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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문재인식 대북 해법 중미가 도와야

뉴욕타임스, 문재인식 대북 해법 중미가 도와야
– 두 강대국 사이 시험대 오른 균형 외교
– 사드 4기 배치 중단 및 환경영향평가
– 문 대통령 통찰력…중미 안심시킨 조치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사설에서 한반도 긴장에 대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에 통찰력이 엿보인다며,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주변 강대국들이 문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12일자 인터넷판에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며 한국의 신임 문재인 대통령의 지도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지속해오고 있다.

사설은 문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주장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 태도, 사드에 대한 중국의 적대적 반응, 북한의 도발 등이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 두 강대국으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사드 6기 중 4기의 배치를 일시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의 결정은 “생각보다 통찰력이 있었던 것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는 한국이 중국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사드 역시 철회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미국에 보여준 것이라고 사설은 이어갔다.

사설은 “압박만으로는 북한을 단념시킬 수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북한을 멈추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은 중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이 함께 협력하여 문 대통령이 북한과 시도하려 하는 협상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끝을 맺었다. (글: 정상필)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2rTZ8lT

The Opinion Pages | EDITORIAL

South Korea, Caught Between Superpowers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

By THE EDITORIAL BOARD
JUNE 12, 2017

President Moon Jae-in of South Korea speaking at the National Assembly in Seoul, on Monday.

Credit Pool photo by Ahn Young-joon

월요일 국회에서 연설 중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Tensions are reaching a dangerous pitch on the Korean Peninsula, testing the leadership of South Korea’s new president, Moon Jae-in. Mr. Moon, a former human rights lawyer who took office just a month ago, backs talks with North Korea. But that option risks being foreclosed by President Trump’s more aggressive posture toward North Korea, China’s anger at an American antimissile system deployed in South Korea in March and the defiant push by the North Korea dictator, Kim Jong-un, to fire off missiles and improve the North’s nuclear capabilities.

한반도의 긴장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며 한국의 신임 문재인 대통령의 지도력을 시험하고 있다. 한 달 전 취임한 인권변호사 출신의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지지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다 공격적인 태도, 3월 한국에 배치된 미국 미사일방어 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분노, 그리고 미사일을 발사하고 북한의 핵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북한 독재자 김정은의 도발에 의해 방해받을 수 있다.

In effect, Mr. Moon finds himself pincered between two rival powers, China and the United States, while facing an existential threat from the dictator next door.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웃의 독재자로부터 실존적 위협을 받는 동시에 두 라이벌 강대국인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다.

China is convinced that the new antimissile system, known as Thaad, will allow American radar to penetrate deep into its territory. China’s response was to close stores owned by the South Korean conglomerate Lotte — which had provided land for the system — and imposed a ban on travel to South Korea by Chinese tour groups. Instead of bullying South Korea, China should be pressuring North Korea. After all, if it had done so over the year, there would be no need for Thaad now.

중국은 사드로 알려진 새로운 미사일방어체계는 미국 레이다를 중국 영토 깊숙이 침투할 수 있도록 한다고 확신한다. 중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사드 부지를 제공한 한국 대기업 롯데가 소유한 상점들을 폐쇄시키고 중국 관광단체들이 한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금지했다. 한국을 괴롭히는 대신에 중국은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 결국, 중국이 작년에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 사드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On Wednesday, in an apparent move to placate China, Mr. Moon announced the temporary suspension of four out of six Thaad launchers. The next day — and less than a week after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expanded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 the North test-fired yet another missile, its fourth in four weeks.

중국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행동으로서 지난 수요일 문 대통령은 6개의 사드 포대 중 4개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확대한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은 다음 날 북한은 지난 4주 동안 4번째로 또 하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But Mr. Moon’s move may have been more astute than it seemed. Pointing to a required environmental assessment as the reason for the suspension of the four launchers, Mr. Moon was able to show China that he is heedful of its concerns, while assuring the United States that the system will remain in place and operational with the remaining launchers. President Trump would be wise to respect South Korea’s delicate position when Mr. Moon arrives in Washington this month, and not push too hard on Thaad. His longer-term goal must be to find a path toward negotiations.

그러나 문 대통령의 조치는, 생각보다 더욱 통찰력이 있었던 것일 수 있다. 필수적인 환경평가가 4개 포대의 중단 이유임을 지적함으로써 문 대통령은 중국에게 자신이 중국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었고, 미국에게는 사드체계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고 기존 포대는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이번달 워싱턴을 방문할 때 한국의 미묘한 입장을 존중하고 사드를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기적인 목표는 협상의 길을 찾는 것이어야 한다.

Sticks alone have not managed to deter North Korea. The Thaad antimissile system is in place, United Nations sanctions have been expanded, the American naval presence in the region has been increased, China has backed away from its purchases of North Korean coal. What is needed now to stop North Korea is a united front by China,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behind the negotiations Mr. Moon is seeking with the North.

압박만으로는 북한을 단념시킬 수 없었다. 사드미사일방어 체계는 배치되었고, 유엔 제재들은 확대되었으며, 한반도 지역의 미해군은 증가되었고, 중국은 북한으로부터의 석탄 구매를 중단했다. 이제 북한을 멈추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은 중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이 함께 협력하여 문 대통령이 북한과 시도하려 하는 협상을 지원하는 것이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부분을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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