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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충격 드러나지 않아”

워싱턴포스트,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충격 드러나지 않아”
– 부산국제영화제 소식 상세 타전
– 오멸 감독, 강수연 위원장 접촉 통해 세월호 및 부산시 외압 이면 조명

부산 국제영화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다. 이에 미국의 유력 신문인 워싱턴포스트(WP)지는 6일 AP통신 기사를 받아 부산영화제 이모저모를 자세히 다뤘다.

WP의 보도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세월호 관련 영화 상영, 그리고 부산시 측의 외압 논란이다. 먼저 WP는 <눈꺼풀>을 연출한 오멸 감독을 소개했다. 오 감독은 제주 4.3의 아픔을 그린 <지슬>로 선댄스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오 감독은 신작을 통해 “참사로 숨진 이들의 영혼을 위로할 방법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WP는 이어 연초 불거진 부산영화제 외압을 타전했다. 친박계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해 부산 영화제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상영했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고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외압에 따른 후폭풍이 덜해 보인다.

<씨받이>로 월드스타에 올랐으며 현재 영화제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수연 씨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원이 쇄도한 덕에 외압에 맞설 수 있었다”고 했다. 사실, 정권에 불편한 영화를 상영했다고 시 측이 예산을 삭감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정치적 외압이 부산영화제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셈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워싱턴포스트의 부산국제영화제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Terry

기사 바로가기 ☞ http://wapo.st/1Li0SZo

Asian cinema masterpieces, ferry tragedy at Korean film fest

아시아 영화 걸작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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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In this Sept. 19, 1985 photo, Japanese movie director Akira Kurosawa salutes the photographers when visiting the exhibition “About Ran” held at Paris Georges Pompidou National Center for Art and Culture. To mark the Busan festival’s 20th anniversary, the 100 greatest Asian films of all time were selected. Yasujiro Ozu’s 1953 drama “Tokyo Story” was their top selection, followed by Akira Kurosawa’s 1950 work “Rashomon” and Wong Kar Wai’s “In the Mood for Love.” (Olivier Boitet, File/Associated Press)
1985년 9월 19일 사진 속, 일본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가 파리 조르주 퐁피두 국립예술문화센터에서 열린 “랜에 관하여” 전시회 방문 중 사진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영화제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시대를 막론한 100편의 위대한 아시아 영화들이 선정되었다. 오즈 야스지로의 1953년 드라마 “도쿄 이야기”가 최상위로 선정되었고, 그다음으로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0년 작품 “라쇼몬”과 왕가위의 “화양연화”가 뒤를 이었다.

By Youkyung Lee | AP October 6 at 8:43 PM

BUSAN, South Korea — South Korea’s second-largest city is in a festive mood as the Busan Film Festival passes the midpoint.

부산, 한국 – 부산 국제 영화제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가 축제 분위기이다.

The latter half of Asia’s largest film festival will be spiced up with French celebrities in celebration of this year’s special section, My French Cinema. The section screens 10 movies recommended by French directors, actors and festival organizers including Leos Carax.

아시아 최대 영화제의 후반부는 올해의 특별 영역인, 마이 프렌치 시네마를 축하하여 프랑스 명사들이 흥취를 더해줄 것이다. 마이 프렌치 시네마 영역에선 레오스 카락스를 비롯한 프랑스 감독들, 배우들, 축제 기획자들이 추천한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Sophie Marceau will promote her movie “Jailbirds” on Haeundae beach on Friday evening, and Fleur Pellerin, the South Korea-born French culture minister, will also attend the festival’s final days.

소피 마르소는 금요일 밤 해운대 해변에서 자신의 영화 “제일버드”를 홍보할 예정이고, 한국 출신의 프랑스 문화부 장관, 플레르 펠르렝 또한 축제 마지막 날들에 참석할 것이다.

The festival ends its 10-day run on Saturday with Chinese director Larry Yang’s “Mountain Cry.”

축제는 중국 감독, 래리 양의 “산이 울다”로 토요일에 10일간의 막을 내린다.

Some highlights from the festival so far:
—100 ASIAN MASTERPIECES

지금까지 축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들
-100편의 아시아 걸작들

To mark the Busan festival’s 20th anniversary, the 100 greatest Asian films of all time were selected.

부산영화제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시대를 막론한 100편의 위대한 아시아 영화들이 선정되었다.

The list announced this week is based on the survey of 73 film professionals, including critics, festival executives and directors Mohsen Makhmalbaf from Iran, Bong Joon-ho from South Korea, and Apichatpong Weerasethakul from Thailand. The list will be updated every five years.

이번 주 발표된 리스트는 비평가들과 축제 운영진들, 그리고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한국의 봉준호,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등 73명의 영화전문가를 설문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리스트는 5년마다 새롭게 바뀔 것이다.

Yasujiro Ozu’s 1953 drama “Tokyo Story” was their top selection, followed by Akira Kurosawa’s 1950 work “Rashomon” and Wong Kar Wai’s “In the Mood for Love.”

오즈 야스지로의 1953년 드라마 “도쿄 이야기”가 최상위로 선정되었고, 그다음으로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0년 작품 “라쇼몬”과 왕가위의 “화양연화”가 뒤를 이었다.

Others in the top 10 include: Indian director Satyajit Ray’s “The Apu Trilogy”; “A City of Sadness” by Hou Hsiao-hsien; “Seven Samurai” by Akira Kurosawa; “A Brighter Summer Day” by Edward Yang; “Spring in a Small Town” by Fei Mu; “Still Life” by Jia Zhang Ke; “The Housemaid” by Kim Ki-young; and “Close up” by Abbas Kiarostami.

상위 10편에 포함된 다른 영화로는 “아푸 3부작” (인도 감독 샤티야지트 레이)을 비롯해 “비정성시” (허우 샤오시엔), “7인의 사무라이” (구로사와 아키라),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에드워드 양), “작은 마을의 봄” (무 페이), “스틸 라이프” (지아 장 커), “하녀” (김기영), “클로즈 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이 있다.

Executive Programmer Kim Jiseok said the list was a meaningful work at a time when few studies are available on Asian cinema history. The vote puts light on directors and works that were previously hidden and is expected to give more attention to the history of Asian cinema.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아시아 영화사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아시아 영화 100’의 리스트 선정은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 선정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감독들과 영화들을 조명하고 아시아 영화사에 더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Nine of the top 10 selections are being screened at the festival.
The Busan Cinema Center, which helped compile the list, plans to complete a library of the films and open the resources to scholars and researchers.

상위 10편 중 9편의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다. 리스트 선정을 도운 부산 시네마센터는 영화 라이브러리를 완성하여 학자와 연구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To see the full list of the 100 greatest Asian films: http://www.biff.kr/Template/Builder/00000001/page.asp?page_num=5865

‘위대한 아시아 영화 100편’ 리스트는 아래에서 보기가 가능하다: http://www.biff.kr/Template/Builder/00000001/page.asp?page_num=5865

—FERRY TRAGEDY AT FILM FESTIVAL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

The 2014 ferry sinking in South Korea that killed more than 300 people, mostly teenagers on a school trip, was at the center of a festival scandal last year. The festival screened a documentary criticizing the botched rescue during the ferry disaster, apparently leading the government to decide to cut its financial support to the festival.

수학여행 중이던 십 대들이 대부분인, 300명 이상을 사망케 한 2014년 한국 세월호 참사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스캔들의 한 가운데 있었다. 영화제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동안의 구조 실패를 비난하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했고, 이에 정부는 영화제에 대한 경제적 지원 삭감 결정을 내린 것이 분명해 보인다.

While none of this year’s film selections appear directly related to the ferry tragedy, one South Korean director called his work a requiem for those who died on the ferry.
O Muel, who visited Busan for the world premiere of his feature film “Eyelids,” said he felt so “frustrated and powerless” watching the news in the aftermath of the ferry disaster.

올해 선정된 영화 중에는 세월호 참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영화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한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세월호에서 사망한 이들에 대한 진혼곡이라고 불렀다. 장편 영화 “눈꺼풀”의 세계 초연으로 부산을 방문한 오멸 감독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 상황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매우 “화가 나고 무력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I felt so low and unprepared. I took that feeling and wrote a script in three days, and immediately thought about where to shoot it,” O told the Screen International magazine.

“나는 너무 무력하고 부족하다고 느꼈다. 나는 그 느낌을 가져다가 사흘 만에 원고를 작성하고, 즉시 촬영 위치에 대해 생각했다”고 오 씨는 스크린인터네셔널 잡지에 말했다.

“Eyelids” follows an old man living a monk-like ascetic life on an island. A phone rings, followed by a visitor for whom the man prepares rice cakes, the last meal before the visitor journeys to the next world.

“눈꺼풀”은 섬에서 스님처럼 금욕 생활을 하는 나이 든 남자를 따라간다. 전화가 울리고, 그다음 방문객이 들어온다. 남자는 방문객을 위해 떡을 준비하는 데 이는 방문객의 다음 생으로의 여정 전 마지막 식사이다.

O said his movie does not put forth the Sewol ferry tragedy but he wanted to offer a way to console the souls of the dead.

오멸 감독은 그의 영화가 세월호 비극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지만, 죽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할 방법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I was approaching it from the side of salvation for those who have died at sea.”

“나는 이것을 바다에서 죽은 사람들에 대한 구원의 측면에서 접근했다.”

O, who won a top prize at the Sundance Film Festival with 2013 work “Jiseul,” often uses cinema to put dead soul at rest. O took elements from Korea’s traditional ceremony paid to dead family or relatives in “Jiseul,” allowing audiences to send consolations to the dead souls by watching the movie. “Jiseul” was based on a true story of residents on Jeju island who were massacred by government forces in 1948.

선댄스 영화제에서 2013년 작품 “지슬”로 최우수상을 받은 오멸 감독은 종종 죽은 영혼을 안식으로 이끌기 위해서 영화를 사용한다. 오 씨는 “지슬”에서 죽은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바치는 한국 전통 의식의 요소를 차용했는데, 이는 관객들이 영화를 감상함으로써 죽은 영혼에게 위로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슬”은 1948년 정부에 학살된 제주도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GOVERNMENT BUDGET CUT

– 정부의 예산 삭감

For Busan visitors the impact of the government’s budget cut was not apparent. Festival’s co-director Kang Soo-yeon said corporate sponsors and film professionals stepped up in its place.

부산 방문객들에게 정부의 예산 삭감 충격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영화제 공동 위원장인 강수연은 협력 후원사들과 영화 전문가들이 제자리에서 노력을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Help from the sponsors and film professionals was literally just so moving,” she told the Associated Press. Kang said such outpouring of support from those who love Asian cinema allowed the festival to stand against external pressure.

“후원자들과 영화 전문가들의 도움이 말 그대로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강 씨는 AP통신에 말했다. 강 씨는 아시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원이 쇄도하는 덕분에 영화제가 외부의 압력에 맞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The reason that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could be established in just 20 years is that aside from any political or social situation, censorship or director’s background, we have selected the movies only based on the film.”

“부산 국제영화제가 20년 만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어떤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상황, 검열 또는 기획자의 배경을 배제하고, 우리가 오직 영화에 근거한 영화만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Bahman Ghobadi, an award-winning Kurdish director born in Iran, said he was “shocked” to hear the news of the budget cut. He urged the government and others in South Korea not just to support the economy or military but also artists.

상을 받는 이란 출신 쿠르드족 감독 바흐만 고바디는 예산 삭감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경제나 국방뿐만 아니라 예술가들도 지원하기를 촉구했다.

“I don’t like to see Korea just because of LG or Samsung,” said Ghobadi, who visited Busan for the world premiere of “A Flag Without A Country.” ‘’I want to see South Korea as the key, or the one leading the culture in this area.”

“국가 없는 국기” 세계 초연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고바디는, “나는 단지 LG나 삼성 때문에 한국을 보고 싶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 “나는 한국을 이 지역에서 문화를 주도하는 핵심 국가로서 보고 싶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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