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Headline / BBC, 논란이 된 한국 피임포스터 보도

BBC, 논란이 된 한국 피임포스터 보도

BBC, 논란이 된 한국 피임포스터 보도
-지나치게 일상화된 성차별로 정부조차 성차별에 대한 무지 표출?
-노동부의 성차별적 인터뷰 조언도 함께 보도

영국 BBC가 소셜 미디어상에서 논란이 되어 사이트에서 속히 내려져야 했던 한국 보건복지부의 피임 포스터에 대해 보도했다.

낙태방지를 위해 피임을 장려하고자 하는 의도는 좋았다 해도, 남성에게 온갖 쇼핑백과 더불어 자신의 핸드백조차 나르게 하는 이기적이고 의존적인 여성을 그린 포스터에 대해 여성은 여성대로, 또 남성은 남성대로 심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BBC는 또한 지난 11월 여성 취업자에게 성차별적인 인터뷰 조언을 제공한 한국 노동부의 가이드라인도 잊지않고 언급했다.

이런 여성차별적인, 흔히 politically incorrect (정치적으로 적절치 않은) 한 표현이나 발언들이 정부 차원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은 이러한 인식이 아직 우리 사회의 일상에 뿌리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일상화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걸리는 일이긴 하지만 그 일의 선두에 서야하는 것이 바로 정부와 언론, 그리고 교육이 며, 이들이 의식적으로 해야할 일일 것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BBC전문과 그 번역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bc.in/132pIKr

South Korea: Contraception poster prompts outcry

한국: 피임 포스터가 격렬한 항의 유발

8 December 2014 Last updated at 06:18

News from Elsewhere…
… media reports from around the world, found by BBC Monitoring

bbc_1208_2014

Complaints from the public ensured the poster didn’t last long online
대중의 항의로 인해 포스터는 온라인 상에 오래 남아 있지 못했다

South Korea’s government is under fire for a poster promoting contraception use which has been criticised by both men and women, it’s reported.

한국 정부가 피임을 장려하는 포스터 때문에 남성들과 여성들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된다.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poster was meant to encourage women to “take responsibility” for using birth control in order to prevent abortions, the Korea Times website reports. It shows a young couple, after what appears to be a successful shopping trip, with the man carrying his partner’s pink handbag and clutching several bags. The poster reads: “Although you leave everything to men, don’t leave the responsibility for contraception to them.” There was a swift backlash from social media users, with women complaining it makes them look helpless. One woman wrote: “Why do we have to be seen as so selfish and dependent?” Men were no happier, with some offended by the depiction of a man “doing chores” for a woman, like carrying her bags, and others unhappy at being painted as unreliable in the contraception department, the website reports.

보건복지부 포스터는 낙태방지를 위해 여성들이 피임에 “책임을 지도록” 격려하려는 의도였다고 코리아타임스 웹사이트가 보도한다. 이 포스터는 젊은 커플을 보여주는데 이들은 막 성공적인 쇼핑을 마친 듯 보이며 남성이 동반 여성의 핑크색 핸드백과 여러 개의 쇼핑백을 움켜쥐고 있다. 포스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모든 것을 남성들에게 맡겨도 피임에 대한 책임만은 맡기지 마세요.” 여성들은 이 포스터가 여성들을 아무 힘 없는 존재로 보이게 한다고 불평하는 등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로부터 반발이 신속히 쏟아졌다. 한 여성은 말했다: “왜 우리는 아주 이기적이고 의존적인 모습으로 비쳐야 하는가?” 남자라고 기분이 더 좋은 것은 아니어서 어떤 이들은 여성의 핸드백을 날라주는 등 여성을 위해 “허드렛일을 수행”하는 것으로 남성을 묘사한 것에 기분이 상했고 또 일부는 피임 분야에서 남성이 믿을 수 없는 존재처럼 보이게 한 것이 불만이었다고 이 웹사이트는 보도한다.

The criticism was heard loud and clear in the Health Ministry, which took the poster off its social media sites. “The public responses have gone against our original intention to prevent abortion by encouraging adults to actively use contraception,” says a ministry official. In November, South Korea’s Labour Ministry was criticised after issuing interview tips for women which many people considered sexist. Guidelines issued online had suggested women should tell interviewers they don’t mind “casual jokes about sex”. That post was also deleted after complaints.

보건복지부는 이 비판을 똑똑히 들었고, 포스터를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제거했다. “국민들의 반응은 성인들에게 피임을 활발히 하도록 장려해 낙태를 예방하려는 우리의 원래 의도에 상반되는 것이었다”고 복지부 관계자가 말한다. 지난 11월에는 한국 노동부가 많은 사람들에게 성차별주의로 보인, 여성을 위한 인터뷰 조언을 발표해서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에 발표된 지침들은 여성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에게 “성에 대한 가벼운 농담”이 괜찮다고 말할 것을 제안했다. 이 게시글도 항의를 받은 후 삭제됐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소셜 댓글
뉴스프로 후원하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