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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언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잇달아 비판

미국 유력 언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잇달아 비판
– NYT 이어 미 최대 통신사 AP통신 역시 비판적 논조로 보도
– AP통신, 국내 언론이 금기시하는 박근혜 관련 사실 부각
– 역사학자들의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타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바라보는 외신들의 시각이 곱지 않다. 미국 유력신문인 뉴욕타임스(NYT)에 이어 16일 미국 최대 통신사인 AP통신 역시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서울발로 타전했고, ABC뉴스는 이를 받아 보도했다.

AP통신은 역사학자들이 잇달아 국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이와 관련, 국내 최대 역사학회인 한국역사연구회는 집필은 물론 교과서 국정화 작업 일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은 이 사실을 전하면서 박근혜에 대해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을 통치했으며 성공적인 경제 전략가로서의 치적조차 시민 억압의 잔혹한 행적 탓으로 그 빛을 잃은, 살해당한 군사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라고, 국내 언론이 금기시하는 사실을 꼬집어 냈다. 이어 일본도 한국과 똑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AP통신의 논조는 NYT와 궤를 같이한다고 할 것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ABC가 보도한 AP통신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abcn.ws/1jK3RPC

South Korean Scholars Boycott State-Issued Textbook Project

한국 학자들, 국정 교과서 추진안 거부

BY KIM TONG-HYUNG, ASSOCIATED PRESS

SEOUL, South Korea — Oct 16, 2015, 11:40 PM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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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dreds of South Korean scholars have declared they are boycotting the writing of state-issued history textbooks out of concern that that they will teach distorted views on the country’s recent history.

수백 명의 한국 학자들이 국정 역사교과서가 한국 근대사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르치게 될 것을 염려하며 그 집필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President Park Geun-hye’s government plans to require middle and high schools to use textbooks edited by the government after 2017, instead of allowing schools to choose from eight private publishers, as is currently the case.

박근혜 정부는 현행대로 8종의 민간 출판사에서 만든 역사교과서 중 학교 자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2017년 이후 중고등학교로 하여금 정부가 편집한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South Korea’s move toward state-issued textbooks is the latest in a series of efforts by conservative leaders in Seoul and Tokyo to shape school history books to reflect their political views, and has sparked fierce criticism from academics and opposition parties.

한국의 국정교과서 추진 움직임은 역사교과서에 자신들의 정치적 시각을 반영시키고자 한국과 일본의 보수주의자들이 벌여온 일련의 시도 중 가장 최근의 것으로서 학계와 야당으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Professors from more than 20 South Korean universities said they would not contribute to the textbooks because they believe the government is moving to soften descriptions of South Korea’s brutal dictatorships that preceded a bloody transition toward democracy in the 1980s. The Korean History Research Association, the country’s largest group of historians with nearly 800 members, has declared it won’t participate in the writing process.

20여 한국 대학의 교수들은 피로 물들었던 1980년대 민주화 이전 한국의 잔혹한 독재자들을 미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기에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거의 800명의 회원을 가진 한국에서 가장 큰 역사학자 단체인 한국역사연구회는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Kang Sun-a, a spokeswoman of the opposition New Politics Alliance for Democracy, said that the directive to revert to state-issued history textbooks has “instantly taken the country back to the Cold War period.”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강선아 대변인은 국정 역사교과서로 되돌아가라는 정부지침은 “단번에 우리나라를 냉전 시대로 되돌렸다”고 말했다.

In announcing the controversial plans on Monday, Education Minister Hwang Woo-yea argued that the current history textbooks are too left-leaning and encourage views sympathetic to North Korea and urged for the need of school books that were “objective” and “balanced.” The plan was to recruit professional historians to help write the new textbooks.

지난 월요일 논쟁이 되고 있는 이 계획안을 발표하며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현행 역사 교과서들이 너무 좌편향적이고 북한에 대한 동정적 시각을 고무시킨다며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교과서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새로운 교과서를 집필하는 데 도움을 줄 전문 역사학자들을 인선하겠다는 계획이었다.

Before leaving for her current trip to the United States, Park defended the move toward state-issued textbooks by saying history classes must inspire “pride” in students for being South Korean citizens. Park is the daughter of slain military dictator Park Chung-hee, who ruled South Korea in the 1960s and 70s, and whose legacy as a successful economic strategist is marred by brutal records of civilian oppression.

현재 방미 중인 박 대통령은 출국하기 전, 역사 수업은 학생들에게 한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국정 교과서 추진 움직임을 옹호했다. 박근혜는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을 통치했으며 성공적인 경제 전략가로서의 치적조차 시민 억압의 잔혹한 행적 탓으로 그 빛을 잃은, 살해당한 군사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다.

Lee Shincheol, a historian at Seoul’s Sungkyunkwan University and a contributing author of one of the current textbooks, said that the government’s criticism makes little sense because private publishers had been required to follow editorial guidelines set by the Education Ministry and have their content reviewed by a state-run history institution. For the government to insist on full control over textbooks would eliminate academic freedom and result in politicized historical narratives.

서울 성균관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이며 현행 역사교과서 중 하나의 저술에 참여했던 이신철 교수는 민간 출판사들은 정부가 정한 편집 지침서를 따라야 했고, 국영 역사기관에 의해 그 저술 내용이 검토되었으므로 정부의 비판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교과서를 완전히 통제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학문적 자유를 말살할 것이며 그 산물로 정치 야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Even Korea’s feudal monarchs had granted autonomy to royal chroniclers, but Park’s concept of history is more outdated than that of old kings,” Lee said.

“한국의 봉건 군주들마저도 사관에게 자주권을 부여했으니 박 대통령의 역사 개념은 옛 왕들보다 시대에 뒤졌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The government of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also in recent years has been criticized for trying to influence textbooks for political purposes.

일본 아베 신조 정부 또한 최근 몇 년간 정치적 목적으로 교과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Japan’s Education Ministry last year introduced a textbook screening policy that required private publishers reflect the government’s official position on contentious issues in modern history to “balance out” references to Japan’s wartime aggression. Lee argued that the step taken by Park’s government might be even more regressive, pointing out that Japan hasn’t been using state-issued textbooks since the end of World War II.

일본 교육부는 지난해 민간 출판사들에게 근대사의 쟁점들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반영해 일본의 전시 침략 행위를 “적당히” 언급할 것을 요구하는 교과서 검열 정책을 도입했다. 이 교수는 2차 대전 종식 이후 일본은 국정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조치는 일본보다 훨씬 더 퇴행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It was Park’s father who introduced state-issued history textbooks in 1974, two years after he declared martial law amid widening student protests and rammed through a new constitution that effectively made him president for life. It was not until the early 2000s when South Korea began liberalizing the production of history textbooks, and since 2011, all history books used in middle and high schools have been written by private publishers.

학생들의 시위가 점점 확산되는 가운데 계엄령을 선언하고 유신헌법을 통과시켜 사실상 종신 대통령이 된 지 2년 후인 1974년 국정 역사교과서를 도입한 사람은 바로 박근혜의 아버지였다. 2000년대 초가 되어서야 한국은 역사교과서 출판을 자유화하기 시작했고 2011년 이후로 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된 모든 역사교과서들은 민간 출판사들에 의해 집필됐다.

Park’s decision to revert to the old textbook system seems to be an effort to rally her conservative supporters in a country deeply split along ideological and generational lines, according to an official at Moon’s party, who didn’t want to be named, citing office rules. South Korea holds its next parliamentary elections in April next year.

당규를 인용하면서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 낡은 교과서 체제로 돌아가려는 박 대통령의 결정은 이념적인 노선과 세대 차로 분열이 심화된 국내에서 박 대통령의 보수 지지층을 결속시키기는 효과가 있다. 내년 4월에 한국은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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