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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박근혜 통치 방식 드러낸 ‘블랙 리스트’

르몽드, 박근혜 통치 방식 드러낸 ‘블랙 리스트’
– 명단 작성 관여한 조윤선 김기춘 구속
-« 겁 주라 » 청와대 비서관회의에서 거론
-‘표현의 자유’ 유린에 고통스러운 한국인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블랙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윤선 전 장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구속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블랙 리스트의 존재가 박근혜식 통치 방식의 단면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인들이 어렵게 쟁취한 표현의 자유가 유린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필립 퐁스 도쿄 특파원은 23일 인터넷판에 « 한국을 분노에 빠뜨린 예술가 ‘블랙 리스트’ »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지난 주말 현직이던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구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랙 리스트’는 이제는 « 권한이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방식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고 적었다. 블랙 리스트에 오른 예술가들은 각종 정부 지원과 행사에서 배제됐으며 이 리스트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박찬욱이나 소설가 황석영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은 특히 리스트에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예술가들이 오른 점 등을 들어 예술가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억압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현의 자유는 « 군사독재가 끝난 1988년 이후 획득한 것으로 생각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봤다.

또한 신문은 사망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를 소개하며 비서관 회의에서 김기춘 전 실장이 정부에 비판적인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 겁을 주라 »는 지시까지 했음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었던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가 청와대와 정부부처 사이의 매개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kmMfOC

Des « listes noires » d’artistes scandalisent la Corée du Sud

한국을 분노에 빠뜨린 예술가 ‘블랙 리스트’

La ministre de la culture de l’ex-présidente Park Geun-hye a été arrêtée samedi.

박근혜 대통령의 전 문화부 장관이 지난 토요일 구속됐다.

LE MONDE | 23.01.2017
Par Philippe Pons (Tokyo, correspondant)

필립 퐁스(도쿄, 특파원)

L’ancienne ministre sud-coréenne de la culture, Cho Yoon-Sun, escortée par la police après son arrestation le 21 janvier 2017 à Séoul. YONHAP / AFP
한국의 조윤선 전 문화부 장관이 지난 2017년 1월 21일 구속된 후 경찰에 의해 호송되고 있다.

L’arrestation, samedi 21 janvier, de la ministre de la culture et des sports sud-coréenne, Cho Yoon-sun, accusée d’avoir établi des « listes noires » sur lesquelles figuraient près de 10 000 artistes considérés comme « pernicieux », révèle un nouvel aspect des méthodes de gouvernement de la présidente Park Geun-hye, dont les pouvoirs ont été suspendus en décembre 2016 dans le cadre d’un vaste scandale de corruption et de trafic d’influence. Mme Cho, premier membre du cabinet en exercice à être arrêté, est inculpée d’abus de pouvoir et de parjure.

토요일인 지난 1월 21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유해하다’고 판단된 거의 만 명에 달하는 예술가들이 담긴 ‘블랙 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는 대규모 권력 남용 및 부패 스캔들로 2016년 12월 권한이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방식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직 장관으로 구속된 첫 사례인 조 장관은 직권 남용과 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

Les artistes, écrivains, comédiens, cinéastes figurant sur ces listes étaient privés de subventions, écartés de manifestations, intimidés ou placés sous surveillance en raison de leur attitude critique envers la présidente, fille du dictateur Park Chung-hee (1961-1979). Parmi les personnalités visées figurent le cinéaste Park Chan-wook et l’une des grandes figures de l’intellectuel engagé : Hwang Sok-yong, l’auteur sud-coréen le plus connu à l’étranger, emprisonné du temps des dictatures.

이 리스트에 오른 화가, 작가, 배우, 영화감독 등은 독재자 박정희(1961~1979)의 딸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가졌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각종 행사에서 배제됐으며 위협받고 감시를 받았다. 대상이 된 인물 중에는 영화감독 박찬욱이 있고, 참여 지식인의 주요 인사 중 하나인 황석영도 있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황 작가는 독재 시절 구속된 적이 있다.

Caractère systématique

체계성

Les Coréens découvrent, amers, que la liberté d’expression, qu’ils pensaient acquise depuis 1988, date de la fin des dictatures militaires, a été bafouée. Nombre d’artistes et d’intellectuels se plaignaient ces dernières années d’être victimes de pressions et d’intimidations. Mais on ignorait l’ampleur et le caractère systématique de celles-ci. Les plus ciblés étaient ceux critiquant l’attitude de Mme Park lors du naufrage en avril 2014 du ferry Sewol (plus de 300 morts, en majorité des lycéens). Ce drame est la tache noire du mandat de Mme Park, qui a disparu pendant sept heures alors qu’il se déroulait. On ignore toujours les raisons de cette absence de la scène publique.

한국인들은 군사독재가 끝난 1988년 이후 획득한 것으로 생각한 표현의 자유가 유린당했음을 쓰라리게 보고 있다. 수많은 예술가와 지식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억압과 협박의 희생자가 된 것에 항의했다. 그러나 그 억압의 체계성과 규모를 알지 못했다. 가장 표적이 됐던 것은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대부분이 고교생인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건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한 사람들이었다. 이 비극은 배가 침몰하던 7시간 동안 사라졌던 박 대통령 임기의 오점이다. 한국인들은 여전히 공적 무대에서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던, 그 부재의 이유를 모른다.

Les auteurs de nouvelles, poèmes ou essais commémorant le naufrage du Sewol – ce que les Coréens ont baptisé « la littérature du deuil » – étaient particulièrement visés. Au cours d’une réunion des conseillers de la présidente, qui s’est tenue après l’accident et a été décrite par l’un des participants, Kim Young-han, il fut décidé de sévir contre les « champignons vénéneux » du monde intellectuel, de faire pression sur les juges pour les intimider et de procéder à « des tests de loyauté » des hauts fonctionnaires.

세월호의 비극을 추모-한국인들이 ‘애도문학’이라고 명명한-했던 소설가와 시인, 수필가들이 특히 타깃이 됐다. 대통령 비서관 회의 참석자 중 하나인 김영한이 묘사한 바에 따르면 사건이 터진 이후 열린 회의에서 지식계의 ‘독버섯’들을 엄벌에 처하기로 결정됐다. 또 그들을 위협하기 위해 판사들을 압박하고 고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충성심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 Faire peur »

« 겁을 주라 »

Le journal personnel de Kim Young-han, mort en août 2016, a été rendu public en novembre. Le conseiller notait minutieusement les instructions de son supérieur, Kim Ki-choon, chef de cabinet de la présidente de 2013 à 2015. Lui aussi arrêté samedi. Agent des services de renseignements qui arrêtaient et torturaient les dissidents du temps de Park Chung-hee, il avait enjoint à ses collaborateurs de « faire peur à ceux qui défient la présidente », a noté Kim Young-han dans son journal.

2016년 8월에 사망한 김영한의 개인 업무일지는 11월 공개됐다. 김 비서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통령을 보좌한 상사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를 세심하게 적었다. 김기춘 역시 지난 토요일 구속됐다. 박정희 시대 반체제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고문한 중앙정보부 요원이기도 했던 그가 « 대통령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겁을 주라 »고 비서관 회의 참석자들에게 지시한 내용이 김영한의 일지에 적혀 있다.

Fin décembre 2016, l’ambassadeur de Corée du Sud en France, Mo Chul-min, a été entendu par les enquêteurs. Selon l’ancien ministre de la culture, Yoo Jin-Ryong, M. Mo, qui était auparavant conseiller pour l’éducation et la culture à la présidence, aurait été l’un des intermédiaires entre la présidence et le ministère de la culture dans la transmission des listes noires. Avant Cho Yoon-sun et Kim Ki-choon, trois conseillers de la présidente et un ancien ministre de la culture, Kim Jong-deok, ont été arrêtés pour leur rôle dans cette affaire.

2016년 12월 말 주프랑스 한국 대사인 모철민이 검찰에 출석했다.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진룡에 따르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 대사는 청와대와 문체부 사이에서 블랙 리스트를 전달한 중개자 중 하나였을 수 있다. 조윤선과 김기춘 이전에 3명의 대통령 비서관과 한 명의 전 문화부 장관 김종덕이 이번 사건으로 구속됐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부분을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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