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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 메르스로 한국인 패닉에 빠진 건 정부 불신 탓

RFI, 메르스로 한국인 패닉에 빠진 건 정부 불신 탓
– 바이러스의 빠른 속도에 두려운 국민들, 한산한 거리와 휴교령
– 불투명하고 느린 당국 대처로 평정심 유지 어려워 편집적 반응도
–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 불신 정점 … 박근혜 지지율 대폭 하락

프랑스의 국제 라디오 방송 RFI가 메르스 바이러스로 위기에 처한 한국 상황을 전하며 정부를 더 이상 믿지 못하는 국민들이 패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RFI 인터넷판은 지난 8일 자에 ‘메르스로 극심한 불안에 떠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를 쓴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한국 특파원은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마르스 바이러스 감염자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됐다며 “국민들은 두려움에 빠졌고, 정부는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적었다.

기자는 메르스 위기 이후 서울의 거리가 한산해졌고, 식당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기는 등 사회 전체가 눈에 띄게 활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들이 메르스로 인해 편집증적 반응을 보일 정도로 불안해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이지만, 그보다도 정부의 무능한 대응 탓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세월로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정점에 달해있다고 소개하며 <중앙일보>를 인용해 보수 언론마저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서투른 대응을 질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사회의 패닉은 전염병의 위험보다도 정부를 신뢰할 수 없어 생긴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기사는 끝을 맺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RFI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

기사 바로가기 ☞ http://rfi.my/1eYElUH

Publié le 08-06-2015 Modifié le 08-06-2015 à 10:27

Coronavirus MERS: fortes inquiétudes en Corée du Sud

메르스로 극심한 불안에 떠는 한국

Par Frédéric Ojardias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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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es d’une école primaire portant un masque pour se protéger des dangers de la propagation du virus MERS. REUTERS/Yoon Dong-jin/Yonhap
한 초등학생이 메르스 바이러스 전염 위험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

Le coronavirus MERS continue de semer la panique en Corée du Sud. Ce matin, les autorités ont annoncé 23 nouveaux cas d’infection, ce qui porte le nombre total de personnes atteintes à 87. Elles n’étaient que 18 il y a une semaine. Six sont mortes, et 2 300 Coréens ont été placés en quarantaine. La Corée du Sud est devenue le plus grand foyer d’infection à ce virus après l’Arabie saoudite. Son taux de propagation rapide inquiète beaucoup la population tandis que le gouvernement fait face à une grave crise de confiance.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보건당국은 오늘(6월 8일) 오전 23명의 새 감염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주 19명에 불과하던 전체 환자 수는 87명으로 늘었다. 6명이 사망했고, 2300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전파하자 국민들은 두려움에 빠졌고, 정부는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La vie semble s’être ralentie à Séoul depuis le début de l’épidémie de coronavirus MERS. Beaucoup de Coréens évitent les lieux publics, on voit beaucoup moins de personnes dans les restaurants. Dans les pharmacies, les stocks de désinfectants pour les mains et de masques pour le visage sont épuisés. Des masques qu’un nombre croissant de Coréens portent dans la rue ou dans le métro. A ce jour, 1 800 écoles ont temporairement fermé leurs portes, y compris la maternelle et l’école primaire du lycée français de Séoul, qui est situé à Gangnam, dans la partie de la capitale où se trouve le centre médical Samsung, un hôpital où se trouvent 17 malades et où 890 personnes ont été exposées au coronavirus.

메르스 바이러스 전염이 시작된 뒤 서울 거리는 활기를 잃은 것처럼 보였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공공장소에 가는 걸 피했고, 식당에도 눈에 띄게 사람이 줄었다. 약국에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가 동이 났다. 길거리와 지하철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이날 유치원을 포함한 1800여 곳의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이 있는 강남 지역의 서울 프랑스 학교 역시 초등학교는 휴교 결정을 내렸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890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Géolocalisation des malades en quarantaine

자가격리 중인 환자들에 대한 위치 추적

Face à l’inquiétude qui monte, le gouvernement a annoncé dimanche 7 juin qu’il allait surveiller les smartphones des personnes mises en quarantaine, pour les localiser et vérifier qu’elles ne sortaient pas de chez elles ! Des dizaines de milliers de touristes des pays voisins ont déjà annulé leur voyage. Les exemples de la paranoïa ambiante sont nombreux : on voit à la télévision des journalistes qui font des directs avec un masque sur le visage ; sur les réseaux sociaux des photos de lieux publics, stades, plages, zoos, complètement déserts.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정부는 지난 6월 7일 자가격리 중인 의심환자들의 스마트폰 감시를 통해 이들이 외출하는지 확인한 뒤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웃 나라 수만 명의 관광객들은 이미 한국행을 취소했다. 편집증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는 곳곳에 널려있다. 얼굴에 마스크를 두른 기자가 생방송 뉴스에 나오는가 하면, sns를 떠도는 사진 속의 공공장소, 운동경기장, 해변, 동물원은 텅 비어 있었다.

Un taux de mortalité qui inquiète les Coréens

한국인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치사율

Les Coréens sont inquiets parce qu’on ne connait pas le mode de transmission exact du coronavirus, et qu’il n’existe aucun traitement connu. Le MERS est un virus respiratoire cousin du SRAS, qui avait fait 800 morts dans le monde il y a dix ans. Son taux de mortalité est de 40% environ. En Corée, il semble se propager plus vite qu’ailleurs. Mais le ministère de la Santé coréen se veut rassurant. Il affirme que le séquençage ADN du virus a montré que celui-ci n’a pas subi de mutation en arrivant en Corée. Une mutation aurait pu signifier une plus grande dangerosité. Les experts, comme ceux de l’Institut Pasteur à Séoul, estiment qu’il faut garder son calme. Mais cela ne suffit pas à apaiser les Coréens, qui accusent les autorités d’opacité et de lenteur : le ministère a par exemple refusé jusqu’à dimanche 7 juin de divulguer la liste des hôpitaux qui ont accueilli des malades. Les hôpitaux n’avaient pas de procédures adéquates pour empêcher la propagation du virus, et les premières mises en quarantaine n’ont pas été correctement imposées.

한국인들이 불안에 떠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의 감염 방식을 정확히 알 수 없고, 치료법도 없기 때문이다. 메르스는 사스와 비슷한 호흡기 바이러스로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800명의 사망자를 냈다. 치사율은 40%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다른 곳보다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한국 보건당국은 국민들이 안심하기를 바라고 있다. 당국은 바이러스 유전자 배열이 한국에 도착할 당시와 비교했을 때 변이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는 더 큰 위험을 내포할 수 있다. 파리로 치면 파스퇴르 연구소와 같은 서울의 전문기관은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불투명하고 느려터진 정부를 비난하는 국민들을 달래기엔 충분치 않다. 예를 들어 정부는 지난 7일까지도 감염 환자가 거쳐 간 병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병원들은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적절한 절차를 밟지 못했고, 그래서 자가격리의 첫 번째 조치도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Une crise sanitaire et une crise de confiance

보건 정책의 위기와 신뢰의 위기

Depuis le naufrage du ferry Sewol l’année dernière, une tragédie qui a fait plus de 300 victimes, la méfiance déjà traditionnellement forte des Sud-Coréens vis-à-vis de leur gouvernement s’est exacerbée. Le Sewol a coulé avec des centaines d’enfants à bord, en direct à la télévision, sans que les autorités ne puissent les sauver ; et ce naufrage est un traumatisme dont les répercussions se font toujours sentir. Même la presse conservatrice et pro-gouvernementale se lâche. « Nous réalisons que notre gouvernement est moins fiable, et plus incompétent, que jamais », écrit par exemple le Joongang Ilbo. La présidente Park Geun-hye a perdu six points de popularité en une semaine. En dehors des risques réels mais limités d’une épidémie à grande échelle, c’est surtout ce manque de confiance qui explique la panique à laquelle on assiste en ce moment en Corée du Sud.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지난해 세월호 침몰의 비극 이후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불신은 이미 정점에 달해 있다. 수백 명의 아이들이 타고 있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은 생방송으로 텔레비전을 통해 전해졌다. 그러는 동안 정부는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했다. 한국인들은 이 참사로 심한 충격을 받았고, 여파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 우호적인 보수 언론조차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중앙일보>는 “우리 정부가 이렇게 믿을 수 없고 무능한 적이 없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적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6% 하락했다. 실제적인 그러나 제한적인 대규모 전염병의 위험은 차치하더라도 지금 한국 사회가 처한 이 패닉 상태를 설명해주는 것은 신뢰의 부재이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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