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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USC 한인학생들 도산 안창호 선생 손자와 간담회 가져

UCLA, USC 한인학생들 도산 안창호 선생 손자와 간담회 가져

편집부

간담회 참석자들이 100여 년 전에 제작된 태극기를 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UCLA, USC 한인 학생 6명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필립 안 커디 씨와의 간담회가 21일 저녁 필립 씨의 자택에서 열렸다. 인터뷰는 영문으로 진행되었다.

1. 질문: 도산에 관해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만한 책자가 있는가?

필립: 도산의 4대 정신은 ‘무실(務實)역행(力行)하고, 충의(忠義)용감(勇敢)하라’이다. 도산의 철학적 정신(Dosan’s Philosophical Ideals)은 박의소(Ui So Park) 씨에 의해 영문으로 번역되었다. 이 책에는 도산의 철학과 사상에 관한 안병욱 씨의 저서가 인용되었다. 어머니 고 안수산 여사와 나는 안병욱 씨를 잘 알고 있으며, 그의 저서를 높이 평가한다.

2. 질문: 흥사단은 무엇인가?

필립: Young Korean Academy (흥사단)은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산이 시작한 인물 양성 프로그램이었고, 도산의 4대 정신을 바탕으로 젊은 청년들을 지도자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3. 질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필립: 이승만 대통령은 부패했다. 많은 사람들이 살해되었고, 여성들도 탄압받은 것이 역사에 남아있다. 국회는 친이승만 인사로 구성되어 있었다.

4. 질문: 해방 이후에 안창호 선생 주변인들의 활동은 어떠했나?

필립: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 전쟁 후에 도산 관계자(국민회, 흥사단)들의 귀국을 막았다. 이승만 반대세력이라,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5. 질문: 이승만 대통령과 안창호 선생의 관계는 어떠했나?

필립: 그들은 1890년 독립협회에서 같이 시작했다. 이승만, 박경만, 서재필은 중상위층이었고, 도산은 하위층으로 평양 출신이었다. 도산은 그 모임에서 핵심 멤버가 되었고, 그래서 계속 투옥되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고 안수산 여사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6. 질문: 언제 도산이 미국에 처음 도착했나?

필립: 샌프란시스코에 많은 빌딩이 그대로 있다. 도산이 1902년 10월 14일 미국에 처음 도착해서 머물렀던 호텔이 아직도 그대로 있고, 당시 월 $8.50를 지불했다. 나도 그 호텔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

7. 질문: 왜 도산은 많은 나라를 여행했나?

필립: 도산은 연설을 잘했고, 독립운동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임시정부 설립을 위해서 갔다. 1905에는 약 1300명의 한인들이 멕시코에 갔는데, 속아서 노예처럼 일했다. 그래서 1917년에 도산은 그 사람들을 체크하기 위해 갔고 이분들이 독립자금을 전달해 주기도 했다. 중국에서 도산은 항상 일본군에 쫓겨 다녔고, 유럽 여행은 일본군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8. 질문: 도산의 해외여행과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필립: 미국에서의 가족들이 일해서 도와주기도 했고, 해외의 여러 독립 단체 회원들이 자금을 마련해 주었다.

9. 질문: 무한도전에서 도산을 취재했다고 들었다. 반응은 어땠나?

필립: 무한도전은 도산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한도전에서 도산의 사진이 담긴 2017년 기념달력을 보내주기도 했다.

10. 질문: 도산 관련 일을 하면서 언제 섭섭했나?

필립: 도산 관련 일을 하는 분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도산을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치인들도 와서 사진만 찍고 간 후, 연락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다음은 간담회 참여 학생들의 소감이다.

1. 이슬 강: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밝게 맞아 주셔서 영광이다. 책에서만 보던, 살아있는 역사를 기억하시는 게 놀랍고, 관심 있는 학생들과 같이 와서 재미있었다.

2. 상훈 배: 전공이 재료공학인데,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자격증도 따고 책을 통해 공부하고 있었다. 공부했던 내용을 실제 계시는 분들에게 들어서 새롭게 다가왔다. 책에서 접했던 내용과 다른 관점으로 접하게 되었다. 학부 때는 일본에 가서 위안부 시위도 했었다. 잊어버렸던 열정을 오늘 다시 떠오르게 됐다.

3. 유희 길: 역사를 고등학교 때 열심히 했는데, 미국 오면서 많이 잊은 거 같다. 최근 시국 상황을 보면서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늘 자리를 통해서 역사와 정치에 더 관심을 갖고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주성 김: 저희 아버지께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을 좋아하시고, 흥사단 활동도 하셨으며 집에 책도 여러 권 있다. 역사의 산증인을 와서 직접 뵙고 들으니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5. 동욱 김: 도산 안창호 선생님 손자와 간담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정적이시고, 자부심도 강하시고, 돈을 바라보는 것도 아니시고, 할아버님의 철학을 이어가기 위해서 남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보고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분들이 이런 것들을 미래에도 계속 계승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6. 수인 이: 너무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본받은 것이 많고, 이런 열정을 가지고 우리가 가진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시고 격려해 주셨다.

(애기애타: 진심으로 자기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비로소 남을 사랑하고 이롭게 할 수 있다 – 도산 안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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