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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울려 퍼진 “진실을 인양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캐나다에서 울려 퍼진 “진실을 인양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 세월호 가족들, 캐나다에서 교민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진실을 밝히라” 외쳐
– 침묵하는 한국 정부와 거짓 언론에 지쳐, 공정 보도하는 캐나다 언론에 도와달라 호소

– 교민들, 세월호 가족들과 슬픔 나누고 지지와 연대를 굳게 약속해

이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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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에서 울려퍼진 “진실을 인양하라!”는 구호가 겨울의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린 캐나다에서 다시 한번 울려 퍼졌다.

고 박예슬 양의 아버지 박종범씨와 고 김도언 양의 어머니 이지성씨는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교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캐나다에 왔다. 이들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한인 동포들과 현지인들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피곤함도 잊은 채 간담회 일정들을 소화했다.

20일 토론토 대학에서 열린 유학생들과의 간담회에는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세월호에 관심이 있는 많은 캐나다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석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사건은 사고가 아니라 학살이다. 희생자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아무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결국 승객들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다”고 박 근혜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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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씨는 “우리가 아이들로부터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을 무렵 한국 언론 매체는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고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다는 오보를 내보내고 있었다”고 분통해 하기도 했다. 토론토 대학 지리학과 한주희 교수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에 대해 “신자유주의 정책을 강조해온 한국의 보수정권은 독점재벌이 공공 부분 기업들을 사들이도록 허용했다. 이들은 이익증대를 위해 경비를 줄이고,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생략하고, 안전규제법을 상습적으로 무시한다. 세월호 역시 선장을 포함한 선원 대부분이 비정규직이었고 이 같은 사실이 세월호 비극의 중심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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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21일 놀스욕 시빅센터에서 토론토 대학 간담회의 열기를 고스란히 안은 채 150명의 한인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들과의 만남이 진행됐다. 가족들 발언에 앞서 상영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와 고 박예슬 양에 관한 미니다큐멘터리를 본 동포들은 기울어져 있는 배에 질서정연하게 앉아 겁에 질린 얼굴로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나오자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디자이너를 꿈꾸던 고 박예슬 양의 17살 여고생다운 생기발랄한 모습과 그의 습작들이 화면을 채우자 사람들은 안타까움의 탄성을 자아냈고 주변에 무거운 적막감이 흐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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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씨는 “아직도 딸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다. 곧 엄마, 아빠라 부르며 달려 올 것 같다”고 잠시 울먹이며 “자식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그런 마음으로 전국 순회와 해외까지 오게 됐다”고 캐나다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지성씨는 “’엄마, 사랑해’라는 딸의 마지막 말을 또렷이 기억한다. 살려달라고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를 외쳤을 딸에게 자신은 죄인”이라고 말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한 “진실규명으로 거짓과 부패가 만연하는 한국 사회를 바꿔야 한다. 내 딸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한 길이다”고 강조하고 “우리의 힘으로는 안된다. 캐나다의 한인 동포들과 전 세계 시민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참석한 한인 동포들은 다이빙 벨 투입 과정, 특별 성금, 특별법 조사위에 대해 질문하며 세월호 사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참석한 자유당 국회의원 후보자인 크리스 쥬얼씨는 “세월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정부가 감추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물으며 커다란 관심을 표명하는 한편, 가족들에게 “당신들은 죄인이 아니다. 아이들을 구하지 않은 사람들, 그냥 방관한 사람들이 죄인이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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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욕 간담회에서는 고 박예슬 양, 고 빈하용 군의 작품과 박민선 님의 “아이들의 꿈” 퀼트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많은 눈길을 끌었다. 한 한인 동포는 “실제로 유가족들을 만나고 희생된 아이들의 작품들을 보니 다시 한번 가슴이 먹먹하다. 이러한 참사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진상 규명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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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윈저로 이동한 가족들은 테쿰세(Tecumseh) 교회에서 교민 50여 명을 만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캐나다 최대 방송사인 CTV와 윈저 스타지에서 취재를 하기도 했다. 박종범씨는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언론은 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다. 그래서 그들은 진실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캐나다 언론은 한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캐나다 언론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고 부탁했다.

토론토 일정을 모두 마친 가족들은 벤쿠버로 이동하여 24, 25일 이틀간 SFU 하버센터와 코퀴틀람 컨벤션 센터에서 유학생, 벤쿠버 교민들과 만난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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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진실규명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한국의 현 상황에서 세월호 가족들이 이역만리 캐나다까지 방문하여 캐나다 교민, 시민, 언론에 진실 규명에 힘을 보태달라고 외쳐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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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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