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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교과서 국정화는 박정희 업적 찬양하려는 것”

르몽드, “교과서 국정화는 박정희 업적 찬양하려는 것”
– 아버지 이미지 복원 야망 드러낸 박 대통령
– 야당 대표 “독재 행위” … 반대 여론 압도적
– “일제 강점기도 윤색하는 것 아니냐” 우려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과거로의 회귀”라며 “대통령의 아버지에 대한 찬양”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을 방문한 필립 메스메르 특파원은 지난 9일 자 인터넷판에 실린 “한국 대통령 역사교과서를 다시 쓰려 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이미지를 복원하고자 하는 야망을 숨긴 적이 없다”며 이렇게 적었다.

기사는 가수 이승환씨가 국정화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인디 뮤지션들과 마련한 콘서트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 현장을 묘사하면서 시작된다. 정부 방침에 대한 야당의 격앙된 반응이 소개되고, 국정화 반대가 압도적인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1973년 자신의 아버지가 내린 교과서 국정화 결정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과거로의 회귀”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검정을 통과해 나온 현행 교과서를 두고 “좌편향”됐으며 “친북”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아버지의 이미지를 복원하려는 야망을 숨긴 적이 없다”고 꼬집은 기자는 “일제 강점기의 이미지마저 덜 부정적인 것으로 묘사하려 할 수도 있다”는 인디 뮤지션의 우려를 전하며 끝을 맺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르몽드>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MMPCAE

La présidente sud-coréenne veut réécrire les livres d’histoire

한국 대통령 역사교과서를 다시 쓰려 하다

Par Philippe Mesmer (Séoul, envoyé spécial)

서울=필립 메스메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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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ite salle de concert du quartier branché d’Hongdae, à Séoul, le Rolling Hall fait salle comble. Le chanteur Lee Seung-hwan et le journaliste d’investigation Choo Chin-woo, figures de l’opposition à la présidente conservatrice Park Geun-hye, y ont invité, mercredi 4 novembre, plusieurs groupes de la scène indie, dont 10cm, Pia ou Garion, pour protester contre la décision du gouvernement de rédiger lui-même les livres d’histoire du primaire et du secondaire.

서울의 홍대 인근 소규모 공연장인 롤링홀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지난 11월 4일 수요일, 보수주의자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가수 이승환씨와 탐사전문기자 주진우씨가 정부의 초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결정을 비난하기 위해 콘서트를 마련하고 십센치, 피아, 가리온 등 인디 뮤지션 그룹들을 초대한 것이다.

Finalisée le 3 novembre, la mesure a soulevé une vague de protestations. « C’est un acte dictatorial pur et simple, a réagi Moon Jae-in, le dirigeant de la Nouvelle Alliance politique pour la démocratie (NAPD, opposition). Aucune démocratie du monde ne fonctionne de la sorte. » La NAPD a annoncé, le 8 novembre, le dépôt d’un projet de loi pour interdire à l’Etat d’écrire les livres d’histoire. « Le texte, a expliqué Choi Jae-cheon, président de la commission politique du parti, affirmera l’importance de la démocratie et de la diversité dans l’enseignement de l’histoire. »

11월 3일 (국정화 결정이) 마무리되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이것은 전적으로 독재적 행위이다. 전 세계 어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고 성토했다. 새정치연합은 11월 8일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일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당의 최재천 정책위원장은 “역사 교육에서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ans la perspective des législatives de 2016, la NAPD a trouvé un angle d’attaque contre une administration qui reste relativement populaire. 49 % de la population s’oppose au projet sur les livres d’histoire, selon un sondage réalisé fin octobre par l’institut Gallup, contre 36 % qui y sont favorables.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연합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진 행정부에 대항할 공격 포인트를 잡은 셈이다. 지난 10월말 실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49%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고, 찬성하는 이들의 비율은 36%이다.

Les enseignants d’histoire restent aussi très hostiles au projet. Au point que l’Institut national sur l’histoire coréenne, chargé de la rédaction des nouveaux manuels pour la rentrée 2017, peine à réunir les trente-six auteurs requis.

역사 교사들 역시 국정화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2017년 개학에 맞춰 교과서 개발을 주도하게 될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에 필요한 저자들 36명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Glorifier la présidence de son père »

“아버지 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하는 것”

Le choix du gouvernement est perçu comme un retour en arrière. Park Chung-hee, président dictateur de 1961 à 1979 et père de Mme Park, avait pris une décision similaire en 1973. Après plusieurs réformes, ce système avait été définitivement abandonné en 2010. Depuis, les enseignants pouvaient choisir entre huit ouvrages simplement approuvés par le gouvernement.

정부의 결정은 과거로 회귀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1961년부터 1979년까지 독재자로 군림했던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은 1973년 유사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몇 차례의 개혁이 있은 뒤 국정화 체제는 2010년 완전 폐지됐다. 그 뒤로는 교사들이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교과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됐다.

Or l’administration de Mme Park les trouve trop « à gauche », voire ostensiblement « pro Nord-Coréens ». Le camp conservateur critique notamment la présentation de la guerre de Corée (1950-1953) ou de l’idéologie nord-coréenne « le Juche ». « Nous ne pouvons pas enseigner à nos enfants une histoire biaisée », a déclaré le premier ministre Hwang Kyo-ahn. Pour Park Geun-hye, il s’agit « d’instiller aux futures générations la fierté de leur pays ».

그렇지만 박근혜는 이들 교과서가 너무 “좌편향”돼 있으며 심지어 “친북적”이라고 판단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한국전쟁(1950-1953)이나 북한 이념인 “주체사상”을 소개하는 걸 비판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편향된 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박근혜에게는 “미래 세대에게 국가의 자부심을 주입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 Mme Park veut simplement glorifier la présidence de son père », redoute un étudiant en droit rencontré lors d’une manifestation. De fait, la présidente n’a jamais caché son ambition de restaurer l’image paternelle.

집회 현장에서 만난 한 법학 전공 대학생은 “박근혜는 그저 아버지 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박 대통령은 아버지의 이미지를 복원하고자 하는 야망을 숨긴 적이 없다.

« Il est même possible qu’elle veuille donner une image moins négative de la colonisation japonaise [1910-1945], observe Kyu, chanteur du groupe Tatles participant au concert du Rolling Hall. Plusieurs dirigeants de chaebol [conglomérat] ont commencé leurs activités du temps de la colonisation, et le père de Mme Park était officier de l’armée nippone. »

롤링홀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가한 그룹 타틀즈의 멤버 규는 “박근혜는 일제 강점기(1910-1945)의 이미지마저 덜 부정적인 것으로 묘사하려 할 수도 있다. 수많은 재벌 총수 일가들이 일제 시대에 성장했고, 박근혜의 아버지는 일본 군대의 장교였다”고 꼬집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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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1. 뉴스로
    르몽드 “교과서 국정화 박정희 업적 찬양 의도”
    http://bit.ly/1WVwyFT

  2. 2, 미디어 라이솔
    르몽드, “교과서 국정화는 박정희 업적 찬양하려는 것”
    http://bit.ly/1PHqEI6

  3. 3. 순천구례곡성담양인터넷 뉴스
    프랑스 유력 일간 르몽드, ‘교과서 국정
    화는 박정희 업적 찬양하려는 것” 보도
    http://bit.ly/1MtO4fB

  4. 4. 미디어인
    르몽드 “한국 교과서 국정화는 아버지 박정희 업적 찬양하려는 것”
    http://bit.ly/1QoxZOk

  5. 5. 광주인
    르몽드, “교과서 국정화는 박정희 업적 찬양하려는 것”
    http://bit.ly/1kX7J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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