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26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한국에서 열리자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하며 전세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5개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도 박근혜퇴진을 촉구하는 연대시국집회를 열면서 전세계대도시가 들썩였다.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뉴질랜드(오클랜드), 독일(베를린, 뮌헨, NRW, 스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메릴랜드, NC/SC, 워싱턴, 필라델피아, 휴스턴), 벨기에(브리쉘), 중국(선전), 스웨덴(스톡홀름), 영국 (런던, 맨체스터), 인도 (델리),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프랑스 (니스, 리옹, 스트라스부르, 파리), 캐나다 (밴쿠버, 빅토리아, 오타와, 에드먼튼, 토론토), 호주 (멜번, 브리스번, 시드니, 애들레이드, 퍼스) 등 전세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시국집회를 열었다.
지역에 따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있는 곳은 달라도 우리의 소원은 박근혜퇴진”이라는 포스터도 등장했고, 25개국 69번의 행동을 알리는 공동포스터도 등장했다. 지역마다 1분간 소등과 촛불 파도타기 등 한국에서의 집회소식을 공유하며 전세계 공동행동에 들어갔다.
영국
영국 런던의 한인 밀집지역인 뉴몰든에서 열린 집회에 교민 60명여 명이 참석, 살풀이 공연 등 교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물품지원 등이 이어졌고, 같은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도 200여명의 교민들이 모여 ‘박근혜퇴진을 온 우주가 염원한다’는 배너를 들고 자유발언을하고 130명의 서명을 받았다.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회에는 10명 남짓의 교민이 피케팅을 했으나 도중에 영국 현지인도 동참해 힘을 더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도심 한가운데 차선을 모두 점령하며 거리행진도 했다. 베를린 경찰들이 교차로 마다 차들을 가로막고 길을 터주는 등 시위대를 보호하여 시위대가 감사의 인사를 전할 정도였다. 길가의 베를린 시민과 관광객들도 시위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일부는 행진을 함께하며 구호도 같이 외쳤다. 이들은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님 사망책임자 처벌,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 국정교과서 폐지등을 요구했다.
독일 NRW(보훔), 뮌헨, 슈투트가르트와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수백 명씩 모여 박근혜 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 또 라이프치히와 할레 유학생들은 지난 1차 역대규모 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연대집회를 응원하고 함께한다는 2차 동영상( https://youtu.be/7toUWj9IpCc )을 올려 동포들의 호응을 받았다.
독일 보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독일 스튜가트, 독일 뮌헨(시계방향)
프랑스 파리에서는 아이들을 동반한 교민들을 포함 4-500명 참석한 집회에 프랑스 현지인 20여명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집회 중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200명의 서명이 함께 모아졌다. 프랑스 남부도시 니스의 가리발디 광장에서 교민 15여 명이 시국 선언집회를 열어 선언문을 낭독하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불렀다. 니스에서도 리플릿 배포, 설명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현지인들의 연대를 볼 수 있었다. 같은 날 4-5-명 정도가 모인 리옹을 비롯, 스트라스부그에서도 이와 유사한 교민들의 집회가 있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로마 한국인 사제단 주관으로 라테라노의 성안토니노 성당에서 시국미사가 열렸다.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박근혜 퇴진, 한일 협정무효를 외치는 집회가 있었다. “혐한 집회가 있는 날이기도 해서 처음에 조마조마하면서 시작한 집회는 일본 경찰의 보호하에 안전하게 행진도 했다”고 일본 세사모의 한 회원이 전했다. 이에 앞서 금요일 일본 와세다대에서는 김제동-주진우 강연도 있었다. 일본 세사모가 노란리본 나눔을 하면서 진상규명촉구 서명을 받았는데 우연히 서명자수가 세월호 희생자수와 같은 304명이었다고 한다. 우중에 진행된 후쿠오카의 집회에는 큐슈 대학 학생들이 피켓을 제작해 들고 나와 시민들과 합류했고, 번화가인 텐진으로 행진하는 동안 한국인 여행객들도 동참해 목소리를 보탰다.
일본
나고야에서도 30여 명의 교민들이 모여 노래와 자유발언, 구호등을 외쳤다. 일본의 반전운동가인 야마구치미하기씨는 일본의 아베 정권하에서도 반정권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데 반해 한국의 대규모 박근혜퇴진 운동을 보며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의 위대함과 시민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아시아 지역내 일본 외에도 중국 베이징시와 산둥성 칭다오시 등에서도 교민 수십 명이 한국 식당등 실내촛불집회가 열렸고, 인도 뉴델리 교민과 유학생 30여 명이 주인도 한국대사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박근혜퇴진을 외치는 자리를 가졌다.
이미 수차례 집회를 열어 온 호주 교민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교민 인구가 가장 많은 시드니에서는 추산 800여 명이 도심 벨모어 파크에 모여 대형화면으로 광화문 집회의 현장감을 더해가며 열띤 집회를 가졌다. 교민들의 자유발언외 콩트, 노래, 율동의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고, 간헐적으로 촛불파도 타기와 함성으로 열기를 고조시켰다.
호주
멜번 도심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다양한 연령대의 교민 200여 명은 구호, 자유발언, 노래, 마술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2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한 교민이 김밥 70인분을 만들어 가지고 나와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브리스번에서도 저녁 6시 3차 총궐기가 열렸다. 자발적으로 전통 타악기를 들고 나와 연주하고,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퇴진을 염원하는 한 목소리를 냈다.
‘서 호주 촛불’로 활동 중인 퍼스 교민들도 지난 12일 시국선언에 이어 26일 촛불집회를 가졌고, 애들레이드에선 이번 처음 열린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90명의 교민이 모여 시국선언문 낭독외 즉석 자유발언을 통해 울분을 토했다. 애국가로 마무리한 이날 집회를 준비한 교민은 고국에 있는 분들에게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 마음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뉴질랜드의 수도 오클랜드에서는 교민과 유학생 200 여 명이 지난 12일에 이어 26일 다시 시내공원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고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부도덕함을 드러낸 박근혜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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