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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 백남기 논란 거꾸로 가는 한국 민주화

RFI, 백남기 논란 거꾸로 가는 한국 민주화
– 물대포에 맞았는데 사망진단서엔 ‘병사’
– 시위마다 배치되는 지나치게 많은 경찰
– 과격해지는 공권력이 민주화 퇴보 증거

프랑스의 국제 라디오 방송 RFI가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한 논란을 보도하며 한국의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서울 특파원은 지난 13일 ‘한국 : 논쟁이 되고 있는 한 민주진영 활동가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백남기 농민의 사망 소식과 사망원인을 ‘병사’라고 적어 촉발된 사망진단서 논란 등을 소개했다. 유엔 조사관을 인용해 기자는 백씨가 “평화적 시위대를 향해 명백한 정당성이 없이” 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고 적었다.

이어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둘러싸고 생겨난 경찰과 야권 세력의 긴장감에서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 투쟁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썼다.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시위에는 참가자 수가 아주 적을 때조차 벌떼처럼 몰려드는 경찰병력이 외국인들의 눈에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는 박정희 장군의 딸 박근혜가 대통령인 지금, 한국의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위대를 향한 경찰들의 행태가 과격해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기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RFI 기사의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

기사 바로가기 ☞ http://rfi.my/2eg3U44

Corée du Sud: la mort d’un militant pro-démocratie suscite la controverse

한국 : 논쟁이 되고 있는 한 민주진영 활동가의 죽음

Par Frédéric Ojardias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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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ort d’un ancien militant pro-démocratie de 68 ans suscite une très vive controverse en Corée du Sud. L’homme avait été grièvement blessé par un canon à eau utilisé par la police lors d’une manifestation en novembre dernier. Son décès dix mois plus tard est vu par les opposants au gouvernement sud-coréen comme le symbole d’une dérive autoritaire du pouvoir et d’une dégradation de la liberté d’expression et de manifestation.

민주진영 활동가였던 한 68세 남성의 죽음이 한국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사고 이후 10개월이 지나 그가 사망하자 야권에서는 그의 죽음에 대해 권력의 전체주의적 일탈이자 표현과 시위의 자유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De notre correspondant à Séoul,

서울 특파원

Baek Nam-gi est un agriculteur qui a participé à une grande manifestation l’année dernière sur la place de Gwanghwamun, en plein centre de Séoul. La manifestation visait à faire pression sur les autorités pour qu’elles garantissent les prix du riz, lesquels chutent en raison – entre autres – de la signature d’accords de libre-échange.

백남기 씨는 지난해 서울 한복판의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가한 농민이다. 시위는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폭락한 쌀값을 보장하라고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열린 것이었다.

La présence policière était massive, des violences ont eu lieu de part et d’autre, et la police a tiré sur les manifestants au canon à eau – une eau mélangée à des produits lacrymogènes. Baek Nam-gi, âgé de 68 ans, a été touché et a perdu connaissance. Les images de cet homme inanimé, allongé par terre dans une espèce de mousse blanche, ont fait le tour des réseaux sociaux et ont provoqué une vive émotion. L’opposition a accusé la police d’avoir fait un usage excessif de la force. Le rapporteur des Nations unies pour la liberté de manifestation s’est emparé de l’affaire et a critiqué l’usage de canons à eau « contre des manifestants pacifiques (…) sans justification apparente ».

경찰 병력은 대규모였고, 시위대와 경찰 모두 폭력적이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성분이 섞인 물대포를 발사했다. 68세의 백남기 씨는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었다. 바닥에 쓰러져 하얀 거품에 뒤덮인 채 기절한 백씨의 영상은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유통되며 네티즌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야권에서는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비난했다. 유엔 집회의 자유 조사관은 이 사건을 조사한 뒤 “평화적 시위대를 향해 (…) 명백한 정당성이 없이”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Un « faux » certificat de décès

‘틀린’ 사망진단서

Ses funérailles ont attiré des centaines d’étudiants et d’opposants au gouvernement, aussitôt encadrés par des milliers de policiers. La colère de ces opposants s’est accrue quand le certificat officiel de décès de Baek Nam-gi a indiqué que l’homme était décédé de… maladie. L’hôpital est accusé d’avoir cédé aux pressions du gouvernement pour maquiller les raisons du décès. Des soupçons renforcés par des documents rendus publics par l’opposition, qui montrent que l’homme est mort d’une hémorragie causée par un traumatisme externe.

그의 장례식에는 학생들과 반정부 성향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수천 명의 경찰이 그들을 둘러쌌다. 이들의 분노는 백남기씨의 사망원인이 병사라고 적힌 공식 사망진단서로 인해 더욱 커져갔다. 정부의 압박에 못 이긴 병원 측이 백씨의 사망원인을 조작한 것이라는 비난을 샀다. 야권 등에서 공개하고 있는 여러 문서들은 백씨가 외부 충격에 의한 출혈로 사망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Le week-end dernier, des milliers de manifestants ont protesté devant l’hôpital, pour exiger que les responsables de la mort de Baek Nam-gi soient punis. Mais la présidente, Park Geun-hye, ainsi que la police, adoptent une ligne intransigeante et refusent de présenter des excuses.

지난 주말에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병원 앞에서 백씨 죽음의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경찰 역시 사과를 거부하고 비타협적인 자세를 고수하는 중이다.

Le souvenir du combat pour la démocratie

민주화 투쟁의 추억

Ces tensions ont une forte résonnance historique : elles sont un écho des affrontements violents entre police et militants pro-démocratie à l’époque des dictatures militaires, des années 60 aux années 80. Ces luttes ont laissé des traces : pour un étranger, il est très frappant de voir le nombre démesuré de policiers déployés à chaque manifestation à Séoul, aussi minime soit-elle.

이같은 긴장 상태는 역사의 어디에선가 본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지난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군사독재 시기 동안 민주진영의 활동가들과 경찰 사이의 극단적인 대치상태 말이다. 이들의 싸움은 흔적을 남겼다. 서울에서 벌어지는 모든 시위에 배치되는 지나치게 많은 수의 경찰병력은 외국인들의 눈에 놀라운 현상이다. 집회 참가자의 수가 아주 적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Baek Nam-gi était lui-même une figure importante de ces mouvements pro-démocratie. Dans les années 70 il a été expulsé deux fois de son université pour avoir organisé des manifestations contre le père de la présidente actuelle, le président et général Park Chun-hee. Il a été envoyé en prison. Il a même appelé une de ses filles « Minjuhwa », ce qui signifie « démocratisation ».

백남기 씨는 민주화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이다. 1970년대 현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장군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하다 다니던 대학에서 두 차례나 제적됐다. 감옥에도 다녀왔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딸 이름을 “민주화”라고 지었다.

Et près de 40 ans plus tard, les milieux progressistes craignent une régression démocratique sous la houlette de la présidente actuelle. Une régression qui s’exprime, entre autres, par des pratiques policières qui se radicalisent.

그리고 40년이 지나 진보주의 진영에서는 현 대통령의 지휘 아래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경찰들의 행태가 과격해졌다는 데서 그 퇴보를 잘 알 수 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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