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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예술 포털 사이트 아트시, 한국 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관한 모든것

미 예술 포털 사이트 아트시, 한국 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관한 모든것
– 예술인들 집단 소송 속 문체부 공식사과 “참담하고 부끄러워”
– 몇 년간 불거졌던 블랙리스트 의혹, 최박 스캔들 조사 중 밝혀져
– 정부 지원금 받는 문화기관, 예술과 정치 분리 어려워
– “방대한 규모”의 블랙리스트, 개인적 차원 아닌 문화계 전체에 대한 적대감

미 온라인 예술 포털 사이트인 아트시(Artsy)는 17일 ‘한국 정부의 예술인 9000명 블랙리스트, 요점 정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블랙리스트 파문을 상세히 보도했다.

기사는 탄핵된 박 대통령과 현직 장관으로서 최초로 구속된 조윤선 문체부장관이 블랙리스트 존재 사실을 부인했으나 문화체육부가 이미 블랙리스트에 대해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공개사과한 가운데, 블랙리스트에 올라 정부 지원에서 배제된 예술인들이 집단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에서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다양한 외신매체의 보도 사실을 인용하여 지난 수 년 동안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있어왔으며 박최 게이트를 수사하는 중에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의 수첩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암시하는 내용들이 발견됐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아트시는 30년전 박 대통령의 아버지 독재자 박정희 시대에 자행됐던 검열이 현재 민주주의 정부를 표방하는 정권 하에서 다시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심한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정부와 문화기관이 지원금과 인프라 지원과 관련 매우 밀접하게 얽혀 있어 정치와 예술을 분리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으나, 블랙리스트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맞물려 대중의 신경을 건드린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기사는 블랙리스트의 “방대한 규모”로 볼 때 이는 박근혜 정권이 문화계 거의 전체에 대한 적대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아트시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lvhNlk

South Korean Government Accused of Blacklisting 9,000 Artists—Here’s What You Need to Know

한국 정부의 예술인 9,000명 블랙리스트- 요점 정리

ARTSY EDITORIAL
BY ANNA LOUIE SUSSMAN

FEB 17TH, 2017 11:46 PM

Photo by Teddy Cross, via Flickr.

A group of artists is suing the South Korean government for putting them on a blacklist that barred them from receiving state funding or support. The president said that the blacklist doesn’t exist but the culture ministry has already publicly apologized for it. Oh, and the president has been stripped of her powers, after being impeached on charges of corruption and abuse of power. Confused? Here’s what you need to know about the artist blacklist scandal that’s roiling South Korea.

한국 정부가 자신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국가의 자금이나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막은 것에 대해 예술인들이 집단 소송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은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문화체육부는 이미 블랙리스트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참, 그리고 대통령은 부패와 직권남용의 혐의로 탄핵을 받고 권한을 박탈당했다. 혼란스럽다고? 한국 사회를 분노케 한 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 알아야 할 사실들은 모아 보았다.

Culture Ministry: “So Much Corruption”

문체부: “만연한 부패”

Protests against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began last fall after reports emerged that a close friend and advisor of hers had been using her influence to steer donations towards charities she controlled. A government investigation into corruption allegations surfaced a blacklist of 9,473 artists deemed to be ineligible for government support, according to Freemuse, a free-expression advocacy group. Park and her culture minister, Cho Yoon-sun, deny having created it, Reuters reported.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는 지난 가을, 박 대통령의 가까운 친구이며 조언자였던 여성이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자신이 관리하던 비영리 기관에 기부를 이끌어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시작되었다. 부패 의혹에 대한 정부의 조사는, 정부의 지원에서 배제시킨 것으로 보이는 예술인 9,473명의 블랙리스트를 밝혀냈다고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단체인 프리뮤즈(Freemuse)에서 발표하였다. 박근혜 대통령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실을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But members of the artistic community had long suspected such a list existed, after a series of censorship episodes over the prior few years. Artists began protesting such a blacklist in mid-October of last year, The Korea Times reported. In their call for another protest in November, a committee of artists groups cited “so much corruption in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in a Facebook post.

그러나 문화계에 속한 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수차례의 검열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것이라는 의심을 오랫동안 해왔다. 예술인들은 지난해 10월 중순 그런 블랙리스트에 반대하는 시위를 시작했다고 코리아타임스는 보도했다. 11월 또 한 차례의 시위를 촉구하며 예술인들 단체로 이루어진 한 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만연한 부패”라는 어느 한 페이스북 게시글을 인용했다.

The investigation has also produced a diary from one of Park’s senior aides, which described retaliation against the artist Hong Sung-dam, whose paintings depict Park as “a scarecrow manipulated by evil forces, including her dictator father,” the New York Times reported. The diary also describes a 2014 meeting of high-ranking presidential aides in which Park’s chief of staff called for “a combative response to leftists in the cultural and art circles,” and directed those present to “discover their networks.” The Times also reported that “rumors of a blacklist have been circulating for years.”

검찰 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이 소유했던 수첩이 입수되었는데, 해당 수첩에는 자신의 그림에서 박 대통령을 “독재자였던 아버지를 포함한 악의 세력들에 의해 조종당하는 허수아비”로 그린 예술가 홍성담 씨에 대한 보복 조치도 적혀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또한 이 수첩에는 2014년의 한 대통령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문화예술계에서 좌파 성향의 이들에 대해 전투태세”를 갖추라 말하며, 회의에 참석한 이들에게 “이들의 네트워크를 찾아내라”고 지시했다는 사실도 적혀 있다. 타임스 역시 “블랙리스트에 대한 소문은 몇 년째 있어 왔다”고 보도했다.

By December, after weeks of protests, the president was impeached by the country’s parliament. In mid-January, prosecutors arrested the culture minister Cho Yoon-sun, making her the first sitting minister ever to be arrested, according to Reuters.

몇 주 동안 계속된 시위 끝에 12월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당했다. 1월 중순 검찰이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구속함으로써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서 구속된 최초의 장관이 되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Ghosts from the Past

과거 시대의 망령

Park’s father, the dictator Park Chung-hee, ruled from 1961 to 1979, a period of pronounced censorship, in particular of news media and publishers, says Charlotte Horlyck, a lecturer in Korean art history at the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South Koreans, having spent three decades under democratic rule, were dismayed to see such overt censorship reemerge.

동양 및 아프리카 학부에서 한국 미술사를 강의하는 샬롯 홀릭 씨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아버지 독재자 박정희가 다스린 1961년부터 1979년은 뉴스 언론과 출판에 대한 확연한 검열이 있었던 시기였다. 30년을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보낸 한국인들은 그러한 공공연한 검열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에 경악했다.

“During the years of dictatorship the government imposed heavy-handed sanctions on those that were deemed to be too liberal, too leftist and/or in other ways seen to be critical against the rule,” says Horlyck. “What has shocked the Korean public is that this has seemingly happened again under an apparently democratic government.”

“독재정권의 기간 동안 정부는 지나치게 진보적이거나 좌파적인 사람들 혹은 기타 방식으로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고 홀릭 씨는 말한다. “한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린 것은 민주주의 정부를 표방하는 정권 하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났다는 것이다.”

But, she noted, it’s difficult to untangle culture from politics in South Korea. Unlike in, say, the United Kingdom, the directors of many government-funded cultural institutions are appointed by the government, says Horlyck, so the cultural leadership of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or the Seoul Museum turns over when there’s a changeover of power at the national or city level, she said.

그러나 그녀는 한국에서 정치와 문화를 분리시키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예들 들어 영국과는 달리,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많은 문화기관의 이사들이 정부에 의해 임명되기 때문에 국가나 도시 수준에서 권력이 바뀌면 국립박물관이나 시립박물관의 대표들이 바뀐다고 그녀는 말했다.

“There’s a very close intertwinement between art and politics in Korea, and there always has been,” she says. She noted government support for the arts was also “hugely critical,” as it funded not just individual artists but also film festivals, art events such as the Gwangju Biennale, and other cultural infrastructure.

“한국에서는 예술과 정치가 매우 밀접하게 얽혀있고 항상 그래왔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정부의 예술 지원이 개인 예술가들뿐 아니라 영화제나 광주 비엔날레 같은 예술 행사와 기타 문화 인프라를 지원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Lisa Collins, a fellow in the office of the Korea chair at the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says it is difficult to know whether other democratically elected governments have made similar attempts to shape public opinion through culture. But it is clear the blacklist has touched a nerve, summoning the ghosts of Korea’s autocratic past at a time of deep and broad anger at Park’s actions.

국제전략연구소의 한국부서 연구원인 리사 콜린스 씨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다른 정부도 문화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려는 유사한 시도를 했는지 여부는 알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블랙리스트는 박 대통령의 행위에 대한 깊고 광범위한 분노의 시기에 과거 독재 시절의 망령을 다시 불러들이며 대중의 신경을 건드린 것은 분명하다.

“The reason it’s made people so angry is because of the history,” she says. “People thought she was reviving those past practices.”

“사람들이 그토록 화가 난 이유는 역사 때문이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사람들은 박 대통령이 과거의 관행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생각했다.”

Artists are “Inherently Suspect or Antagonistic”

예술인은 “타고난 요주의인물 또는 반대자”

Freemuse said the blacklist includes artists from across genres, including cinema, fine art, theater, and literature. The Korea Times reported news of the blacklist in English in October, writing:

프리뮤즈는 블랙리스트에 영화 ,미술, 연극,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임스는 지난 10월 블랙리스트에 대한 영자뉴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The blacklist, which the source handed over to the newspaper, includes 594 artists who opposed a government enforcement ordinance about the Sewol ferry disaster, 754 authors who signed their names on a statement calling for the government to take responsibility for the disaster, 6,517 artists who declared their support for then opposition candidate Moon Jae-in during the 2012 presidential election and 1,608 artists who supported Seoul Mayor Park Won-soon during the 2014 mayoral election. Both Moon and Park are leading presidential candidates.

본 신문사에 소식통이 넘겨준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세월호 참사의 정부 집행령에 반대하는 594명의 예술인,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을 질것을 요구하는 성명서에 서명한 754명의 작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의 문재인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한 6,517명의 예술인, 그리고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 시장을 지지한 1,608명의 예술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문재인과 박원순은 유력 대통령 후보이다(역주: 박원순 서울 시장은 최근에 출마 철회함).

The “massive” size of the list suggests hostility towards the artistic community almost in its entirety, says James Tager, free expression program manager at PEN America, a free-speech advocacy group.

자유 발언의 옹호 단체인 팬 아메리카의 표현의 자유 프로그램 담당자인 제임스 태거는 이 명단의 “방대한 규모”로 보아 이는 문화계 거의 전체에 대한 적대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한다.

“It’s clear by the size of the list that it’s not meant to target just a few isolated artists,” he says. “The Park administration appears to have viewed the artistic community in general in South Korea as inherently suspect or antagonistic.” He notes, though, that it’s difficult to compare it to any similar blacklists in other countries, since these lists are normally kept secret.

제임스 태거는 “명단의 크기로 봐서 이것이 단지 몇명의 개인 예술인을 타겟으로 하는 게 아님이 확실하다”며 “박근혜 정부는 한국 예술계 전반을, 타고난 요주의인물 혹은 반대자로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그는 목록이 보통 비밀로 유지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유사한 블랙리스트와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The emergence of the blacklist confirmed what many artists and art administrators already suspected, that their political beliefs had cost them funding or opportunities since Park took power.

블랙리스트의 출현은, 박근혜가 정권을 잡은 이후 많은 예술인들과 예술 기획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 때문에 후원금이나 기회 등을 잃었을 것으로 이미 의심해오던 바를 확인시켜주었다.

“Many artists are now piecing together past events as the blacklist is becoming public,” said Horlyck.

“블랙리스트가 공개되면서 많은 예술인들이 이제 과거 사건들의 조각을 맞추며 이해하게 되었다”고 홀릭은 전했다.

“Terrible and Ashamed”

“참담하고 부끄러워”

In late January, the culture ministry issued a formal apology and promised to take steps to protect artists’ freedom of expression in the future.

1월 말 문체부는 공식사과문을 발표했고 향후 예술인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We feel terrible and ashamed that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caused any problems in the fairness of the government’s support of the culture-arts scene over the list of artists excluded from public support. [The ministry] is supposed to defend the freedom and creativity of artistic expression,” said acting culture minister Song Soo-keun, according to the Yonhap news agency.

연합통신에 따르면, 송수근 문체부장관 대행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지원에서 배제되는 예술인 명단으로 인해 문화예술 지원의 공정성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해 너무나 참담하고 부끄럽다. [문체부]는 예술적 표현의 자유와 창의성을 지키는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Tager says the apology was “a good start,” but that the government needs to take concrete actions to assure artists they are not at risk of being targeted going forward. Acting culture minister Song said the ministry will convene a task force, mostly of artists, who will propose measures to protect artistic autonomy and will be charged with monitoring the government for any imposition on artistic freedom. He said the government “will also amend a relevant law to insert a clause to fundamentally prevent unjust treatment of artists based on their artistic expression or political activities,” according to Yonhap.

그 사과는 일단 “좋은 출발”이었지만 정부는 예술가들이 앞으로는 표적의 대상이 될 위험이 없을 것임을 보장해주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임스 태거는 말한다. 송 장관대행은 예술인들을 주 멤버로 한 전담반을 꾸려서 이들로 하여금 예술적 자율성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안하고 예술적 자유를 해치는 정부의 어떤 행위도 감시할 책임을 이들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부에서 “예술인들이 예술적 표현이나 정치적 활동에 근거해 어떤 부당한 대우도 받지 않도록 이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법 조항 문구를 삽입해 관련법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In early February, a group of 461 artists sued the president, her former chief of staff, and the former culture minister for abuse of power, Reuters reported. Their lawyers said the defendants had violated the artists’ right to free speech and expression, as well as their right to privacy, since the government collected personal information on the artists as it drew up the blacklist. They are each seeking 1 million won, or roughly $869, in damages.

2월 초 461명의 예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서실장 및 전 문체부 장관을 직권남용으로 고소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변호인단은 피의자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해 예술가들의 권리를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예술인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예술인들의 사생활의 권리도 침해했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은 각각 1백만원(869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Lisa Collins says the South Korean judiciary is fairly strong and independent, and the government is in no position to lean on the courts.

리자 콜린스는 한국 사법부가 상당히 강하고 독립적이며, 지금 정부는 법원에 압력을 넣을 형편이 못된다고 말한다.

“I think the public is so angry right now they wouldn’t be able to do that even if they tried,” she says.

그녀는 “지금 대중이 너무 화가 나 있어 정부가 노력해도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부분을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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