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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최순실의 추락은 이제 시작일 뿐

르몽드, 최순실의 추락은 이제 시작일 뿐
– 박 대통령 “몸과 마음 지배”한 교주 최태민
– 주술적 능력 물려받은 딸, 박과 40년 지기
– 끝내 카메라 앞에 서서 “죽을 죄 졌어요”

프랑스 최고 권위의 일간지 <르몽드>가 검찰에 긴급체포된 최순실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27일 이 사건을 ‘최순실 게이트’로 규정하고 당시까지의 상황을 전했던 이 신문은 나흘 만에 최순실의 귀국과 검찰 출두가 이어지자 속보를 내면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서울에 머물고 있는 필립 메스메르 도쿄 특파원은 31일 “한국 대통령을 휘청거리게 만든 그 친구, 최순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고 최순실의 행적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세하게 다뤘다. 기자는 첫 기사 이후 주말 동안 박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의 사표를 지시한 일,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일, 청와대가 압수수색의 대상이 된 일 등을 덧붙였다.

기자는 최순실이 “이번 사건으로 자신이 이득을 챙겨왔던 어떤 관계의 종말을 고하게 됐다”며 최순실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 기자는 최태민과 박근혜의 오래된 인연에 대해 설명한 뒤 최태민 사후인 “1994년 최순실은 종파의 우두머리 자리를 물려받았다”고 적었다. 이후 1997년 박근혜가 정치에 투신한 뒤 최순실이 은밀하게 움직인 점을 지적했다.

기자는 또 ‘팔선녀’라는 모임의 존재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가방 업체 대표였던 고영태 등 최순실의 측근들에 대해 설명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최 씨가 “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걸 꿈꾸고 있었다”고도 썼다.

기자는 최순실이 한국에 오기 며칠 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에 돌아갈 뜻이 없다는 걸 밝혔지만 그녀의 추락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청 앞의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그녀가 힘겹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한 걸 염두에 둔 듯 기자는 기사의 서두에 “최순실에게 있어 추락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적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르몽드 기사의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eMznxz

Choi Soon-sil, l’« amie » qui fait trembler la présidence sud-coréenne

한국 대통령을 휘청거리게 만든 그 친구, 최순실

La présidente Park Geun-hye se faisait conseiller sur la conduite des affaires de l’Etat par la fille d’un gourou, qui aurait profité de son influence pour s’enrichir.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부를 쌓기 위해 영향력을 키웠던 것으로 보이는 한 교주의 딸로부터 국정에 대한 조언을 받아왔다.

LE MONDE | 31.10.2016 à 14h42 |

Par Philippe Mesmer (Séoul, envoyé spécial)

필립 메스메르(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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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Soon-Sil, lors de son arrivée au bureau du procureur, le 31 octobre à Séoul. YONHAP / AFP

최순실이 지난 10월 31일 검찰청 앞에 도착하고 있다.

Plus dure s’annonce la chute pour Choi Soon-sil. La femme aujourd’hui la plus honnie de Corée du Sud s’est présentée lundi 31 octobre à 15 h devant les procureurs chargés de l’enquête sur le « Choi gate ». Révélée le 24 octobre par la chaîne de télévision JTBC, l’affaire a mis en évidence les liens entre cette redoutable femme d’affaires revendiquant des pouvoirs chamaniques et la présidente Park Geun-hye. La dirigeante de la onzième économie mondiale aurait transmis à Mme Choi des documents confidentiels sur la politique nationale. Elle l’aurait également sollicitée pour relire ses discours.

최순실에게 있어 추락이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여성이 지난 10월 31일 월요일 오후 3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청 앞에 나타났다. 주술적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의심스러운 사업가 여성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가 명백해진 것은 지난 24일 JTBC의 보도에 의해서다.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이 나라의 지도자가 국가 정책의 비밀 서류들을 최 씨에게 넘긴 것이다. 그리고선 그녀에게 연설문을 다시 읽어봐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다.

Depuis ces révélations, la cote de popularité de Mme Park s’est effondrée, passant sous les 15 %. Des manifestations contre la présidente ont eu lieu à travers le pays samedi 29 octobre. Park Geun-hye a demandé à son chef de cabinet et à sept autres de ses conseillers de démissionner. Les bureaux de la présidente ont fait l’objet d’une perquisition durant le week-end.

이같은 폭로 이후 박 대통령의 대중 지지도는 15% 아래로 무너져내렸다. 토요일인 29일에는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들이 전국적으로 벌어졌다. 박근혜는 비서실장과 7명의 수석비서관들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주말 동안 압수수색의 대상이 됐다.

Pour Mme Choi, l’affaire marque certainement la fin d’une relation fructueuse, dont l’origine remonte à l’époque où Mme Park occupait la position de « première dame », une fonction attribuée par son père, le président autoritaire Park Chung-hee (1917-1979), après l’assassinat en 1974 de sa mère, Yuk Young-soo.

최순실에게는 이번 사건으로 자신이 이득을 챙겨왔던 어떤 관계의 종말을 고하게 됐다. 이들 관계의 기원은 박근혜가 독재자인 아버지 박정희(1917~1979)에 의해 ‘영부인’ 지위를 맡게 됐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어머니 육영수가 살해당한 직후였다.

« Raspoutine coréen »

‘한국판 라스푸틴’

Mme Park noue alors une relation particulière avec Choi Tae-min, père de Choi Soon-sil. Surnommé le « Raspoutine coréen », l’homme est le gourou d’une secte, l’Eglise de la vie éternelle. Il a obtenu les faveurs de Mme Park en lui affirmant, dès 1975, être en relation avec l’esprit de sa défunte mère. Son influence n’a cessé de croître. D’après un câble diplomatique de l’ambassade américaine de 2007 révélé par WikiLeaks, il aurait eu à l’époque « le contrôle total du corps et de l’esprit » de Mme Park.

박 대통령은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한국판 라스푸틴’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자신이 세운 신흥종파를 영세교라고 불렀다. 1975년 그는 박근혜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혼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특혜를 받았다. 그의 영향력은 점점 커졌다. 2007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대사관의 외교 전문에는 최태민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몸과 마음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Ses relations avec le clan présidentiel lui permettent de faire fortune. Marié cinq fois et père de six filles, M. Choi affirme que la cinquième, Soon-sil, née en 1956, a hérité de ses pouvoirs « chamaniques ». Il la présente à Mme Park. Depuis quarante ans, les deux femmes sont très proches.

대통령 일가와의 관계는 그에게 부를 가져다주었다. 결혼을 다섯 번 했고, 여섯 명의 딸을 둔 최태민은 1956년에 태어난 다섯째 딸 최순실이 자신의 ‘주술적’ 능력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했다. 최태민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순실을 소개해줬고, 이들 두 여성은 40년 전부터 매우 친한 사이다.

Mme Choi agit dans l’ombre. À la mort de son père en 1994, elle reprend la tête du culte. Elle aurait joué un rôle important dans la carrière politique de Mme Park, élue pour la première fois députée en 1997. Son ex-mari, Jeong Yun-hoe, aurait géré officieusement la campagne pour l’investiture conservatrice en vue de la présidentielle de 2007.

최순실은 은밀하게 움직였다. 그의 아버지가 사망한 1994년 그녀는 종파의 우두머리 자리를 물려받았다. 최 씨는 1997년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박 대통령의 정치 이력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을 것이다. 최 씨의 전 남편 정윤회는 2007년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의 비공식 참모였다.

« Huit fées »

‘팔선녀’

L’arrivée en 2013 à la Maison Bleue – nom de la présidence sud-coréenne – de Mme Park n’affectera pas leurs relations, au contraire. Les révélations de la presse montrent que Mme Choi recevait fréquemment les comptes rendus des discussions de la présidence, y compris sur les sujets sensibles. Invoquant les esprits, elle aurait affirmé que la Corée du Nord allait s’effondrer en 2017. La ligne dure tenue par Séoul contre Pyongyang se fonderait sur cette prédiction. Mme Choi aurait formé un groupe, « les huit fées », réunissant huit femmes ayant un accès exclusif à la présidente.

2013년 박 대통령이 청와대(한국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에 입성했지만 이들의 관계는 약해지기는커녕 더욱 공고해졌다. 언론의 폭로는 최 씨가 매우 민감한 주제를 포함한 청와대의 보고서를 자주 받아왔다는 것을 모여주고 있다. 영혼에게 기도하며 그녀는 북한이 2017년에 붕괴될 것이라는 주장을 했을 것이다. 북한 정부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경 노선은 이같은 예언에 근거를 두고 있을 것이다. 최 씨는 대통령에게 직접적 접근이 가능한 여덟 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팔선녀’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D’après le très documenté blog Askakorean, « les proches de la présidente qui ont creusé un peu trop la relation entre Mme Park et Mme Choi ont été virés et remplacés par des proches de Mme Choi ». C’est ainsi que Cha Eun-taek, un producteur de clips vidéos, s’est retrouvé à la commission présidentielle pour l’enrichissement culturel et l’économie créative. Il aurait fait nommer Kim Jong-deok, un ancien associé en affaires, au poste de ministre de la culture.

관련 정보가 풍부한 블로거 Askakorean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알아내려 했던 대통령의 측근들은 모두 제거되고 최 씨의 측근들로 교체됐다”고 적었다. 그런 식으로 뮤직비디오 감독인 차은택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관련 대통령 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전 사업 파트너였던 김종덕을 문화부 장관 자리에 올려놓기도 했다.

De même pour Ko Yong-tae. Ancien membre de l’équipe sud-coréenne de sabre, il a travaillé à Gangnam, un quartier de Séoul, dans à un bar à « hôtes », ces jeunes hommes payés pour servir, voire plus si affinité, une clientèle exclusivement féminine. L’établissement était, semble-t-il, fréquenté par Mme Choi. Elle aurait ensuite financé le projet de Ko Yong-tae de créer sa marque de sacs, Villomillo, dont les ventes ont explosé en 2013 quand l’un d’eux s’est retrouvé au bras de la présidente Park.

국가대표 펜싱 선수였던 고영태는 심지어 서울의 한 지역인 강남에서 여성을 접대하는 ‘호스트바’에서 일한 바 있다. 그의 가게는 최 씨가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씨는 ‘빌로밀로’라는 가방 브랜드를 만들었던 고영태에 대해 투자를 했고 이 브랜드의 가방은 박 대통령의 손에 들렸던 2013년 대박을 터뜨렸다.

Jouant de ses relations, Mme Choi aurait également obtenu de la prestigieuse université pour filles Ewha qu’elle facilite l’admission de sa fille Jeong Yoo-ra et l’obtention de ses diplômes. « Aucune étudiante ne l’a vue pendant les deux années qu’elle a passées à Ewha », glisse un connaisseur du dossier.

이들 관계를 이용해 최 씨는 또한 자신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점 등에서 특혜를 얻었다. 사건을 잘 아는 어떤 관계자는 “이화여대에 적을 둔 2년 동안 그녀(정유라)를 본 학생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 Péché »

‘죄’

La puissante Mme Choi est depuis l’été la cible d’une enquête sur sa gestion de deux fondations, la Mi-R et la Sports-K, qu’elle a créées en 2015 et 2016, officiellement pour promouvoir la culture et le sport. Les deux institutions ont été abondamment financées par les chaebols, les conglomérats coréens, grâce aux bons offices présidentiels. Une partie de l’argent aurait fini dans les poches de Mme Choi, via deux sociétés écran, The Blue K et Widec Sports.

최순실의 권력은 지난여름부터 취재의 대상이 됐다. 공식적으로 문화와 스포츠 진흥을 위해 최 씨가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세운 두 개의 재단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한 취재였다. 두 기관은 청와대가 알선해준 덕에 재벌들의 넉넉한 재정 지원을 받았을 것이다. 이 돈 가운데 일부는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라는 유령회사를 통해 최 씨의 호주머니로 들어갔을 것이다.

Les révélations sur cette affaire ont incité Choi Soon-sil à fuir à Francfort, en Allemagne, où elle serait propriétaire d’un hôtel et de plusieurs maisons, voire d’un haras pour sa fille, qu’elle rêve de voir gagner une médaille d’or d’équitation aux Jeux olympiques de Tokyo en 2020.

이 사건이 폭로되자 최순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도망쳤다. 거기서 최 씨는 호텔을 사들이고 여러 채의 집과 딸을 위한 승마장 등을 사들였다. 그녀는 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걸 꿈꾸고 있었다.

La tournure politique qu’a pris le scandale semble avoir signé sa chute. Le 27 octobre, Mme Choi affirmait au quotidien Segye Ilbo qu’elle ne voulait pas rentrer en Corée du Sud, se disant au bord du suicide. Elle a finalement atterri à l’aéroport d’Incheon, près de Séoul, dimanche 30 octobre. Attendue par une foule de journalistes devant le bureau du procureur lundi, Mme Choi, sous un chapeau noir, a déclaré : « J’ai commis un péché qui mérite la mort ».

사건의 추이는 그녀가 추락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10월 27일 최 씨는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살까지 언급하며 한국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일요일인 지난 30일 서울에서 멀지 않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월요일, 검찰청 앞을 가득 메운 기자들 앞에 선 검정색 모자를 눌러 쓴 그녀는 “죽을 죄를 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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