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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재팬타임스, “한국, 일본에 대한 우월적 위치 상실할 것”

일 재팬타임스, “한국, 일본에 대한 우월적 위치 상실할 것”
– 역사 교과서 국정화 한일관계 미칠 파장 집중 조명
– 해외 한국학자들의 우려 전하기도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는 국내는 물론 나라 밖에서도 큰 논란거리다. 무엇보다 국정화는 한-일 관계에서 한국이 가진 지렛대, 즉 과거사 이슈를 약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일본의 유력 영자지인 재팬타임스는 바로 이 점을 간파했다.

아베 총리는 극우적 역사관을 지녔지만, 자신의 권력으로 국정화를 밀어붙이기보다 현행 검정 제도 테두리 안에서 극우적 교과서를 채택하려 했다. 한국, 특히 박근혜 정권은 집권 이후 줄곧 아베에게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인 시각을 가져줄 것을 촉구해왔다. 그런 정권이 자신의 과거를 감추기 위해 국정화를 밀어붙였으니, 이는 적어도 대일관계에 한국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재팬타임스는 “한국이 전체주의적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아베를 보며 가졌을 수도 있는 우월감을 더는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재팬타임스는 그 밖에도 국정화에 대한 해외 한국학자들의 우려도 같이 전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재팬타임스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NWHf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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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tter of history: Retired South Korean teachers shout slogans during a rally against the revision of the publication system for Korean history textbooks in front of the government complex in Seoul last week. | AP
역사 문제: 한국 퇴직 교사들이 지난주 서울 정부 청사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발행제 개정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COMMENTARY | COUNTERPOINT

South Korea’s new state textbook ‘corrects’ history

한국, 새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수정’하다

BY JEFF KINGSTON
SPECIAL TO THE JAPAN TIMES

South Korea recently announced plans for a revisionist textbook that will whitewash that country’s history and has the academic community outraged over political meddling. At least the move gives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something in common with Prime Minister Shinzo Abe.

최근 한국 정부는 한국 역사의 과실을 숨길 수정주의적 교과서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고 이러한 정치적 간섭에 대해 학계는 격노했다. 적어도 이 움직임은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와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게 해준다.

Park has often admonished Abe to embrace a “correct view” of history, but it was never clear what that entailed. As of 2017, however, South Korean schools will ditch privately published textbooks and replace them with a single state-produced tome conveniently titled “The Correct Textbook of History.” So Abe will now know where to look.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역사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지라고 종종 촉구했지만 어떻게 그리하라는 것인지는 결코 분명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2017년부터 한국 학교는 민간 검정 교과서를 폐지하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라 편리하게 이름 붙인 단일 국정교과서로 이를 대신할 것이다. 그러니 아베는 이제 본보기가 생긴 셈이다.

Park clearly rejects “Abenesia,” which downplays the suffering and indignities Japanese colonial authorities inflicted on her nation between 1910 and 1945. This year, Japan’s education ministry began imposing strict “Big Brother” guidelines that require textbook publishers to conform to the government’s views on historical and territorial controversies, alienating East Asian neighbors. But following Japan down this Orwellian road relinquishes any advantage South Korea might have enjoyed from Abe’s promotion of patriotic education.

박 대통령은 분명하게 1910년에서 1945년까지 일본 식민 정부가 한국에 가한 고통과 수모를 가볍게 보려는 “아베네시아”를 거부한다. 올해 일본 교육부는 교과서 출판사들이 역사적, 영토적 분쟁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따를 것을 요구하는 엄격한 “빅브라더” 지침을 시행하기 시작했고 이로써 동 아시아 이웃 국가들로부터 등을 돌렸다. 하지만 일본의 뒤를 이어 오웰(역주: 빅브라더란 허구의 독재자가 모든 사람을 감시하는 전체주의 사회를 그린 소설, <1984년>을 지은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 식의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한국은 애국적 교육을 장려하는 아베를 보며 가졌을 수도 있는 우월감을 더는 가지지 못하게 된다.

In addition, South Korean scholars are up in arms about the move, criticizing the government’s intrusion and efforts to impose a conservative narrative that downplays the miseries inflicted by a series of postwar military dictators — including President Park’s father, Park Chung-hee.

게다가, 한국 학자들은 정부가 간섭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를 포함한 일련의 전후 독재자들이 가했던 고통을 별일이 아닌 양 취급하고자 하는 보수적 사관을 강요하는 행위를 비난하며 그 움직임에 대해 반기를 들고 있다.

The elder Park ruled from 1961 to 1979 and is often credited with launching South Korea’s economic miracle, but widespread political repression and human rights abuses tarnish his record. Since assuming office in 2013, his daughter has been criticized for promoting a rosy version of her father’s despotic rule, one that provokes his victims as well as prodemocracy activists who decry this recidivist rewriting of the praetorian past.

박정희는 1961년부터 1979년까지 통치했으며, 종종 한국 경제 기적을 이뤄낸 것에 공로를 인정받기는 하지만 만연했던 정치적 탄압과 인권 학대는 그 기록에 오점을 남긴다. 2013년 취임한 이후, 그의 딸은 아버지의 독재 통치 시절을 미화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이는 박정희에게 당했던 희생자들뿐만 아니라 독재자의 과거를 이런 식으로 상습적으로 수정하는 일을 비난하는 민주주의 활동가들을 자극하는 일이다.

The South Korean government claims that the country’s existing crop of textbooks reflect Marxist views and are overly positive toward North Korea.

한국 정부는 현재의 검인정 교과서들이 마르크스적 관점을 반영하며 지나치게 북한에 긍정적이라고 주장한다.

University of Connecticut historian Alexis Dudden, who authored “Japan’s Colonization of Korea,” says that upon hearing about the South Korean situation she immediately thought of Texas.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의 저자인 코네티컷 대학의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은 한국 상황에 대해 들으며 즉시 텍사스를 떠올렸다.

“Teachers there teach American history with the state’s single approved book, which recently made clear the Texas state school board’s own archaic and racist ideas,” Dudden says. “Among other things, children there are currently required to read that African-American slavery was a ‘sidebar’ to the United States’ Civil War.”

“텍사스 교사들은 주에서 인가한 단일 교과서로 미국사를 가르치는데 이 교과서는 텍사스 공립학교 이사회가 가진 구시대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생각들을 최근 포함시켰다”고 더든은 말한다. “여러 가지 예가 있지만 그중 한 가지로 텍사스 아이들은 지금 아프리카계 미국인 노예들은 미국 독립전쟁에 ‘부차적’이었다고 적힌 교과서를 읽어야 한다.”

The text also focuses on the “positive” aspects of slavery. The saying goes that “everything is bigger in Texas” so it’s no surprise that when they mess up on history, it would be a doozy.

또한, 그 교과서는 노예제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 “텍사스에서는 뭐든지 더욱 크다”는 속담이 있다시피 역사를 망치는 일에서도 텍사스 사람들이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은 별 놀랄 일도 아니다.

Back in South Korea, more than 500,000 people — including teachers and students — have signed petitions opposing the state textbook, and professors from more than 20 universities and over 800 members of the Korean History Research Association are boycotting Park’s textbook initiative. Protests have erupted in Seoul against the plan and more than 400 civic groups and a parliamentary coalition have voiced their opposition. The president is increasingly isolated and has managed to unite the public against her quest to distort history. Abe must be enjoying the irony.

한국 내에서 교사와 학생을 포함하는 500,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국정 교과서 반대 서명을 했으며, 20개 이상의 대학 교수들과 한국역사연구회의 800명 이상의 회원들이 박 대통령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반대 시위들이 서울에서 벌어지며 400개 이상의 시민 단체들이, 그리고 국회 야당들도 함께 연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은 더욱 고립되고 있으며 역사를 왜곡하려는 그녀의 시도에 반대하는 대중을 한데 뭉치게 했다. 아베는 분명히 이 아이러니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In addition, 203 overseas scholars in Korean studies based in North America, Europe, Australia and Israel have signed a letter in support of their colleagues in South Korea, calling on the government to reverse its decision.

게다가, 북미, 유럽, 호주, 이스라엘에 있는 203명의 해외 한국학 연구자들은 정부의 국정화 결정을 번복하기를 요구하며 한국의 역사학자들을 지지하는 편지에 서명했다.

“The state mandating the use of a single government-issued history textbook violates the principle that a diversity of views is essential to democracy,” the letter reads. “Nationalizing history textbooks denies academic freedom.”

그 편지는 “정부가 발행한 단일 국정 교과서 사용을 강제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다양한 관점이 필수라는 원칙에 위반”되며,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Moreover, a Big Brothering of history “will weaken Korea’s moral standing in the dispute over the Japanese government’s historical revisionism.”

더욱이 ‘빅브라더’로서 역사를 감시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역사 수정주의를 둘러싼 논쟁에서 한국의 도덕적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But who will write the new textbook if professional historians are boycotting the project? I doubt the shortlist includes Sonfa Oh, a professor at Takushoku University who this year published “Getting Over It! Why Korea Needs to Stop Bashing Japan.” This book fills the niche for an asinine polemic written by an ethnic Korean that places all blame regarding bilateral problems on Seoul while relentlessly bashing Koreans.

그러나 만약 전문 역사학자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면, 누가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쓸 것인가? 나는 그 짧은 교과서 집필진 리스트에 올해 “이겨내기! 왜 한국은 일본을 비난하는 것을 멈추어야 하는가”라는 책을 출판한 다쿠쇼쿠 대학의 오선화 교수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한국인을 가차없이 비난하며 한일 관계의 문제를 모두 한국의 탓으로 돌리는 한국 혈통을 지닌 사람이 쓴 터무니 없는 논리로 가득 차 있다.

Oh is the darling of the Japanese right, the kind of Korean they can use in the history wars with Seoul because she is an apologist for Japanese colonial rule. She blames Koreans for getting testy about the nasty aspects of subjugation and believes they are insufficiently grateful for all Tokyo bequeathed.

오 씨가 일본 식민통치의 옹호자이기 때문에 일본 우익은 자신들이 한국과 벌이는 역사 싸움에 이용 가능한 한국인인 그녀를 선호한다. 오 씨는 한국인들이 식민 시대의 불유쾌한 측면들에 대해 불평한다고 비난하며 일본이 물려준 그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The writer praises Park Chung-hee for his iron-fisted rule but laments that he kept his pro-Japanese views to himself. She also slams the elder Park for stoking anti-Japanese sentiment through school textbooks and promoting a misleadingly negative narrative of Japanese colonial rule. However, Oh has overcome the “brainwashing” of her school days and is now a naturalized Japanese citizen ready to tell Japanese readers what they want to hear about Korean perfidy.

오 씨는 박정희의 독재 통치를 칭송하면서도 그가 친일 시각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은 것에 애통해 한다. 또한 그녀는 박정희가 학교 교과서를 통해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일본 식민통치에 대해 오해를 살 정도로 부정적인 서술을 장려한 것을 맹비난한다. 그러나 오 씨는 자신의 학창시절의 “세뇌”를 극복하고 지금은 일본 독자들에게 한국의 배신에 대해 그들이 듣고 싶은 것을 말해 줄 준비가 된 귀화한 일본 시민이다.

“Despite claims of ‘objectivity’ and offering a ‘balanced’ narrative, the title of the textbook, ‘The Correct Textbook of History,’ seems more like something distributed during the Cold War,” says Theodore Jun Yoo, an associate professor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at Yonsei University. “Rather than acknowledging the dark, ugly underbelly of rapid industrialization or atrocities committed during the bloody civil war, the state has engaged in polemics blaming the majority of Korean historians as being left-leaning and sympathetic to the North.”

“’객관성’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역사를 제공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라는 교과서 제목은 오히려 냉전 기간에 유포되던 것처럼 보인다”고 테오도르 전 유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부교수는 말한다. “급속한 산업화의 어둡고, 추악한 약점이나 끔찍했던 내전 동안에 행해진 잔학 행위를 인정하기보다, 정부는 대다수의 한국 역사학자들을 좌편향적이고 북한을 추종한다고 비난하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Jun believes this kind of whitewashing of history is no different from what Abe does when he downplays war atrocities.

전 교수는 이런 식의 역사에 대한 눈가림은 아베가 전쟁 잔혹 행위를 가볍게 취급하려는 행동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다.

“In my personal opinion, if both Japan and South Korea continue to go down this misguided, anachronistic path, it certainly will create an obstacle to peace in the region and we’ve all learned through history how dangerous this kind of ultranationalism can be.”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일본과 한국이 계속해서 이런 잘못되고 시대착오적인 길로 간다면 분명히 이 지역 평화에 걸림돌을 야기할 것이며, 우리는 이러한 초국수주의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역사를 통해 배운 바 있다.”

Bruce Cumings, a University of Chicago professor specializing in Korean history, told the Korean Herald that a major concern is that governments do not know how to do history.

한국사 전공인 시카고 대학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정부가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 큰 우려라고 코리아 헤럴드에 전했다.

“Imagine Donald Trump deciding what should be in a history textbook — it would end up as a comic book,” he said.

“도널드 트럼프가 역사교과서에 무엇을 실어야 할지 결정한다고 상상해 보라 – 역사교과서는 만화책이 될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Dudden observes that it’s a good time for Koreans to show the vitality of their sense of civic responsibility.

더든은 지금이야말로 한국인들이 자신들이 가진 시민으로서의 책임 의식이 살아 있음을 보여줄 좋은 시기라고 본다.

“Many already are,” she says, “by attempting to make clear that diverse and even contradictory views about history can best foster the social flexibility and creativity needed to deal with present realities and consider better futures, which is the whole point of learning from history in the first place.”

그녀는 “이미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며 “역사에 관한 다양하고 심지어는 서로 모순된 시각들이 현실을 다루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회적 유연성과 창의성을 가장 잘 조성해준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려 시도함으로써 그렇게 하고 있으며 바로 그것이 애초 역사를 통해 배운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However, Jun is not optimistic that the decision can be reversed.

그러나 전 교수는 그 결정이 번복되리라고 낙관하지 않는다.

“Unfortunately, there is little that can be done now to prevent the publication of this textbook,” he says, “given that the ruling Saenuri Party’s control of the National Assembly will override any attempts by the opposition groups to challenge this mandate.”

“안타깝게도 지금 이 교과서의 발행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그는 “집권 새누리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으니 이러한 강제령에 도전하려는 야당의 어떤 시도도 무시될 것이다”고 말한다.

Many Koreans are hoping otherwise.

많은 한국인들이 그러지 않기를 희망한다.

Jeff Kingston is the director of Asian Studies, Temple University Japan.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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