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박근혜 스캔들 최신판 ‘파란 집의 파란 알약’
-전 세계 언론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해명 앞 다투어 보도
-박근혜 스캔들 한국 민주주의 기반 손상
이제 박근혜 스캔들은 독재와 국정농단의 문제에서 ‘성’ 문제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과거 독재와 성 스캔들로 외신을 장식했던 아버지 박정희에 이어 박근혜가 2대에 걸쳐 부녀간에 성 스캔들로 외신을 장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와 관련 온갖 풍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비아그라가 박근혜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여성으로서 사생활’과 관계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런 풍문은 청와대의 비아그라가 박근혜의 남자, 즉 정모 씨와 최근 새롭게 떠오른 차은택 씨를 위한 것이지 않겠느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차은택 씨와 관련하여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밤에 박근혜와 독대했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돌고 있어 밤 8시 이후에는 국정도 돌보지 않는다는 박근혜가 왜 차 씨를 야심한 밤에 독대했느냐는 의문과 함께 비아그라 문제가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폭발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남성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외신들은 일제히 이를 다루고 나섰다. AP 통신이 23일 “청와대에 푸른 알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가 비아그라와 복제약인 팔팔정을 구매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하자 가디언, 유에스뉴스, 헤럴드커리어, 야후, MSN, 가제트, 뉴욕타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전 세계 언론이 이를 받아 기사를 토해내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의 고산병에 사용하려 했다는 해명을 같이 다루면서도 뉴스의 행간에는 비아그라의 대량구입에 대한 강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신문인 워싱턴포스트도 23일 AP의 기사를 받아 ‘Blue pills in Blue House: S. Korea leader explains Viagra=파란 집의 파란 알약: 한국 대통령, 비아그라 해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비아그라 폭로는 박 대통령을 둘러싸고 더욱 심화되어가는 대형 정치 스캔들의 가장 최신 사건일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박근혜는 이제 야당들과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몇몇으로부터의 탄핵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며 ‘그녀는 비밀스러운 친구의 국정농단과 불법적 재산 축적을 방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비평가들은 이 스캔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기반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번 문제를 접한 한국의 비평가들은 ‘풍문이 사실이라면 이는 통탄해마지 않을 일이지만 폭발력이 큰 성 스캔들 문제로 박근혜 스캔들이 묻히면 안 된다’며 ‘박근혜 게이트의 본질은 민주주의의 파괴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워싱턴포스트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wapo.st/2fQmK5a
Blue pills in Blue House: S. Korea leader explains Viagra
파란 집의 파란 알약: 한국 대통령, 비아그라 해명
A couple walks on paintings criticizing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on a street in Seoul, South Korea, Wednesday, Nov. 23, 2016. Park’s office on Wednesday confirmed revelations by an opposition lawmaker that it purchased about 360 erectile dysfunction Viagra pills and the generic version of the drug in December. (Ahn Young-joon/Associated Press)
11월 23일 수요일, 한국 서울의 한 거리에서 한 커플이 한국의 대통령 박근혜를 비판하는 그림 위를 걷고 있다. 청와대는 수요일 한 야당 의원이 밝혀낸 대로 청와대가 360개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그 아류 의약품을 지난 12월 구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By Associated Press November 23 at 1:53 AM
AP통신 11월 23일
SEOUL, South Korea — Little blue pills in the Blue House?
한국 서울 – 청와대에 그 작은 푸른 알약이?
South Korea President Park Geun-hye’s office on Wednesday confirmed revelations by an opposition lawmaker that it purchased about 360 erectile dysfunction Viagra pills and the generic version of the drug in December.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수요일 한 야당 의원이 밝혀낸 대로 청와대가 360개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그 아류 의약품을 지난 12월 구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While the report has created a frenzy on the internet, Park’s office said the pills were bought to potentially treat altitude sickness for presidential aides and employees on Park’s May trips to Ethiopia, Uganda and Kenya, whose capitals are 1 to 2 kilometers (0.6 to 1.2 miles) above sea level.
이 보도가 인터넷에서 광분을 초래한 가운데, 청와대는 비아그라 및 그 아류 제품이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우간다, 그리고 케냐 순방 당시 대통령 보좌관이나 다른 직원들에게 생길 수 있는 고산병을 치료하기 위해 구매되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그리고 케냐의 수도는 해발 1~2km(0.6-1.2마일)에 있다.
The pills weren’t used, said Jung Youn-kuk, spokesman of the presidential Blue House. South Korean doctors sometimes prescribe Viagra-style drugs to climbers because they are believed to be effective in preventing altitude sickness.
청와대의 정연국 대변인은 그 약들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의사들은 가끔 비아그라류의 제품을 등산자들에게 처방하기도 하는데, 그 약들이 고산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The Viagra revelation is just the latest twist in a massive political scandal building around Park.
비아그라 폭로는 박 대통령을 둘러싸고 더욱 심화되어가는 대형 정치 스캔들의 가장 최신 사건일 뿐이다.
Park is now bracing for an impeachment push by opposition parties and some members of her own Saenuri Party amid allegations that she let a secretive confidante manipulate government affairs and amass an illicit fortune, a scandal critics say undermines the country’s democracy.
박근혜는 이제 야당들과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몇몇으로부터의 탄핵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그녀는 비밀스러운 친구의 국정농단과 불법적 재산 축적을 방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비평가들은 이 스캔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기반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On Sunday, prosecutors said they believe Park was collusively involved in the criminal activities of her longtime friend, Choi Soon-sil, and two presidential aides who allegedly bullied companies into giving tens of millions of dollars to foundations and businesses Choi controlled, and also enabled Choi to interfere with state affairs.
일요일, 검찰은 대통령의 오랜 친구 최순실의 범죄행위, 그리고 최 씨가 운영하는 재단과 사업들에 수천만 달러를 주도록 기업들을 강요하고 최 씨의 국정농단을 도와준 두 명의 대통령 비서관들의 범죄행위에 박근혜가 공모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아고라 http://bit.ly/2g8Ni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