為「東方不亮西方亮」。
미국 체류중인 저명 학자 우쭤라이(吳祚來)는 이러한 ‘더우반’ 네티즌들의 행위를 ‘동쪽은 어두워도 서쪽은 밝다’(역자주: 원문은 ‘東方不亮西方亮’. 출처는 마우저둥(毛泽东) 《중국 혁명 전쟁의 전략 문제(中国革命战争的战略问题)》. 한 쪽이 안되더라도 다른 한쪽은 아직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는 말로 묘사했다.
旅美知名學者吳祚來:「就是東方不亮西方亮吧。他總得有一個空間表達他交流的願望,或者是傳播的這種願望。因為他們實在沒有別的辦法了。要不就翻牆出來,不能翻牆的人他只能在國內,或者是改變這個片名的諧音,重新造一個名詞,大家都心照不宣,都知道這個說的是甚麼。」
그는 ‘이것이 바로 동쪽은 어두워도 서쪽은 밝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늘 교류하고자 하는 마음, 혹은 전파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정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담을 넘어 나와야 하는데, 담을 넘을 수 없는 사람은 국내에서 영화 제목을 비슷한 발음의 글자로 바꿔 새로운 명사를 만들 수 밖에 없어요. 다들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지만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고 있죠’라고 하였다.
大陸網友蕭先生說,中國網友對《出租車司機》如此深有感觸,不僅因為聯想到89六四,還聯想到中國現狀。
중국 대륙 네티즌 샤오(蕭)씨는 “중국 네티즌들이 ‘택시운전사’에 이렇게 진한 감명을 받는 것은 89년 ‘6∙4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중국의 현상황을 연상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大陸網友蕭先生:「89六四,和他們光州事件實際上是一模一樣的。然後對比一下我們中國目前的這種狀況,包括言論審查,刑訊逼供,無中生有的捏造迫害,這都是我自己本身的親身經歷。而很多網友應該可能也有這種耳聞。所以大家跑到那裏去評論,這個其實是另外一種形式的抗議。」
그는 또 “89년의 6∙4사건은 사실 한국의 광주사건과 실질적으로는 매우 똑같다. 게다가 우리 중국의 언론 검열, 고문에 의한 강제 자백, 없는 사실도 만들어 내는 날조와 박해라는 이러한 우리가 직접 겪고 있는 현재 중국의 상황과 대비를 이룬다. 많은 네티즌들도 이런 소문들을 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다들 그곳으로 달려가 평론을 쓰는 것이다. 이는 사실 또 다른 형태의 항의이다”라고 하였다.
中共十九大即將召開,近期大陸多檔熱門綜藝節目陸續被下架或停播,馮小剛導演的新片《芳華》也遭緊急下架。但吳祚來認為,韓國《出租車司機》被禁,與十九大沒有關係。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개최를 앞두고, 최근 중국대륙 내에서 인기를 끌던 종합예능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하차되거나 종방되고 있다.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신작 영화 “팡화(芳華)” 역시 돌연 상연 취소되었다. 하지만 우쭤라이는 ‘택시운전사’가 금지된 것은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吳祚來:「這個(影片)被大家熱炒起來之後,他一看這個形勢不對,他就把它刪了。任何時候炒作或者形成一個熱點,特別像中國的六四,那他必然要刪它,與十九大沒有關係。」
우쭤라이: “이(영화)것이 화제가 된 후 그들이 보기에 상황이 심상치 않아 바로 삭제한 것입니다. 언제라도 화제가 되는 것들은 특히나 중국의 6∙4사건과 비슷한 것이라면 그들은 반드시 삭제합니다.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蕭先生:「別說是韓國的電影,中國的電影有思想沒思想的都被刪除了,都被封禁了。」
네티즌 샤오(蕭)씨: “한국 영화뿐만이 아니라 중국 영화도 사상이 있든 없는 모두 삭제 당하고 금지되었다.”
吳祚來認為,防民之口甚於防川,儘管中共不斷築高言論的堤壩,但網民用各種方式呼籲真相,自由的風通過每一個縫隙都可以吹向大陸,使人們覺醒。
우쭤라이는 ‘국민의 입을 막기 위해서는 하천을 막는 것보다 어렵다. 비록 중국공산당이 계속해서 언론 장벽을 높이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여러 방식으로 진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유의 바람이 각각의 작은 틈새를 통해 대륙으로 불어 사람들을 각성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採訪/易如 編輯/尚燕 後制/李沛靈
인터뷰/ 이루, 편집/상옌, 후반작업/ 리페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