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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 재학생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

해외 대학 재학생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
-단일 국정 교과서, 헌법 명시된 민주적 가치 저버리는 것
-학생들은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관점을 배워야
-현재 212개 대학 1,519명 서명

해외 대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지난 10월 27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제 학생 연대(International students’ Coalition Against the Re-nationalization of history Education: I-CARE)”를 조직해 공동 성명서를 내고 전 세계 대학,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서명을 주도한 이들은 미국 칼튼대학(Carleton College) 철학과에 재학중인 이진현 씨와 미국 스와스모어 대학교(Swarthmore College) 정치학과 학생인 한솔 씨 외 몇몇 학생들로서 이들은 2015년 11월 3일, 한국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데 대하여 이것이 초래할 결과를 심각하게 우려하여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정부가 국정화를 진행하는 데 있어 충분한 토론과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60%가 넘는 국민의 반대에도 확정 고시를 발표하는 등 절차적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 교과서로 단일한 시각을 배우며 학생들은 “역사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관점을 배울 기회를 박탈당하고 미래에 일어날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배양”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 주도의 단일 교과서는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민주적 가치에 반하는 조치일뿐만 아니라 시장경제 논리에도 부합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이미 2013년 유엔보고서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표명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학생들은 정부가 현 국정화 발표를 철회하고,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역사교과서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해외 대학과 대학원 학생들이 주도한 이 성명서에는 하버드 대학교와 MIT를 비롯해 전 세계 26개 나라 212개 대학에서 대학생과 대학원생 1,519명이 현재까지 서명을 마쳤고 서명은 계속 진행 중이다.

다음은 성명서 한글과 영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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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해외재학생들의 성명서

우리는 미국 전역에 걸쳐 각자 다른 대학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대학생, 대학원생)들입니다. 2015년 11월 3일, 한국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데 대하여 우리는 이것이 초래할 결과를 심각하게 우려하여 반대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과거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은 한 사회의 미래를 추동하는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역사의 국정화는 그러한 원동력에 대한 독점권을 한 정권에게 부여하는 백지 수표입니다. 우리가 택한 민주공화국은, 유한한 특정정권에게 우리 민족 전체의 장구한 5천년 역사에 대한 해석독점권을 부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권력의 시각은 외눈박이와 같습니다. 권력의 시각에서는 그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지식과 기억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서술 할 수 없습니다. 저희가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이 우파 정권이든, 좌파 정권이든 반대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부에게 여론은 ‘다그치는’ 대상이 아니며, 정책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여론은 충분히 수렴하고, 최소한 충분히 설득해야 할 대상이며, 정책은 온당한 절차를 차곡차곡 밟아서 진행해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여론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정책도 중요한 절차들이 생략되었습니다. 정부는 30%대를 넘지 못하는 찬성과 60%를 넘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 11월 3일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발표하였습니다. 국민들의 의견이 전달되는 하나의 중요한 창구인 교육부의 팩스는 꺼놓았지만, TV에서는 정부의 국정화 교과서 홍보가 ‘공익’광고라는 이름 하에 널리 퍼졌습니다. 이는 아직 집필조차 시작 안된 국정화 교과서에 총 예산 44억원 중 25억이 홍보비로 책정된 결과였습니다.

역사는 압축된 내러티브가 필요합니다. 역사를 역사화 하면서 역사학자들은 과거에 있었던 무수히 많은 주체들간의 상호작용을 대상으로 시공간을 기준으로 재단하고, 특정 인물과 사건들의 경중을 따지며, 인과관계를 추론하고, 이를 묘사하는데 적합한 언어를 모색합니다. 이렇게 복합적인 과정에 주관적인 요소들이 많이 스며들 수 밖에 없는 이상 역사학자들이 일관된 내러티브를 재단하고 압축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사실의 선택과 배제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일관되고 구성력 있는 내러티브를 짜는 과정에서 서술자의 관점과 가치가 스며들어 선택된 사실을 엮어낼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역사학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의도로 특정한 역사적 사실을 선택하고 다른 선택을 배제하며, ‘올바른’ 관점을 추구한다고 해서 이 관점이 모두에게 ‘올바른’ 관점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진정으로 ‘올바른’ 역사란 한 사람이나 하나의 배타적 이익집단, 하나의 정당, 하나의 정부에 의해서 형성될 수 없습니다. 올바른 역사는 특정한 소수의 ‘올바른’ 의도에서 출발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국제 사회에서 국정화는 한국 정부의 명예 실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교과서 국정화제도는 북한, 스리랑카, 몽골 등의 소수 국가들만이 채택하였고, 베트남의 경우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검정제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에서까지 상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추세를 정부가 스스로 역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에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번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조국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저희들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주시길 바랍니다.

2015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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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 in Opposition to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Decision

to Issue a State-Controlled History Textbook

We, the students at universities and colleges overseas, issue this statement to express our deep concern on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decision to require all secondary schools to use unitary Korean history textbooks issued by the national government, replacing the current textbooks published by eight different publishing companies. We wish to strongly emphasize that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attempt to re-nationalize history textbooks severely violates the principles of free speech and academic freedom by politicizing the history education, and deprives students of cultivating the ability to critically interpret and understand history and society from diverse perspectives.

History is about interpreting inextricably interwoven interactions between people based on historical evidence. History is more than just facts, and can be understood differently by the way in which they are taught. Thus, students should be given an opportunity to establish their historical perspectives by being exposed to diverse ways of interpreting historical events. Furthermore, the government’s use of the phrase “correct history textbook” implies that there are pre-established right and wrong interpretations of history, which contradict the nature of empirical reasoning. A single history textbook issued by the government deprives students of developing the ability to critically interpret history, and fails to expand the students’ ability to understand society from diverse perspectives.

Not only do state-issued history textbooks go against the global trend of history education, but they also run a risk of being misused to force government propaganda upon the students, as we have witnessed under the authoritarian regime in South Korea during the 1970s and 80s. A single history textbook issued by the government not only contradicts the idea of free market economy expressed in the phrase “marketplace of ideas,” but it also violates the spirit of democracy, which South Korea explicitly states as its constitutional value.

On October 24, 2013, Farida Shaheed, the Special Rapporteur in the field of cultural rights, addressed in the 68th session of the UN General Assembly that history teaching “should be based on the understanding of history as an academic discipline,” and should not “serve the purpose of strengthening patriotism, fortifying national identity or shaping the young in line with either the official ideology or the guidelines of the dominant religion.”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attempt to re-nationalize history textbook clearly violates the UN’s guideline on history education by imposing the official ideology on students. The government should refrain from standardizing history textbook and should ensure academic freedom and diversity in the field of history education.

We, the students at universities and colleges overseas, request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reconsider its decision to re-nationalize the history textbooks, thus promoting academic freedom and free speech in the field of history education, and providing opportunities for students to cultivate skills to critically understand and interpret society from diverse perspectives.

November 15, 2015

Co-authors (in Surname Alphabetical Order)

Eun Ah Cho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Soul Han (Swarthmore College)

N.H. Diane Kim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Eun Youb Josh Lee (Tufts University)

JinHyun Lee (Carleton College)

Sangjoon Lee (Stanford University)

Wook Jong Lee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Hongjik Yang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Carleton College

Carleton College 1

Carleton College 3

Carleton College 2

Carleton College 4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1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2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3

 

Stanford University

Stanford University 1

Swarthmore College

Swarthmore College 1

Swarthmore College 2

Swarthmore College 3

Swarthmore College 4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C Berkeley 1

UC Berkeley 2

UC Berkeley 3

UC Berkeley 4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UC Irvine 1

 

Signatories (in Country Name Alphabetical Order)

*More than one student from the schools listed below has signed the petition.

Total: 1519 (in progress)

212 colleges and universities from 26 countries

 

Australia

Campion College

Deakin University

East Doncaster Secondary College

La Trobe University

Macquarie University

Monash University

Swinburne University

University of Sydney

Western Sydney University

 

Belgium

Athénée des Pagodes

 

Brazil

Universidade Federal de Pelotas

 

Canada

Emily Carr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HEC Montreal

McGill University

McMaster University

Ottawa University

Ryerson University

Seneca Colleg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China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University of Hong Kong

 

Denmark

Copenhagen Business School

 

El Salvador

Universidad Dr. José Matías Delgado

 

England

Corelli College

London School of Economics

St Aloysius College

University of Cambridge

University of Roehampton

University of Sheffield

 

Finland

Puolalanmäki Upper Secondary School

 

France

Institut National des Langues et Civilisations Orientales, Paris

Universitaire de Saint-Jerome

Université Paris Ouest Nanterre La Défense

 

Germany

Freie Universität zu Berlin

Friedrich-List-Berufskolleg Bonn

Heidelberg University

Hochschule Bremen

Musikhochschule Hanns Eisler Berlin

Ruhr-Universität Bochum

Universität Stuttgart

 

Japan

Kyoto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Osaka Sogo Design College

Sophia University

University of Tsukuba

Lithuania

Vilnius University

 

Malaysia

University of Malaya

 

Netherland

Gerrit van der Veen College

Nordwin College

Universiteit Leiden

 

New Zealand

Turakina Maori Girls College

University of Canterbury

 

Peru

Universidad Ricardo Palma

 

Philippines

Ateneo de Davao University

Holy Angel University

La Consolacion College Tanauan

Naga College Foundation

University of Santo Tomas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Diliman

 

Poland

Adam Mickiewicz University

 

Romania

Babes Bolyai University

 

Scotland

Glasgow School of Art

 

Serbia

Novi Sad University

 

Spain

IES Carmen Laffón

IES Vidreres

 

Sweden

Stockholm University

 

Switzerland

Actualités du collège Rousseau

 

United States

Amherst College

Arcadia University

Arizona State University

Babson College

Bard College

Barnard College

Baylor University

Beloit College

Binghamton Universit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Biola University

Boston University

Brandeis University

California Baptist University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lifornia State Polytechnic University, Pomona

California State University, Bakersfield

California State University, East Bay

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cramento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n Bernardino

Calvin College

Cana New Wine Seminary

Carleton College

Carnegie Mellon University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Christian Brothers University

Baruch Colleg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Claremont McKenna College

Colby College

Colgate University

College of Southern Nevada

College of William and Mary

Collin College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

Columbia University

Connecticut College

Cornell University

Diablo Valley College

Dickinson College

Drake University

Duke University

El Paso Community College

Emory University

Foothill College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Georgetown University

Georgia Gwinnett College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Georgia Perimeter College

Georgia State University

Gettysburg College

Grinnell College

Harvard University

Harvey Mudd College

Hunter College

Indiana University

Iowa State University

Johns Hopkins University

Johnson and Wales University

La Salle University

Logos School

Loyola University Chicago

Macalester Colleg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

MCPHS University

Michigan State University

Montgomery College

National College of Natural Medicine

New York Medical College

New York University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Northeastern University

Northwest Wine Academy

Northwestern University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

Parkland College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Pfeiffer University

Pittsburg State University

Pitzer College

Point Loma Nazarene University

Pomona College

Pratt Institute

Princeton University

Purdue University

Quinnipiac University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hodes College

Rice University

Robert Morris University

Rutgers University

San Francisco State University

Santa Monica Colleg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School of Visual Art

Scripps College

Seattle Pacific University

Sewanee The University of the South

Smith College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Stanford University

Swarthmore College

Temple University

Texas A&M University

Tufts University

University at Alba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University at Buffalo,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University of Cincinnati

University of Connecticut

University of Florida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University of Illinois Springfield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University of Michigan

University of Minnesota

University of Missouri

University of Nebraska -Lincoln

University of North Texas

University of Pennsylvania

University of Redlands

University of San Diego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University of Virginia

University of Washington

Vanderbilt University

Virginia Tech

Washington State University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Wayne State University

Wesleya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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