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TV, 한국 새 대통령 “한반도 긴장 풀 수 있을까” 촉각
-베스티, 대선 결과는 보수 정권의 종말
-독립외교와 대북관계 개선 선택한 국민
러시아 언론도 한국의 대선 결과를 관심 있게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TV <베스티>가 한국 대선 결과를 보도하며 이는 국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에 투표한 것이라고 요약했다.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대선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새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 등을 보도했다. 이들은 특히 새 대통령이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다리야 코즐로바 기자는 선거 이튿날인 5월 10일 <베스티> 인터넷판에 “한국 대선 : 한국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 반대에 표를 던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선 이후 한국의 정치상황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라는 궁금증을 피력했다.
기사는 선거 당일 개표가 30% 가량 진행됐던 시점, 문재인 후보가 광화문 광장의 지지자들 앞에 나타난 장면을 묘사하고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당선은 “사실상 정치 엘리트 집단의 교체이며 보수정권의 종말이자 야당으로의 정권 이양”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기사는 부패한 정치권에 대한 환멸과 정권교체의 열망이 “80%라는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며, “한국은 이번 대선을 통해 독립적인 외교노선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선택했다”고 적었다. 이어 사드 반대 입장을 밝혔던 문재인 대통령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자신의 선거 공약을 지킬 것”인지 질문을 남기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베스티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vet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pDdByK
10 мая 201706:31 Дарья Козлова
2017년 5월 0일 06:31(모스크바 시각) 다리야 코즐로바
Выборы в Южной Корее: страна проголосовала против американской ПРО
한국 대선: 한국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 반대에 표를 던졌다.
Победу на президентских выборах в Южной Корее одержал кандидат от Демократической партии Мун Чжэ Ин. Ему отдали голоса более 41 процента избирателей. Такие данные ЦИК огласил после окончательного подсчета голосов. Соперники кандидата поздравили его с победой. А сам Мун Чжэ Ин уже выбрал премьера, утверждают СМИ. Что поменяется в политике Сеула после выборов?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한국 대선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권자의 41% 이상이 그에게 표를 주었다. 이같은 데이터는 최종 개표가 완료된 후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것이다. 문재인 후보의 경쟁자들은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문재인은 이미 총리를 내정한 것으로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대선 이후 한국의 정치상황은 무엇이 바뀔 것인가?
Отрыв лидера голосования Мун Чжэ Ина не оставляет его конкурентам шансов. Глава Демократической партии появляется перед своими сторонниками на главной площади Сеула уже после подсчета 30 процентов голосов.
대선에서의 문재인의 약진은 다른 후보들에게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민주당의 후보는 개표가 30% 진행된 시점에 이미 서울 광장의 지지자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문재인은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Мы создадим новую страну, новую Корею. Будем идти правильным путем, исполняя волю народа, и построим сильную страну, которой можно гордиться”, — заявил Мун Чжэ Ин.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세우겠습니다.»
Для Кореи это фактически смена политических элит — конец правления консерваторов и приход к власти оппозиции.
한국에 있어서 이는 사실상 정치 엘리트 집단의 교체이며 보수정권의 종말이자 야당으로의 정권 이양이다.
“Консерваторы были у власти последние девять лет, делали, что хотели. Корейцам это надоело. Коррупционные скандалы, растраты, интриги”, — говорит житель Южной Кореи.
«보수정권이 집권했던 지난 10년 간 그들은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제 뇌물 비리, 횡령, 음모에 신물이 났습니다.» 한 한국 국민의 말이다.
Главные фигуранты последних скандалов — фактический глава корпорации Samsung Ли Чжё Ен, подруга экс-президента и сектантка Чхве Сун Суль и, конечно же, сама бывшая глава государства. Пак Кын Хе сейчас под следствием, обвиняют ее в коррупции и злоупотреблении полномочиями.
최근에 있었던 비리의 주연배우들은 다음과 같다. 사실상 삼성의 대표인 이재용 부회장,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사이비신자인 최순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구속 수사 중이며 뇌물 수수 및 권한 남용 혐의로 기소 중이다.
“Пак Кын Хе замешена в серьезных преступлениях. Люди разочаровались и потеряли веру в правящие силы”, — считает молодая жительница Южной Кореи.
한 젊은 여성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박근혜는 중대한 범죄에 연루되어 있어요. 국민들은 크게 실망했고 집권 세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어요.»
Разочарованием и желанием перемен объясняют и высокую явку населения — около 80 процентов. Голосовать корейцы приходили с 6 утра, с самого открытия избирательных участков. Корейцы не ставят крестиков или галочек. У них печати. В соцсетях сегодня больше сотни тысяч фотографий с хештегами “Мой выбор” и “Я хочу изменить Корею”.
이러한 환멸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은 약 80%라는 높은 투표율로 설명된다. 한국인들은 투표소가 문을 여는 아침 6시부터 투표장을 찾았다. 한국은 X자나 체크표를 기입하지 않고 인장을 찍는다. 오늘 SNS에는 #나의선택, #한국을바꾸고싶다 와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10만 장 이상의 사진들이 올라왔다.
Перемены сейчас ждут и основную внешнеполитическую доктрину Кореи. Страна сделала выбор в сторону независимой дипломатии и развития отношений с Севером.
이제 변화는 한국의 주요 대외정책의 원칙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선을 통해 독립적인 외교노선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선택했다.
“С Севером нужно вести диалог, развивать сотрудничество. Очевидно, что это проблема сейчас и ее нужно решать”, — говорит один из прохожих на улице.
거리의 한 시민은 «북한과는 대화를 해야 하고 협력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지금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라고 밝혔다.
Открытым пока остается вопрос о развертывании в стране американской ПРО.
또한 한국 내 미국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에 관한 문제도 남아있다.
“Я надеюсь, что Мун Чжэ Ина в должности президента будет выступать против развертывания американской ПРО, как он и обещал. Система еще не заработала, а само решение о ее размещении принималось с нарушением процедур”, — считает другая прохожая.
또다른 시민은 다음과 같이 견해를 밝힌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본인이 약속한 바와 같이 사드 확산에 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주면 좋겠습니다. 미사일방어 시스템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고 그 배치도 절차를 위반한 채 시작되었습니다.»
Но договор о дислокации ПРО подписан, мощный радар и компоненты системы уже на полуострове. Что в такой ситуации сможет сделать новый лидер, который неоднократно выступал против американских ракет-перехватчиков? И как он будет сдерживать свои предвыборные обещания?
그러나 사드 배치에 관한 합의는 체결되었고 대규모 레이더와 부품들이 이미 한반도 내에 반입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미사일 요격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여러 번 피력했던 새로운 리더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자신의 선거 공약을 지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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