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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박 대통령 세월호 분향소에서 냉대받아

뉴욕타임스, 박 대통령 세월호 분향소에서 냉대받아
– 이 국무총리, 추모 저지당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선상에도 올라
– “희생자들 추모할 자격 없다” “대통령 자격 없다”
– 추모 사이렌 등 전국이 애도의 물결

뉴욕타임스가 16일 세월호 1주기 날에 조의를 표하려다 수모를 당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소식과 함께 국내 전역의 추모 열기와 수천 명의 시민들이 벌인 반정부 시위를 보도하며 훗날 후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유산으로 그녀의 세월호에 대한 대처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라며 비꼬았다.

‘세월호 분향소에서의 냉대,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라는 제목의 기사는 박 대통령과 이 국무총리가 분향소에서 당한 모욕에 대해 사람들이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국민을 위로하려던 정치가들의 노력은 오히려 “새로운 상처”를 만들었다고 풀이했다. “그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할 자격도 없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월호 참사 후 변화를 약속했으나 책임회피와 진상 조사 방해를 일삼는 정부와 정치인들의 조의가 오히려 유가족들의 화만 부채질한 셈이다.

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주기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사고 지역인 진도로 내려갔으나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에 유가족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으며, 안산으로 향한 이 국무총리 역시 분향소로 들어가려다 다른 유가족들에게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기사는 참사 1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안산에서는 추모의 사이렌이 울렸고 유가족들의 추모식 취소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단원고 학생과 시민들이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1주기에 유가족은 추도식을 간소화하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돌린 박 대통령을 “자격이 없다”며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고, 수천 명의 시민들은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실을 인양하라”와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도심 시가지를 행진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진압경찰은 차 벽을 설치하고 길을 막았으며 시민들을 방패로 찍고 최루액을 쏘는 등 폭력적인 진압을 자행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정경유착과 부패 척결을 약속했던 이 국무총리 자신이 부패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으며 박 대통령이 그를 경질할 것인지 곧 결정할 것이라고 전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1CP55MD

Snub at Sewol Ferry Memorial Shows Rawness of Wounds in South Korea

세월호 분향소에서의 냉대,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

By CHOE SANG-HUN, APRIL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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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Park Geun-hye of South Korea spoke on the anniversary of the ferry sinking that killed more than 300 people, most of them high school students, promising that the sunken ship would be raised. By Reuters on Publish Date April 16, 2015. Photo by Lee Jeong-Ryong/Yonhap, via Associated Press.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대부분 고등학생인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1주기에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할 것을 약속했다.

SEOUL, South Korea — In a sign of unabated anger with the government over last year’s Sewol ferry disaster, which killed more than 300 people, families of the victims refused to see President Park Geun-hye on Thursday when she visited a memorial on the anniversary of the sinking.

300여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작년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정부를 향해 내뿜은 거센 분노의 표시로서 희생자 유족들은 목요일 세월호 침몰 1주기에 분향소를 방문한 박 대통령을 만나기를 거부했다.

Hundreds of miles away, in a city that lost 250 high school students, other family members blocked Prime Minister Lee Wan-koo, the No. 2 official in Ms. Park’s government, from visiting a second memorial site.

이로부터 수백 마일 떨어진, 250명의 고등학생을 잃어버린 도시에서는 또 다른 유가족들이 박근혜 정부의 2인자인 이완구 총리가 제2분향소에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The snub of South Korea’s leaders suggested that their efforts to heal raw wounds were instead opening fresh ones in a nation still grieving over the loss of lives when the overloaded ferry capsized a year ago.

한국 지도자들에 대한 이러한 냉대는, 일 년 전 과적한 선박이 전복되어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사고에 대해 여전히 비탄에 빠져 있는 한국에서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려던 이들 정치가들의 노력이 오히려 새로운 상처를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The government and politicians had said they would change after the Sewol, but nothing has changed,” Chun Myong-son, a representative of the victims’ relatives, told reporters in Ansan, an industrial city south of Seoul where most of the victims went to high school. “They have no right to pay tribute to the victims.”

“세월호 이후 정부와 정치인들은 바뀌겠다고 말했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고 희생자 유족 대표인 전명선씨가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다녔던 고등학교가 위치한 서울 남쪽의 산업도시 안산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들은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할 자격도 없다.”

Relatives of the victims left a memorial center on Jindo, a southern island near the site of the sinking, hours before Ms. Park arrived. Before departing, they put up large banners accusing her government of blocking an independent investigation into its failures during rescue efforts and the causes of the sinking. The banners also called for the raising of the 6,825-ton ferry from the sea bottom — a costly project that Ms. Park said her government would undertake “as soon as possible.”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이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침몰 장소 근처 서남쪽 진도에 있는 분향소를 떠났다. 떠나기 전에 유가족들은 박 정부가 정부의 구조노력 실패 및 침몰 원인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막고 있다고 비난하는 큰 배너를 분향소에 내걸었다. 그 배너에는 해저에서 6,825톤 세월호를 인양할 것을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거액이 소요될 이 계획에 정부가 “가능한 한 곧”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Ms. Park’s response to the disaster has thus far been her biggest legacy as president.

후세들은 박 대통령이 남긴 유산으로, 세월호에 대한 그녀의 대처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It’s time to overcome the pains and hardship from the Sewol incident and move on to build a new South Korea,” Ms. Park said from Jindo, where she viewed photographs of victims, including nine still missing. “We cannot stay trapped in the sadness and frustrations that have gripped us for the past year.”

“지금은 세월호 사건으로부터의 고통과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시기이다”고 박 대통령은 진도에서 아직 실종 상태인 9명을 포함한 희생자들의 사진을 본 후 말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를 사로잡았던 슬픔과 좌절에 매여 있어선 안된다.”

An association of student victims’ families issued a statement saying that Ms. Park had “no qualifications” as president. It accused her of trying to place blame for the disaster not on her government’s regulatory failures but on what she has called the people’s “indifference toward safety.”

학생 희생자 가족 협의회는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는 박 대통령이 참사의 원인을 박 정부의 규제 실패가 아니라 소위 그녀가 말하는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에 두려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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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ves of victims visited the site of the sunken ferry on Wednesday. Credit Pool photo by Ed Jones
희생자 유가족은 수요일 침몰한 배가 위치한 곳을 방문했다.

Over the decades, South Koreans have suffered a war, a military dictatorship and a string of disasters often attributed to disregard for safety standards in the country’s mad rush for economic growth. But few disasters have shocked South Koreans more than the Sewol sinking.

지난 수십 년에 걸쳐, 한국은 전쟁, 군사 독재, 그리고 국가의 경제성장을 위한 극도의 다급함 속에서 종종 안전 기준을 무시함으로써 일어난 일련의 참사들을 겪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을 세월호 침몰보다 더한 충격에 빠뜨린 참사는 거의 없다.

Many of the students who died had sent text messages and smartphone video clips from inside the slowly sinking ship, asking for help that never came and bidding farewell to their parents. Crew members fled the ship after telling passengers to stay put. Coast Guard officials did little more than pick up passengers who had escaped on their own.

사망한 많은 학생들은 서서히 가라앉는 배 안에서 휴대 전화기로 찍은 영상 장면들과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결코 오지 않았던 도움을 요청했으며, 자신들의 부모에게 이별을 고했다. 선원들은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뒤 배에서 도망쳐버렸다. 해경이 한 것이라고는 고작 스스로 탈출한 승객들을 건져낸 것뿐이었다.

On Thursday, the country marked the anniversary of the sinking with disbelief. In Ansan, home to Danwon High School, which the dead students had attended, a memorial siren wailed for one minute as many pedestrians stopped in silence. Across the country, Buddhist temples tolled their bells. Churches held prayers and Masses. Pop singers released memorial podcasts.Hundreds of Danwon High students piled into a white tent the government had erected near their school and placed white chrysanthemums and letters before photographs of their dead schoolmates. Many sobbed, and some collapsed on the floor.

목요일, 한국은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했다. 사망한 학생들이 다녔던 단원 고등학교가 있는 서울 남쪽의 산업 도시인 안산에서는 길을 가던 행인들이 침묵 속에 멈춰 선 가운데 1분 동안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전국에 걸쳐 불교 사찰은 종을 울렸다. 교회는 학생들을 위한 기도회와 미사를 가졌다. 대중 가수들은 추모곡을 내보냈다. 수백 명의 단원고 학생들은 학교 인근에 설치된 흰 텐트의 정부 합동분향소로 모여들어 학우들의 영정 사진 앞에 흰 국화와 편지를 가져다 놓았다. 많은 학생들이 흐느껴 울었고 일부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On Thursday night, thousands of people, including victims’ relatives and some high school students carrying white chrysanthemums, marched through a main boulevard in downtown Seoul, chanting “Raise the Sewol and raise the truth!” and “Down with Park Geun-hye!”

목요일 밤 하얀 국회 꽃을 손에 든 희생자 유족과 일부 고등학생을 포함한 수천 명의 사람들은 서울 도심의 주요 도로를 행진하며,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실을 인양하라!”, 그리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Officials built walls with police buses to block the protesters from reaching a plaza in central Seoul, where some families and supporters have been camping for the past year. Hundreds of marchers, some hurling eggs, clashed with riot police while trying to bypass the walls. The police fought back using shields and liquid tear gas.

관리들은 경찰차벽을 만들어서 지난 한 해 동안 일부 유족들과 지지자들이 노숙해온 서울 중심의 광장에 시위대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행진을 했던 수백 명의 시민은 일부 계란을 던지며 차벽 통과를 시도하다가 진압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방패와 액체 최루가스를 이용해 맞서 싸웠다.

In past weeks, victims’ family members have held rallies charging Ms. Park’s administration with trying to “sabotage” an independent investigative panel by curtailing its budget and installing government officials in central posts. The panel was opened under a special law passed in November but has barely begun work.

지난 몇 주간 희생자 가족들은 박근혜 정부가 위원회의 예산을 삭감하고 정부 관료를 중요한 지위에 배치하는 등 독립적 조사위원회를 “방해”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조사위원회는 지난 11월에 통과된 특별법 하에 개설됐지만 거의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

When Mr. Lee visited the white-tent memorial center in Ansan, victims’ relatives blocked him from entering. A large memorial ceremony scheduled to be held there was canceled at the request of the families.

이완구 총리가 안산의 분향소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희생자 가족들은 그가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유족들의 요구로 안산시에서 열리기로 한 큰 규모의 추도식은 취소됐다.

Mr. Lee has been campaigning to fight corruption, including collusive ties between business and politics, which were cited as a central cause of the Sewol disaster. But he himself is now under pressure to step down after being accused of corruption.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는 정경유착을 포함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지금 그 자신이 부패혐의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A businessman under investigation as part of the government’s anticorruption drive hanged himself this month. But he did not go silently: He left a memo and an audiotaped interview with a newspaper in which he detailed illegal cash donations he said he had made to politicians, including Mr. Lee and several of Ms. Park’s presidential campaign managers and closest allies.

정부의 반부패 운동의 일환으로 조사를 받은 한 지역 기업인이 이번 달에 자살했다. 그러나 그는 조용히 떠나지는 않았다: 그는 메모와 녹음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남겼으며, 인터뷰에서 이 총리와 박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관리자 여러 명과 측근을 포함하여 정치인들에게 불법 금품을 제공했다고 자세히 말했다.

Ms. Park has called for a thorough investigation by prosecutors, and said through a leader of the governing party on Thursday that she would decide whether to fire Mr. Lee after returning from a 12-day trip to South America. Mr. Lee has denied receiving money from the businessman.

박 대통령은 검찰에 철저한 지시를 요구했고, 목요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통해 12일 일정의 남미순방에서 돌아온 후 이 총리를 경질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기업인에게서 돈을 받은 것을 부인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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