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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기 위해 춤을 추는 안무가 김정웅

잊지 않기 위해 춤을 추는 안무가 김정웅

–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상실의 경험 담아
– 세월호, 예술(춤)로 공유할 방법 모색해
– 춤을 추는 진실한 마음, 세월호 가족들에게 전달되길

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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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딜워쓰 플라자에서 솔트소울(SaltSoul) 팝업공연을 진행 중인 김정웅 안무가 (사진 : 김정웅 제공)

지난 7월 10일 오후, 필라델피아 시청 분수대 앞에서는 시민 백여 명이 관람하는 가운데 안무가 김정웅씨의 <솔트소울>(SaltSoul) 팝업공연이 진행되었다.  <솔트소울>은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퓨예술문화센터(Pew Center for Arts and Heritage) 창작지원기금과 아시안아츠이니셔티브(Asian Arts Initiative)의 후원으로 제작되어, 오는 10월 아시안아츠이니셔티브에서 발표될 작품이다. 이번 팝업공연은 10월 공연에 앞서 미리 관객들과 짧게 만나보는 서막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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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딜워쓰 플라자 분수광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공연자들 간의 교감으로 시작되었다. 이 평화로운 일상의 풍경을 깨는 태평소와 바닷속 울림 같은 섹소폰 소리에 공연자들은 서서히 침몰하는 세월호를 표현했다. 필라 세사모 회원이기도 한 손정례 할머니(89)는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의 마음을 몸짓으로 표현했다. 곧, 놀던 아이들도 하나 둘 공연자들을 따라 움직이고, 광장의 사람들은 조용히 공연에 집중했다. 무슨 공연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세월호와 공연을 설명하는 전단지를 광장 한켠에서 나누기도 하였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상실의 경험 담아

<솔트소울>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상실의 경험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작품의 모티브는 30년 전 교통사고에 의한 아버지의 죽음, 2012년 필라델피아 시내 건물 붕괴사고, 그리고 2014년 세월호 참사 등, 세 사건을 겪은 김안무가 자신의 경험이다. 특히 김안무가는 세월호 사고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침몰하는 배 안에서 부모님들에게 보낸 메시지들을 담은 유투브 영상들을 보고 ‘살이 떨리는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 직후의 그 충격을 담아, 김안무가는 2014년 10월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전미 아시안 아메리칸 공연예술제(Asian American Theater Festival)에서 <전복>(Capsized)을 공연했다.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마리온 라미레즈(Marion Ramirez), 안무가이자 타악기 무용가인 저메인 잉그램(Germaine Ingram), 필름메이커이자 비디오그래퍼인 프레드 햇(Fred Hatt), 작곡가이자 색소폰 연주자인 밥 레이니(Bhob Rainey) 등 필라델피아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솔트소울>을 기획하게 되었으며, 팀에 한국 전통악기 연주자이자 전방위예술가인 가민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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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월호를 기억하는 팝업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예술()로 공유할 방법 모색해

<솔트 소울>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세계 시민들이 세월호 피해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사건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예술(춤)로 공유할 방법을 생각하는 겁니다. 중립적인 위치에서 학생의 입장, 부모의 입장, 한국 국민들의 생각, 미국 사람들의 생각을 골고루 반영하려고 노력하죠. 공동작업자들과의 세월호 토론을 통해 더욱 많은 것들을 배워갑니다. 그 사람들은 또 새로운 관점에서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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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들이 이 작품을 통해 세월호를 알아가고 세월호 문제를 전파해 주기를 바라죠.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으로 알려갈 것입니다.” 그의 바람은 같이 춤을 추는 사람들이 많아져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그 공연을 본 이들이 다음 공연에 참가하는 형태로 ‘팝업공연’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다. 미국내 다양한 도시에서 유사한 공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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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는 진실한 마음, 세월호 가족들에게 전달되길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거짓말 안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춤을 추고 있는데 진실한 마음이 한국의 유족들에게도 전달이 되고 외국인들에게도 전달되어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되고 많은 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가 춤을 추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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