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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터, 지금 한국은 “팩트체크” 인기

포인터, 지금 한국은 “팩트체크” 인기 중!
– 검색어 “팩트체크” 지난 대선기간 급증
– 국정원 사건 이후 가짜 뉴스에 민감
– 탐사보도 쇠퇴와 대중의 언론 불신도 한몫

왜 한국은 팩트체크의 열정에 갑작스레 사로잡히게 되었을까? 미디어 비평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기여했을 수도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을 지적했다.

가짜 뉴스의 증가
한국판 가짜뉴스는 사적 이윤추구나 전문적인 작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루머제조기인 면이 있다. 미국의 가짜 뉴스는 진짜 뉴스처럼 보이며 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반면에, 한국식 가짜 뉴스는 대개 신문처럼 보이는 팜플렛이나 가짜 정보의 형식으로 한국의 인기 있는 문자 어플인 카카오톡 비밀그룹 채팅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의 가짜 뉴스 현상은 2012년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 상에서 한국국가정보원이 저질렀던 불법 선거의 현상과 더욱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탄핵 후 조기 선거
지난 짧은 대선기간동안 너무 많은 가짜 뉴스들이 퍼지고 있고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심층적인 기사를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분명한 해결 방안은 아주 빠른 팩트체크 보도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주류 언론사들은 팩트체크 프로그램들을 시작했으며 그러한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하고 있던 언론사들은 선거기간 동안 이를 확대했다. JTBC뉴스나 뉴스타파는 가짜 뉴스들을 폭로하기도 했다.

커지는 대중적 불신과 쇠락하는 탐사보도 언론
서울대학교 백미숙 교수는 팩트체크 열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탐사와 심층 보도의 부재를 지적했다. 2008년 집권한 후 이명박 정부는 언론의 숨통을 조였다. 몇몇 언론사 소속 20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주류 언론사 탐사보도팀은 규모가 축소됐다. KBS는 김인규씨가 방송국 사장이 된 직후인 2010년 탐사보도국을 해체했다. 다른 많은 언론사의 탐사보도팀들 또한 여러 번의 예산삭감을 겪어야 했다. 현재 뉴스타파를 이끌고 있는 전 KBS 탐사보도국 김용진 팀장은 “가짜 뉴스는 언론 불신과 언론에 대한 대중적 실망 위에서 자라난다”고 말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Poynter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sCFvAe

 


In this Nov. 30, 2016 file photo, members of the 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carry an effigy of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s they march during a rally calling for Park to step down in Seoul, South Korea. (AP Photo/Lee Jin-man, File)

2016년 11월 30일, 한국민주노총 노조원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행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모형을 나르고 있다.

FACT-CHECKING

What’s behind South Korea’s fact-checking boom? Tense politics, and the decline of investigative journalism

팩트체킹
그 급격한 인기 배후엔 무엇이 있는가? 긴장의 정치, 그리고 탐사언론의 쇠퇴

By Boyoung Lim • June 16, 2017

 

“Fact-checking” is now one of the biggest buzzwords in South Korean journalism.

“팩트체크”는 현재 한국 언론에서 가장 큰 유행어 중의 하나이다.

Google Trends shows that searches for “팩트체크(fact check)” in Korea surged during the 2017 presidential election campaign. Almost all major Korean newspapers and broadcasters, and even some non-media groups, launched fact-checking initiatives around this time.

구글 트렌드는 한국에서 “팩트체크” 검색이 2017년 대통령 선거 기간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 신문과 방송, 심지어 비언론매체들도 이 기간 동안에 팩트체크 기획을 시작했다.

In March 2017, Seoul National University introduced its joint fact-checking project “SNU FactCheck,” which involves 16 mainstream media outlets. Many other media groups started their own fact-checking service, usually online.

2017년 3월 서울대학교는 16개 주류 미디어 매체들이 참여한 “SNU FactCheck”라는 합동 팩트체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외 다른 많은 미디어 매체들은 대개 온라인상으로 팩트체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This fact-checking burst is recent, but not without precedent. A 2016 census of fact-checking initiatives listed three initiatives as “active” in South Korea: JTBC’s “Fact Check,” Ilyo Shinmun’s “Truth or False Poll,” and Newstapa’s “Really?”

이러한 팩트체크 열기는 최근에 일어나고 있지만 그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6년 팩트체크 기획물에 대한 조사는 JTBC의 “팩트체크”, 일요신문의 “사실 혹은 거짓 여론조사”, 그리고 뉴스타파의 “정말?”과 같은 3개의 기획물을 한국에서 “활동 중”인 프로그램으로 열거했다.

OhmyNews, one of the biggest online news websites in Korea, has been running the fact-checking initiative “OhmyFact” since May 2013. JTBC launched the daily “Fact Check” segment in September 2014. Ilyo Shinmun’s “Truth or False Poll” has been around since November 2014, and Newstapa’s (the organization I work for) “Really?” published its first piece in March 2015.

한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 뉴스 사이트 중 하나인 오마이뉴스는 2013년 5월부터 팩트체크 프로그램인 “오마이팩트”를 운영해왔다. JTBC는 2014년 9월에 매일 “팩트체크” 코너를 시작했다. 일요신문은 2014년 11월부터 “사실 혹은 거짓 여론”을 시작했으며 (필자가 근무하는) 뉴스타파는 2015년 1월에 “정말?” 첫호를 발행했다.

Unlike their newer counterparts, which tend to focus on checking political statements, these older initiatives dealt with urban myths and controversies, sometimes encouraging readers to submit items for fact-checking.

정치적 발언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보다 새로운 경쟁 언론사들과는 달리 기존의 프로그램들은 생활의 통념과 논점이 되는 사항들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팩트체크를 위한 아이템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곤 했다.

Why is South Korea all of a sudden caught in a fact-checking frenzy? Media critics have pointed out several factors that may have contributed to this phenomenon.

왜 한국은 팩트체크의 열정에 갑작스레 사로잡히게 되었을까? 미디어 비평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기여했을 수도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을 지적했다.

Increase in fake news

가짜 뉴스의 증가

The spread of fake news during the impeachment trial of former President Park Geun-Hye, and the ensuing presidential election campaign, is likely one of the biggest factors in the recent fact-checking bo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리고 그 뒤를 이은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가짜 뉴스의 확산은 최근 팩트체크 붐의 가장 큰 요인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Media Today, a South Korean media commentary magazine, dubbed the recent presidential race a ‘fact check race,’ quoting survey results that showed 39.9 percent out of 88,000 members of JTBC’s citizen advisory group said fact-checking stories were an important factor in who they voted for.

한국의 미디어논평 잡지인 미디어오늘은 최근 대통령 선거를 ‘팩트 체크’ 선거전이라 칭하며 JTBC시민자문단 88,000명 회원 중 39.9%가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펙트첵크를 들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를 인용했다.

But was the onslaught of fake news in Korea similar to what was seen in the U.S.? Not really. The Korean version is more of a rumor mill than a profit-driven, professional operation. While U.S. fake news looked like real news stories and mainly spread through social media platforms such as Facebook and Twitter, the Korean incarnation was mostly in the form of newspaper-like pamphlets or fake information shared among like-minded people through closed group chats on KakaoTalk, a popular South Korean messaging app.

그러나 한국에서의 가짜 뉴스의 맹습이 미국에서와 유사했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한국판 가짜뉴스는 사적 이윤추구나 전문적인 작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루머제조기인 면이 있다. 미국의 가짜 뉴스는 진짜 뉴스처럼 보이며 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반면에, 한국식 가짜 뉴스는 대개 신문처럼 보이는 팜플렛이나 가짜 정보의 형식으로 한국의 인기 있는 문자 어플인 카카오톡 비밀그룹 채팅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었다.

In his article “How South Korea’s fake news hijacked a democratic crisis,” Seung Lee, a journalist at The San Jose Mercury News, reported that fake news circulating before and during the impeachment trial had an overarching narrative: The entire scandal and its subsequent protests were a leftist conspiracy to bring down Park Geun-Hye’s conservative regime. Such fake news also often attacked major media’s coverage of the impeached president’s political scandal as “fake news.”

산호세머큐리 뉴스의 이승 기자는 “어떻게 한국의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 위기를 이용하려 했는가 ?”라는 기사에서, 탄핵재판 이전 그리고 재판 기간 중 퍼뜨려졌던 가짜뉴스는 전체 스캔들과 이에 따른 시위가 박근혜 보수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좌파의 음모라는 식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한 가짜 뉴스들은 또한 탄핵된 박근혜의 정치적 스캔들에 대한 주요 언론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공격하곤 했다.

In this aspect, the recent fake news phenomenon shows a pattern more similar to that of South Korean spy agency’s illegal campaigning on social media during the 2012 presidential elections. Back then, at least 10 groups operated systematically on Twitter to back Park Geun-Hye, and also to slander Moon Jae-In, who became president in 2017.

이런 측면에서 최근의 가짜 뉴스 현상은 2012년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 상에서 한국국가정보원이 저질렀던 불법 선거의 현상과 더욱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당시 최소 10여 개의 팀이박근혜를 지지하고 2017년 대통령이 된 문재인을 비방하기 위해 트위터를 조직적으로 운영했다.

Early elections after impeachment

탄핵 후 조기 선거

In part, fact-checking flourished due to the tight timeframe of the election campaign. Under their constitution, South Koreans had 60 days to elect a new leader following Geun-Hye’s impeachment.

부분적으로 팩트체크는 선거운동의 빠듯한 일정 때문에 더욱 빛을 발했다. 헌법에 따라 한국인들은 박근혜 탄핵 후 6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했다.

With so much fake news spreading and not enough time to prepare more in-depth stories on presidential candidates, the obvious solution was running quick-hit fact-checking coverage. Almost all mainstream media groups launched fact-checking initiatives, and those who were already running them expanded them for the elections.

너무 많은 가짜 뉴스들이 퍼지고 있고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심층적인 기사를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분명한 해결 방안은 아주 빠른 팩트체크 보도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주류 언론사들은 팩트체크 프로그램들을 시작했으며 그러한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하고 있던 언론사들은 선거기간 동안 이를 확대했다.

JTBC, for instance, ran a “presidential election fact check” in real-time through KakaoTalk. It mostly focused on verifying statements made by candidates on TV debates.

예를 들어 JTBC는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대통령 선거 팩트체크”를 운영했다. JTBC는 주로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한 발언을 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But their regular news reports also debunked fake news. JTBC news reported that a British professor named Artoria Pendragon, who was quoted on pro-Park forums to argue that shadow organizations coordinated the impeachment protests, was actually a character from the Japanese anime “Fate/Stay Night.”

그러나 이들의 정규 뉴스 보도는 또한 가짜 뉴스들을 폭로하기도 했다. JTBC뉴스는 배후조직들이 탄해 시위를 기획했다고 주장했다고 친박근혜 포럼에서 인용된 아토리아 펜드레곤이라는 영국 교수가 사실은 일본 애니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등장인물이었다고 보도했다.

Newstapa set up a temporary team dedicated to fact-checking with a focus on debunking groundless rumors. For example, Newstapa exposed the identity of “Prof. Kim Choon-Taek,” whose posts insisted (now-President) Moon Jae-In was a “communist.” Although his argument was backed up mostly by false statements, his posts went viral among older voters partially due to his ‘professor’ title. Newstapa’s investigation found that he was no professor but an octogenarian former army colonel who might have held a professorship in Army Staff College. After this report, he did not produce any new posts.

뉴스타파는 근거 없는 루머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며 팩트체크를 담당한 임시 팀을 운영했다. 예를 들어 뉴스타파는 (현 대통령) 문재인이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했던 “김춘택 교수”의 정체를 밝혔다. 비록 그의 주장은 대개 거짓으로 판명되었지만 그가 올린 글은 ‘교수’라는 그의 직책 때문에 노년층 유권자들에게 널리 회자되었다. 뉴스타파 탐사팀은 그가 교수가 아니라 육군대학에서 교수직을 유지했을 수도 있는 80대 전 육군 대령임을 밝혀냈다. 이 보도 이후 그는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았다.

Growing public distrust and declining investigative journalism

커지는 대중의 불신과 쇠퇴하는 탐사보도 언론

Baek Mi-Sook, a professo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pointed to the lack of investigative and in-depth reporting as a fundamental cause of the fact-checking boom. The controversy surrounding the government’s control over the press resulted in less investigative journalism and more public distrust.

서울대학교 백미숙 교수는 팩트체크 열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탐사와 심층 보도의 부재를 지적했다.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를 둘러싼 논란은 탐사보도의 쇠퇴와 보다 깊은 대중적 불신을 낳았다.

In 2008, after Lee Myung-Bak came into power, his administration tightened its grip over the press. More than 20 journalists from several media outlets were fired for engaging in strikes. The documentary “Seven Years: Journalism Without Journalists,” released last year, suggests that this eventually contributed to the incompetent reporting on the Sewol Ferry disaster in 2014.

2008년 집권한 후 이명박 정부는 언론의 숨통을 조였다. 몇몇 언론사 소속 20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지난 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7년: 언론인 없는 언론”은 이것이 결국 2014년 세월호 참사의 무능력한 보도를 야기했다고 말한다.

Public distrust against the media is reflected by the word “기레기 (trash journalist),” which was coined during the Sewol tragedy. Public anger grew as mainstream conservative media outlets parroted government announcements that the victims were rescued, which later turned out to be false. Some people boycotted the subscription fee for KBS, the country’s largest public broadcaster.

미디어에 대한 대중적 불신은 세월호 참사 중 만들어진 “기레기”(쓰레기 언론인)라는 단어에 반영되어 있다. 대중의 분노는 주류 보수 언론사들이 희생자들이 구조되었다는 정부 발표를 앵무새처럼 보도한후 그 보도가 거짓임이 판명되며 더욱 커졌다. 일부 시민들은 한국에서 가장 큰 공영방송사인 KBS 시청료 납부를 거부했다.

This coincides with the downsizing of investigative reporting units in mainstream media outlets. Former KBS CEO Kim In-Gyu, who was handpicked by Lee Myung-Bak, was accused of undermining its investigative function. KBS disbanded its investigative reporting unit in 2010, shortly after Kim In-Gyu took power as the president of the station.

이는 주류 언론사 탐사보도팀의 규모 축소와도 시기가 겹친다. 이명박이 직접 뽑은 전 KBS 김인규 사장은 KBS의 탐사보도 기능을 약화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KBS는 김인규씨가 방송국 사장이 된 직후인 2010년 탐사보도국을 해체했다.

Investigative teams of many other media outlets also suffered from repeated cutbacks.

다른 많은 언론사의 탐사보도팀들 또한 여러 번의 예산삭감을 겪어야 했다.

“Korean media needs to go back to the basics and recover the investigative mindset in covering a story,” said Kim Yong-Jin, the former head of the KBS investigative unit, who now leads Newstapa. “Fake news grows on media distrust and public disappointment towards journalism.”

현재 뉴스타파를 이끌고 있는 전 KBS 탐사보도국 김용진 팀장은 “한국 미디어는 취재를 하는 데 있어 기본으로 돌아가 수사적 사고방식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가짜 뉴스는 언론 불신과 언론에 대한 대중적 실망 위에서 자라난다”고 말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부분을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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